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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자랑 2탄.... 사랑까지 볶아서~야끼소바

| 조회수 : 7,03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09-06 23:24:48

 
                            (2009년 12월 입니다..)
 그런날 입니다...
살면서...  아주 뜨거운  위로가 담긴..
차 한잔....이 필요한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음도 나오지  않는날..
누군가의 위로가  ..아주 그리운날...
 
집으로 돌아오니...
말똥양이....  내 얼굴을  보더니..
 
엄마...내가 야끼소바 만들어줄까..?
응....야끼소바..... 
응....  좀전에  내가 만들어먹었는데...
괜찬아....
음..  그럼 만들어줘..
 
 
 
 
자기방으로 들어 갓다온 말똥양...
아주 오랫만에...  어려서부터  입던..
말똥양전용의..  땡땡이 앞치마를  입고 ㅡ등장..
 
먼저.. 양배추를 1센티 넓이로  썬답니다..
저 양배추 1센티 넘어 보이지요///
1센티 넘는데..?  엄마  난 이게 1센티야..
 
돼지고기...  얇게  썰어야 한답니다..
왜..?
아까 볶아먹다 보니까..  고기가 두꺼우면..
빨리 잘안익는답니다..
 
이렇게게 사는걸 배우겟죠...
 
옆에서 구경하면서///  그렇구나...
아직은  위태위태하게  칼질을 하지만..
나름  열심입니다..
 
 
 
 
 
이렇게  나름 얌전히  재료 준비해놓고...
후라이팬  불에 올려서...
제일먼저..  달걀후라이를  해야 한답니다..
 
그다음에  그 후라이팬에  고기랑 야채 볶을거구요..
(그럼 후라이팬 하나도 다 만들수 있답니다..)
 
 
 
 
달걀후라이...  만들어  작은접시에  옮겨놓고..
고기를 먼저 볶다가..
양배추  넣어서...  달달달..
볶아줍니다..  양배추가 반이상 익을때까지..
 
 
 
 
 
고기와 양배추가  어느정도 익으면..
일본식품점에서 택배시킨..
소바면을....  물2스푼과 함께..
면을 잘 풀어 가면서..  볶습니다..
(면을  뜨거운물에  튀어서  사용해도 된답니다)
 
 
 
 
 
면이 잘풀어지게   젓가락으로  휘저으며...
볶다가..
면에 같이  들어 있는 간장소스를 넣고..
골고루  휘리릭!~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커다란 하얀접시에...
얌전히  담습니다..
(나름 얌전히랍니다)
 
 
 
 
볶아논 면위에...
가쓰오부시를   솔솔  뿌립니다..
 
 
 
 
 
 말똥양은....
가쓰오를 좋아하기에...
넉넉히...  솔솔  뿌립니다...
 
 
 
 
 
마무리로...  달걀 후라이를
위에  올려줍니다...
 
 
엄마  달걀 후아이 이쁘게됬지..?
그러네  아주  얌전히 이쁘네..
 
 
엄마  달걀 후라이할때...는
후라이팬에  너무 뜨거워도  안되고..
달걀 깨트려 넣을때...  조심해서..
모양 잡으면서  넣으면 되....
 
 
 
 
 
엄마.....
달걀 노른자  깨트려서...
면이랑 비벼서 드세요...
그러면 맛있어요....
 
음...
.
..
 
간장맛이 짭조롬하고...
가쓰오향이 흐믓하고...
고기는 고소하고....
워낙에  마음이 배고픈날..
마음도 채워주고..  배도 채워준...
 
 
나의 천적....  말똥양...
위로와..  사랑이 가득 담긴...
야끼소바...
.
..
 
소연 (sairapina)

시어머니한분 신랑 한사람 아들하나 딸하나 잘먹고 사는일에 요즘 좀 시들해진 아짐입니다. ^^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독은 나의 힘
    '11.9.6 11:44 PM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 진정 소울푸드네요.

    저도 오늘 직장에서 좀 힘들었는데..

    말똥양 같은 따님 어디 없나요?^^

  • 소연
    '11.9.6 11:47 PM

    ㅎㅎ 고독님 19년 키웠더니 저런 재주를 부리더라구요..
    가끔 착하고 아직도 사춘기같은 딸 빌려 드립니다..^^

  • 2. 열무김치
    '11.9.7 12:17 AM

    가슴이 찡한 야끼소바네요 ^^아~~ 뿌듯하게 맛있겠어요

  • 소연
    '11.9.7 10:31 PM

    가슴이 따뜻해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드라구요..
    물론 짭조름한게 맛났어요 ^^

  • 3. carolina
    '11.9.7 12:51 AM

    우와~ 딸자랑 하셔도 될만해요^^
    위와 함께 가슴도 따뜻해지셨을 것 같아요~

  • 소연
    '11.9.7 10:32 PM

    내 천적인데.. 가끔은 저렇게 착한짓도 합니다..

  • 4. 퓨리니
    '11.9.7 9:37 AM

    칼 잡은 따님 손이 야무져요....
    나중에 한음식 하실 듯..^^

    저희 5살 뽕이양도, 나중에 저렇게 조금 어설프더라도, 마음 담긴 요리로
    엄마를 위로해줄까요?

  • 소연
    '11.9.7 10:33 PM

    아이가 손이 작은 아인데... 손끝이 야무지긴해요..
    정말 중고등학교때 신중하게 조리쪽으로 권유해밨더니..
    본인은 음식만들기는 취미일뿐 이랍니다..

    당근.... 뽕이양도 그럴거에요 ^^

  • 5. 해바라기 아내
    '11.9.7 9:58 AM

    어떻게 해서 이런 예쁜 따님을 만드셨는지도 알려주셔야 해요~

  • 소연
    '11.9.7 10:35 PM

    음.. 어떻게 만들었냐면요...
    큰아이가 돌지나고 몇달후에 그만 그만.. 신랑의 꼬임에 빠져서..ㅋㅋ

  • 6. Xena
    '11.9.7 9:58 AM

    아주 효녀에다가 손도 야무진 이쁜 따님이네요~
    자랑하실 만합니다^^
    저 야끼소바 저도 맛보고 싶어요

  • 소연
    '11.9.7 10:36 PM

    음.. 효녀는 아니에요.. 뒤늦은 사춘기가..
    대학입학후에 사춘기 노릇하는지.. 반항도 하고..
    까질포스 대단합니다..

  • 7. 홍한이
    '11.9.7 12:31 PM

    이거 일본살때 라면만큼 잘해먹었는데
    소스 주문해서 해먹어야겠네요.
    소바면도 따로 있나보네요.

  • 소연
    '11.9.7 10:36 PM

    일본식품몰에서..주문하든데요..
    면이랑 소스랑 같이 오나바요..

  • 8. 초록하늘
    '11.9.7 1:21 PM

    엄마의 얼굴을 보고 맘을 읽을 줄 아는 딸...
    예쁘고 기특하네요...

    자랑 맘껏하셔도 되겠어요.

  • 소연
    '11.9.7 10:39 PM

    착한표 아들과 달리 딸아이는..
    착한표는 아닌데.. 엄마 기분이 안좋은걸 잘알드라구요.
    그럴땐 정말 기특하죠...

    히히~ 자랑중입니다.

  • 9. 놀란토끼
    '11.9.7 1:27 PM

    완전 부러워요~ 저도 우울해서 달달한 오디주스한잔마셨는데....
    전 딸없는데... 어떻게해요...10삭먹은 완전 말안듣는 아들 하나 뿐인데...
    다시 급 우울해지고 있어요...

  • 소연
    '11.9.7 10:40 PM

    우울할땐 달달구리와.. 맛난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10살먹은 말안듣는 아들은 좀더 크면 라면을 기가막히게 잘끓여줄거에요..
    라면은 남자아이들이 더 잘끓여요...

  • 10. 미주
    '11.9.7 1:33 PM

    노른자가 살아있는 계란후라이네요~
    정말 위로와 사랑이 가득담긴 야끼소바네요.
    아웅다웅해도 기쁨을 주는 딸이네요.
    고등학교에 다니는 제딸도 가끔 아~주 가끔 김치볶음밥을
    예쁘게 식탁셋팅까지해서 차려주는 애교짓을 한답니다 ^^

  • 소연
    '11.9.7 10:42 PM

    저 음식의 키포인트가.. 노른자안깨 후라이랍니다..
    김치볶음밥에도 노른자가 생생한 후라이가 짝꿍이구요..
    역시 딸래미가 식탁셋팅은 잘하는거 같아요...

  • 11. 오늘
    '11.9.8 6:12 AM

    저도 언제가는 딸 자랑 하고 말거예욤~~!!!
    맘도 이쁘고 솜씨도 이쁘고...
    야끼소바 자주 사먹기만 했는데
    자세한 레시피 감사해요~~^^
    스크랩 시스템 정말 요긴하네요.ㅎ

  • 소연
    '11.9.11 3:56 PM

    따님 잇으신 오늘님은.. 딸자랑 가능한일...
    요즘 출국일이 일주일밖에 안남아서.. 서로 부딪치지않게..
    잘지내고있어요..

  • 12. 호호아줌마
    '11.9.8 9:09 AM

    맘씨도 이쁘고 솜씨도 좋은 따님 키우신
    소연님이 진정 장한 어머님 이세요..

  • 소연
    '11.9.11 3:58 PM

    맘씨는 모르겠구요.. 좀더 크면 솜씨는 있을거 같아요..

  • 13. 안드로메다
    '11.9.9 9:14 AM

    와 대단하세요^^딸래미 부럽네요^^만원쥉~ㅋㅋㅋ
    제 딸이 지금 4학년인데요 ~작년 겨울 부터 계란 말이도 만들고 햄도 계란이부쳐 주고 제가 일 끝나고방에서 나오면 엄마 짜잔 하고 ~밥까지 해서ㅡㅡ;;;손 끝 야무진 아이들이 있는것 같아요..곌한말이가 80%의 완성이지만 몇번 보고 옆에서 거들더니 하더군요`~저도 딸에게서 이렇게 완성된 요리 한번 얻어먹어 보고 싶어요~^^사랑스런 따님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 14. 소연
    '11.9.11 3:59 PM

    앗!! 만원...
    지금 그렇게 잘하면 좀만 더 크면 대단히 훌륭하겠는 걸요..
    4학년이면 금방 맛난거해서 이쁜상 차려줄거 같아요...^^

  • 15. 호박냥이
    '17.6.26 6:39 AM

    야끼소바 스크랩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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