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왠쥐.. 느끼한것이 먹고싶은 날. 종종 그런날이 있죠. ㅎㅎㅎ
냉장고의 재료를 싹싹 털어 만든 오코노미야끼~ 오늘의 요리 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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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 야키라는 말은 お好み(좋아함) + 燃き(구이) 라는 말의 합성어로 일본식 부침개를 의미합니다.
코노무(좋아하다)라는 말이 나타내듯이 일본식 부침게 반죽에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서
여럿이 함께 철판 앞에 둘러 앉아서 만들어 먹는 일본식 부침개입니다.
일본의 오뎅이나 오코노미야키 같은 음식은 상당히 가족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요리는 개인이 한개씩 집어서 각각 자기 자리에 앉아서 먹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오코노미야키는 한 곳에 둘러앉아서 모두 함께 잘라 먹는다는 의미에서 가족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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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든 오코노미야끼는... 최초로. 고양이들의 관심을 끈 요리가 되겠습니다.
움홧홧. 그동안 "요리를 할때 고양이들이 방해하지 않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별로 관심이 없답니다. 사람 음식을 전혀 탐내질 않아서 관심도 없고. 뭘 하나보다~ 하며 쳐다볼뿐..
그런데 이 오코노미야끼는.. 만든 순간. 우리집 고양이 세마리가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야옹 야옹 울어댔답니다.
왜 그런지는 아래에... :)

내 쌀랑. 토토. 제가 언제나 부엌에서 무언가를 할땐 전자렌지 위에서 저렇게 가만히 앉아 기다립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단지 기다릴뿐. 제가 방으로 가면 따라온답니다 ^^

자자~ 오늘도 재료샷 부터 나갑니다~!
냉장고를 뒤적뒤적 뒤져서.. 찾아낸 재료들!!!!!
오코노미야끼의 핵심 재료 양배추, 거의 맛이 간 숙주나물 OTL, 턱없이 부족한 실파,
팽이버섯, 오징어, 새우, 베이컨, 그리고 얼마전에 구입한 오코노미야끼 소스 & 혼다시
그까이꺼 좋아하는 재료 아무거나 다 집어넣으면 됩니다. ㅎㅎㅎ

볼에 밀가루 담고 혼다시 약간 소금 후추 약간 넣어줍니다.
그리고 물을 넣어줍니다. 원래 다시물을 넣어줘야 하는데 전 그냥 맹물로~
물이나 밀가루를 넣는것에도 정확한 계량이 없습니다;;;
취향대로 뻑뻑하다 싶음 물을 더 넣어주고, 너무 질다 싶으면 밀가루를 더 넣어주세요~

양배추는 최대한 가늘게 가늘게 채썰어주세요.
굵은것이 있으면 씹는데 별로니깐.. 전 최대한 가늘게 썬것이;; 저거랍니다 ㅡㅡ;;
칼질에 여전히 서툴러서 말이죠.. 쿨럭

아까 그 반죽에 양배추, 숙주나물, 팽이버섯 넣어 섞어주시구요~

오징어도 잘 다듬은 다음 작게 썰고, 반죽에 섞어줍니다.

새우도 다듬어 작게 자르고, 베이컨도 작게 잘라서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살살 볶아줍니다. 베이컨없음 그냥 삼겹살이나.. 돼지고기로 대신하면 됩니다.
볶은것은 따로 그릇에 담아두고.. 그팬에 그대로 이젠 반죽을 부어줍니다.

계란을 톡 넣은다음 노른자 깨뜨리고 살살 팬을 들고
움직여서 윗부분에 골고루 계란이 가도록 해줍니다. 요것이 나름 뽀인트 ㅎㅎㅎ
처음엔 약불로 구워주다가 윗부분 계란이 익도록 약간 센불로 구워줍니다.
속이 골고루 익어야 하니 뚜껑을 잠시 덮어두는것도 괜찮아요.
뒤집을때도 유의해야 하는데.. 밑부분이 완벽하게 익으면 살짝 들어
재빠르게 뒤집어 주시면 됩니다. 너무 뒤적뒤적해주면 안되구요~

돈가스 소스와 비슷한 맛의 오코노미야끼소스 입니다.
소스랑 마요네즈 골고루 뿌려주고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 를 골고루 뿌려주세요!!
김가루가 있으면 김가루를 뿌려주는것도 좋구요 ^^

캬오~ 마..맛있었어요. (생각외로;; ㅋㅋ)
근데...... 양 조절을 못해서 그만.. 다섯장이나 OTL 부쳤답니다..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 냉동실로 직행 ㅠㅠ
나중에 느끼한것이 먹고 싶을때 다시 꺼내서 먹으려구요.. OTL

내용물이 다 맛있는것들이었으니.. 맛있는게 당연한가? 홋홋

고양이들의 반란!!??? 제가 오코노미야끼 소스를 다 뿌린후..
가다랑어포 봉지를 뜯는순간... 고양이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가다랑어포 냄새를 맡고는 저를 졸졸 따라다니며 야옹야옹야오야옹~~~
(고양이 간식중에도 가다랑어포로 만든 간식이 많은데.. 그래서 그랬나봐요)
베란다까지 쫓아와서는 저를 보면 야옹야옹 하는데..;;
막상 가다랑어포 조금 줬는데.. 주면 안 먹는... -_-

원래 고양이들이 카메라를 들면 야옹~ 하다가도 입을 꾹 다물거든요?
그런데 야옹야옹 아이구 시끄럽습니다~
한입만~~ 쿄쿄쿄
자자~ 기름진거 먹었으니 이제 운동하러~ GOGO!!!
... 운동하러 나갔다가.. 비와서 다시 들어왔다.. OTL
에잇! 훌라후프나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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