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는 뉴욕지역에서 허리케인피해가 가장컸던 지역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돌풍으로 나무들이 많이 쓰러졌지요.
허리케인이 상륙한 그날밤 정전이 되고 복구까지 1주일걸렸네요.
일주일간 전기없는 생활이란 정말 답답하더군요.
인터넷이 안되니까 목이 타들어가고 손발이 오그라드는듯한 금단현상까지...

나무에 깔린 전선이 ㄷㄷㄷ...
다행히 저희집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어요. ^^

허리케인 다음날 일요일 아침. 시리얼 + 우유로 아침식사.
라디오가 달려있는 랜턴인데 정말 유용하게 썼어요.

휴대폰 송전타워도 두개가 넘어가서 휴대폰도 끊겼지요.
도시락은 일시중단.
직장에서 점심때 사먹은 런치카트에서 산 LAMB COMBO.
양고기캐밥 + 샐러드 + 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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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켜고 저녁을 먹는데 좀 그럴싸해보이지만
일주일을 촛불 + 랜턴생활하다보니 어휴... 이젠 초만봐도 지겨워요... ㅠㅠ

이틀정도까지는 냉장고에 얼음사다채우고해서 간당간당 살아있는데
삼일째되면 냉장고 = 낚시용 아이스박스하고 별차이 안남.
정전되기전날 만들어둔 햄버거.

이날이후 샐러드 별로 못봄.

부장친구가 급할때 먹으라고 사발면 4개를 싸줘서 잘먹었네요.
사발면을 저녁때, 그것도 주식으로 먹기는 처음이라능. ㅋㅋ

어느날 집앞 잔디밭에서 이른 저녁식사.

어느날 직장스케쥴이 이른 아침반이라서 4:45 기차타고 출근했을때 제자리에서.

버터롤인데 맨빵에 버터가 얇게 발라져있어요. 75센트 (약 800원) 하고 카트커피.
그날 점심은 런치카트에서 중동식? 닭고기볶음.

화이트소스 (요구르트소스) + 빨간소스 약간.
커리향이 솔솔나는데 빨간소스가 얼마나 매운지 한입먹으니까 머리의 땀구멍들이 전개방되더군요.
중국집에서 사먹으면 종종시키는 콤보 #7.

빨간건 돼지갈비 + 빠삭하게 튀긴 닭날개 3개 + 에그롤 +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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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복구된날 저녁밥 !

신선한 야채와 괴기 !!!!!
요건 애들 그릇.

냐곰냐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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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길가운데를 덥쳐서 도로가 폐쇄됬어요.

여차하면 전선에 헤딩할뻔.


원래는 깨끗한 골목인데 하룻밤사이에 꽤재재해졌지요.

우리 길건너 옆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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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잘 챙겨주는 부서의 디렉터가
허리케인 이후 정전기간동안 식구들이 고생 많이했다고
SPA에 다녀오라면서 GIFT CARD를 줬어요.
입장료 일인당 $35 (약 3만오천원) 가격이 좀 미친듯.
게다가 애들이 5살인데 성인요금받아요.
네명이서 $140 (약15만원)
저 국딩때 목욕탕값이 300원인가 했는데.. ㅋ
이건뭐 10배도 아니고 100배 올랐네요. ^^;;

네식구가 반나절을 놀고먹고했는데 그래도 돈이 남네요.
다음에 또 와야할듯... ㅎㅎ
점심을 안먹고와서 바로 3층에 있는 식당가로 ㄱㄱ.

마눌님은 산채돌솥비빔밥. 나물이 듬뿍 들어있어서 참 맛있게 먹었어요.
애들은 LA갈비정식.

갈비의 영혼이 빠져나가는중.
전 비빔냉면을 시켰는데 아 시망... ㅠㅠ
면이 인스턴트 건면을 삶은거더라구요.
가격은 15,000원인데 맛은 3,500원. 비추 흰별 다섯개.

시설은 ㄷㄷㄷ 너무나 잘해놨어요.
2층에는 옥외 온천풀이 있었는데 여자사람들이 다들 비키니차림이라
변태취급당할까봐 사진은 안찍음. ^^;;
실내에도 자쿠지풀이 몇개 있고
욕실에도 여러가지종류의 탕이 있더군요.

커다란 대문이 있는데 안에서 무슨소리가 나나.. 하고 귀대고 들어보는중. ^^;;
적절한 크기의 사우나도 대여섯개 있더라구요.
이건 꽤 넓었던 한증막 (불가마?).
화씨 187도 (섭씨 86도) 입니다. 인간 구워먹을 기세...

이해가 안가는건 저 안에서 자는사람이 있더라구요.
죽어도 모르지 않나요...?
어떤 개방된방같은데서도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너부러져서 자던데
(어떤방은 아둑한 유리방안에 간이침대가 있는곳도 있음)
그것도 좀 신기하더군요... ^^;;
아이들도 처음으로 싸우나 체험도 해봤어요.
제일 좋아하는곳은 얼음방이더군요. ㅋㅋ
< 부록 >
정전 6일째던가 퇴근하고 집에오니 아이들이 집앞에서 놀고있더군요.
자전거가 바뀌어서 윙....? 하고 다시봤더니 @@ 보조바퀴가 없어 !!

비틀거리지도 않고 언제 보조바퀴를 달았냐는듯 자연스럽게 씽씽달리네요. ㅎㅎ
옆집할머니를 발견 !

두발자전거 타는거 자랑중.

동네사람들이 만날때마다 박수쳐주고 대단하다고 칭찬해줬어요. ㅋㅋ 속으로 꽤 신났을듯... ^^

두발자전거 너무 신나요. ^^

오랜만에 동영상입니다.
씽씽달리는게 오늘 보조바퀴 뗀것같지 않은 솜씨입니다. ㅋㅋ
부모들은 이럴때 좀 감동하지요?? ^^;;
좋은 하루되세요~ ( ^^)/
>゚)))><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