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처음 인사드리려니 왠지 쑥쓰럽네요..
사실 첫 글 올리는데도 며칠동안 고민과 갈등(?) 끝에,, 에라 모르겠다. 시험삼아 한번 올려나보자..
하고 무대뽀로 쓰고 있네요..^^;;
82는 저에겐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 하루라도 이곳에 들어오지 않으면 메말라 죽을지도 몰라요..ㅋ
그만큼 82에 중독되어 매일매일 눈팅만 한지 어언 4년째..
매번 쥔장님이신 혜경쌤님과 키톡의 수많은 고수님들의 솜씨에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며..
군침만 쥘~쥘~ 흘리고 있었지요..ㅋㅋ
여기서 배운 요리와 살림의 여러 팁들도 쏙쏙 빼가며, 저에겐 정말 결혼과 살림에 많은 도움을 받은 곳이랍니다..
특히나 아이가 생기고 육아에 치이고 지쳐갈때마다 82는 저에게 세상과의 소통창구이자 내손안의 유일한 놀이터랍니다..
암튼 82와의 인연은 여기까지 각설하고..
요즘 제 고민은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대식가인 울 딸래미 밥해먹이기입니다..
메뉴고민은 둘째치고 요즘 제가 요리 의욕이 무진장 떨어진 상태라 매일매일 밥해먹기 증말 힘들거든요..
저야 머.. 대충 끼니 때워도 되지만, 한창 성장기인데다 위대한 식탐을 자랑하시는 울 따님께선 한끼라도
놓칠 수 없으니까요.. 거기다 오전/오후 간식과 군것질까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을것부터 찾는 아이라서 식전에 과일주스나 과일부터 먼저 흡입하십니다.
울 신랑이 아침 먹는걸 부담스러워하는 고마운~ 체질이시라 아침엔 간단히 과일/야채 주스나
그냥 과일 깎아서 대령합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턴 딸래미도 한잔씩 거듭답니다.. 주로 토마토를 애용하구요,
그때그때 제철과일 있는대로 줍니다.
한번에 원샷하시는 중이십니다.. 저거 한잔 마시고 에피타이저로 바나나 한개도 꿀꺽~
그리고 소화를 위한 잠깐의 휴식 후 아침드십니다.(사실 그사이에 아침준비와 막간 설겆이고 분주하게 주방에서 일하고
따님께선 뽀로로와 뿡뿡이 등 그녀의 동반자 친구들을 만나고 계십니다. 한마디로 ebs 유아애니 시청중..)
이 날 아침은 무려 킹크랩살이 올라간 야채 볶음밥입니다.
저희집 식단이 매일 이렇게 럭셜~하진 않아요..ㅋㅋ
이건 전날 남푠 회사 동료분들이 집근처에 놀러오셨다가 근처 수산시장에 가서 킹크랩이랑 회, 조개찜 등등을 먹고
가신 후 하사품.. 실은 저랑 딸아인 저녁을 먹고 간 후라서 딸아인 좋아하는 게살을 먹질 않아 킹크랩 다리 두쪽
챙겨두었다가 꺼내준거랍니다..이렇게 이 날은 세끼 내리 킹크랩 볶음밥으로 해결~!!
평소엔..
그냥 야채볶음밥이지용..
얌전히 접시에 담아 대령하면 이렇게 꼭 해체작업을 하십니다..
오로지 손의 감각만을 이용해 재료의 질감을 느껴보는게지요.. 괴기가 없는 허접한 볶음밥이라고 쏘아보는 것 같네요..
찬밥이 남았을땐..
찬밥에 냉장고에 남아있는 자투리 야채 다져넣고 계란물과 섞어섞어 밥전을 부쳐줍니다.
머, 사실 이렇게 다지고 무치고 지지고 하는 공력이 많이 들어간 요리는 어쩌다 해주는거구요,
귀찮을땐 그냥 후리가께에 비벼줍니다..
딸아이건 이쁘게 모양잡아서 지져주구요, 전 그냥 남은거 휘리릭 볶아서 후라이팬 채로 놓고 먹었습니다.
저 쪼매난 후라이팬이 계란프라이 전용인데 딸래미 요리 전용으로 써요. 작은양 하기에 딱 좋고
뭣보다 설겆이 수고도 줄이니까요..
그리고 그 옆에 대접에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토마토 하나와 오이 하나 구제용으로
내맘대로 토마토오이샐러드해서 먹었습니다. 올리브오일, 사과식초, 요리당, 레몬즙, 소금,후추 약간 휘리릭 섞어서..
나름 상콤했어요..^^
증말 요즘은 의욕 제로, 메뉴 빈약의 연속이라 식사시간마다 곤욕이랍니다.
두돌전후 아이를 키우신는 맘님들, 그리고 이미 다 키우신 선배님들 요맘때 머해먹여야 하나요?
메뉴 좀 공유해주세요~~ 프리즈!!!
되도록이면 초간단 조리법이면 더 조케써요..ㅋㅋ
그리고..
식후 마무리는 항상 이렇게.
항상 두손을 애용하시는 밥풀떼기 따님의 퍼포먼스 후 정리의 시간입니다.
화장실까지 가기도 귀찮아서 씽크대에서 해결합니다..ㅋㅋ
저 날은 아마 머리에 밥그릇까지 얹었나 보네요.. 에혀..
그럼, 다들 메리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