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마 곁으로 가고싶어요...

| 조회수 : 18,308 | 추천수 : 5
작성일 : 2020-12-19 00:27:06
지난 글들에 달아주신 댓글에 답댓글 달아드려야 하는데...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서 차마 달지를 못하겠어요...죄송해요...


오늘도 엄마를 모신 곳에 다녀왔어요...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인 날은 못가지만 그래도 거의 매일 가네요.

갈 때마다 사진 속의 엄마는 환하게 웃고 있어요.

집에도 같은 사진이 있는데 집에 있는 사진보다도 환하게 웃고 계신 것 같아요.

내 마음도 모르는 것처럼...


우리 엄마는 나보다는 건강해서 나보다 오래 사실 줄 알았어요.

그래서 항상 내가 먼저 죽으면 우리 엄마 어떻게 하나...동생은 안모실게 뻔하고 엄마 혼자 못버틸텐데...하며 걱정했어요.

근데 엄마가 먼저 가버리셨네요...


엄마가 세 번 꿈에 나오셨어요.

엄마 돌아가신 날 밤에...

그리고 동생을 찾아내서 죽여버려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날 밤 꿈에...

나중에 자세한 얘기를 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동생년은 쓰레기라고 생각해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안왔고...

엄마 뇌경색으로 쓰러졌을 때에는 연락을 딱 끊어버리더니...

엄마 돌아가셨는데도 결국 안왔네요...

그 외에도 할 얘기가 참 많지만...

꿈 속에서 엄마가 말은 안했지만 그러지 말라는 감정이 전해져 와서...

일부러 찾아내진 않겠지만 눈에 띄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생각만 하고 넘어갔어요...




엄마가 좋아했던 오페라...

엄마가 먹고싶다고 해달라는 반찬도 못해주고...

엄마가 과자 중에서 제일 맛있다던 오페라도 많이 못해줬는데...

엄마가 먹고싶다던 무나물도 못해주고...새우 소금구이도 못해주고...

엄마한테 못해준게 너무 많은데...

이젠 해주고 싶어도 엄마한테 해줄 수도 없네요...


얼마 전엔 엄마랑 같이 갔던 곳들을 다녀왔어요...



엄마 걷는 연습한다고 자주 갔던 서산 중앙호수공원...

그 땐 여름이라 연잎이 잔뜩 올라와 있었는데...

며칠 전에 갔다왔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내 마음처럼 호수가 다 말라서 갈라져 있었어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모신 포천에도 엄마랑 워낙 자주 갔어서 갔다왔는데...

지금 몸상태로는 올라갈 수도 없더라고요. 산 꼭대기라서...

임진각도 엄마랑 자주 갔을 때완 다르게 사람도 없이 휑하고...

동막 해변은 바다가 얼어붙어 있었고...

그렇게 엄마랑 같이 다녔던 흔적을 찾아 다녔는데...

같이 갔던 곳들 다녀봐야 뭐하나요...이제 엄마는 옆에 없는데...


엄마한테 더 살갑게 굴 걸...안받아줘도 애교부리고 그럴 걸 하는 생각만 들고...

이젠 뭣때문에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나 먼저 죽으면 엄마 혼자 어쩌나 하면서...동생은 쓰레기라 안모실텐데...

그런 생각 하면서 어떻게든 버텼는데...

설거지하고 있으면 방에서 나와서 입이 궁금하다며 뭐 먹을 거 없냐고 할 것 같은데...

약 때 되면 약 먹고 간식거리 없냐고 할 것 같은데...

엄마가 좋아하는 밝은 색 점퍼 같은 걸로 사놨었는데...

한 번이라도 같이 입고 다니기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엄마랑 같이 나들이 갔다가 집 근처에 오면 항상 주무시고 계셔서...

뒷좌석에 있는 엄마한테 집 다 왔다고...일어나서 내릴 준비 하시라고 그랬는데...

오늘도 집 근처에 다 와서 그렇게 엄마 깨운다고 뒷좌석을 보는데...엄마는 없네요...

엄마가 내 삶의 전부였어서...

이젠 엄마를 챙길 수도 없어서...

해야 할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네요...


친구들도 제자들도 다 가버렸고...

가장 사랑하는 엄마도 나보다 먼저 가시고...

천애고독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아직 친구 둘이 남아있다지만...요즘같은 때엔 이 친구들마저 나보다 먼저 갈까봐 두렵고...

내가 해야 할 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서 그냥 내가 먼저 가야하지 않을까...

그래야 친구들이 시신이라도 거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이젠 너무 힘들어서 자살해야겠다고 생각한 날 밤 꿈에 엄마가 나와서는...

기다리라고 하는데...

뭘 기다리라는 건지도 모르겠고...그냥 이젠 죽어서 엄마 곁으로 가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게 하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드네요...

매일 울기만 하고...이젠 더 아프고 싶지 않은데...

그렇게 죽지도 못하고 오늘도 하루가 갔어요...

언제쯤 엄마 곁에 갈 수 있을까요...

언젠가 엄마 곁에 가게 되면...이제 더는 음식 가려서 먹지 않아도 되니까...

엄마가 먹고싶다던 요리들 다 해주고 싶어요...

그런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길 바라게 되네요...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렌디피티
    '20.12.19 12:37 AM

    가지마세요. 엄마가 지켜보고 응원해주실거에요. 원글님, 약속해요. 외람되지만 저도 아빠 돌아가시고 그런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걸 윈하시는게 아닐거란걸 깨달았어어요. 예쁜추억으로 아쉬움과 그리움 누르고 우리 같이 소소하게 행복하게 살아요^^. 아셨죠? 기운내기에요!

  • 2. 소년공원
    '20.12.19 1:35 AM

    많이 외롭고 힘드시겠지요...
    여기서 우리가 언제나 기다리며 응원하고 있을게요

  • 3. 하양머리앤
    '20.12.19 1:51 AM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요...
    갑작스레 떠나버린 엄마를 놓고
    저도 목놓아 울면서 나도 데려가라고 했던 기억이 떠올라...
    다시 글을 보며 함께 울어요...

    엄마가 지금의 sei님을 보며 뭐라고 하실까요?

    마음껏 엄마를 추억하고 보내드리세요
    엄마와의 좋은 추억 많이 떠올리시고
    말도 많이 걸어보세요

  • 4. 쇼코
    '20.12.19 3:03 AM

    힘든나날을 보내고 계신 sei님
    날씨까지 추운 계절이라 더 맘이 아프네요
    매일 어머니 뵈러 가시고 꿈에도 나와주셨다니 어머님도 sei님 마니 걱정하고 계신가봐요ㅜ
    지금 추운 겨울을 보내고 계시지만 봄은 꼭 오더라구요.. 봄날을 함께 기다려봐요
    따뜻한 밥 꼭 챙겨드셔주세요..

  • 5. teabag
    '20.12.19 3:25 AM

    저도 한없이 무너져내렸어요. 6년이 지났고 슬픔은 많이 희미해졌지만, 비슷한 연배 어르신 보면 우리 아버지라면 얼마나 좋을까 가슴이 미어져요. 제가 아는 그 아픔으로 sei님 아픔을 꽉 안아드릴게요. 지금은 너무 힘들 때예요ㅠㅠ

  • 6. marina
    '20.12.19 5:03 AM

    sei님 엄마 안계신다고 굶고 그러면 안됩니다
    추우니까 뜨끈한 국물이라도 해드셔야죠
    겨울에 뭘 좋아하셨어요?
    그거 하면서 지내보아요
    따뜻한 봄이 올때까지 새싹에 연두물이 돌 때까지
    같이 버텨봅시다

  • 7. morning
    '20.12.19 5:03 AM

    어머니 곁으로 언젠가는 갑니다 원치 않으셔도.
    그때까지 어머니가 그러셨듯이, 최선을 다해서 현재를 열심히 버티며 사시도록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여기서 하실 일이 많으시잖아요. sei님을 지켜보고 잘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여기 82에만해도 많고요.
    마음이 힘드실때마다 이번처럼 이렇게 자꾸 털어놓으세요. 조금이나마 슬픔을 덜어드릴수있도록 들어드리고 토닥여드릴께요.
    힘내세요!

  • 8. mecook
    '20.12.19 5:51 AM

    8월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며칠전에 사진을 정리하다 제 아기 시진뒤에 적어늫은 글들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네요. 위안이라면 나도 언젠가는 죽겠죠. Sei 님 동생은 잊으세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면 편안하죠. 건강 챙기시고 힘내세요.

  • 9. 너와나ㅡ
    '20.12.19 6:34 AM

    어머니 곁으로 언젠가는 갑니다 원치 않으셔도.
    그때까지 어머니가 그러셨듯이, 최선을 다해서 현재를 열심히 버티며 사시도록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222222222

    엄마도 걱정되시니까 자꾸 꿈에 나타나시잖아요
    돌아보면 후회뿐이겠지만
    후회한들 돌아갈수 없는 과거일 뿐이고
    과거로 돌아간들 더 잘할수 있을까요??
    지금의 기억없이 과거로 다시간다해도 그땐 그때의 시간을 살았을 뿐인겁니다
    저도 가끔 과거의 나를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돌아가도 별수없이 나는 또 나처럼 살았을거라 생각하거든요
    현재를 사세요 엄마가 sei님 어떻게 살길 바랄까 생각하심 답이 될거예요~

  • 10. 지음
    '20.12.19 8:51 AM

    Sei님, 너무 아픈마음이 전해옵니다.
    어떻게 해서든 견뎌 보세요.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절대 험한일을 하길
    원치 않으실거란것 느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따뜻한 응원 보내드려요.

  • 11. 넬라
    '20.12.19 8:58 AM

    겨울이라 더 맘이 움츠러들 수 있어요. 좋아하는 베이킹 하셔서 유튭에도 올리고 어떻게든 몇개월 버티면 날씨 풀리고 맘에 안정이 올거에요. 그때까지 매일 팔이쿡에서 시간 보내며 버티시기를..

  • 12. 목동토박이
    '20.12.19 9:47 AM

    그래도 이렇게 찾아와서 마음 이야기들을 풀어주시니까 감사해요.
    너무 담아두지마시고 이렇게 글 올려주세요.
    저도 반백이지만... 아직 삶이란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여전히 매일이 낯설고 힘들 뿐이에요. 삶에는 경력이라는 게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군가 말 했듯... 천국은 삶을 온전히 충분히 산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곳 인것 같아요. 어머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니깐, 세희님도 그때까지 온전히 충분히 사셔야해요... 안 그러면, 천국에서 어머님께 또 야단 맞으실꺼에요^^
    함께 가면 덜 힘들어요. 우리 함께 가요...

  • 13. 꽃길37
    '20.12.19 10:29 AM

    Sei님 지금 느끼는 모든 감정 분노 다 당연히 느낄수 밖에 없는 거예요..지금 힘내란 말은 안할께요.
    부탁 하나만 드릴께요..글만 올려 주세요.
    이렇게 라도 속이야기 하며 댓글로 소통하며 이 시간들을 82회원분들과 같이 견디며 지내요.

  • 14.
    '20.12.19 2:51 PM - 삭제된댓글

    저도 엄마보내고 엄마랑 다녀던곳. 호스피스병원 엄마살던집. 휘젓고 다녔었죠
    집엥산 있으면 미칠거같아 한겨울에 동네 산을 매일 올랐죠.등에서 땀은나고 얼굴은 춥고.
    그닥 높지않은 동네산이라 많이 힘들지도 않고 겨울이라 사람도 없어서 정상에 올라서 하늘을 보며 큰소리로 엄마 엄마 불렀죠

    직ㄷㅁ 3년이 넘어가는데 그때보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하루도 생각안한적이 없네요

    누구에게나 엄마란 그런 존재죠

  • 15. 카페라떼
    '20.12.19 4:02 PM - 삭제된댓글

    Sei님이 얼마나 외롭고 어려운 시간일지 글만 읽어도 맘이 아프네요.
    이십년전에 울엄마가 돌아가시고 몇달을 밤마다 혼자울고 해질무렵
    붉은노을만 보면 주체할수가 없었어요. 그런데요^^;; 시간이 약이라고
    또 웃고 엄마 생각을 하면 점점 전처럼 못견디게 슬프지도 않고 살아가며 엄마에 재한 기억도 조금씩 희미해져가더군요.
    지금 너무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계실 세이님께 이런말이
    들리지 않으시겠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조금 덜 아프게 되요.
    그리고 어머님도 세이님이 지금 곁으로 오는건 전혀 원치않으실께에요.
    저희가 세이님이 글 올리시길 늘 기다리고 있을께요.
    날도 춥고 코로나로 여로모로 쓸쓸하고 힘든때 건강챙기시고
    잘 지내시길 빌어요~

  • 16. 카페라떼
    '20.12.19 4:04 PM - 삭제된댓글

    Sei님이 얼마나 외롭고 어려운 시간일지 글만 읽어도 맘이 아프네요.
    이십년전에 울엄마가 돌아가시고 몇달을 밤마다 혼자울고 해질무렵
    붉은노을만 보면 주체할수가 없었어요. 그런데요^^;; 시간이 약이라고
    또 웃고 엄마 생각을 하면 점점 전처럼 못견디게 슬프지도 않고 살아가며 엄마에 재한 기억도 조금씩 희미해져가더군요.
    지금 너무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계실 세이님께 이런말이
    들리지 않으시겠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조금 덜 아프게 되요.
    그리고 어머님도 세이님이 지금 곁으로 오는건 전혀 원치않으실꺼에요.
    저희가 세이님이 글 올리시길 늘 기다리고 있을께요.
    날도 춥고 코로나로 여로모로 쓸쓸하고 힘든때 건강챙기시고
    잘 지내시길 빌어요~

  • 17. Harmony
    '20.12.19 4:33 PM - 삭제된댓글

    sei님 얼마나 힘드실지 제가 누구보다 잘 알거 같아요.ㅠㅠ
    저도 아버님 보내드리고 장례 후 주체할 수 없이 힘들어서
    입원했다가 1주일만에 퇴원했어요.ㅠㅠ
    도저히 여기다 글 쓸 여력도 없는데 sei님 글 읽으니 ㅜㅜ 억지로라도 댓글 답니다.
    제 남동생도 충격이 커서 3주나 입원했다가 엊그제 퇴원했으니
    sei님의 슬픔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갑니다.

    제발 어머니께 더 이상 불효하지 마시고
    어머니가 드시고 싶어하던 음식이나 디저트 만드셔서 여기다 올려주세요.
    어머니가 좋아하실거에요.

    오페라
    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다음번에는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새우소금구이
    만드셔서 보여주세요.
    얼마나 맛있게 만드실지 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제마음도 갈기갈기인데
    힘들게 정말 힘들게ㅜㅜ 답글 달았어요. 다음번 sei님의 어머님 오마주 새우소금구이 꼭 보고싶어요.

  • 18. 카페라떼
    '20.12.19 4:35 PM

    Sei님이 얼마나 외롭고 어려운 시간일지 글만 읽어도 맘이 아프네요.
    이십년전에 울엄마가 돌아가시고 몇달을 밤마다 혼자울고 해질무렵
    붉은노을만 보면 주체할수가 없었어요. 그런데요^^;; 시간이 약이라고
    또 웃고 엄마 생각을 하면 점점 전처럼 못견디게 슬프지도 않고 살아가며 엄마에 대한 기억도 조금씩 희미해져가더군요.
    지금 너무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계실 세이님께 이런말이
    들리지 않으시겠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조금 덜 아프게 되요.
    그리고 어머님도 세이님이 지금 곁으로 오는건 전혀 원치않으실꺼에요.
    저희가 세이님이 글 올리시길 늘 기다리고 있을께요.
    날도 춥고 코로나로 여로모로 쓸쓸하고 힘든때 건강챙기시고
    잘 지내시길 빌어요~Reply

  • 19. 캐로리
    '20.12.19 5:10 PM

    엄마가 기다리라고 하신 이유가 있을거예요. 달러굼트의 꿈백화점 읽으시면서 살짝 위로받으시길 바래요.

  • 20. july
    '20.12.19 6:59 PM

    얼마나 힘드시면...ㅠ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는 아들이
    힘내서 잘 살기를 바라실꺼예요...
    조금만 기운내고 잘 버텨봅시다...

  • 21. 시은
    '20.12.19 7:26 PM

    Sei님이 지금 그런 감정들이 드는 건 당연한 것같아요.
    시간이 지나야겠지요.
    감정의 폭우 속을 잘 헤쳐 나오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 22. Juliana7
    '20.12.19 7:31 PM

    sei님
    이 한겨울 지나면 꽃피는 봄이 옵니다.
    건강 잘 지키시고
    여기 82에 이렇게 좋은 친구들 많으니
    절대 나쁜 생각하시면 안되구요
    건강하세요.

  • 23. 웃자
    '20.12.19 7:48 PM

    그러지마세요..엄마가 원치않으세요...

  • 24. 영원사랑
    '20.12.19 9:06 PM

    떼끼떼끼~!!!!!!
    천국에서 어머님이 호통치시는줄 아시고
    그런 유약한 말씀 마세요~!!!!
    스스로 생을 마감하시면 천국에서 어머님 못만날줄
    아시고 이땅에서 끝까지 살아버티시다가 하나님이
    그만 됐다 이제 와라~부르실때 그땐 버티셔도 가셔야하니
    허튼말씀 마시고 재미난 티비도 보시고 좋은 시집도
    읽으시고 하루하루 소소한 일상속에서 감사를 찾으시며
    이렇게 82에 일기쓰듯이 글 올리시길 바랄게요
    그 동생분도 같이 욕해드릴테니 나중에 또 하소연도 하시고 글 남겨주세요

  • 25. hoshidsh
    '20.12.19 10:45 PM

    지금이 한창 슬플 때예요.
    맘껏 우시고 맘껏 슬퍼하세요.

    저는
    엄마 돌아가시고 상중에 제가 다리에 큰 화상을 입어서
    병원에 가야 했거든요.
    거기서 치료해주던 피부과 선생님 앞에서 참지 못 하고
    결국 막 울었는데요,
    그때 의사선생님이 "괜찮으세요?"하고 한 마디 건네주신 말씀이
    이상할 정도로 위로가 되었어요.
    맘껏 슬퍼하시고..
    저희 82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님께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든지 오셔서 또 글 남겨주세요.
    언제까지라도 위로드리고
    어머님 위해 기도드릴게요.

  • 26. 치아바타
    '20.12.19 10:46 PM

    제가 Sei님 어머님이라면 아들이 엄마 따라가겠다는 생각 하고 있는거
    너무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그러지 마세요. 어머님 편히 눈 못감으십니다.ㅠㅠㅠ
    지금 상황도 그렇고 몸도 아프니 더 약한 생각 하는걸거예요.
    일단 영양제라도 맞고 기운 낸 다음, 뭐라도 힘나는 거 먹고
    건강 회복하는 게 우선입니다.
    어머니가 슬퍼하시는 거 원하지 안잖아요.
    울고 싶을 때 실컷 울고, 말하고 싶을 때 무슨 말이든 또 하세요.
    그렇게 하루하루 견뎌내고 시간이 흐르면 나아집니다. 경험이에요..

  • 27. 행인
    '20.12.19 11:11 PM

    Sei님,우리 함께 조금만 더 살아 봅시다.그동안 님 글을 보면서 그저 제 맘 속으로만 제 바램을 발원 할 뿐이었지만,이 글을 보니 슬픕니다.저와 함께 조금씩 다시 살아 갑시다.

  • 28. 혁이맘
    '20.12.19 11:40 PM

    우울증입니다. 치료 받으세요.

  • 29. ripplet
    '20.12.20 12:26 AM

    이런 생각하실까봐 어머님이 발길이 무거워서 그렇게 꿈에 찾아오셔서 당부하시는 거예요. 단언컨대 어머님의 말씀 어기고 따라가는 게 sei님 일생에서 제일 큰 불효예요 그렇게 찾아가시면 만나기는커녕 님 어머님께 당신 탓이라는 자책과 괴로움만 안겨 드리는 겁니다.
    지금 어머니가 가장 간절히 바라고 계시는 건 묵묵히 sei님의 삶을 살아나가는 거예요.
    친구분들 못 만나는 대신 여기서 이렇게 많은 친구,이모,누나들이 새로 생겼잖아요. 울고 싶을 때 실컷 우시고 어머니와 좋았던 일, 아쉬웠던 일 생각나면 지금처럼 여기에 풀어주세요. 같이 울고 같이 견디면 훨씬 낫습니다.
    sei님의 다음 글 계속 기다릴게요.

  • 30. 쑥송편
    '20.12.20 8:56 AM

    Sei님.
    싱글인 친구가 엄마와 살다가, 엄마가 떠나셨어요.
    너무너무너무 힘들어했는데, 어느 날 역학공부하는 분이 그러더래요.
    '어머님 정명은 00세까지 사시는 거였는데,
    따님 덕분에 삼 년을 더 사셨다.'

    Sei님 어머님도 원래 떠나야 할 정명이 있었지만
    간곡하고 효심깊은 아드님 덕분에
    몇 년을 더 사시고 떠나신 거라고 생각해요.

    날마다 촛불켜고, 따스한 차 한 잔 올리고
    기도하며 하루를 여세요.
    '엄마, 내가 오늘은 잘 살아낼게.
    하늘에서 날 봐 주세요.' 하면서...

  • 31. 멍냥이
    '20.12.20 9:08 AM

    엄마곁에는 언제든 갈수 있잖아요 마음만 먹음...
    그전에 할건 다 해보고 가야죠 억울하잖아요
    세상에 재미있는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엄마한테는 조금 기다리시라 하시고
    우선 병원가서 우울증약이랑 안정제를 처방받아 드셔보세요 마음이 한결 편해지실거에요
    그다음
    코로나가 끝나길 기다렸다 여행도 가시구요
    맛집 다니시며 맛난거 실컷 드시구요
    내년 봄이 오면 온갖 꽃들이 다 필텐데 꽃구경도 하셔야죠
    볼일 다 보고 엄마 보러가도 늦지않아요...

  • 32. 오리
    '20.12.20 10:55 AM

    세이님
    아이구 맘 약하게 잡숫지 말아요.
    멀리서지만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시간이 필요한 거예요...

  • 33. 그러게요
    '20.12.20 2:23 PM

    몸이 아프신데 ..마음까지 더해져서 많이 힘드시죠?
    기다릴게요
    음식사진없이 글만 올리셔도 좋으니 자주 글 써주세요
    먼저는 무조건 건강해지시려고 해야해요
    꼭이요

  • 34. 진현
    '20.12.20 6:03 PM

    세이님...
    마음껏 슬퍼하시고 울고..
    서산 사시나요?
    전 대산에 아주 오랫동안 살다가 와서 서.산에 추억이 많아 제2의 고향이죠. 엄마 옆에는 마음대로 갈 수가 없죠.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거 잘 알고 계시잖아요. 언제든 82에 와서 이야기 나누고 가세요.
    엄마와의 이야기 82님들이 언제든 반갑게 다정하게 들어
    줄거니까요.
    그리고 엄마와 함께 했던 곳에엄마는 없었죠?
    이제 엄마눈 세이님 마음속에 살아 계시는 거예요.
    잊지마세요.

  • 35. 메롱이
    '20.12.20 9:08 PM

    잘 버티세요.
    많은 일들은 시간이 세월이 해결해준답니다.
    다들 비슷한 일들 겪으면서 성장하면서 묵묵히 산답니다.
    할 수 있읍니다. 버티는 겁니다.

  • 36. 토토로토토
    '20.12.20 9:13 PM - 삭제된댓글

    sei님~~이렇게 많은 따뜻한 82친구들이 함께 합니다 힘내세요~ 슬프고 힘들때마다 글 올려 주세요~다들 같이 있어 주실가여요 어머님께서도 sei님이 소소한 행복 느끼며 밝게 지내시길 자라실거여요 그래도 선한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보아요 함께요~~~

  • 37. 토토로토토
    '20.12.20 9:19 PM

    sei님~~이렇게 많은 따뜻한 82친구들이 함께 합니다 힘내세요~ 슬프고 힘들때마다 글 올려 주세요~다들 같이 있어 주실거여요 어머님께서도 sei님이 소소한 행복 느끼며 밝게 지내시길 바라실거여요 그래도 선한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보아요 함께요~~~

  • 38. 예쁜솔
    '20.12.21 2:47 AM

    sei님.
    비록 몸과 맘이 다 아프시지만
    어머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사랑의 힘으로
    또 한번 힘내서 살아봅시다.
    몸과 마음을 잘 추스리세요.

  • 39. 행복나눔미소
    '20.12.21 2:53 AM

    어머님 생각이 날때마다
    여기에 글올리세요.
    서로 토닥토닥해가며 같이 힘든 시간을 견뎌봐요.

  • 40. 테디베어
    '20.12.21 9:20 AM

    Sei님 힘내세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시고 맘 굳게 잡수시고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한번씩 케잌도 만드시고 키톡에 놀러 오세요~~
    화이팅입니다.

  • 41. 미니네
    '20.12.21 9:41 AM

    sei님 직접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으로 응원하시는 분들 많아요. 지금은 맘이 힘드시겠지만 하루하루 잘 지내시다 보면 괜찮아지실 거예요. 혼자 집에 계시지 마ㅣ고 했빛 많이 받으며 다니세요... 건강 잃지 마시구요.

  • 42. 챌시
    '20.12.21 3:27 PM - 삭제된댓글

    엄마가 자꾸 꿈에 나타나시는거 보니,,sei님 걱정 많이 하시나봐요.ㅠㅠㅠ
    엄마 가시는곳 편히 가시게,,마음을 추스려 보세요.
    엄마와의 추억 자꾸 떠올리시고, 충분히 그리워하시고, 많이 우시고..
    그럼 또 살아갈수 있어요. 전 그렇게 사랑했던 아빠 보내드리고,,꿈에서도 못뵜어요.
    안나타나시더라구요. 희안하죠? 그냥,,아빠가 넌 너대로 잘 살아라..난 좋은곳 갔다 그러시는것 같았어요.
    엄마,,엄마 생각해서라도 꼭 기운내시고, 씩씩하셔야 해요.

  • 43. 챌시
    '20.12.21 3:29 PM

    엄마가 자꾸 꿈에 나타나시는거 보니,,sei님 걱정 많이 하시나봐요.ㅠㅠㅠ
    엄마 가시는곳 편히 가시게,,마음을 추스려 보세요.
    엄마와의 추억 자꾸 떠올리시고, 충분히 그리워하시고, 많이 우시고..
    그럼 또 살아갈수 있어요. 전 그렇게 사랑했던 아빠 보내드리고,,꿈에서도 못뵜어요.
    안나타나시더라구요. 희안하죠? 그냥,,아빠가 넌 너대로 잘 살아라..난 좋은곳 갔다 그러시는것 같았어요.
    엄마,,엄마 생각해서라도 꼭 기운내시고, 씩씩하셔야 해요.
    항상 응원해드릴께요..화이팅!!

  • 44. 백수가체질
    '20.12.21 4:40 PM

    고마워요~ 글 써줘서~
    걱정 많이 했어요 글 올린지 한참 되셨는데 그 다음 근황이 안 올라와서 어디 아픈건 아닌지 걱정 됐어요
    올 한해는 너무 힘든 한해군요..
    다 끝나가고 있잖아요~ 조금 더 버티면 내년이 오잖아요~
    엄마 맘 상하는 일 하지 말아요~ 눈물 흘리실거 같아요 ...
    뜨근한 국에 밥말아 훌훌먹고 힘내요~~
    사는게 뭐 별거 있나요~~ 버티면 또 봄이 옵니다

  • 45. 행운의여신
    '20.12.21 8:20 PM - 삭제된댓글

    좋은곳 가신 엄마가 편히 쉴 수 있게 해드리세요.
    제가 엄마라면 딸이 나 죽고 난 뒤에 건강도 잃고
    아무것도 하지 못해 괴로워한다면 저 또한
    너무 괴로울거 같아요.
    얼마전에 죽을 뻔한적이 있어요.
    사경을 헤매는데 의사선생님이 저를 사정없이
    내려치면서 정신을 차려라 정신을 놓지말고
    아이를 생각해라 한마디에 엄마 없인 아직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가 스러져가는 제
    머릿속에 퍼뜩 떠올랐어요.
    오장육부가 끊어지는 고통중에 아이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정신을 놓치 않았지요.
    엄마란 자기 보다 언제나 자식이 먼저인
    존재랍니다. 자식을 보면서 자식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는 존재이지요.
    내가 먼저 하늘나라간 것 보다 남아있는
    자식이 땅에서 매일 그렇게 울고 있으면
    어찌 눈을 감고 편히 쉴수 있을까요?
    엄마가 바라는 모습으로 살아주세요.
    삼시세끼 잘 챙겨먹고 하루하루를 특별하진
    않아도 평범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우리 딸이 기특하게 잘 살아내는구나
    그런 모습으로 살아주세요.
    엄마가 지금 가장 바라는 모습일 겁니다.

  • 46. 향기로운
    '20.12.21 10:43 PM - 삭제된댓글

    상실의
    아픔
    고통
    그렇지만
    또 견뎌내며
    살아가야 하는
    가혹한 인생길이지요...
    sei 님
    힘드시고 못견디게 서러우실때
    토해내시듯 공간을 찾아주세요
    따스한 마음들이 님을 응원하니까요

    저도 작은 마음이지만 기도합니다

  • 47. 쑥과마눌
    '20.12.23 11:16 AM

    몇번 댓글을 쓰려다 지웁니다.
    뭐라 할 바를 몰라서..
    Sei 님과 엄마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 48. 봄처럼
    '20.12.23 4:37 PM

    잘지내시려나 키톡을 기웃기웃 했어요
    어머님이 필시 아들이 걱정스러워 찾아 오시는 거에요
    나중에
    어머님과 만나시려면 내게 주어진 생을 잘 살아 내셔야해요
    동생은 잊으셔요
    누군가를 미워하는맘이 결국 나를 아프게해요

    여기서 언제나 기다릴께요
    그날이 길지 않길 바래요

  • 49. 여행원츄
    '20.12.24 10:35 PM

    sei님..여기서 82님들이 기다리고 기억하잖아요~
    엄마도 절대 원치 않으실거에요..그러니 사는 날까지 곱게..엄마 추억하며 살아요..
    살아보니..모든 인생이 핑크빛이 아니더라구요..
    저마다 사연은 다 있고..아픔도 있고..그치만 그래도 다들 살아가요..
    사랑하는 엄마가 sei님 낳고 키우면서 얼마나 행복하셨을까요..
    그거 생각하고 추억하며..지내요.
    동생분은 그냥..잊으세요..
    악을 품으면 내 마음만 아파요..
    밥 꼭 잘 챙겨 드시고..아프면 꼭 병원 가시구요..알았죠??
    sei님 위해 기도할게요..힘내요!!!

  • 50. 마샤
    '20.12.26 1:21 AM

    엄마가 보고싶고 가고싶은 마음이 자꾸 들면 여기에 이렇게 글 올리세요. 언제든 들어줄 우리가 있어요.
    어머니는 sei님 지금 안보고 싶으실거에요.
    저라도 그럴겁니다. 힘내세요

  • 51. Sei
    '21.1.1 12:37 AM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고...
    미안해요...하나하나 답해드리지 못해서...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385 매일매일 아빠 생각 65 솔이엄마 2021.01.31 12,553 7
40384 설 메뉴를 고민하며, 두툼한 손에 대한 단상-뭔가를 시작하기에 .. 26 왕언냐*^^* 2021.01.30 9,493 4
40383 업데이트 했어요! 치즈케익을 구운 이유, 그것이 궁금하다! 62 소년공원 2021.01.25 13,751 5
40382 홈메이드 국수 전골과 어린이가 만든 블루베리 롤케익 39 소년공원 2021.01.19 13,927 7
40381 눈사람 26 ilovemath 2021.01.19 8,713 3
40380 2021년 새해 만남과 헤어짐 33 솔이엄마 2021.01.16 14,611 7
40379 소띠 해에 해먹는 멕시칸 요리 35 소년공원 2021.01.09 15,412 7
40378 132차 전달) 2021년 1월 카루소 감자탕 전달 11 행복나눔미소 2021.01.08 5,879 7
40377 밤 수다 31 고고 2021.01.06 10,219 3
40376 마지막을 준비하며... 57 Sei 2021.01.01 22,098 4
40375 2020년을 보내며 그리고 우리의 엄마,아빠 29 솔이엄마 2020.12.31 13,493 6
40374 아듀......2020년 28 천안댁 2020.12.30 10,463 3
40373 음식의 꽃단장은 무죄~!! 코로나 블루를 이런걸로 푸나요? 26 왕언냐*^^* 2020.12.26 14,738 5
40372 크리스마스 이브 가족 디너 39 에스더 2020.12.25 14,831 8
40371 따뜻한 연말 보내십시요 48 테디베어 2020.12.24 9,218 5
40370 너는 일상을 살아 53 백만순이 2020.12.23 12,169 6
40369 2020년 겨울을 보내며 .. 35 주니엄마 2020.12.22 10,024 5
40368 오랜만에 가족 한식상 26 에스더 2020.12.22 11,940 5
40367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49 수니모 2020.12.20 11,021 9
40366 크리스마스 쿠키 나누기 동네 이벤트 43 소년공원 2020.12.20 8,245 8
40365 엄마 곁으로 가고싶어요... 43 Sei 2020.12.19 18,308 5
40364 131차 전달) 2020년 12월 소고기 로스용 전달 (성탄카드.. 16 행복나눔미소 2020.12.15 5,325 4
40363 벌써 15년 10개월.... 41 시간여행 2020.12.15 12,097 4
40362 130차 후기) 2020년 11월 요거트볼,샌드위치, 찹스테이.. 22 행복나눔미소 2020.12.12 10,325 6
40361 가자미 말고 오징어 식해, 순전히 나만을 위한 음식 :-) 34 소년공원 2020.12.12 13,021 6
40360 점심 수다 28 고고 2020.12.08 14,615 7
40359 최고의 김치레시피좀 알려주세요!!! 8 꿀맘 2020.12.08 8,792 0
40358 엄마한테 다녀왔어요... 60 Sei 2020.12.04 23,20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