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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주간의 영국-아일랜드-스코틀랜드 여행기 1탄

| 조회수 : 10,743 | 추천수 : 7
작성일 : 2011-09-01 23:02:34


안녕하세요.. 82의 나이 꽉찬 츠자  고독이에요..

2주간 휴가를 얻어  영국(런던)- 아일랜드(골웨이-더블린) - 스코틀랜드 (에딘버러-하이랜드지역)에 다녀왔어요..


아일랜드를 빼면 2004년 대학졸업하고 직장생활 조금 하다가 때려치우고 과감히( 겁도없이 라고 읽는다 ) 다녀온 곳들이라 

새롭다기 보다는 격세지감을 느끼며 다녀왔답니다.


그때는 어렸고 즐길줄을 몰라서 무조건 아끼고  

밥을 한번 먹을때도  "이게 한국에선 얼만데.." 라고 손을 벌벌 떨며 계산하곤 했었죠..


지금 약간의 정신적+생활적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다녀오니 느껴지는 것도 보여지는 것도 많이 다르더라구요..


8월 12일에 출국하여 지난 금요일에 돌아왔는데 그 사이 82에는 아주 난리가 났었더라구요...  저는 몰랐다는..ㅋㅋ


깜짝 세일가로 덴* 구매한 이야기와 에딘버러에서 왕년의 82스타님을 만난 이야기등 들려줄 이야기들이 아주 많아요..

하나하나 차근차근 들려드릴께요..


1탄은 역시 여행중 먹은 음식들입니다..

여행의 시작은 모니모니해도 기내식!!

라이언에어를 포함해서 총 7번의 비행기를 탔고  7번 기내식을 먹었답니다.


이건 그 첫 기내식..   인천-홍콩 구간의 캐세이 퍼시픽 기내식입니다.



캐세이 퍼시픽 승무원들이 이쁘긴 하더라구요..




첫 여행지 런던에서는 운이 좋게도 현지인(영국사람)의 집에서 머물수 있었어요.

덕분에 런던 사람들은 어케 사나 구경도 할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이건 "냉장고에 있는 것은 부담없이 다 꺼내 먹으라"는 집주인의 말에 힘입어 

런던까지 가서 82 본능을 발휘하여 요리솜씨 뽐냈죠... (기껏해야 샌드위치..)

여기서는 막 쓰는 접시들이 다 덴비더라구요..ㅠㅠ


이건 신혼부부이던  그 친구의 부억사진.... 오른쪽 벽에 자석에 붙여둔 칼들이 보이시나요?




이건 첫날 점심으로 먹은 kidney 파이..

영국의 전통음식이래요..  소의 신장을 잘게 다져서 만든 파이인데.. 

저 식당이 맛이 없었던 건지 전 별루였음..




기내식과 빵에  여행 첫날부터 질려서 찾은 젤루 만만한 차이니즈 레스토랑..





이건. 런던의 유명한 벼룩시장인 브릭레인 마켓의  세계 음식푸트코트(라고 쓰고 좌판이라고 읽는다 )에서 사먹은 어느나라 요리였는지 기억도 나지않는 음식들.






그리고 런던에서의 마지막날 ( 두번째 날이었죠..)  우리를 먹이고 재워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우리가 쏜 이태리 음식들..






그리고 우린 아일랜드로  라이언에어를 타고 넘어갔어요.. 

아일랜드에서의 첫 식사 fish and chips 


생선은 정말 싱싱하더라구요..

생선에는 아무 간이 안 되어 있고..  식초를 뿌려 먹으라고 하는데..  처음엔 왠 식초? 했으나.. 의외로 맛이 좋았음..


그리고 호사스런 B&B 에서 무려 3일을 묶었다죠..

아침식사 시간에 내려가니 무려 이런 테이블이 절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리고 아이리쉬 블랙퍼스트




저 아이리쉬 블랙퍼스트의 위력이란..

저 한접시와 시리얼, 빵 등등 주시는 것을 다 먹고 나니..

오후 세시까지는 배가 안 고프더라구요..  

그런데 저렇게 며칠을 먹고 난 후  저와 제 친구는 방구를 뽕뽕 뀌기 시작했답니다.

풀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식사를 매일같이 하니 말이죠..

새삼 한국 음식이 손은 많이 가지만  식단 자체가 멀마나 채소를 많이 먹을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지 실감했어요..



아일랜드 하면 빼 놓을수 없는 바로 이것.




아일랜드 사람들은  기네스 맥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현지 TV요리 프로를 보니 기네스 맥주로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각종 요리의 재료로 엄청 많이 쓰더라구요..

저도 많이 사랑해주고 왔어요..


아직도  사진이 많은데.. 제가 손을 살짝 다친 관계로 길을 글게 쓸수가 없어요..

( 손 다쳤으면서도 굳이 82에 글까지 올리는 누구냐 넌!!)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호크와트 마법학교 가실분?








2탄 기대해 주세요..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rning
    '11.9.1 11:16 PM

    영국은 음식이 맛 없기로 유명하지요.
    그래도 대표적인 음식들은 다 드신 듯^^
    저 2층 버스 타시고 킹스 크로스 역으로 가셨나요?
    2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손을 다치셨나요 ㅠㅠ)

  • 2. carolina
    '11.9.1 11:28 PM

    브릭레인 좌판의 두번째 사진은 아프리칸식 빈대떡에 렌틸 셀러드 같소이다~
    아프리칸식 빈대떡이 (은근히) 맞기를 바라며...
    브릭레인의 맛집은 사실 100년이 넘은 베이글 가게인디, 다음엔 꼭 이용해보세요.
    저도 2탄 2탄

  • 3. 이스케이프
    '11.9.1 11:43 PM

    아일랜드에서 5년살다왔어요^^ 글보고 반가워 얼른 들어왔지요. 피쉬앤 칩스..식초뿌려먹으면 좀 느끼한 맛이 사라져요. 전 아직도 감자에 가끔 뿌려먹어요^^
    기네스는 지금도 사랑하는 맥주이고..
    아일리쉬블랰퍼스트는 순대처럼생긴..푸딩이 빠졌어요..무효!!^^ 버섯들이랑.^^ 먹으면 진짜 배부르죠..

    그리워요.아일랜그의 끝없는 초록들과 시원한..비..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다음편 기대할께요^^

  • 4. 고독은 나의 힘
    '11.9.2 12:03 AM

    찌라시한테 많이 당했죠.

    창덕궁 삼겹살 건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거랑 진실은 정반대더라는.

    문화유산 소중함을 알게하는 점에 있어서,

    수백명 역사학자도 못하는 일을 일신단기로 했다는.

    사적인 좀 차가움 느낌(사실은 따스함)은 그분의 평가대상이 될수가 없죠.

    산 좋아하는 나 5편 금강산 답사기 정말 유익하게 읽었네요.

  • 5. 순덕이엄마
    '11.9.2 1:04 AM

    고독님 영국 다녀오셨구나.
    2004년과 비교 읽어보니 확실히 여유가 느껴지네요^^

    그런데 수정해도 글쓰기에 닉네임 안 써지나요?
    아랫글들에도 주인 이름 없는 글들이 많아서...

  • 퓨리니
    '11.9.2 1:48 AM

    ㅜㅜ 이름 없는 채로 글이 올라가면, 분명 내 글인데도... 수정도 삭제도 아예 할.수.가. 없어요...ㅠㅠ
    어어엉..... 조심들 하셔야 할 듯.. 당분간..^^;;; 안정화되면 나아질거라 믿어요.^^

  • 6. 퓨리니
    '11.9.2 1:50 AM

    2탄 기대해요.^^ 손 어여 나으시구요..^^

  • 고독은 나의 힘
    '11.9.2 10:37 AM

    지금 손가락 네개로 타이핑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은 달아야 한다!!

  • 7. "찌니호야
    '11.9.2 1:52 AM

    ㅎ.ㅎ음식도 음식이지만..

    자석에 붙은 칼이 너무 인상적이라 ^^:

    칼 떨어지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ㅋㅋ..아이가진 엄마라 그런지 조마조마..

    이상하게 저도 신혼여행가도 매끼마다 음식사지을 찍었던 것 같아요..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라서 그런걸까요?

    신랑에게 촌스럽다 핀잔 받으면서도 열심히 찍었는데..ㅋㅋ

  • 고독은 나의 힘
    '11.9.2 10:38 AM

    안그래도 저도 그게 걱정이 되어서 한번 떼었다가 붙여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견고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이가 있으면 좀 그렇겠죠!!

  • 8. 그린
    '11.9.2 8:02 AM

    여행기만 보면 제 가슴이 막 콩당콩당거려요.
    고독님 손이 빨리 나으셔야
    2탄 3탄 빨리 볼 수 있을텐데.....^^

    그리고 세일가로 구입한 덴비 얘기도 꼭 넣어주셔요~~ㅎㅎ

  • 고독은 나의 힘
    '11.9.2 10:39 AM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덴비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 9. 김명진
    '11.9.2 8:12 AM

    음식이란게....간이 참 중요하지요?
    피쉬앤 칩스...정말..간이 중요 합디다..ㅋㅋㅋ 이거이거 익숙해지면 레몬즙 뿌려서 소금에 찍어 먹으면 맛나요.

    하하하

    여행 가고 시푸요

  • 고독은 나의 힘
    '11.9.2 10:40 AM

    두번째 먹었던 피시앤 칩스 집에선 아예 식초를 분무기에 담아놓고 서빙 직전에 한번 확 뿌려주더라구요..

    식초로 소금맛을 대신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는데.. 현명한 생각인듯..

  • 10. 코스모스
    '11.9.2 9:40 AM

    멋진 여행기 감사합니다. 2탄 기대하며 손 빨리 나으세요.

  • 고독은 나의 힘
    '11.9.2 10:41 AM

    기다려주세용.. 그런데 손은 손톱부분이라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아요

  • 11. 오늘
    '11.9.2 10:10 AM

    2주간 영국여행 너무 부러워요~~^^

    기대만땅입니다.

    아일랜드가 새상에서 잴 자연이 아름답다고 들었어요.

    풍경사진도 많이 올려주시면 복 받지요~~^^ㅎㅎ

  • 고독은 나의 힘
    '11.9.2 10:41 AM

    지금도 아일랜드의 푸른 초원이 아른거려요.. 오늘님 이탈리아여행기도 잘 봤답니다..

  • 12. 만년초보1
    '11.9.2 10:15 AM

    덴비가 저리 함부로(?) 쓰이다니. 내게 오면 아껴주고 보살펴 줄텐데. ㅋ
    8월의 에든버러면 축제기간 아닌가요? 8월에 에든버러 꼭 한번 가보고 싶거든요.
    2탄 넘넘 기대 돼요!!

  • 13. 고독은 나의 힘
    '11.9.2 10:42 AM

    ㅋㅋ 저기선 덴비가 그냥 막쓰는 머그컵... 생활자기 수준...ㅠㅠ

    덴비 사서 이고지고 왔답니다..

    덴비 구매기 기대하세용..

  • 14. 레몬사이다
    '11.9.2 11:46 AM

    무려 십년도 전에 배낭 덜렁 메고 유럽 돌다왔는데.....
    가장 인상적인게 바로 영국이었어요.
    십여일간을 기차로 돌았는데 맨끝 북해를 못가본게 아직까지도 젤 안타깝네요.
    또 언제나 가질려나 아쉽기만합니다.
    나무가 없던 것도 이상했고,
    푸른 초지에서 뛰어놀던 양떼들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 ^

  • 15. 허밍
    '11.9.2 11:49 AM

    영국음식 맛없단 이야길 하도 들어서 진짜 가서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덴비 힘들게 사오셨어도 두고두고 만족 하신다에 500원 겁니다.
    얼른 손 완치 하시고 2탄 올려주세요

  • 16. 루이제
    '11.9.2 12:11 PM

    좋은 사진과,,글 감사해요.
    2004년 유럽 몇개 나라를 돌아다녔는데,
    일정이 않맞아서,,영국은 패스했었어요.........그래서 참,,아쉬움이 많이 남는 나라에요.
    다음에 더 더 더 많은 사진 보여주세요..
    즐거웠던 추억과 함께요.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 17. 단추
    '11.9.2 12:18 PM

    기내식 이런 포스팅 너무 좋슴다.
    피쉬앤칩스 먹고 싶다....

  • 18. misty
    '11.9.2 3:54 PM

    영국에서 4년 넘게 지내다가 귀국한지 2년 넘었네요.
    그때는 지겹던 피쉬앤칩스...에 기네스 한 잔...너무 그립습니다.
    하이랜드의 멋진 풍광... 다시 볼 날이 있을지...
    다음글 기다리겠습니다.

  • 19. 분당 아줌마
    '11.9.2 8:47 PM

    젊어서 영국에 출장 갔을 때 영국은 광우병의 나라라고 고기는 입에도 안 대고 저 피쉬 앤칩스만 먹었던 기억이.....
    저 일 그만 두면 언글님 처럼 여행 다니려고요.
    그 날이 언제련가?

  • 20. 스콘
    '11.9.2 10:19 PM

    와 부럽습니다. 저도 영국 가고 싶어요. 사실 전 프랑스보다 영국 분위기가 좋은데...
    여기 친구들에게 말 꺼냈다가 아주 흐음...

  • 21. 박상미
    '11.9.3 2:05 PM

    저도 아일랜드 가보고 싶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2. 꽃향기
    '11.9.3 4:31 PM

    영국 하일랜드 여행기가 기대됩니다.
    빨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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