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박구이가 있는 아침밥상과 또 우리이야기
어제 우리신랑이랑 네이트로 대화하던 중
우리신랑이 제게 보낸 쪽지 내용이예요
여기서 "기쁘다"라는 단어가 왜그리도 가슴 찡하게 좋던지
82쿡에 음식 만들어 사진 찍어 올리고 글도 올리고
예전보다 더 부지런해지고 더 부드러워진 제가 너무 좋다합니다
ㅎㅎㅎ
우리신랑 82쿡을 항상"파리"라 하거든요
"자기야 뭐해"
"응 파리에 가볼려고"
"파리? = 82?"
"응"
"여보야 안동댁 오늘 검색순위 2위데이 1위는 *** 3위는 ****"
"자기는 그런 거 뭐하러 세고 있어"
"여보야는 안동댁 팬관리 안동댁서방이 않하믄 누가 하노"
우리신랑 너무 귀엽죠
우리신랑 82쿡에 올라와 있는 가족들 닉네임도 많이 알고 있구요
음식 만들어 올리는 성향도 잘 알고 있어요
우리신랑 82쿡 왕팬입니다.
가끔 저 혼자 밥 먹을 때나 정말 밥상차릴 시간이 없어
급하게 먹을 때의 밥상은요
국 냄비채 들고 와서 큰 대접에 밥 1그릇 퍼와 우리신랑이랑 같이 떠 먹어요
반찬용기채 몇개 꺼내어(별로 그런일 잘 없지만)
그럼 우리신랑
"여보야 이것도 82쿡에 찍어 올리지~~"
"자기는!! 싫어!!"
"여보야 이런 밥상도 찍어 올려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안동댁의 참모습 아이라?
"됐거든!!! 나 지금 삐질라 그러거든"
"음메 우리 마누라 삐지니까 더 이쁘네 ㅎㅎㅎ"
82쿡 때문에 우리신랑이랑 저 더 재밌어진 것 같아요. 사는게...
오늘 아침밥상이예요
어제 어머님에게 얻어온 가을 무우와 직장동료 집에서 얻어온 애호박과
우리신랑이 다듬어준 호박으로 차렸어요
국도 맑은무우국으로 끓이구요 국이 참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1. 호박구이
가. 호박 슬라이스해서 밀가루 묻혀 준비해 두어요
나. 밀가루 물 소금으로 믹싱해 둔 곳에 호박 풍덩
다. 올리브유 두르고 노릇노릇 구어요
라. 양파장아찌 국물에 콕 찍어 먹어요(새콤 달콤합니다)
*사실 아침밥상에 좀 부담스러울거라 도시락 반찬으로 준비헀는데요
구으면서 하나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내었어요
생각외로 참 잘 먹네요 우리신랑
" 여보야 호박 억수로 맛있네 냠냠~~"
"자기야 어머님 호박전 좋아하셔?"
"우리 엄마 억수로 좋아한다 촌사람 아이가 촌사람은 뷔페가도 찌짐하고 잡채만 먹고 온다 아이가"
"내일 아침엔 많이 구워서 갔다 드려야지"
"우리 여보야 참 착하재 냠냠~~"
2. 애호박볶음
가. 윅에 다시마 우린 육수 두르고 양파랑 마늘 넣어 향 나도록 볶아요
나. 반으로 썬 애호박 넣고 소금 간 조금해서 볶아요
다, 야채국물이 자작하게 우러 나오면 들깨가루 듬뿍 뿌리고 참기름 한방울
* 보통땐 깨소금 넣는데요 들깨가루 한번 넣어봤어요
아주 고소합니다 제가 들깨가루 엄청 좋아해서 미역국에도 듬뿍 넣는데요
애호박복음에도 참 맛있네요 깊은 맛이 나요 정말
근데 우리신랑은 들깨 특유위 향이 싫은가 보더러구요
오늘은 그냥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과감하게 볶았어요
3. 감자무우조림
가. 간장3:식용류0.5:물0.5: 설탕 1 비율로 보글보글 끓으면
나 감자랑 무우 넣고 뚜껑 덮어 조려요
다. 깨소금 솔솔 뿌려주어요
* 무우가 좋아 감자랑 같이 조림해봤는데요
전 감자보다 무우가 더 맛있더라구요. 제철일때 많이 먹어 주어요
"여보야 감자조림에 웬 무우? 특이하재~~"
감자만 낼름 집어 먹습니다 우리신랑
4. 하회마을 가는길에 선 장승
* 하회마을 쥐불놀이 행사때 주차장 단속요원으로 특근하던 중
장승이 너무 이뻐 찍었어요. 그 찻집의 장독이며 이쁜 찻잔들이며 그 향기며....
어디든 전 가는길이 더 좋더라구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언제나처럼
"자기야 안아줘"
"여보야 이리온나
"찐하게~~~"
"으으으 ~~~우리여보냐 진짜 찐득이재 찐득이 찐득이 ~~~"
찐득이 하며 도망가는 우리신랑 뒷모습에
사랑이 행복이 두두두두 떨어지네요
ㅎㅎㅎㅎ
* 하히마을 -> 하회마을로 정정(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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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심
'05.10.20 11:00 AM엇..일등이다.ㅋ
언제나 재미나고 좋은글, 이쁘고 맛난 사진 감사합니다.
전 안동댁님이 맨날 이렇게 예쁘게만 차려 놓고 사시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혹 남은 반찬 처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물어볼라 그랬죠
언제나 남편분께서 싹쓸이 해주시느냐고..
인간미 넘치는 안동댁님의 모습 소개도 아름답기만 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앞으로도 이쁜 이야기, 맛있는 사진 기대할께요2. 내맘대로 뚝딱~
'05.10.20 11:12 AM^^ 근데 아침을 참 많이 드시네요?...몸은 마르셨던데...^^
밥과 국그릇이 참 커보이는데..고봉으로 담으시대요..?^^
신랑 밥그릇인거죠..?^^ 저희는 밤형이라 아침을 저렇게는 못 묵습니데이~~=3=3=3=33. 안동댁
'05.10.20 11:18 AM시심님
우리신랑 반찬 아주 잘 먹어주구요
간혹 남은거 모아 담날 찌게에 넣거나 볶음에 넣거나 해서
거의 잘 않버려요
음식물 쓰레기봉투도 절약하고 ㅎㅎㅎ
내맘대로 뚝딱~~님
ㅎㅎㅎㅎㅎ
우리신랑 저녁밥은 아침밥보다 더 많이 먹어요
근데 먹은게 다 머리카락으로 가니....
우리시어머님은 우리 둘다 굶고 다니는 줄 아세요
삐삐 말랐다고 ㅎㅎ4. 안은숙
'05.10.20 12:55 PM항상 안동댁님의 글 잘 보구 있습니다. 애교도 많으시구 정말 부러워요.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아직 아기가 없으신가요
항상 신혼이신것 같아 궁금해서 올려봅니다5. 물레방아
'05.10.20 1:14 PM호박 구이는
노란 호박으로 하는 것이지요?6. 안동댁
'05.10.20 1:47 PM안은숙님
결혼 5년차인데 아직 천사가 없어요
천사는 매번 왔다가 그냥 날아가버려서....
물레방아님
누런 호박 맞구요
채썰어 밀가루로 주물주물해서 전으로 부쳐야 하는데
아침에 바빠서리 편으로 썰어 그냥 구었네요
근데 맛은 전보다 더 달고 고소해요
밀가루 양이 작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저리 처음 해봤는데 종종 해 먹을 것 같아요7. 골고루
'05.10.20 4:11 PM정말 슈퍼우먼이예요.
음식에 사는 이야기에 너무 사랑이 넘치는 것 같아 부럽네요.
좀 닭살스런 부분도 있었지만
무뚝뚝한 제가 앞으로 님께 배워야지요.8. 안개꽃
'05.10.20 4:57 PM와. 늙은호박 저렇게 구워도 맛있겠네요..배우고 갑니다~
9. 체리
'05.10.20 10:18 PM안동댁님,늘 잘 보고 있습니다.
두분이 너무 보기 좋고,부럽네요.
또한 정성 듬뿍 담긴 상차림을 보고는 반성도 하구요.
앞으로도 자주 올려 주세요.^^10. 대전아줌마
'05.10.20 10:55 PM오늘도 배아프게 읽고 갑니다..흥~~!! (울신랑두 파리 팬이었음 좋겠어용..ㅠㅠ) 안동댁님 쟈갸의 글을 꼭 봐야해요..헉헉..
생생한 현장 상상하며 물러갑니다. ^^11. cool~girl
'05.10.22 5:22 PMㅋㅋ저도 안동거주중인데..엊그제 여성회관에서 바자회하는데 이걸팔더라구요...처음먹어봤어요~
누런호박을 채쳐서 파고추마늘등등 넣고 양념해서 김치전처럼붙여먹더라구요~
전 좀 심심해서 김치국물이라도 넣어서 하는데 누런호박의 쓰임에 또 한번 깜짝놀랬더랬습니다.~12. 타코
'05.10.26 12:35 AM안동댁님 재미있게 사시네요. 음식도 아주 맛있겠고요.
특히 호박구이가 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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