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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돼지고기 수육이 있는 저녁밥상과 살아남는 법

| 조회수 : 6,220 | 추천수 : 7
작성일 : 2005-09-13 10:36:52
"자기야 나 이뻐?"
"음.. 여보는 머리 위로 올려 묶는게 더 이쁜데 와 내랐노"
잠시 후 머리 묶고 와서
"이젠 이뻐?"
"음.. 앞머리도 올려야지 이쁘지"
잠시 후
"이젠?"
"아! 이쁘다!!!"
* 꽁깍지가 완벽하게 씌어져 있었습니다. 불가 1년전까지의 대화였습니다

"자기야 나 이뻐?"
이젠 보지도 않고 "응 응 억수로 이쁘데이,  밥 먹자 여보야"
"흥! 보지도 않고~~~"
* 요즘 우리 대화입니다. 자꾸자꾸 물어보니 귀찮은거예요 우리신랑
그래서 그냥 이쁘다고 해줍니다.
살아남을려면 그리고 사이좋게 지내려면 아내에게 이쁘다는 말을 해야됨을 완벽하게 터득했음으로
우리신랑 너무도 잘 합니다
공존하려면 지킬것은 지켜야 하니까요 호호호

어젠 비밀의 손맛에 있는 오븐용 돼지고기 수육했습니다
당근도 갈아 전 붙이고 샐러드도 만들고 홍합탕도 내고 달걀장조림도 이쁘게 슬라이스해서 내었어요
오븐용 돼지고기 수육 강 추천합니다.
너무 편하고 손쉽고 맛은 굿이였어요.
우리신랑 "여보야 친구들 오면 이거 해도!!!"

오븐용 돼지고기 수육
  * 비밀의 손맛 레시피 그대로에 충실했어요
    나중에 그릴기능으로 10분 돌려줬구요
    우리신랑 비계없는 돼지고기수육 용납을 못하는지라 저렇게 비계 살려줬어요

홍합탕
  * 쌈도 싸 먹을건데 홍합까지 까서 먹을려면 귀찮을까봐
     하나하나 홍합 도려내어서 탕 만들어 주었어요 마늘도 넣고 파도 넣고
     "와! 시원하고 맜있다!!
     우리신랑 진짜 맛나면 물어보지 않아도 맛있다며 저 칭찬해 줍니다
     완벽하게 살아남는법을 터득한 영리한 우리신랑입니다

당근갈아 만든 전
  * 부추 갈아 만든것 보단 못하더라두요
    오히려 당근은 그냥 당근 잘라 밀가루옷 입혀 구운게 더 맛난것 같아요

달걀간장조림
  * 이쁘게 하면 먹을려나 싶어 슬라이스기 하나 사서 폼 내봤어요
    고맙게 우리신랑 잘 먹어주네요

샐러드
  * 복숭아병조림 만든것도 넣고 야채들 넣고 오늘은 허니머스터드소스로

우리신랑 야채에 싸서 고추넣고 마늘 넣고 고기 넣고 너무 잘 먹습니다
홍합탕도 먹고
그렇게 잘먹고 나서는 우리신랑
"여보야 샐러드는 여기에 궁합이 안맞데이 니 아나?
업 되었던 기분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제가 궁지렁 궁지렁하면 설겆이하고 있으니
썰렁한 분위기 파악한 우리신랑 작업복 세탁기 돌리고 와서는
안아주네요

"살아남는 법은 알아가지고~~"
"사랑해!!"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미
    '05.9.13 11:12 AM

    으으윽...염장이시옵니다..부러울따름이예요.그리고 음식너무 맛나보이네요^^.
    수육은 저도 찜했던 음식이라 곧 해먹을 예정입니다.

  • 2. 은초롱
    '05.9.13 11:24 AM

    울 신랑은 왜 살아남는 법을 모를까요?
    머리를 잘라도 퍼머를 해도 몰라요.
    오늘밤 저도 안동댁처럼 한상 차려놓고 "자기야~~ 나 이뻐? " 해볼랍니다.
    요새 안동댁님이 새로운 닭으로 탄생하시렵니까? (신동엽버젼)

  • 3. 엄마곰
    '05.9.13 11:26 AM

    저도 나중에 시집가면 저렇게 살고 싶네여...ㅋㅋ
    넘 부럽사옵니다..ㅎㅎ

  • 4. 바밤바
    '05.9.13 11:46 AM

    ^^ 예쁘게 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안동댁님 두분도 혹시 싸움이라는거...하시는지요? ^^;;;

  • 5. 오두막집
    '05.9.13 12:08 PM

    언제나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남편을 배려하는맘 그리고 사랑받을만큼 착한성품을
    가진 안동댁님 같군요
    항상 오늘같은 맘으로 언제나 행복하십시요~~~

  • 6. 안개꽃
    '05.9.13 1:27 PM

    으..심히 부럽습니데이~

  • 7. 이미순
    '05.9.13 4:50 PM

    저도 부럽습니다
    무뚝뚝이 남편한테
    사랑한다는 말 언제쯤에 들어봤는지
    수육 너무 맛있겠어요
    저는 저 비계없이 단백한 살로...

  • 8. 이쁜이
    '05.9.13 4:55 PM

    저두 맛난 밥상 차려 주고 싶은데.... 아직은 솜씨가 모자라네요.
    수육하신다더니...당근갈아서 전두 부치신다더니....
    매번 이렇게 음식 차리시기도 힘들텐테
    아마두 서방님의 사랑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당. 예쁘게 사는 모습 저두 즐거워지네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9. 그린
    '05.9.13 6:04 PM

    음... 남편분이랑 너무 재미나게 알콩달콩 사시네요.^^
    역시 제목에 "닭" 표시 하셔야하는데...ㅋㅋ
    저도 닮고 싶어요...

  • 10. 체리
    '05.9.13 8:00 PM

    부지런하고 애교 많은 안동댁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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