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보이차 - 그저 아는 만큼만(주의! 길어요^^;;;)
제가 댓글을 달았었드랬습니다. 남편이 보이차에 빠져서
아주 요기조기서 도매로 떼먹고 있으며 살도 쪽쪽 빠졌다고요.
그 댓글에 관심을 보이시고 쪽지로 보이차 정보를 알려달라고
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제가 남편에게 물어서 답을 하려고 하니... 밤에 들어오면 자기 바쁘고 아침에는 출근하기 바빠 얘기할 새가 없는데다-.-;; 그 틈을 비집고 알려달라고 하니,
남편 말이 보이차에 대한 매니아도 많고 고수들도 많은데 잘못 말했다가 무슨 망신을 당하려고 하냐... 가격으로 따지면 날마다 달라지는 실정이라며 쿠사리를-.-;;;
음... 암튼 그렇게 시간이 가다가 그래도 쪽지에 답을 안 하고 있으려니
82활동에 이만저만 지장이 있는 게 아니다, 쪽지도 답장 안 하면서 댓글 달고 돌아댕기면(?) 사람이 이상해보이지 않겠느냐... 요기서 요기까지 안다... 이런 식으로 겸손하게(?) 답을 드리면 괜찮지 않겠느냐.... 한번 더 재촉했지요(요게 오늘 아침 상황). 그랬는데...
아시죠? 82쪽지의 유통기간!!!
어제도 있었던 그제도 있었던 쪽지가 간밤에 없어지고 말았네요.
그래서 소심하기 짝이 없는 제가(글 올리고 나면 며칠 동안 귀가 간지러워 다른 일을 못 봅니다-.-;;) 글을 다 올리게 되었답니다.
서두가 길어서 죄송... 요 아래부터는 남표니가 이어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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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입니다. 일주일 내내 야근하다가 토요일 아침에 좀 쉬려고 하니, 컴퓨터 앞으로 끌고 와 쓰라고 하는군요. 지금도 제 옆에서 감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저도 배우는 중이지만, 적어도 보이차 사실 때 속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 올립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양해해주세요.
1. 보이차는 왜 가짜가 많을까?
보이차(푸얼차)는 ‘운남 지역의 교목 대엽종으로 쇄청한 차’입니다. 말이 어려워 보이지만 별거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차나무는 허리 아래에 오는 관목이지만, 운남지역의 야생 차나무는 키가 큰 교목입니다. 실제로 어린 처자들이 나무 위로 올라가서 차잎을 따기도 한답니다. 10cm가 넘을 만큼 잎도 큽니다. 그것을 저온에 덖어 햇볕에 쬐어 숨을 죽인 게 ‘쇄청’입니다. 마지막 가공 과정에서 센불로 홍배하지 않는다는 점이 녹차와는 다릅니다.
이렇게 만든 차는 몇 년 묵혀 두었다가 마시면 맛이 좋습니다. 녹차야 키도 작아서 성질도 온순하지만, 야생교목의 대엽종은 나무가 크기 때문에 잎도 크고 두꺼워 그냥 마시면 떫고 쓴 맛이 강하기 때문이죠.
발효가 될 수록 부드러워지고 좋은 차가 됩니다. 막 담근 풋된장의 상큼한 맛도 좋지만, 묵은 된장의 깊은 맛을 따라가기는 힘들겠죠? 그래서 20년 이상된 보이차를 마시면 “가슴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지며,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따뜻해져” 이대로 죽어도 좋다는 심정이 됩니다.
그런데 보이차는 한정되어 있고 찾는 사람은 많다보니 중국인들이 가짜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오래된 차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습니다. 그렇다고 30년 전으로 되돌아 갈 수도 없지 않습니까? 중국인들, 정말 대단합니다. 그들은 구두에서 우유를 만들어내고, 석회석으로 가짜 계란을 만들어 파는 창조적인 민족입니다. 그러니 오래된 가짜 보이차 만들기야 식은 죽 먹기입니다.
2. 색이 연하면 진짜, 진하면 가짜?
보이차의 색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제가 마셨던 보이차는 녹차빛이어요. 먹물빛이 나면 가짜 아닌가요?” “보이차는 와인색이어야 진짜지, 나머지는 가짜예요.”라고들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녹차빛도, 와인색도, 먹물빛도 모두 진짜 보이차입니다.
올해 생산된 보이차는 당연히 녹차빛이겠죠? 그런데 이게 해를 거듭할 수록 진해집니다. 5년 정도 지나면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을 섞은 듯한 빛이 되고, 10년이 지나면 연한 와인빛이 나며 20년이 넘으면 진한 와인빛이 됩니다. 인공발효하여 만든 숙차는 처음부터 색이 진합니다. 그러니 모두 진짜 보이차입니다.
3. 인공발효된 보이차도 있다
자연발효된 차는 자꾸 없어지며,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점점 구하기가 어려워지게 된 것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보이차를 묵힐 수는 없으니, 중국의 차창(차공장)에서는 다른 방법을 개발합니다. 이름하여, ‘숙차’입니다. 천연의 자연상태에서 발효된 ‘생차’ 또는 ‘청차’와 구별됩니다.
‘변검’의 방법이 비밀이듯, ‘숙차’의 제조방법도 1급기밀이라 중국 외로 반출되지 않습니다. 생차를 쌓아놓고 물을 뿌려 미생물의 생장을 촉진하여 차를 익힌다고 합니다. 이런 숙차 공정을 거치면 불과 몇 년만에 20년 이상된 발효차와 발효도가 같아집니다.
물론 맛이 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상태에서 발효된 ‘생차’ 혹은 ‘청차’를 좋아하지만, 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공발효된 숙차라고 해서 가짜는 아닙니다. 숙차든 생차든 더 맛을 좋게 하려고 하거나 더 묵어보이게 하려고 몸에 해로운 처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가짜라고 합니다.
4. 가짜 보이차의 종류와 제조법
(1)연도수를 속인다
한국인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속는 유형은 중국 관광지에서 연도수를 사기 당하는 겁니다. 쓰레기통에 있어야할 보이차를 맛보여주고난 후 그냥 보통 보이차를 맛보여줍니다. 그러면 당연히 맛이 좋게 느껴지겠죠? 그 다음 “이 차는 25년 된 차인데, 당신은 사람도 좋아 보이니 5,000 위안짜리를 500 위안에 주겠다.”라고 말하면 사게 되어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상술, 정말 교묘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웃으시겠지만, 막상 가 보면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연도를 속인 겁니다. 시중에 나도는 보이차 중 20~30년이 되었다고 하는 것들 중 상당수가 10년 언저리인 것입니다. 중국인들이 보이차를 만들 때 포장지에 년도수를 표기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입니다. (하긴 중국인들은, 설령 연도수를 표기했다고 해도, 가짜 포장지 만들어 낼 창조적인 민족입니다.) 한국의 보이차 상인들 중에서도 연도수 속이는 사람이 제법 됩니다. 파는 당사자가 몰라서 그렇기도 하고, 일부러 그러는 ‘나쁜’ 사람도 있습니다. 10년 되었는데, 20년 되었다고만 해도 참 양심적입니다. 그게 몸에 해롭지는 않으니, 돈을 약간 더 주는 것 정도는 문제가 심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 이야기는 좀 무섭습니다.
(2) 보이차 괴담
이건 좀 으스스한 이야기입니다. 발효란 공기와 접촉하면서 익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황화수소나 염산과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여 ‘처리’한 차들이 있습니다. 홍시를 익힐 때 쓰는 '카바이트'라는 게 보이차에 쓰이기도 합니다. 골이 띵하다거나 혀에 매운 것이 느껴지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하면 이런 차들입니다. 최근에는 화학약품을 써서 처리한 다음 몇 년을 묵혀두어 그 냄새조차 없앤 것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정말 수십년 된 것처럼 느껴진답니다. 입문자들이 색이나 맛으로 이걸 구별할 방법은 별로 없답니다.
또 돼지우리에서 돼지오줌을 부어 발효시키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숙차’도 있습니다. 빨리 발효시키기 위해 그런 방법을 쓰는 겁니다. 차라리 이런 차는 썩은 오물 냄새가 나기 때문에 금방 구별이 됩니다.
(3) 묵히거나, 버리거나
중국인들의 창의성은 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보면 볼수록 위대한 민족 맞습니다. 연도수 속임에 당하기 싫어 햇차를 사서 묵혀 먹으려는 소박한 사람들의 가슴에 마지막 비수를 꽂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보이차는 후발효차에 속합니다. 우리 녹차는 마지막 공정에서 잎을 높은 온도에 덖습니다. 이러면 균이 모두 죽어버려 더 이상 발효가 되지 않습니다. 이게 불발효차입니다. 그러나 보이차는 저온에서 살짝 덖어 햇빛에 말립니다. 이러면 균이 살아서 발효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한나절 햇볕에 말리는 게 아니라 잎을 순식간에 기계로 볶아 버리면 당장 마셔도 맛이 좋고 잎이 부드러워집니다. 이걸 ‘홍배’라고 하는데 홍배를 하고나면 오래 묵혀도 발효가 되지 않습니다. 5년 지나도 10년 지나면 발효가 되는 게 아니라 상하기 시작합니다. 햇보이차를 사서 묵혀 둔 사람의 입장에서는 살인충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겠죠? “저거 먹으려고 얼마나 참았는데...”
5. 안 속고 사려면
(1) 욕심을 버려라
가짜가 많이 나도는 이유는 이윤이 많이 남기 때문입니다. 가짜 제조자의 입장에서는 중국돈으로 20위안하는 햇차를 사서 “처리”를 해서 팔면 2,000위안을 받을 수 있으니 그런 짓을 하는 겁니다. 그만큼 오래된 보이차를 싸게 구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20년 이상된 보이차는 중국 본토에서도 3,000 위안이 넘습니다. 오래된 보이차가 너무 싸다면 그건 약간 의심해봐야 될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아예 값싼 숙차를 드셔도 됩니다. (물론, 숙차도 좋은 걸 사려면 연도수나 제조공정을 속인 게 있습니다.) 값싼 것들은 별로 남는게 없으니 고약한 사기가 덜 합니다.(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겁니다.)
(2) 선입관을 버려라
“누가 그러던데 이게 좋은 보이차래”라는 말을 믿고 좋은 보이차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이상한 것이라도 좋게 느껴집니다. 보이차를 접할 때는 선입견을 버리고 맛을 보세요. 아무리 입문자가 마시더라도 마셔서 기분이 좋아지지 않거나 뭔가 몸에 좋지 않은 이상이 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3) 정식수입된 차를 사라
이것 저것 다 못 믿겠으면 정식 수입, 통관을 거친 차를 사면 됩니다. 이건 수입할 때 농약 잔류물 검사나 화학약품 검사를 하기 때문에 마셔서 몸에 해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차들 중에 오래되고 좋은 차는 별로 없습니다. 그냥 대중적으로 마실만한 차들입니다.
(4) 차라리 햇차를 사서 묵혀먹자
오래된 보이차를 못 믿겠으면 그냥 햇차나 3년 이내의 것을 사서 묵혀 마셔도 됩니다. 여러 편을 사서 일부는 보관하고 일부는 마셔도 됩니다. 저도 이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6. 보관
밖에서 보관해도 좋습니다. 원래 통풍이 잘 되고, 습기가 없으며 냄새가 없는 곳에 보관하는 게 정석입니다. 차는 냄새를 송두리째 빨아들입니다. 차 주위에서 담배를 많이 피워보세요. 차에서 담배맛이 납니다. (이런 이유로 마시고 난 차 잎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탈취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현실적으로는 옹기나 자사항아리, 주석통, 도자기 통 등에 넣어 보관하면 됩니다. 차도 기호성 식품이니 지가 그래봐야 차지, 신비한 약이 아닙니다. 꼭 자사 항아리에 보관을 해야 된다거나, 주석통에 해야 된다는 건 상인의 상술입니다. 보관용기에 투자를 하느니 차라리 차를 우리는 자사호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7. 음용법
넣는 양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명이 마실 거면 2~3 그램 정도면 됩니다. 진하게 마시는 걸 좋아하신다면 4그램도 괜찮습니다. 딴 건 모르겠지만 보이차는 자사호에 마시는 게 가장 맛있습니다. 자사호가 없으면 그냥 녹차 다관에 마셔도 좋겠지만, 보이차는 냄새가 너무 강해 다음에 녹차를 마셔도 그 냄새가 날 겁니다. 물을 약간 식혀 붓는 녹차와는 달리 보이차는 펄펄 끓는 물에 우려야 제 맛이 납니다.
그렇지 않으면 커피메이커에 우려서 마셔도 됩니다. 커피 메이커가 없으면 그냥 주전자에 물을 2리터 정도 팔팔 끓인 후 보이차 2~4그램을 넣고 2분 정도 더 끓여 드셔도 됩니다. (중국 운남 지방 일부 민족들의 주식은 버터와 우유, 차를 넣고 끓인 겁니다.)
8. 차의 라벨 보는 법
둥글고 납작한 걸 ‘병차’이라고 하며, 만두 모양으로 생긴 것을 ‘타차’라고 하며, 그냥 가루 모양으로 풀어 놓은 걸 ‘산차’라고 합니다. 벽돌 모양으로 생긴 걸 ‘전차’라고 합니다. 자연 건조한 병차 형태를 ‘청병’이라고 하고 인공발효한 병차를 ‘숙병’이라고 합니다. 차 쇼핑몰 같은 데서 보면, 숙병, 청병, 숙차, 청차라고 표시를 안 하는 곳도 있는데, 이런 곳은 믿지 마세요. 운영자가 차에 대해 모르거나 속여 파는 겁니다. 너무 길어질까봐 다는 이야기 못 하겠지만, 차의 형태는 차창(차공장)에 따라 달라지고 상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 “타차 중에 작은 소타차는 좋지 않다.” “전차는 좋지 않은 잎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근거가 희박합니다. 하관차창(하관에 있는 차공장 이름)은 타차 위주로 만들고, 맹해차창에서는 병차 위주로 만들었는데, 하관의 차가 모두 나쁘고 맹해의 차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내는 여기에 믿을만한 판매처를 적어달라고 하지만 사이트 홍보하는 것으로 오해하실까봐 안 적습니다. 아내에게 쪽지를 주시면 간단히 싸이트 몇 곳 주소만 알려드릴게요. 그러나 그 역시도 현재 시점에서 보기에 가격 경쟁력이 있고, 상품이 괜찮은 편이라는 것이니 과신하시면 안 되고... 계속해서 다양한 곳의 차를 드셔보시는 노력이 필요하실 겁니다.
긴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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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율마
'05.11.19 1:16 PM전 3년전 홍콩에 갔다가 동인당 약방에 가서 거기서 보이차.를 샀는데 지금까지 안 먹고 그냥
모셔두었는데 지금 먹어도 괜찮은가요? 그때 비싸게 주고 샀는데 가짜일수도 있는건지....
저는 동그란 병차네요.2. june
'05.11.19 1:47 PM오늘 학교에서 강의시간에 차에 대해서 들었는데 교수가 green tea, oorong tea, black tea 이렇게만 가지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대충 enzyme이야기랑 공정법만 소개해고 휘릭 넘어가서 요즘 궁굼하던 보이차며 꽃차며 아쉬웠는데. 좋은 글을 만났어요^^
3. 와사비
'05.11.19 2:45 PM다시 남편입니다^^;; 마셔서 맛이 좋으면 진짜고, 마셔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몸에 이상이 오면 가짜입니다. 한번 드셔보시고, 혀에 물어보시고 역한지, 맛있는지 보세요. 청병의 경우 색이 맑아야 되고 처음에는 쓴맛과 단맛이 같지 나지만 여러 번 우리면 단 맛이 납니다. 마시고난뒤 잎을 보세요.으깨질 정도로 쉽게 부서지거나 너무 뻣뻣하거나 하면 문제입니다. 좋은 차는 부드러우면서도 잎이 살아있는 느낌이 납니다.가루침천물이 많으면 문제가 있는 차입니다. 숙병의 경우는 목에 걸림이 없고 잡냄새가 적어야 합니다.
4. 꽃게
'05.11.19 3:25 PM고맙습니다...
그런데 저렇듯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것도 탁월한 능력이라고 생각되어요.
저는 속는 셈치고 사온 보이차도,,
먼저 어떤 분이 보내주신 보이차도,,
차 맛이 부드럽고,,은은한게 좋더군요.
요새는 국화차를 한송이씩 넣어서 같이 우리니까 더 좋구요.
다음에 중국가면 자사호를 하나 마련해야겠어요.ㅎㅎㅎㅎㅎ5. 상구맘
'05.11.19 3:41 PM긴 글, 자세한 글 좋은 정보였습니다.
와사비님! 남편 분께 오늘 특별 메뉴를 만들어 드려야 겠네요.
저는 병차를 선물 받아 마시고 있는데
이 글 읽는 처음엔 저 차를 마셔야 돼? 말아야 돼? 머리를 막 굴리며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결론이 났습니다.
저희 차는 맛도 좋고 이상한 냄새도 나지 않고 몸에 이상 증세도 없으니 앞으로도 쭈욱...
와사비님! 고맙습니다. 남편분님께도...6. 주니맘
'05.11.19 3:46 PM우~와~
긴 글, 정말 대단하네요.
가끔씩 우리남편도 보이차를 사들고 오면서
"이건 진짜다. 믿어라."하고 주는데
이제 와사비 남편님 덕분에 아는 체 좀 해야겠어요. ^ ^7. 차이윈
'05.11.19 4:51 PM처음에 보이차를 마시고 설명을 들으면서,이건 정말 공부를 해야 제대로 알겠구나 싶었습니다.
맹하이 차창거랑 똑같이 만든 것을 먹어보았는데 목에 기름기가 끼는듯 약간 좋지 않았습니다.
개인이 큰 차창의 상호를 그대로 위조해서 많이 만든다 하네요.휴~
말씀처럼 그저 무난한 종류로 사서,즐기면 되리라 봅니다.
전 그리 열심히 안마셔서인지 살이 쪽쪽 안빠지던데....
잘 보고 공부하고 갑니다.감사....8. 미소천사
'05.11.19 5:34 PM속이 안좋아서 녹차보다는 발효차인 보이차를 즐겨 마시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알지 못해도 입이 판단해주는데로 마셨는데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고 하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네요. 자세한 글 감사드리며 와사비님이 정말로 부럽습니다. 저렇게 자상한분을 남편으로 두었으니...
9. 쬐금
'05.11.19 6:15 PM선물받은 보이차를 한참 두었다가 최근에 즐겨 마시고 있는 중인데 좋은 글 읽었습니다. 근데 자사호가 무엇인가요? 잘 몰라서요. 가격이 굉장히 비싼 걸로 알고 있는데 남편분님께 사이트를 여쭤도 될런지요 통통한 딸과 쭈욱 즐기면 좋은 차인것 같습니다.
10. doe
'05.11.19 7:23 PM쬐금님.. 저도 자사호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속된말로(보이차를 아끼시는 분들껜 죄송) 옹기주전자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당히 비싸더군요. 우리 다기도 작가들이 만드는 작품이 있듯, 자사호도 그런가봅니다.
그런데 와사비님(이나 남편님)께 질문이 있는데요.. 그럼 숙차도 저장이 가능한지요? 아니면 생차만 저장이 가능한지요? 가격을 보니 생차가 훨씬 더 비싸더군요. 야생목인지 관목인지 교목인지도 가격을 좌우하는 것 같던데.. 와인, 차 모두 즐기기위해선 만만치않은 공부를 필요로 하는군요.11. 와사비
'05.11.20 12:46 AM남편입니다^^;;; 자사호란 자사로 만든 차주전자쯤 되는 겁니다. 중국식 다관이죠. 자사호도 싼 것은 3~5만원 선에 살 수 있습니다. 비싼 것은 수천만원에 이르기도 합니다. 중국의 유명예술작가가 만들면 비싸고 기계로 찍어낸 건 싸고 그런 식입니다. 그리고 숙차도 좀 묵히면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그리고 야생교목은 매우 드물고 최근에는 재배형 교목으로 만든 것도 있습니다. 장뇌삼 같은 거죠. 심지어는 재배형관목으로도 만들더군요. 햇차라도 가격은 중국돈 20위안에서 수백위안 까지 다양합니다. 그걸 척 보고 아는 건 힘들고, 마셔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보이차 가게에서는 맛을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주니까, 왠만하면 직접 가셔서 맛을 보여달라고 하십시오.
12. 캔디
'05.11.20 1:37 PM와사비 남편님 질문 있답니다..
전 지금 뉴욕에 살고 있는데요 여기 차 파는 가게가 새로 오픈 했는데 보이차를 판다고 하네요.
뉴욕 시간으로 월요일 쯤 가 볼려고 하는데요
사진 찍어서 메일로 보내 드리면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별해 줄 수 있으신지요??
또 하나는 하루에 몇 잔 정도 마시는게 비만에 좋은지요..
그리고 얼마만에 효과가 나타나는지요??
질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합니다~~~~13. 캔디
'05.11.20 1:39 PM참, 중국 돈 3000위안이면 달러로 얼마 인건가요?
14. 와사비
'05.11.20 4:25 PM남편입니다 ^^;;직접 봐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더더욱 알 수 없습니다. 가서 마셔 보면 안 되냐고 하시고, 마셔서 몸의 느낌을 보고 좋으면 사세요. 좋은 차는 몸에 땀이 흐르고 정신이 맑아지며 기분이 온화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관해서, 보이차를 마셔서 살이빠지는 이유는 보이차의 특정성분이 지방덩어리와 붙어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식사 후 곧바로 차를 드시면 단백질이나 칼슙도 지방과 함께 섭취가 알 될 수 있으니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드십시오. 저는 하루 세 번 식 후에 마시는데, 한 번에 1리터 정도 마시는 거 같네요. 보이차가 지방 흡수를 방해하긴 하지만, 약이 아니므로 운동과 병행하셔야 다이어트 효과가 커질 겁니다. 한국 1원이 중국돈 140원이 약간 안 됩니다. 중국돈 3000위안 X 약 140 = 한국돈 40만원 약간 넘겠네요.
15. sunrise
'05.11.20 6:17 PM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집에 보이차가 있는데 먹어도 되나 고민하고 있더랬지요.
한번 음미를 해보고 결정해야겠어요.
자상한 설명 너무 감사하네요^^16. 저우리
'05.11.20 7:06 PM저는 인터넷으로 차 파는곳에서 보이차를 두번째 구입을 해봤는데요.
동그란 덩어리로 된거요.
그런데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저렴한것을 샀었는데 차 를 우리면 색이 진한편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다 먹고 요즘 새로 구입한것은 먼저번 샀던거보다 더 비싼것으로 구입했는데 차를 같은 방법으로 우렸는데 색이 차 옅어요.
색깔의 차이는 가격의 차이와 그러니까 품질의 차이와 상관이 있는건인가요?
세심하고 대단하신 강의였습니다~^^
앞으로 잘~참고하겠습니다~17. 와사비
'05.11.20 8:19 PM다시 남편입니다 ^^;; 보통 생차(자연상태에서 발효)라면 세월이 갈수록 색이 진해집니다. 비싸진다는 이야기겠죠. 그러나 생차는 아무리 진해져도 색이 맑습니다. 아주 진하고 맑은 차가 비싼 차이지요.
예전의 것이 좀 진하고 지금 것이 연하다면, 예전의 것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차이고 지금의 것이 생차일 가능성도 있네요. 숙차는 원래 습기로 인공발효시킨 것이라 색이 아주아주 진합니다. 통상적으로 몇년 된 생차가 몇년 된 숙차보다 비쌉니다.(다른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보이차는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사이트 주소와 예전에 구입하셨던 상품명, 지금 구입하셨던 상품명을 알려주시면 나름대로 어떤 차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답글을 공개적으로 달면 사이트 광고나사이트 비방으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쪽지로 보내주시면, 쪽지로 답장 드리겠습니다)18. 송재연
'05.11.20 9:25 PM와사비 남편님..자세한 설명 너무 고맙습니다.
얼마전 청도공항에서 장기알로 만들어진 보이차를 샀는데..혹시 아시나해서요.
물에 타면 완전 가루가 되던데요.. 아시면..답변 부탁드립니다.19. 연꽃
'05.11.21 12:30 AM와사비님 혹시 진향 보이타차는 어떤지요?
20. 와사비
'05.11.21 11:38 AM남편 말씀 : 장기알 모양의 보이차도 만들어지지만, 형태만 가지고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군요. 하지만 완전 가루가 된다면 좋은 차라고 할 수는 없답니다. 어느 정도 잎의 형태를 갖춘 것이 좋은 차지요. 그리고 '진향 보이타차'라고만 하셔서는 뭐라고 대답하기 곤란합니다. 중국에서는 차공장만 수천개이고, 유명한 공장의 제품 제목만 흉내 낸 것도 수천개랍니다. 마셔보고, 잎을 살펴보고, 색을 보고 몸의 느낌을 보는 수밖에 없답니다.
21. 송재연
'05.11.21 3:10 PM친절하신 답변 감사드립니다.
보이차 공부 무진장 많이 하셨겠어요. 와우~22. 김지인
'05.11.22 11:38 AM저두 얼마전에 홍콩여행갔다가 보이차 사왔는데.. 좋은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23. 햇살 가득한 창가
'05.11.22 11:54 AM우와.. 저희집에도 보이차 다관이랑 차 우리는 거에 찻잔까지 세트로 쫘악~ 있는데, 좋은 보이차를 구할 데를 몰라서 요즘 못 마시고 있어요. 쪽지 보내면 사이트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