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도 아침밥상과 안동축제기간중 지름신2
오늘 아침 뉴스에 부산국제영화제 이야기가 나와 우리신랑에게 제가 말했어요
"여보야는 토요일 쉬니까 오늘 퇴근하고 부산 가믄 되지"
"자기는?"
"여보야는! 내는 않된다 바빠서리"
"흥!! 부산자갈치 문화축제도 하는데"
"좋겠다 회도 많이 묵고 꼼장어도 많이 묵고 온나 부산에 여보야 팬 많다 아이가?"
"맨날 먹는거야? 자기도 가면 좋겠는데..."
"마 내는 돈 많이 벌어 여보야 맛있는거 사줄끼다"
"흥!"
"여보야 니 그거 아나 자갈치 축제 슬로건 -오이소,보이소,사이소"
"그럼 알지 내 친구가 만든 슬로건이잖아"
* 내친구 모모는 공연기획사 실장이라 자갈치축제 첫 행사를 기획했어요
"여보야 그라믄 그거 안동탈춤축제때 쓰믄 않돼나?
"어떻게?"
"왔니껴? 보이니껴? 않사니껴?"
"ㅎㅎㅎㅎㅎㅎ"
오늘 아침 우리신랑이랑 아침식사때 나눈 대화예요
참 싱겁죠 우리신랑
친구들 만나는 자리에서 저리 이야기하니 인기짱 아니겠어요
요즘은 저도 많이 우리신랑화 되어가고 있는지라 곧잘 농담 합니다
일명 싱겁이 부부, 닭살부부, 키만 큰 부부로 통합니다
어제 저녁 우리신랑이랑 모임이 있어 밖에서 식사했어요
저녁 먹고 늦게 온 어제 저녁 "말죽거리..."영화 보느라 새벽 2시10분에 잤지 뭐예요
부랴부랴 6시50분에 일어나 아침밥상 차리고
도시락도 싸고 저 출근준비도 하고 우리신랑 속옷이랑 양말도 챙겨주고
별 반찬 없지만 오늘 아침밥상 올려요
1. 계란말이
* 두껍죠 한 3.5cm될거예요 이건 정말 82쿡 덕입니다
2. 햄양배추볶음
* 햄이랑 양배추 양파 당근 볶고 소금간만 조금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우리신랑 아침엔 않먹네요
(햄 별로 않좋아 하거든요, 아마 점심도시락에 넣은건 잘 먹을 거예요 배고플테니..)
3. 아침밥상
* 콩나물국 끓이고 콩나물 무치고 순두부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 오늘도 내고
별 반찬 없지만 우리신랑 밥 한그릇 다 비워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여보야 콩나물국 진짜 시원타 속이 션하데이~~"
4. 풍란
* 안동 축제기간중 풍란 샀어요 밑에 접시도 보이시죠 그것도 샀어요
저는 음식 담는 그릇으로 탐을 내고 우리신랑은 풍란 접목시킬 접시로 탐을 내고
결국 제가 져줬어요
사 가지고 온날 혼자 베란다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만든 작품입니다
멋있죠?
우리신랑 보기보다 셈세한 면 참 많아요
난 가꾸기(그 큰 손으로 저리 작은 촉을 닦고 다듬는거 보면 히안해요 정말)
열대어 키우기(무슨 물고기 관련 다큐하면 자다 가도 벌떡 일어나요 물고기 광팬이예요)
동물 기르기(특히 새 좋아하구요 동물은 자기랑 동족이래요 ㅎㅎ)
5. 하회탈
* 이것도 안동축제기간중에 샀어요 멋있죠
우리집 아파트 문을 열면 꽃그림이 있고 그 밑에 안동 하회탈이 웃고 있어요
그리고 또 그 밑엔 기다란 화병에 이쁜 꽃이 꽂혀 있어요
사실 전 매일매일 문 앞 신발 놓는 부분 청소합니다.
문을 열면 너무 깨끗하고 정갈해서 신발을 이쁘게 놓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도록요
우리집 화목한 분위기를 느껴질 수 있도록요
어제 무크몰에서 신청한 우리신랑 신발이 왔어요
"자기야 어떄?"
"마 우리 여보야가 최고다 진짜 좋네 내는 무크 좋아한다"
여름내내 슬리퍼 하나로 버틴 우리신랑 발이 불쌍해서
제가 우리신랑에게 선물했어요
"자기야 이거 신고 도망가지 마!"
"여보야 내가 어디 가겠노 뛰어 봤자 여보야 손 안이데이~~"
참으로 말 잘하는 우리신랑
우리신랑이 있어 내내 즐겁습니다
* 디카로 편집이 서툴러요 축소하면 화질이 떨어지나요? 아님 찍을때 각도가 이상한가?
우리신랑이 월요일날 포토샵 깔아준다 하니 그때 한번 꼼꼼히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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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챠우챠우
'05.10.7 1:22 PM위 사진 다 디카로 찍은거에요?? 몇만화소인가요??
어쩌면 카메라안의 저장품질 설정이 최하인 low로 되어있는지도 몰겠어요.
이상허네...이상해요...이럴리없는데,하여간 뭔가 문제가 있는듯.
오늘도 안동댁님 글에 함 쓰러집니다.
왔니껴? 보이니껴? 안사니껴?에서 쓰러졌습니다. ㅋㅋㅋ2. 안동댁
'05.10.7 1:30 PM챠우차우님 저도 아침에 쓰러졌어요
디카 canon 530만화소예요
디카 액정에서 본거랑 컴퓨터 모니터에서 본게 틀리네요
아마 컴으로 저장하는 과정에 뭔가 문제가 있는듯
매일매일 무지 바빠서 설명서도 아직 못 읽어봤어요
우리신랑 디카 사고 저의 무지로 활약을 못한다고 저 완전 무시합니다
다음엔 잘 올려지길 기대하며..3. 석두맘
'05.10.7 1:44 PM작년에 안동갔을때 이미지가 참 좋더라구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놀러갈께요..^^
하회마을 거의 다와서돌아갔던기억.. 아직두나요..
낭중에 델꾸간다그랬는데...^^
올해는 결혼기념일날 양구 갔었어요...
김용락 할아버지 수저 사왔는데.. 아직 사진을 못찍어서뤼...4. 아토미
'05.10.7 2:12 PM항상 잘 보구 있습니다. 음식도 맛깔스럽게 보여요, 반찬그릇들도 너무 이쁘구요, 그릇은 어디서 사신건가요?
5. 안동댁
'05.10.7 2:26 PM석두맘님
김용락 할아버지 수저 보고 싶어요 꼭 올려주세요
아토미님
그릇은요 부산이나 대구 가서 사요 안동엔 질그릇은 이쁜데 다른건..
주로 백화점과 부산 수입상가코네에서 사요
이천에 한번 가 봤으면 정말 좋겠는데
그릇만 보면 자꾸 지름신이 내려서
음식점엘 가도 그릇 이쁘면 후한 점수 줍니다6. 평택댁
'05.10.7 4:50 PM무엇보다도 사이좋은 부부의 대화가 정말 좋습니다...ㅎㅎ
7. 광년이
'05.10.7 5:48 PM늘릴 때는 화질이 떨어지지만..축소할 때는 괜찮은 걸로 알고 있는데...정확하지 않아서..헤헤~
카메라 액정으로 볼 때랑 모니터로 볼 때랑은 좀 차이가 있더라구요. 제 카메라도..
액정으로 볼 때는 더 뽀샤시하고 선명해보이는데 모니터로 보면 좀 어둡고, 덜 선명하고..
이것저것 조절하면서 많이 찍어보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요. 저도 허접하지만..처음 디카사고 신나서 찍었는데 모니터로 사진보면서 푹푹~ 한숨 쉬던 때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8. 프라하
'05.10.7 6:54 PM안동댁님? 안동댐근처에 무슨 찜이 맛있따고 하던데요, 안동찜닭은 아니고 ^^
9. 날으는원더뚱♡
'05.10.7 7:19 PM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자주 보던 문구 친구분이 손수 오!
오늘도 닭살스런 글 잘보았습니다. 풍란이 너무 이쁘요.10. 팽이
'05.10.8 10:16 AM풍란이 끝내주네요....실력이 대단하셔요....
저도 하회탈이 너무 예뻐서 지난번 어딘가 여행중에 액자 하나를 산 적이 있어요...
안동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자꾸만 가보고 싶어지네요.....
안동댁님의 정갈한 상차림에 제가 넘어가네요...
울 신랑 보여줬더니만 "자기도 한번 이렇게 차려봐"하네요.....
그래서 제가 답했죠.."나도 테이블 매트 사죠"하고...아무 대답이 없네요.....11. 서윤
'05.10.8 11:28 AM프라하님 잉어찜인거 같은데요~
저도 여기 안동온지 1년쯤됐는데..여긴 민물고기가 많더라구요~ 베스찜도 맛나긴한데~ 암튼 잉어찜집이 많습니다. 또 낚시좋아하는집은 베스낚시로도 유명한 곳이구요~ 안동 댐이요~12. 목캔디
'05.10.9 1:27 AM프라하님...혹시..민물가재미...미주구리 찜이 아닌지요...후후후후훗....
13. 레먼라임
'05.10.9 7:08 AM벌써 홍시가 나왔네요.
정성들이는 음식도 훌륭하고, 두 분의 애교스런 대화는 더욱 맛깔스럽답니다.14. 안동댁서방
'05.10.9 12:07 PM안동의 먹을꺼리를 요약하면 댐근처의 잉어찜(아주매움),메기매운탕(댐상류의동학골)
안동한우(안동역앞먹자골목입구),안동찜닭(안동신시장안),헛제사밥과안동식혜(안동댐입구헬기장앞)
안동간고등어정식(웬만한식당가면있음) 음식의특징은 안동은 밑반찬은 별루 없구 주메뉴가 맛있어요 내륙지방이라 맵고짜요 참고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