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저의 큰아들 3살박이 꼬맹이랍니다.
큰아들녀석에겐 100일 조금 지난 동생이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 둘째낳고 글올린적있는데...
제 잘못으로 33주4일만에 1.95kg으로 세상에나와.. 한달 병원신세지고..
지금은 6kg으로 건강하게 자라지만..
아무래도 아이가 미숙아이다보니 이것저것 신경쓰이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이젠 제법컸다고 저하고만 놀자고하고...
백일전엔 순했던아이가 백일지나니.. 안아달라..업어달라..
눕혀놓으면 등에 가시가 콕콕~찌르는지(ㅡ,.ㅡ) 자지러지게울고..
하루왠종일 둘째를 안고업고..
그러다보니.. 큰아이에게 관심을 못가진게 사실입니다..
3살.. 아직은 엄마손이 필요한나이..
둘째오고나서 놀이방으로 쫒겨나야만 했던 큰아이..
정말 큰아이에겐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큰아이가 몇일전부터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감기가걸리고 말았어요.
워낙 잘놀고 잘먹고... 투정도 없는아이인데..
지몸이 쉬원찮으니... 투정도부리고... 잘 먹지도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잠자는 큰아이를 보고있자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놀이방에서 점심을 먹는지라.. 점심은 신경안쓰고 사는데..
갑자기 아이가 입맛을잃어서 걱정이.. 돼더라구요..
그래서 도시락 한번 싸줘봤어요.
워낙 김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아이거든요 ^^
너무... 못생긴 김밥이지만..
엄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김밥먹고 빨리 나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밥~
너무 흔한 음식이죠? ^^;;
아이먹을꺼 조금싼다고 했는데..
무려 12개의 김밥(ㅡ,.ㅡ)이 나오는바람에..
아이 아빠 점심도시락까지 싸주었답니다.
그래도 아직 남았네요 ㅋㅋ
82쿡 회원님들도 하나씩 집어드세요.
그럼 오늘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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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라돌이맘
'05.9.12 2:09 PM나비부인님의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3살이면.... 맞아요..... 엄마사랑 많이찾고 아직 어리광부릴때지요...
애 둘 다 아직 어려서 힘이 많이드실때인데도.... 이렇게 김밥 싸주시는 엄마의 정성이 참 지극하세요...
김밥속도 알차보이는게 너무 맛있겠어요...
에구.. 기차들고 있는 아드님보니까 저두 울 아들 보고싶네요...
오늘 어린이집에서 헤어질때 많이 울었거든요....ㅠㅠ2. 파사랑
'05.9.12 2:16 PM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짠~ 했습니다.
보라돌이맘 님의 말씀처럼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저도 곧있으면 아가를 만나게 될텐데..., 제가 잘 할수있을까 걱정이에요.
터울이 많아서 걱정도 되구요. 큰아이가 9살이거든요.
행복한 오후보내세요!3. 수국
'05.9.12 2:26 PM저도 둘째 낳고 첫째가 왜 그렇게 큰 아이로 보이던지..
"다 큰게...""큰 녀석이 웬 어리광...'갖은 구박 다 하고..
밤에 자는 녀석 보고 있음..
에그 다른 집에서는 한참 어리다고 어리광 피울 나이인데...
자는 녀석 꼭 끌어안고 미안하다 사랑한다.흑
지금도 가끔 그 얘기 해 주면
괜찮아 기억 안 나니까.. 지금은 안 그러잖아....
괜히 오늘 저녁 저도 김밥 싸고 싶네요
(이제는 두 녀석 다 바빠서 저녁 같이 먹기도 쉽지 않은데...)
엄마의 고운 사랑이 듬뿍 담긴 김밥이네요...4. 새벽동산
'05.9.12 2:41 PM넘 동감이 되서...눈물이 핑~~~
저는 연년생이라서 큰애 2살때 동생을 봤지요...
제대로 안거나 업어줘 본적이 없어서....정말 안되고 미안한데도
행동은 큰애 취급하면서...키웠지요...
김밥.. 이쁘고 맛나게 싸셨네요....5. 김수열
'05.9.12 2:44 PM3살짜리 보는것도 힘든데, 백일잡이 업고 김밥까지 싸주시는 대단한 엄마!
존경합니다~
엄마 사랑이 가득한 김밥 먹고 감기 얼른 낫기를!6. 달고나
'05.9.12 4:15 PM엄마 !힘내세요.~아들이 있잖아요**한곡 보냅니다. 지금부터라도 더욱 찐한 사랑듬뿍 주세요.
7. 나비부인
'05.9.12 5:58 PM에구... 엄마맘은 다 똑같은거군요 ^^
막상 관심못가져주거나.. 야단치거나.. 그럴때 참많아요.
나중에 꼭 후회할거면서... 미안해 할거면서 말이죠..^^;;
보라돌이맘님, 파사랑님,수국님,새벽동산님,김수열님,달고나님의 힘을 듬뿍받아~~~서
오늘도 힘내보렵니다 ^^
님들도 오늘하루 힘내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8. 비오는날
'05.9.12 11:24 PM힘드실테데 김밥까지 이렇게 멋지게 싸시고...아이가 엄마 마음 분명히 알고 있을거예요~힘내세요!!
9. 마스카로
'05.9.13 1:48 AM한밤에 괜히 저방가서 잠자는 두딸 얼굴 한번 부비고 오네요.
아무리 최선을 다해 해줘도 맨날 녀석들 서로 싸우고, 징징거리고....그래서 막 혼내다가도 막상 해준건 하나도 없는데...맨날 소리나 지르는 엄마인데도 "엄마 사랑해요~"하며 시도때도 없이 목에 매달리며 방실방실 웃어주는 녀석들...
하루종일 엄마엄마 찾아대며 졸졸 따라다니는 녀석들 때문에 미칠것같다가도 한편으론 "지들이 앞으로 10년을 그러겠냐 20년을 그러겠냐...오냐 엄마 궁뎅이 실컷 붙어 다녀라" 그러면서 하루하루 지냅니다.
저라면 그냥 김밥집에서 두어줄 사주고말꺼같은데... 대단하세요. 존경스럽습니다.
님의 사랑을 먹고자란 아이들 참 행복하고 이쁜아이들일꺼예요.
늘 사랑이 가득한 시간 보내세요. 화이팅~~10. 레먼라임
'05.9.13 7:28 AM저 그맘 이해해요.
작은 아이한테 치이고, 기저귀 가져오기, 장난감 치우기 등등
엄마 심부름에 큰아이 취급에.....
저녁이 되면 잠투정을 우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더라구요. ㅠ.ㅠ11. 뚜띠
'05.9.13 9:19 AM전 아이가 하나밖에 없어... 깊이 공감하진 못했지만....
33주 2일만에 태어난 119일된 우리 아이가 나중에 동생이 태어나서 그렇게 찬밥(?)신세가
될거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둘째가 저희 아이보다 이틀 더 채우고 나왔군요....
저희 아인 이제 8.4kg의 거구가 되어서 미숙아였다는 사실을 엄마조차 가끔씩 잊어버리는데.....
업어달라 안아달라 하지도 않고... 출근하는 엄마..힘들지 말라고 낮에 잘~ 놀아주는 착한 아이
갑자기 .... 저희 아이가 너무 보고 싶네요....12. 나비부인
'05.9.13 12:26 PM비오는날님 정말 울녀석이 엄마맘을 알까요? ㅋㅋ
마스카로님 이상하게 아이들 자는모습을 보면 정말 안쓰럽고 미안하고... 다 그런가봐요..
레먼라임님 저도 큰아이한테 기저귀가져오라고하고 장남감 치우라고하고... 제가 하기싫은건 다 시켜요..정말 왜 자꾸 큰애취급을 하게되는지 모르겠네요..
뚜띠님 큰아이가 저의아이와 비슷하군요.. 미숙아로 태어난게.. 정말 아이한테 지울수없는 미안함으로 가슴에 새겨지는것같아요... 근대 저도 지금은 미숙아였단 사실을 잊어버린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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