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알게된 엔지니어님의 명성에 그 분의 레시피대로 오늘 닭튀김을 해보았답니다.
운틴가마솥 7인용을 사놓고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씻을 엄두가 안나 사용도 못하고 있다가
남편에게 닭튀김 해준다고 꼬시고는 씻어달라고 하고 오늘 드디어 가마솥 길들이기를 했답니다.
길들이기는 후라이팬보다는 훨씬 쉬웠던거 같아요.
씻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렇지..; 가뜩이나 애 낳고 팔힘도 안좋은데
이걸 씻으려니 보통 힘든게 아니네요.
뭐, 어쨌든. 닭을 미리 양념에 재워놓지를 않아서 그냥 두어시간동안만 양념에 재웠답니다.
(어제 레시피를 읽어놓구서도 잊어버렸으니.. -_-; 애 낳고는 완전 바보가 된거 같아요.)
솥뚜껑을 덮고 딱 10분동안만 튀겼서 먹었는데요.
딱 절반의 성공이네요..;
소금이 좀 많았는지 좀 짰고..
저는 핫소스가 없어서 카레가루 1큰술, 케이준가루 1큰술을 넣었는데
너무 많았는지... 재워두질 않아서인지 향신료맛도 너무 강했구요.
전분도 너무 많이 묻혔는지 겉이 너무 두꺼웠구..
기름에 닭을 하나 둘 넣으니 너무 끓어서 놀래서
한꺼번에 다 넣어버려서 그런지 닭들이 붙어 버렸구요..
얘기 해 놓구 보니 절반의 성공도 못되는거 같네요.;;
그래도 아이들이랑 남편이랑은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오늘의 실패를 거울 삼아 다음에 또 도전해 봐야겠어요.
결론은, 가마솥의 닭튀김.. 예술이라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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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가마솥 닭튀김.
Twinmoon |
조회수 : 5,159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5-08-06 23: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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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왕바우랑
'05.8.7 7:45 AM저도 동감합니다. 저는 가마솥밥은 포기하고 튀김전용으로 쓰고있어요.
이더위에 닭튀김...돈까스...해서 온식구들의 감탄을 받고있지요.
놀러온 울 조카, 시동생, 동서도 감동한 눈치군요.^^
기름도 안튀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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