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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맛있는이야기

| 조회수 : 8,467 | 추천수 : 3
작성일 : 2011-09-03 08:30:07
요즘 부쩍 식탐이 많아졌습니다

잘먹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기도 하고
허전함을 음식으로 채우는 미련한 짓을 곧잘 하니
느는것은 중부지방의 엄청난 세력확장입니다

걱정도 되고 몸이 무거운데도 음식상을 보면 나도 모르게 젓가락을 -.-;;

마트에 가면 엄청남 식재료 앞을 빨리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기도 하고

아무튼 이대로 잘먹는게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자중해야 하는건지 딜레마에 빠져있는 행복입니다


며칠전 마트에 간길에 찜해온 골벵이한통
집에 오자마자 후리릭 무쳤습니다
둘이서 머리를 박고 후아후아 하며 먹었습니다

다 먹고나니 일어 설수도 없더라는..
레스토랑에서 시킨다면 세접시를 만들수도 있는 엄청난 양이었답니다 ㅎㅎ



삽겹살을 사서 구우려면 참 번거롭습니다

우선 신문지를 넓게 펴놓아야하고

상치와 깻잎을 씻어야하고
마늘과 양파 풋고추도 썰어야하고

쌈장도 준비해야하고 김치도 필요하고
뜨거운 불앞에서 기름 튀기며 냄새풍겨가며 구워야하고

된장찌게 바글바글 끓여 속도 씻어주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삽겹살을 사오면 잠시 불앞을 지키며
동파육하기를 좋아합니다

폼도나고 편하게 먹을수있고 제가 자주하는 삽겹살 요리 되겠습니다


제가 요리를 하고 먹으면서 맛있다!!라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뭔지 모르게 뭘 빼고 요리한것 같기도하고
요리 순서가 뒤바뀌어 제 맛을 덜낸것 같기도하고

항상 2% 부족한것 같은 생각을 하게만드는게 제요리입니다

근데 만두국 !!!!! 정말 짱이었습니다

이렇게 깊은맛 시원한 맛이나는 만두국을 내손으로 끟이다니
동네사람들 다불러 끓여 먹이고 싶더군요
자뻑에 갔습니다 행복이가 ㅎㅎㅎ

다먹고 설겆이를 하며 생각해보니
그것이 제가 맛있게 끓인것이 아니라

안다미로의 설렁탕 국물때문이라는 ^^;;


날씨를 생각하여
단촛불을 만들어 김초밥을 싸보았습니다

예전 소풍날이면 김밥싸는 엄마곁에서 서로 주워 먹으려던 김밥꽁다리
오늘은 꽁다리만 따로 담아보았습니다

김밥재료와 딱 떨어지게 알맞은 밥
오늘도 띵호와!!!!! 했습니다
원하는 만큼 딱 알맞은 재료와 요리가 맛있는 것만큼 좋습니다 별나지요^^


냉동실에 얌전히 들어있던 홍시가 요즘 디저트로 빛을 발합니다

얼마나 달콤하고 시원한 맛인지는
말로하면 부족합니다

참 세상 좋아졌지요
한여름에도 홍시를 먹을수있고 말입니다

동심결 농장의 대봉시랍니다



행복이마르타 (maltta660)

요리를 좋아하지만 잘 할 수없는 현실 키톡을 보며 위로받는답니다^^; 사람좋아하고 여행좋아하고 농사짓는 사람 존경하는 행복한마르타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란전구
    '11.9.3 9:48 AM

    동파육 정말 비주얼이 훌륭하네요~!! 가장자리에 두른 것은 청경채인가요??
    가운데 마늘도 브로치 단 것처럼 넘 예뻐요~

  • 행복이마르타
    '11.9.3 10:47 PM

    칭찬감사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칭찬은 완전기분이 좋습니다
    청경채맞아요

  • 2. 프리
    '11.9.3 10:48 AM

    둘이서 머리박고에 추가하고픈 일인입니다요~~ ㅎㅎ
    주말 잘 보내시고요.... 김밥 색이 아주 화려하니 좋네요^^

  • 행복이마르타
    '11.9.3 10:48 PM

    프리님 몸둘바를 ^^;;
    주말 행복한시간보냈답니다

    주일 프리님께 평화가 깃드시길

  • 3. 박상미
    '11.9.3 12:13 PM

    저도 했어요
    제발 힘내시길

  • 행복이마르타
    '11.9.3 10:49 PM

    상미님 칭찬들으니 으쓱 감사드려용

  • 4. 박상미
    '11.9.3 12:14 PM

    정갈 합니다

  • 5. 카산드라
    '11.9.3 1:39 PM

    동파육을 보니....진정 고수시네요^^

  • 행복이마르타
    '11.9.3 10:50 PM

    네 흉내내기는 쫌하는데 내공은 약하기 그지없어요

  • 6. 순덕이엄마
    '11.9.3 9:35 PM

    요즘 고수님들 속속 등장! ^^

  • 행복이마르타
    '11.9.3 10:53 PM

    순덕이엄마 글을 보고 군기바짝들어 차렷자세합니다
    무늬만 엄마인지라 가끔 생색내기차원에서 몰아먹이곤 한동안 푹고추와 양파만 들이밀곤하는
    나쁜엄마랍니다

    순덕엄마의 자유로운 일상을 보고 언제나 부러워부러워 마음으로만 읇즈리던 82잠수녀랍니다

  • 7. skyy
    '11.9.4 12:54 AM

    김밥 색깔 눈부시게 예뻐요. ^^
    독특한 삼겹살요리도 멋지고... 한점 먹고 싶네요.ㅠㅠ

  • 행복이마르타
    '11.9.4 12:48 PM

    감사합니다 칭찬은 고랴도 춤추게한다는데
    오늘은 뭘로 나를 치켜세울까하면서 몸은 컴앞이니 이를 어쩐답니까 ㅎㅎ

  • 8. 나나잘해
    '11.9.4 1:29 AM

    저도 오늘 김밥 쌌는데... 역시 다르네요. 나름 자뻑 하고 있었는데 ㅋㅋ
    삼겹살 요리는 시도도 못할 수준인데요~

  • 행복이마르타
    '11.9.4 12:50 PM

    아니에요
    하실수있으세요
    저도 요리는 남의 일이다 란 생각으로 살던직딩이었어요

    82보며 하나씩배웠어요
    과정샷 포스팅해주시는 분들 정말 좋아하는 그래서 조금씩 하게된 그런평균이하아줌마랐답니다

  • 9. 그대로
    '11.9.4 1:21 PM

    행복이마르타님^^

    .. 그래서 조금씩 하게된.. 그런평균이하아줌마..
    는 절대 아니쥐요~~~ㅋ

    무튼
    님글에 자극 왕받아서리
    저는 오늘
    김밥쌈 (밥이 많이 들어가는 게 싫은1人) 이라또~~~
    해먹는다네요ㅋㅋ

  • 행복이마르타
    '11.9.5 7:28 AM

    그래서 조금씩 하게된.. 그런평균이하아줌마..맞아요^^;
    그런데 제가 요리에 관심많고 좋아하는구나 느끼며
    좀더 하게된거죠

    네 저도 자극받아 늘었으니 그대로님도 아자!!!

  • 10. carolina
    '11.9.4 6:54 PM

    우와!! 동파육 비쥬얼이 장난 아니세요!!
    써는것도 써는 거지만, 청경채를 저렇게 정갈하게...
    저는 아마 성격 버렸을 듯^^
    역시 김밥의 핵심은 우엉이들은 꽁다리라고 확신하는 1인^^

  • 행복이마르타
    '11.9.5 7:29 AM

    성질급한걸로치자면 저만하실까요 ㅎㅎㅎ
    우린 같은 과인겨 김밥꽁다리를 사랑하는것만해도 그려요

  • 11. espressimo
    '11.9.5 4:22 AM

    아 동파육이랑 골뱅이무침 정말 좋아하는데 비주얼이 그냥...

    저도 같이 후아후아 하고싶어요.

  • 행복이마르타
    '11.9.5 7:30 AM

    비주얼을 우선하다보니 역시 보기좋은떡이 먹기도좋다 라는 속담처럼
    소소한것도 신경쓰게되고 그러다보니 조금씩 늘게되고 이리되더군오

    담엔 같이 드실레요^^

  • 12. 호호아줌마
    '11.9.5 9:05 AM

    오호~~ 마지막 홍시에서 뒤로 넘어갑니다.
    가을이 생일이라 그런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거든요...

  • 13. 퓨리니
    '11.9.5 12:57 PM

    으헉... 맛있는 음식을 예쁘게 정갈하게 담는 솜씨까지.....
    사부로 모실 분 한 분 추가요...^^

  • 14. naamoo
    '11.9.6 2:10 PM

    안다미로 설렁탕?
    궁금합니다..

    오늘 밤에 만두속 준비해서 내일 아침 준비하려던 참인데, . 만두 속이 훤하니 보이는 것이
    .. 정말 맛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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