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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허리케인 지나가고 정전7일간의 흔적들 ㅠㅠ - >')))><

| 조회수 : 16,475 | 추천수 : 8
작성일 : 2011-09-08 08:24:48
 


저희 동네는 뉴욕지역에서 허리케인피해가 가장컸던 지역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돌풍으로 나무들이 많이 쓰러졌지요.

허리케인이 상륙한 그날밤 정전이 되고 복구까지 1주일걸렸네요.
일주일간 전기없는 생활이란 정말 답답하더군요.

인터넷이 안되니까 목이 타들어가고 손발이 오그라드는듯한 금단현상까지...



나무에 깔린 전선이 ㄷㄷㄷ...



다행히 저희집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어요. ^^

 
허리케인 다음날 일요일 아침. 시리얼 + 우유로 아침식사.




라디오가 달려있는 랜턴인데 정말 유용하게 썼어요.
  


휴대폰 송전타워도 두개가 넘어가서 휴대폰도 끊겼지요. 



도시락은 일시중단.
직장에서 점심때 사먹은 런치카트에서 산 LAMB COMBO.
양고기캐밥 + 샐러드 + 라이스  

 



촛불켜고 저녁을 먹는데 좀 그럴싸해보이지만
일주일을 촛불 + 랜턴생활하다보니 어휴... 이젠 초만봐도 지겨워요... ㅠㅠ






이틀정도까지는 냉장고에 얼음사다채우고해서 간당간당 살아있는데
 삼일째되면 냉장고 = 낚시용 아이스박스하고 별차이 안남.

정전되기전날 만들어둔 햄버거.






이날이후 샐러드 별로 못봄.





부장친구가 급할때 먹으라고 사발면 4개를 싸줘서 잘먹었네요. 
사발면을 저녁때, 그것도 주식으로 먹기는 처음이라능. ㅋㅋ  





어느날 집앞 잔디밭에서 이른 저녁식사.






어느날 직장스케쥴이 이른 아침반이라서 4:45 기차타고 출근했을때 제자리에서.

 
버터롤인데 맨빵에 버터가 얇게 발라져있어요. 75센트 (약 800원) 하고 카트커피.




그날 점심은 런치카트에서 중동식? 닭고기볶음.



화이트소스 (요구르트소스) + 빨간소스 약간.
 커리향이 솔솔나는데 빨간소스가 얼마나 매운지 한입먹으니까 머리의 땀구멍들이 전개방되더군요.



중국집에서 사먹으면 종종시키는 콤보 #7.


빨간건 돼지갈비 + 빠삭하게 튀긴 닭날개 3개 + 에그롤 + 볶음밥.




전원복구된날 저녁밥 !



신선한 야채와 괴기 !!!!!



요건 애들 그릇.





냐곰냐곰...





나무가 길가운데를 덥쳐서 도로가 폐쇄됬어요.






여차하면 전선에 헤딩할뻔.












원래는 깨끗한 골목인데 하룻밤사이에 꽤재재해졌지요. 






우리 길건너 옆집.







저를 잘 챙겨주는 부서의 디렉터가
허리케인 이후 정전기간동안 식구들이 고생 많이했다고
SPA에 다녀오라면서 GIFT CARD를 줬어요.  

입장료 일인당 $35 (약 3만오천원) 가격이 좀 미친듯.
게다가 애들이 5살인데 성인요금받아요.

네명이서 $140 (약15만원)
저 국딩때 목욕탕값이 300원인가 했는데.. ㅋ
이건뭐 10배도 아니고 100배 올랐네요. ^^;;



네식구가 반나절을 놀고먹고했는데 그래도 돈이 남네요.
다음에 또 와야할듯... ㅎㅎ



점심을 안먹고와서 바로 3층에 있는 식당가로 ㄱㄱ.



마눌님은 산채돌솥비빔밥. 나물이 듬뿍 들어있어서 참 맛있게 먹었어요.





애들은 LA갈비정식.



갈비의 영혼이 빠져나가는중.




전 비빔냉면을 시켰는데 아 시망... ㅠㅠ
면이 인스턴트 건면을 삶은거더라구요.
가격은 15,000원인데 맛은 3,500원. 비추 흰별 다섯개.






시설은 ㄷㄷㄷ 너무나 잘해놨어요.

2층에는 옥외 온천풀이 있었는데 여자사람들이 다들 비키니차림이라
변태취급당할까봐 사진은 안찍음. ^^;;



실내에도 자쿠지풀이 몇개 있고
욕실에도 여러가지종류의 탕이 있더군요.



커다란 대문이 있는데 안에서 무슨소리가 나나.. 하고 귀대고 들어보는중. ^^;;



적절한 크기의 사우나도 대여섯개 있더라구요. 

이건 꽤 넓었던 한증막 (불가마?).
화씨 187도 (섭씨 86도) 입니다. 인간 구워먹을 기세...



이해가 안가는건 저 안에서 자는사람이 있더라구요.
죽어도 모르지 않나요...?


어떤 개방된방같은데서도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너부러져서 자던데
(어떤방은 아둑한 유리방안에 간이침대가 있는곳도 있음) 
그것도 좀 신기하더군요... ^^;;


아이들도 처음으로 싸우나 체험도 해봤어요.

제일 좋아하는곳은 얼음방이더군요. ㅋㅋ



< 부록 >
정전 6일째던가 퇴근하고 집에오니 아이들이 집앞에서 놀고있더군요.

자전거가 바뀌어서 윙....? 하고 다시봤더니 @@ 보조바퀴가 없어 !! 



비틀거리지도 않고 언제 보조바퀴를 달았냐는듯 자연스럽게 씽씽달리네요. ㅎㅎ



옆집할머니를 발견 !



두발자전거 타는거 자랑중.

 

동네사람들이 만날때마다 박수쳐주고 대단하다고 칭찬해줬어요. ㅋㅋ     속으로 꽤 신났을듯... ^^




두발자전거 너무 신나요. ^^ 







오랜만에 동영상입니다.



씽씽달리는게 오늘 보조바퀴 뗀것같지 않은 솜씨입니다. ㅋㅋ



부모들은 이럴때 좀 감동하지요?? ^^;;






좋은 하루되세요~ ( ^^)/



>゚)))><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 >゚)))><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다조아
    '11.9.8 8:33 AM

    1등 부터 찍고...

  • 2. 바다조아
    '11.9.8 8:37 AM

    정말 반가워요. 왜 이리 등장하시지 않을까? 기다렸지요. 피해가 없이 잘 지나가서 다행이네요.

    하루만 정전이 되어도 살기가 불편한데 다들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이곳도 얼마전에 집중 폭우로 고생한 지역이 많아요.

    자연이 지금 군기 잡는 거 같은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면서요. 사월이 찐빵이 조금 더 야물어진거 같네요. 얼른 일상으로 돌아오시고 마눌님의 요리자랑도 쭉 이어주세요. 반갑습니데이..

  • 3. Harmony
    '11.9.8 8:58 AM

    그래도 별 피해없이 지나가서 다행이네요. 정전으로 음식물들 많이 버렸겠어요.


    고생하셨지만


    스파시설 정말 좋네요. 아이들 노란 스파옷이 병아리들 같아요.
    찐빵이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귀여운 녀석~^^
    추천 꾹~. 오고가는 추천속에 싹트는 82우정^^

  • 4. 지니
    '11.9.8 9:02 AM

    왠지 한동안 정전이었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피해는 없다니 정말정말 다행이네요.

    스파는 한국식 찜질방인가요? 설마 미국식은 아닐 것 같고. 토론토에도 찜질방 있다던데 한번도 못가봤네요.

    찐빵이 자전거 잘 타네요. 제 자전거 실력이나 찐빵이 실력이나 맞먹는 것 같은데, 며칠 후면 찐빵이 자전거 실력이 제 실력을 능가할 듯. ^^;;

  • 5. 단추
    '11.9.8 9:02 AM

    고생 많으셨네요.
    그래도 피해 없고 아이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 6. 미카
    '11.9.8 9:30 AM

    지난 포스팅 이후 소식이 없으셔서, 걱정했답니다.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네요.
    그리고 고생 많으셨어요~~~.

    사월이와 찐빵이, 노랑 스파복 입은 모습, 정말 귀여워요..
    찐빵이, 두발자전거가 씽씽~. 오, 멋지군요. 흐뭇하셨을 듯!!

  • 7. 팝콘
    '11.9.8 9:30 AM

    저 멀~~리서 옆집할머니가 아이들 알아보시고 손 흔드시는거 넘 정겨워보여요~ 사월이도 꼭 친할머니 마중나간것같은...

  • 8. 비바
    '11.9.8 9:42 AM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네요 ^^
    찐빵이 자전거 위에서 씩 웃는 사진 너무너무 귀여워요~

  • 9. 이층집아짐
    '11.9.8 9:49 AM

    댁엔 큰 피해가 없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저도 저희 애가 자전거 보조바퀴 떼고 타던 날, 기억합니다. ^^

  • 10. charming itself
    '11.9.8 10:03 AM

    저번에 허리케인 오고있다고 포스팅 하신후 이제나 저제나 소식 기다렸네요. 소식이 없어서 정전이 되었구나 짐작은 했어요. 찐빵이랑 사월이 무사한 걸 보니 안심입니다. 돌이켜 보면 아이들 처음 자전거 탈때가 제일 행복했던 시절 같아요. 행복한 시간들 마음껏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 11. 308동
    '11.9.8 10:15 AM

    정말 놀라셨겠어요.. 촛불켜놓고 밥먹을 때 애들은 신날듯.. 인터넷 끊어지니 금단현상 저도 며칠 실감났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은 신나게 달리고 점심은 계속 사진찍히고 아빠는 또 살고,,,,,^^

  • 12. 호두과자
    '11.9.8 10:38 AM

    지난번 글 읽고 한동안 소식이 없어 걱정했었는데, 너~어~무 다행이네요,
    쌍둥이들도 너무 잘 지내고,,
    사월이 옆집 할머니 보고 날라 갈듯이 뛰어 가는 모습 너무 아름 다울 정도에요.ㅎㅎ

  • 13. 루이제
    '11.9.8 11:18 AM

    저두..아이린 때문에 걱정 했었어요..쌍둥이네 별일 없기를...
    역시 하리케인 위력 무섭네요..사진으로 봐도..그날밤 참 무서웠을거 같아요..특히
    지붕위로 뚝 부러져 떨어진 나무사진...ㅜㅜ
    다행이에요..이쁜 쌍둥이 변함없이 밝은 얼굴로 만나서요.
    이웃분들도 참 좋으신분들 같구요..
    근데,,우리딸 학원에서 영어이름이
    "아이린"
    이랍니다..이참에 이름 바꿀까......딸이랑 고민했습니다.ㅎㅎ

  • 14. 뽀미맘
    '11.9.8 12:09 PM

    저두 부관훼리님 글만 보다가 첨으로 남겨요~~,

    82쿡들어올때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면 글이 없어 걱정했는데..

    별일없이 지나가 다행입니다~~^^

  • 15. 호랑이씨
    '11.9.8 1:41 PM

    부관훼리님 쪽지좀 확인부탁드려요~~

  • 16. 모리모리모린
    '11.9.8 3:11 PM

    별일없이 지나가서 정말 다행이에요 ^^

    그나저나 좋은 디렉터 두셨어요!

  • 17. 세실리아74
    '11.9.8 5:16 PM

    오,,정말 반갑습니다...별일없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찐빵이랑 사월이 잘있나 걱정되서 디씨갤도 갔었네염...
    찐빵이의 네발자전거가 어느새 두발자전거가 됐군요,,,
    건강하시길...

  • 18. 인왕산
    '11.9.8 5:59 PM

    정전 7일간 많이 불편하셨네요. 그래도 큰 피해 없어 정말 다행입니다.
    보조바퀴 떼고 자전거 타는 아드님^^ 마냥 부럽네요.
    지는 1주일 연습해도 자전거 못타는 1인입니다.

  • 19. 한수현
    '11.9.8 8:13 PM

    정말 다행이시네요...맨날맨날 들어와서 부관훼리님 글이 언제 올라오나 걱정했었답니다^^~~

  • 20. 블루베리
    '11.9.8 10:07 PM

    아이린때문에 정전이 7일간이나 이어졌다니 오히려 그 생활에 적응이 됐을것 같아요.ㅎㅎ
    저희집은 28시간만에 전기가 들어왔는데도 불편하고 갑갑하고 죽겠더라구요.
    아이들이 불편한대도 잘 지내준것같아 대견하네요.

  • 21. Xena
    '11.9.9 10:58 AM

    댁 괘얀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찐빵군 다리가 참 이쁘네요. 아톰다리?
    자전거 타는 거 너무너무 귀여버요~
    이웃 어른들께도 귀여움 마이 받는 듯^^

  • 22. 밀물처럼 천천히
    '11.9.9 1:12 PM

    7일이라니 ;;
    힘드셨겠어여 ??
    피해없으시다니 다행이네여

    저런 자전거 하나 사고싶은데..
    국내에서도 구입 가능한지 ??

  • 23. 봄이좋아
    '11.9.9 1:33 PM

    댁에 별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예요 ^^;; 허리케인 뉴스 나올때 부관훼리님 생각 했었거든요.. 이렇게 글을 다시 보게 되어서 다행이네요 ^^ 찐빵이 자전거 씽씽~ 잘 달리네요..ㅋㅋ 넘 즐거워보여요 ^^

  • 24. 면~
    '11.9.10 2:01 AM

    일주일동안 정전이였으면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별탈없으시다니 다행!!

    그나저나 우리찐빵이는 점점멋있다.

  • 25. 베티
    '11.9.10 9:54 PM

    엄머..
    바로 어제 샌디에고 8시간 정도 완전 정전 되었었거든요
    정말 죽겠던데...
    일주일을.. ㅠ.ㅠ
    생각만해도 ㅎㄷㄷ
    고생하셔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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