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허접 밥상으로 키톡 문 두드리기...
애가 셋(조카 포함)인데다가 하나는 아직 젖먹이라서... 게다가 천성인 귀차니즘 + 게으름으로
대강대강 해먹고 살다가 82 와서 일종의 문화적 충격을 겪고 있죠. ㅋㅋㅋㅋ
그래서 모처럼 지난 일요일 아침은 신경을 썼답니다.
그런데... 신경을 썼다는게.... 그냥 밀폐용기째 내놓던 반찬을
하나하나 접시에 담았다는 정도... 쓰고 보니 창피하네요. ㅋ
매 끼니 때마다 반찬 한두 가지나 국 정도만 새로 하면서 있는 반찬 재활용하며 먹고 있는 나날이네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오징어 불고기... 금요일날 6마리 사서 한꺼번에 양념해 두었던 건데
평일에는 집밥을 먹는 일 없는 남편에게는 첨인 반찬이니까 새 반찬이나 마찬가지. 아버지는 두번째 드시는 반찬... ㅡ.ㅡ;
시댁에서 직접 농사지어 주신 호박을 썰어서 튀겼고요
묵은김 처치 차원에서 김국을 끓여봤습니다. 꼬맹이들은 맛있다고 잘 먹고, 남편은 그냥 있는 것이니 아무 말 않고 후루룩 다 먹고, 아버지는 입맛에 안 맞아 싫다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밑반찬 패밀리들이네요. ^^
아무리 볶아도 맛있게 볶아지지 않는 고사리나물이고요...(우리 딸래미는 그래도 맛있다고 잘 먹어줍니다. 착한 것... ㅠ.ㅠ)
시어머니께서 담가주신 오이김치와 깻잎 김치.... (시엄니 아니면 우리 식구 굶어죽는 거 맞습니다 ^^;)
그리고 오이와 기타 등등 자투리 야채로 만든 장아찌네요.
그리고 평일 저녁에는 꼬마들 데리고 피자를 만들어 먹었지요.
피자도우부터 반죽하려니 이것도 일이더군요. 그래도 막내 낮잠 자는 새 발효도 시키고, 공기도 빼고... 대충 성공적인 도우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따로 재료 장보지 않고 만든 것이라 토핑은 간략하네요.
냉동실에 있던 햄과 붉은양파, 토마토 그리고 두세가지 종류의 치즈예요.
고수분들께 맛보여 드리면 허접이 완전 뽀록나겠지만(뭐 사진만 봐도...ㅋㅋ)
다른 엄마들의 음식솜씨를 모르는 우리 애들은 "맛있는 피자~ 맛있는 피자~"하면서 피자 구워지는 동안 춤추고 놀다가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달라붙어 맛있게 먹었답니다.
- [키친토크] 열대의 맛, 피나 콜라.. 7 2012-06-30
- [키친토크] 더워요 더워... 엄마.. 9 2012-06-26
- [키친토크] 팥으로 만든 여름 음료.. 18 2012-06-24
- [요리물음표] 급 질문입니다.(퐁듀 .. 6 2008-04-18
1. 안졸리나졸리지
'05.9.12 2:31 PM머가 허접하나여..
정성으로 사랑으로 바뿐와중에.(그것두 젖먹이가잇음에두)...
피자까지 해주시고....
사랑스런.엄만데요..^^
그 사실하나만으로도.자신 감 가지세뇨2. 동그라미
'05.9.12 2:53 PM허접이라니요??
입에 군침이 가득 고입니다.3. 돼지용
'05.9.12 3:38 PM정통 이태리 피자군요.
두세종류의 치즈라...
우리 집은 달랑 치즈하나로도 피자가 가능합니다.
우깁니다. 피자라고.4. 하얀책
'05.9.12 3:46 PM정통 이태리 피자라고까지 말씀해주시면 쫌 민망합니다. ㅋㅋㅋ
괜찮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담에 마트에 가면 블랙올리브를 사올까봐요. 대충 치즈와 블랙올리브만 뿌리면 어떤 토핑에서도 피자라고 우길 수 있을 것 같아요. ^^;5. 시모나
'05.9.12 6:12 PM허접상 절대 아닌데요....오징어에 칼집도 넣으시고, 그리고 호박전 하나만 집어들고 갑니당~~~^^*
6. 지니맘
'05.9.12 6:27 PM너무 겸손 하신거 같은데요...이 정도가 허접 이라니요.
시어머님이 좋으신 분인가 봐요.
밑반찬들 만들어 보내주시는 정성이 대단 하시네요.
호박전 부치기 까다로운데 알맞게 잘 부쳤네요.
암튼 앞으로 자주 솜씨 보여 주세요~~~7. 하얀책
'05.9.12 7:00 PM시모나님.. 칼집에도 비리가 있답니다. 늘 허겁지겁 하느라 생략하기 일쑤인데 그날 마침 울 막내가 잠들어서요... 필 받아서 껍질 벗기다가(평소에 껍질도 안 벗기고 하기도 함... ㅡ.ㅡ;) 힘드니까 귀찮아져서 4마리하고 반 벗기다가 말았고요... 그래서 사진 잘 보면 껍질 안 벗긴 녀석도 보일 거예요.
칼집도 넣다가 귀찮아서 양방향으로 넣던 걸 한 방향으로만 넣다가.. 나중엔 그나마 간격 엄청 크게 넣고... 뭐 그랬어요.
그래도 신경 쓴 상이라고 사진 찍었다가 막상 올리려니 주눅 들어서 망설였는데, 다들 좋은 말씀들만 해주셔서 감사해요.8. 유진맘
'05.9.13 9:18 AM저 정도 밑반찬이면 마음이 든든하시겠어요. 그리고 말로만 듣던 김국, 제사때 아니면 먹어볼 일 없었던 고사리 나물... 도대체 난 뭘 먹고 사는지 .....
9. 민트
'05.9.13 9:31 AM전 요즘 모든게 귀찮아서 반찬도 국도 별 신경 쓰지않고 살고 있는데 다시금 자극을 주시네요. ㅋㅋ
10. 장미희
'05.9.13 11:50 AM다 그렇게 산답니다...
그래도 밑반찬이랑 해주시는 분이 계시니
얼마나 좋아요~~~
착한 딸래미 맛있는것 마~~~아~~~니 해주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14475 | 양갱 만들어 봤어요 4 | 부기 | 2005.09.13 | 3,466 | 11 |
14474 | 단팥빵삼형제 11 | jules | 2005.09.13 | 3,340 | 38 |
14473 | 빅마마의 밀라노식 스테이크~ 4 | 야채 | 2005.09.13 | 6,039 | 22 |
14472 | 비 내리는 날의 프렌치 어니언 수프 ~ 6 | 카프리썬 | 2005.09.13 | 4,062 | 31 |
14471 | 비스코티와 치즈쿠키 4 | 하늘빛 | 2005.09.13 | 6,276 | 16 |
14470 | 한밤의 파뤼... 4 | 수빈맘 | 2005.09.13 | 4,031 | 19 |
14469 | 야밤에 떡해묵기..ㅋㅋ 모듬찰떡... 13 | 은서맘 | 2005.09.13 | 5,076 | 2 |
14468 | [P] 매실 씨 건지기 (질문포함) 10 | lois | 2005.09.13 | 5,212 | 36 |
14467 | 간단 우엉잡채 5 | 둥이맘 | 2005.09.13 | 4,353 | 3 |
14466 | 치즈가 듬뿍~ 피자 바게뜨 ^.^ 3 | peace | 2005.09.13 | 3,359 | 2 |
14465 | 저도 첫 도장이에욤~ 생선커틀릿과 타르타르소스 12 | 신시아 | 2005.09.13 | 3,898 | 3 |
14464 | 처음으로 올려요 2 | 무지개여우 | 2005.09.13 | 2,332 | 2 |
14463 | 돼지고기 수육이 있는 저녁밥상과 살아남는 법 10 | 안동댁 | 2005.09.13 | 6,220 | 7 |
14462 | 결국은 총천연색 계란말이로 기절 시켰어요..^^* 57 | annie yoon | 2005.09.13 | 9,065 | 14 |
14461 | 팥고물을 얹은 녹차쌀가루케익 7 | tazo | 2005.09.13 | 4,269 | 9 |
14460 | 대문에! 3 | 하얀책 | 2005.09.13 | 3,139 | 2 |
14459 | 색이 고운 떡국 8 | 아들셋 | 2005.09.13 | 4,343 | 6 |
14458 | 다이어트음식.. 이만하면.. 먹을만해요... 9 | marie1 | 2005.09.13 | 4,996 | 2 |
14457 | 한가위 술상의 마른안주~ 이런건어때요? 12 | 쿠킹맘 | 2005.09.12 | 5,465 | 11 |
14456 | 고구마순 요리요! 6 | hesed | 2005.09.12 | 4,496 | 6 |
14455 | 친구들과의 즐거운 점심~2 1 | 엄마곰 | 2005.09.12 | 4,847 | 1 |
14454 | 친구들과의 즐거운 점심~!! 4 | 엄마곰 | 2005.09.12 | 4,682 | 7 |
14453 | 토욜저녁 우울한 밥상 ㅡㅡ;; 6 | 보리 | 2005.09.12 | 4,358 | 4 |
14452 | 핫윙(?) 4 | 부추마눌 | 2005.09.12 | 2,995 | 6 |
14451 | 홍성의 남당리에서 대하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9 | 쿠킹맘 | 2005.09.12 | 3,997 | 15 |
14450 | 처음 해본 요리인지라.... 8 | 우직한 소 | 2005.09.12 | 3,386 | 13 |
14449 | 허접 밥상으로 키톡 문 두드리기... 10 | 하얀책 | 2005.09.12 | 5,145 | 2 |
14448 |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12 | 나비부인 | 2005.09.12 | 4,952 |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