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밀키트도 만들고, 팟럭도 참여하는 명왕성 아줌마

| 조회수 : 17,008 | 추천수 : 7
작성일 : 2023-04-29 06:47:35
이번 주말에는 제가 키친토크 노젓기 당번입니다 :-)

요새 물가가 많이 올랐죠? 명왕성도 글로벌 시류에 편승하야, 장바구니 물가도 오르고, 주유비도 오르고, 안오르는 건 내 월급 뿐...
요즘은 장 볼 때 세일하는 품목이 뭐가 있나 조금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어요.
잘 보면 아마도 신선도 때문에 빨리 팔아야 하는 것인지, 매니저 특가 세일 스티커를 붙이고 원래 가격보다 낮추어서 파는 고기가 가끔 나와요.
신선한 고기를 사와도 바빠서 냉장고에 하루이틀 묵혔다가 요리를 할 때가 있으니, 매니저 특가 제품이라도 사와서 얼른 요리해서 먹으면 맛에 별 차이가 없더군요.

이 날은 매니저가 급히 팔아야 하는 고기가 좀 많았어요.
한 팩만 사오기는 아까워서 무려 세 팩이나 사와서 좋은 사람과 나누어 먹기로 작정했어요.


돼지갈비살이 한 팩에 5달러도 안하는 가격!
뼈가 붙어 있어서 발라내는 일이 조금 귀찮기는 했지만, 싼 가격이 그 귀찮음을 극복했어요.
아마도 미국인들은 이 덩어리 고기째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나본데, 저는 제육볶음을 하려고 한입 크기로 썰었어요.






들어간 양념은, 아마도...
고추장, 설탕, 마늘가루, 후추, 정도였던 것 같아요.





밀키트는 모든 재료가 다 손질되고 양념되어 익히기만 하면 되도록 만들어야 하니까 제육볶음에 함께 넣을 채소를 준비했어요.
얼마전에 제가 많이 바쁜 때가 있었는데 아트 선생님이 때마침 먹을 것을 나누어 주셔서 요긴하게 먹은 적이 두 번이나 있었거든요.
그 신세를 갚으려고 오늘 오후에 아트 레슨이 있는 날이니 밀키트를 만들어서 선생님께 드리기로 했어요.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양파






색감 때문에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당근






익으면 달큰한 맛이 나서 설탕을 적게 넣을 수 있고 섬유소도 많은 양배추






마늘 대신에 풋마늘을 넣기로 했어요.
저희 동네 국제시장에 풋마늘이 나왔더라구요.
파나 풋마늘을 썰 때 저는 이렇게 해요.


뿌리 부분을 반으로 갈라준 다음 머리에서 발끝까지 총총총...
이렇게 하면 같은 시간 동안에 골고루 잘 익더군요.






선생님은 매운 것을 잘 못드시니, 고추는 작은 것으로 한 개만 넣구요.






용을 그릴 때는 눈을 마지막으로 찍어주지만, 나의 밀키트는 꽃으로 마무리!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통에 곱게 담아서 선물했어요.





참, 오늘 아침에는 밀키트 말고도 준비해야 할 것이 더 있었어요.


오늘이 저희 학과의 마지막 미팅이 있고 그 후에는 팟럭 파티를 하기로 했거든요.
제가 직접 만두를 빚어가면 좋겠지만, 학기말이라 너무 바빠서 그렇게는 못하겠고...
그냥 냉동 만두를 샀어요.






만두랑 식용유를 에어프라이어 안에 넣으니 들고 가기 아주 좋았지요 :-)






미팅이 끝나고 모두들 가지고온 음식을 차리는 동안에 한켠에서 만두 봉지에 식용유를 붓고 잘 흔들어 섞은 다음 에어프라이어에 5분간 데우니 고소한 냄새도 풍기고,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졌어요.
오늘 처음 해본 짓(?)인데, 갓 튀긴 만두를 모두가 맛있게 잘 먹었고, 비용이나 노력은 아주 적게 들여서 효율적이었어요.
다음에 또 저질러야겠어요 ㅎㅎㅎ





오늘은 남이 만든 요리 사진으로 페이지를 더 채워보겠습니다 :-)


동료가 만든 풀드포크 바베큐 - 슬로우쿠커로 요리해서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미국 고구마 칩과 미국식 만두 (종이장처럼 얇은 반죽 안에는 고기와 채소 볶음이 들어있더군요)






곡물을 곁들인 샐러드






딸기의 색감이 화려했던 샐러드






팟럭의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던 치즈 도마






너무 바빠서 요리를 못하면 파는 걸 사와도 좋지요.






이제부터는 디저트입니다. 이것도 아마 마트에서 파는 쿠키 같아요.






이건 홈메이드 쿠키고요.






이건 마트에서 사온 치즈케익






이건 홈메이드 브라우니






이건 파는 것보다 더 근사하고 더 맛있었던 홈메이드 숏브레드 쿠키 - 쿠키의 문양과 그릇이 아주 잘 어울리죠?
교육학과라서 아무래도 여자교수들이 많은데 모두들 솜씨가 대단해요.
제가 보고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아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이맘
    '23.4.29 8:59 AM

    어머 저 일등인가봐요! 이런 영광이~^^*
    제육볶음 밀키트에 마음도장 꾸욱 한번 찍고요,
    비가 오고 흐린 아침인데 밝고 명랑한 기운 얻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 소년공원
    '23.4.29 8:59 PM

    결재 받았으니 밀키트 배달이 곧 시작됩니다!
    .
    .
    .
    .
    라고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 :-)
    비구름 뒤에 언제나 떠있는 해를 생각하며 밝고 명랑한 하루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 2. 솔이엄마
    '23.4.29 10:33 AM

    팟럭파티가 그...포트럭파티맞죠? ㅎㅎㅎ 역시 원어발음^^
    여럿이 각자 음식을 해와서 나눠먹고 정다운 시간을
    가지셨을 생각을 하니 맘이 따뜻해져요.
    소년공원님을 생각하면 '나눔'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번에도 역시 여기저기 나눔을 많이 하셨네요~^^
    역쉬 !!! ^^
    소년공원님 다음에 어떤 분이 노저어주실까~~^^

  • 소년공원
    '23.4.29 9:02 PM

    솔이엄마 님은 영국식 영어 발음, 저는 미국식 영어 발음이죠 ㅎㅎㅎ

    정말로 코난군 학교 친구 하나가 영국에서 내어나고 자란 한국 아이인데 작년에 미국으로 이사를 왔어요.
    그 아이와 가족의 영어가 영국식 영어 발음이라 생소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요.
    어떤 미국인들은 영국 액센트를 아주 멋있다고 여기며 동경해요.
    특히 영국 액센트로 말하는 총각은 미국 아가씨들에게 대인기랍니다 :-)

  • 3. Juliana7
    '23.4.29 7:52 PM

    교육학과 교수님들 요리솜씨를 보다니
    제가 다 영광인데요
    최고셔요.

  • 소년공원
    '23.4.29 9:08 PM

    그 어느 직군이든, 살림경력 연차가 좀 되는 아줌마 군단은 저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아줌마"를 비하의 명칭으로 쓰기도 하지만, 저는 제가 아줌마라서 참 자랑스러워요.
    20년이 넘도록 가족들 밥해먹이고, 아이들이 아프거나 속상했던 평지풍파를 다 거치고, 양가 가족사에도 수많은 사건사고를 지나왔고...
    그러다보니 힘도 세지고 간도 커지고...
    그렇게 탄생한 아줌마인데, 자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어요 :-)

  • 4. 별헤는밤
    '23.4.29 9:45 PM

    저는 그럼 댓글의 노를 저어가겠습니다
    볼 때마다 소년공원님의 밝은 에너지가 제게도 전달되는듯해서
    목 빼고 기다리게 되는 소년공원님의 글^^

  • 소년공원
    '23.5.1 4:56 AM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노젓는 뱃사공의 노래입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 5. white
    '23.4.30 12:46 AM

    교육학 박사님의 밀키트 정말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아트선생님이 참 행복해 하셨을 것 같아요.
    에어프라이어로 후딱 만든 튀김만두도 시도해봐야겠네요.
    오늘 두가지 따뜻한 요리법 잘 배웠습니다.

  • 소년공원
    '23.5.1 4:58 AM

    안그래도 주말 동안에 밀키트 조리해서 드셨다고, 맛있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런데 뭐, 정말로 맛이 좋았다기 보다는 누가 해주는 음식이라 맛있다고 느껴졌을 거에요 :-)

  • 6. 챌시
    '23.4.30 7:37 PM

    주말저녁 82 들어온 보람이 있네요. 파티음식 잔뜩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저자리에 함께 한듯 사진만으로도
    유쾌해지네요. 나중에 은퇴한후 친구들 몇몇이랑 팟럭파티 하고 싶어져요. 누구에겐 뭘 해오라고 할까,
    난 또 뭘 해야 칭찬을 받을까,,생각만으로도 즐거워요. 전 요즘 너무 바빠서,,사진 정리할 틈이 없었어요.
    이제 조금 여력이 되면, 비루한 먹거리들 사진 챙겨서,,챌토리 앞세워, 노를 저으러 올께요.

  • 소년공원
    '23.5.1 5:01 AM

    친한 친구분들과 맛있는 음식 한가지씩 만들어서 모이면 서로 부담도 없고 즐거운 시간이 되겠어요.
    저는 토리와 챌시 사진 기다릴께요 :-)

  • 7. 산들아
    '23.5.2 4:42 PM

    밀키트 아이디어 정말 좋네요.
    저도 5월말에 지인 집에서 모임을 하는데 팟럭으로 하자고 제안해야겠어요.
    서로 가져온 음식 나누며 교제하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것 같아요.

    만들 사정이 안돼서 사온 음식에서 신기하게도 나름 정성과 사랑이 느껴지네요.

  • 소년공원
    '23.5.2 10:09 PM

    마음만 있다면 직접 요리하든, 마트에서 사오든, 그 정성이 느껴지나봐요.
    미국인들은 팟럭을 자주 하기 때문에 누가 무슨 요리를 해올지 정하는 앱도 많이 있답니다.
    같은 종류의 음식이 겹치지 않도록 하고, 또 다른 사람이 가지고 올 요리에 어울리는 음식이나 음료, 후식을 준비할 수도 있어서 편리해요.

  • 8. 웃음보
    '23.5.5 9:15 AM

    전문 직업인에 요리까지 전문가를 능가하네요.
    님의 그 빠릿바릿함이 눈에 다 그려지고 부럽습니다.
    밀키트 아니디어 활용해서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 소년공원
    '23.5.7 10:09 AM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친구분이 직장이나 다른 일로 바빠서 요리를 못할 형편이라면 밀키트 선물을 반가워하실 것 같아요.
    다 완성된 요리는 전달 과정에서 식어버리고, 식사 때를 놓치면 두었다가 다시 데워 먹어야 하는데, 밀키트는 먹고 싶을 때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

  • 9. 하비비
    '23.5.7 2:29 PM

    공부가 끝나고 취직하면 나도 데뷰하리라했던 키톡...역시 아무나는 못하는ㅠㅠ 오늘도소년공원님 요리를 보며 감탄만...미국요리 재밌네요.
    수년전 키톡에 미국기다란 포도보여주시고 이듬해 우연인지 미국포도가 가게마다 파는 신기한경험을 했어요. 이제 에어프라이어마다 비닐봉지 나올지몰라요...~~^^ 글 감사합니다

  • 소년공원
    '23.5.8 2:41 AM

    하비비 님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요!
    키친토크 데뷔만 빼고 다른 건 다 하신거네요? 공부도 끝나고 취직도 하시고?
    우와, 축하드려요!
    에어프라이어에 아무거나 돌리시고 키친토크 게시판에 데뷔 해주세요 :-)
    열화와 같은 팬들의 성화가 기다리고 있어요.

  • 10. Harmony
    '23.5.10 8:56 PM

    가내 수작업의 제육볶음 밀키트
    아트 선생님이 정말 좋아 했겠어요.
    이렇게 이웃과 잘 어울려 사시는 소년공원님
    학교에서도 인기만점 이겠어요. 늘 신기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손수 만들어가니 특히
    에어프라이어까지 동원 하셔서 즉석 구운 만두도 정말 따끈따끈 제맛이었겠어요.
    얼마전 개인사무실서 4명이
    팟럭파티같이 각자 먹을 거 갖고 모였었는데 에어프라이어가 없어서 조금 아쉬운 음식이 있었어요.
    다음에 팟럭파티가 다시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그때 저도 에어프라이어 동원해서 음식을 굽던지 데워 봐야겠어요. 즐겁고 좋은 정보 감사해요.^^

  • 소년공원
    '23.5.12 12:49 AM

    하모니님~
    사랑 가득한 댓글 감사합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부피에 비해서 무게가 무겁지 않아서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다음 팟럭에서 잘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봉사 후기에서 남편분까지 동원하셔서 멋진 상차림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1. 행복나눔미소
    '23.5.11 12:51 AM

    감사합니다.

    "만두 봉지에 식용유를 붓고 잘 흔들어 섞은 다음 에어프라이어에 5분간"
    제게 유용한 정보입니다.

    저는 손맛이 별로라서ㅠ
    밀키트 보다 조리해서 주는 선물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를 만날때마다 직접 만든 음식들을 챙겨주던 친구가
    저를 꿰둟고 있었다는 걸
    소년공원님 덕분에 알게되었네요 ㅎㅎ

  • 소년공원
    '23.5.12 12:52 AM

    그죠그죠...ㅎㅎㅎ
    저도 저런 간편하지만 효과좋은 요리 팁을 아주 많이 애정한답니다 :-)
    밀키트건, 조리한 완제품이건, 챙겨주시는 친구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복 받으신 겁니다.
    이번 봉사 후기도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현장에 없었어도 현장감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721 사먹은 음식도 되나요? [수정] 14 홍당무 2023.07.10 3,085 5
40720 안 올라가는 사진 9 맑은물 2023.07.10 2,467 5
40719 동네아우 생일차림 19 맑은물 2023.07.10 4,497 7
40718 개편 기념 데뷔 포스팅 18 juju 2023.07.10 2,901 2
40717 82쿡 개편기념 근황 포스팅 46 쑥과마눌 2023.07.10 5,204 7
40716 161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6월 파스타(토마토와 크.. 4 행복나눔미소 2023.07.07 3,046 5
40715 한국 방문, 그리고 미얀마 (버마) 여행 18 Alison 2023.07.05 7,451 3
40714 음식일기 23.07-2(잔머리) 8 해바라기 아내 2023.07.04 6,323 2
40713 음식일기 23.07-1 20 해바라기 아내 2023.07.03 7,864 3
40712 챌토리의 6월나기 (고양이 사진 많습니다) 19 챌시 2023.06.14 14,921 6
40711 (팝오버 조리법 추가) 카리브해를 돌고 왔습니다 48 소년공원 2023.06.13 15,605 3
40710 둘째의 휴가 & 엄마랑 원주에서 쑥뜯기 29 솔이엄마 2023.06.12 15,667 8
40709 16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5월 등갈비와 김치김밥 .. 10 행복나눔미소 2023.06.09 11,412 5
40708 Mikisew 주립공원 가족 캠핑 17 Alison 2023.05.27 14,010 5
40707 똑똑...여기가 그 키...토...옥?? 97 도시락지원맘 2023.05.25 18,169 6
40706 군고구마 바스크 치즈 케익, 그리고 여름의 시작! 34 소년공원 2023.05.23 15,875 3
40705 동그란 밥상에 밥 차려먹기&어버이날 38 솔이엄마 2023.05.23 16,407 3
40704 Solo 캠핑 34 Alison 2023.05.18 12,001 4
40703 물 말았잖아! 22 해파랑 2023.05.12 9,367 2
40702 15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4월 소고기스테이크 15 행복나눔미소 2023.05.11 9,678 2
40701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봄인사와 꿈 이야기 52 주니엄마 2023.05.10 11,908 4
40700 밀키트도 만들고, 팟럭도 참여하는 명왕성 아줌마 22 소년공원 2023.04.29 17,008 7
40699 [990원]으로 건강한 단무지 만들기 53 솔이엄마 2023.04.24 19,188 7
40698 모두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오랜만에 전하는 소식) 74 솔이엄마 2023.04.17 17,658 10
40697 Easter, 부활절 입니다 29 맑은물 2023.04.11 22,232 4
40696 명왕성의 간편한 아침 식사 30 소년공원 2023.04.07 22,858 4
40695 15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3년 3월 전복버터구이와 낙지.. 16 행복나눔미소 2023.04.07 4,838 3
40694 같이가실래요? 39 백만순이 2023.04.05 15,31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