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분들 께서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노력이 가상하다' 하고 봐주세요.
올리브유에 절여진 정어리통조림을 마트에서 팔길래 호기심에 한번 사봤는데,
전혀 비리지 않고 꼬소해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물에 저장된 것도 파는데 그건 좀 비려서 이 올리뷰 정어리가 제 입에는 더 잘 맛습니다.
꽁치와 맛이 비스무리한데 크기가 더 작고 부드럽습니다.
쌈장에 넣어 밥과 비벼 먹어도 좋고,
김치찌개와도 궁합이 좋구요.
두어캔 따서 시래기와 잘 끓이면 추어탕과 비슷한 맛도 납니다.
오늘은 시래기 불리기 귀찮으니까 그냥 김치찌개.
캔 하나를 따면 요렇게 생겼고, 김치는 옆에서 노는 식구들을 시켜 가위로 잘게 잘라줍니다.
그리고 달군 웍에 정어리를 넣고 센 불에 볶아 줍니다. 기름도 다 넣고 사정없이 볶아주다 보면
정어리 살이 다 바스러 지고 튀겨지다시피 합니다.
이 날은 먹다 남은 수육 부스러기가 있어 같이 다져 넣어주었네요.
그리고 김치 넣고 또 볶다가 물 붓고 끓이면 끝!
다 끓이면 무언가 국밥집 스런 분위기의 김치찌개 가 됩니다.
맵지 않아 아이도 잘 먹긴 하는데... 단점은 입에서 냄새 많이 납니다.
잘 먹는 모습이 흐뭇하다가도 옆에 와서 와하하 웃으면 으악 소리가 절로 납니다.
꼭 양치를 시켜야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신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요약:
정어리캔 따서 열심히 기름에 볶다가 김치넣고 볶다가 물 부으면 끝!
양치질을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