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와 흰나리는 방학중이기에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이 모두 휴가일을 맞추었답니다. 우리 재민이를 포함해서 양가가 다 모이면 아홉명이랍니다. 얼마전에 친정 아버지의 고향인 하동에 별장을 지었는데 우리 모두 그곳에서 2박 3일을 보냈답니다.
가는 차속에서 출출 할까봐 전날밤에 단팥빵을 구워보았답니다.
첨 하는것 치곤 바닥에 약간 타서 그렇지 먹을만 했답니다.

처음에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이곳에 약간의 리모델링만 하려고 했었는데
풍수지리에 의하면 위치가 워낙 좋다는 곳이기에 아버지 퇴직후 부모님께서 이곳에 내려와 사실 생각으로 공사를 하다보니 규모가 조금 크져버렸답니다.
100년전에 지은 윗채는 그대로 보존을 했답니다. 나중에 이곳은 조상들의 유물을 보관하는 유물관이 될거랍니다.

정원에서 얼마전에 잡은 흑돼지를 참 숯에 구워 먹었답니다.
친정 아버지와 시어머니께서 그릴에 같이 고기를 굽고 계시고 옆에선 시동생과 동생이 작은 판에 고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친정 어머니는 상치를 씻고 계시나봅니다. 사돈간의 이런 모습 너무 정겨워 보이지않나요?
(잘 만난 사돈 열친구 안부럽다죠.ㅋㅋ)

흰나리의 시부모님이십니다.

참숯으로 구운 흑돼지가 어찌나 구수한지 이렇게 쌈을 싸먹으니 죽음이였답니다.ㅋㅋ

우리 재민이는 그물침대가 맘에 드는지 중심 잘 잡아가며 누워서 노래를 합니다.

낭만적인 느낌을 기대하고 흰나리가 부탁한 그네랍니다. 제가 생각한것 보단 멋진 그네는 아니지만 우리 재민이가 좋아하는걸 보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친정 부모님께서 시부모님 하동 구경 시켜드린다고 잡은 코스가 청학동과 드라마 토지의 촬영지였던 최참판댁,쌍계사였답니다.
이곳은 청학동에 도착해서 삼성궁을 구경하기 전에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진입니다. 말로 듣던 청학동이 아니라 문명의 이기는 그 곳 청학동 또한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았더라구요. 그게 많이 아쉬웠답니다.


단군을 모시고 있는 삼성궁에서 엄마와 시어머니의 다정함을 포착해 보았습니다.

최참판댁에서 우리 가족 모두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우리 재민이가 가족이라고 부르는 삼촌과 외삼촌을 포함해서 아홉분이랍니다.

흰나리의 친정 부모님과 남동생이랍니다.

증축하는 쌍계사의 대웅전에 올릴 기와보시도 했답니다.

좋은곳 다니며 맛난것도 많이 사 먹었지만 그래도 며느리이자 딸인 흰나리가 가족들을 위해서 뭔가 해드리고 싶더라구요.
부모님과 다니니 모든 경비는 부모님들께서 다 부담하시는데 자식된 도리로 밥 한끼는 해드려야 되지 싶어서 82쿡 에서 본 파인애플 볶음밥을 해드렸답니다. 다들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요리 같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2박3일의 하동여행을 마치고 시부모님 모시고 창원 시댁으로 갔었답니다.
몇일은 양가 부모님들과 보냈으니 우리 가족 세명만 부곡하와이에 가려고 맘을 먹었었답니다. 근데...맘 한구석에선 우리끼리 재밌는 곳에 가서 놀다오는것이 얌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의상 시어머니께 같이 가자고 하니 사양치 않고 김밥까지 준비하시는 시어머니를 보며 같이 가자고 하길 잘했단 생각을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20줄이나 쌌답니다.

물 만난 우리 재민이 너무 좋아하지요?

일주일의 휴가를 보내고 회사로 출근하는 신랑을 그냥 보낼수가 없어서 열심히 머핀과 돼지 단팥빵을 구워서 재민아빠 손에 들려 주었더니 우리 재민아빠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군요.

양가 부모님께서 잘 지내주셔서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자식을 나눠 가졌다고 다들 우리 부모님들 처럼 지내진 않는 다는 걸 알기에 더 감사해 하고 있답니다.
별장에서 10분 거리에 옥종유황온천이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온천을 갔었답니다. 남자들은 남탕으로 여자들은 여탕으로....우리 시어머니께서 엄마와 저의 등을 밀어 주셨어요. 그래도 조심스런 관계인데...이렇게 허물없이 지내주시는 부모님들께 항상 좋은 자식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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