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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원칼칼 첫 굴짬뽕 ..... 그녀를 기억하십니까 ?

| 조회수 : 6,217 | 추천수 : 3
작성일 : 2021-02-03 15:35:42

굴과 야채를 안좋아 하는 고딩이 아들이 좋아해준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 굴짬뽕


아삭아삭한 야채와 매콤칼칼한 맛이 너무 좋다던  대딩이 딸을 위한 야채 듬뿍 굴짬뽕.


추운 겨울에 모두모두 안녕하시죠?
  
어느덧 2월이네요.
곧 따뜻한 봄이 오겠지만, 요새 저희동네는 바람도 심하게 불고 비도 오고 너무너무 추웠어요.

뭘 먹으면 몸도 마음도 즐거워질까?
고민하며 유투브를 보다가 굴짬뽕을 보게 되었어요.

사실 전 굴짬뽕을 먹어보질 못했어요.
굴은 좋아하나 그특유의 식감과 맛 때문에 서너점 먹으면 그이상은 먹기 힘들어요.
그런데 그동영상을 보다보니 라면 끓이는 것 처럼 쉽다며 그러나 맛은 끝내주게 맛있어서 중국집으로 가려던 
발걸음을 돌리게 된다는 거에요.

아... 정말???
정말 재료도 간단하고 더군다나 집에 모두 있는 재료들이라 과정을 자세히 보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야채가 아삭아삭 하고 국물도 매콤하고 시원하고 칼칼하다는 말에 비상용으로 사놓은 
시판 생칼국수가 생각나서 짜장국수 대신 생칼국수만 사용해 마침 저녁식사를 준배해야 해서 바로 했지요.

마늘기름에 야채만 따로 살짝 볶아서 넣는다고 해서 따라 해보니 정말 배추가 아삭아삭 하고 양파, 호박이
너무 맛있더라구요. 할라피뇨가 없길래 세라노고추로 대체해서 매콤한 맛을 냈구요. 
냉동이지만 조개와 새우도 듬뿍 넣었어요.
나중엔 굴보다도 다른 부재료들이 많아 굴짬뽕인지 해물짬뽕인지 헷갈리더라는 ㅋㅋㅋ
빠알간 짬뽕도 맛있지만 깔끔 시원 칼칼한 국물이 정말 맛있었어요.
.
.
.
그녀를 기억하십니까?

오래전 82에는 정말 보석 같은 분들이 많으셨지요.
요알못일때 그분들의 깊은 내공과 센스 폭발하는 레시피와 살림의 지혜는 제게는 천사와 같은 분들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댓글에 올리던 내용들이,  얼만큼 넣어요? 시간은 얼마나요? 몇스푼을 넣나요? 불의 세기는요?
당시는 유투브도 없었고 데스크탑 초창기였던 호랭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샌드위치메이커에 식빵으로 붕어빵을 만들어 먹는다는 신박한 아이디어의 소유자가 있었어요.
플레이팅은 매거진 사진처럼 세팅하시고 음식은 한식 일식 중식에 양식 그리고 당시는 없던 단어인 
퓨전이란 새로운 쟝르를 개척하신 분이 있었죠.

글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쓰셔서 그녀의 "첫사랑" 경험담을 시리즈로 올릴때 정말 82의 조횟수가
매회 82의 신기록을 찍었고  우리의 가슴 한켠에 고이 점은 첫사랑 생각에 밤잠 설치며 다음회를 빨리 올리라고
댓글로 조르고 서로의 비밀스런 첫사랑의 추억을 함께 나누기도 했었죠 ^^

저를 포함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며 찾던 그녀^^
"애니 윤"님 입니다.
제가 그분을 찾았어요.
오래된 묵은지 82회원분들은 잘 아실거에요.

저도 정말 많이 찾았고 여러분들이 "애니 윤"님을 찾는 글을 여러번 봤었죠.
그분이 바로 이굴짬뽕의 레시피를 갖고 "염색머리 앤"으로 유투브를 하고 계셨어요.

이레시피는 애니 윤님의 유투브 "염색머리 앤"에서 본 레시피에요.

그분은 여전히 뚝딱뚝딱 쉽게 맛있는 음식을 만드시고, 고급 식당에서나 먹을 음식을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거의 비슷한 맛을 만드시더라구요.

염색머리 앤 ? ㅎㅎㅎ
그분이 보시면 제가 따라한 굴짬뽕을 보시면 허접해서 속상해 하실 것 같아요.
그러나 정말 쉽게 염색머리 앤님의 말씀처럼 야채들이 아삭아삭해서 많이 먹게 되는 시원칼칼한 굴짬뽕이었어요.

82 묵은지 회원분들이 애타게 찾으시던 "애니 윤" 님을 제가 찾았어요
저... 잘했죠 ? ^^








레먼라임 (lemonlime)

저는 6세가 되는 딸과 2세의 아들을 가진 전업주부입니다. 82쿡을 알게 된 것은 지난해 연말 \"칭찬받은 쉬운요리\"라는 책을 통해서 입니다. 자..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젤
    '21.2.3 3:46 PM

    찾아봐야겠어요 ^^

  • 레먼라임
    '21.2.3 5:05 PM

    사실 이것 말고도 하고 쉬워 보이는 타이카레가 있었어요.

  • 2. michelle
    '21.2.3 4:33 PM

    Thank you so much.
    I reall miss her.

  • 3. 레먼라임
    '21.2.3 5:16 PM

    I'm also grateful ^^

  • 4. 카페라떼
    '21.2.4 8:03 AM

    저도 애니윤님 찾고있었는데 넘 반갑네요~
    그분이 하시던 블로그가 있었던거 같은데 어느순간 사라진듯해서
    궁금했어요^^
    감사해요~

  • 레먼라임
    '21.2.4 7:18 PM

    맞아요.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찾으셨죠.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알려드립니다.
    여전히 에너지 넘치시고 뭐든 뚝딱뚝딱 하세요 ^^

  • 5. 소년공원
    '21.2.4 8:42 AM

    저는 신입이라... ㅎㅎㅎ
    애니윤님은 기억하지 모답니다만...
    굴짱뽕은 꼭 만들어 보겠습니다.
    집에 있는 제면기로 생면을 뽑아서 만들면 맛이 좋을 것 같아요.
    씨리즈로 맛있는 요리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레먼라임
    '21.2.4 7:22 PM

    집에 있는 야채와 양파를 많이 넣고 후라이팬에 먼저 살짝 구워 육수 넣고 맛이 섞이게 살짝 끓인다음 면위에 붓는 것이 포인트에요.
    해보니까 의외로 간단하고 시간도 안걸려 좋더라구요.
    맛있게 해드세요^^

  • 6. 후라이주부
    '21.2.4 12:44 PM

    잘 하셨어요! 궁디팡팡~

  • 레먼라임
    '21.2.4 7:28 PM

    감사합니다~~~ㅇ ^^

  • 7. 제닝
    '21.2.4 1:03 PM

    기억하죠 당근 !!!
    내맘대로 뚝딱님, 실미도 사신다는 분, 그리고 그분 자매... 추억의 닉넴이네요.

  • 레먼라임
    '21.2.4 7:25 PM

    제가 말씀드린 분은 82 초창기때 활동하신 "애니 윤" 님이세요 ^^
    캘리포니아에 살고 계세요.

  • 8. 테디베어
    '21.2.4 1:55 PM

    애니윤님 기억합니다.!!
    반갑습니다. 굴짬뽕 엄청 맛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9. 레먼라임
    '21.2.4 7:27 PM

    테디베어님, 안녕하시죠 ?
    테니베어님께서 워낙에 실력이 좋으셔서 사실 오랬만에 올리려니 걱정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 10. okidokie
    '21.2.5 5:54 AM

    애니윤님 기억합니다. 근사한 손님상 올려주셔서.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이. ㅎㅎㅎ 찾아가 봐야 겠네요 ㅋ

  • 레먼라임
    '21.2.6 11:56 AM

    기억하시는군요 ^^
    맞아요. 간단하면서도 폼 나는 식탁을 항상 보여주셨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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