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기도 하고
허전함을 음식으로 채우는 미련한 짓을 곧잘 하니
느는것은 중부지방의 엄청난 세력확장입니다
걱정도 되고 몸이 무거운데도 음식상을 보면 나도 모르게 젓가락을 -.-;;
마트에 가면 엄청남 식재료 앞을 빨리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기도 하고
아무튼 이대로 잘먹는게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자중해야 하는건지 딜레마에 빠져있는 행복입니다
며칠전 마트에 간길에 찜해온 골벵이한통
집에 오자마자 후리릭 무쳤습니다
둘이서 머리를 박고 후아후아 하며 먹었습니다
다 먹고나니 일어 설수도 없더라는..
레스토랑에서 시킨다면 세접시를 만들수도 있는 엄청난 양이었답니다 ㅎㅎ

삽겹살을 사서 구우려면 참 번거롭습니다
우선 신문지를 넓게 펴놓아야하고
상치와 깻잎을 씻어야하고
마늘과 양파 풋고추도 썰어야하고
쌈장도 준비해야하고 김치도 필요하고
뜨거운 불앞에서 기름 튀기며 냄새풍겨가며 구워야하고
된장찌게 바글바글 끓여 속도 씻어주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삽겹살을 사오면 잠시 불앞을 지키며
동파육하기를 좋아합니다
폼도나고 편하게 먹을수있고 제가 자주하는 삽겹살 요리 되겠습니다

제가 요리를 하고 먹으면서 맛있다!!라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뭔지 모르게 뭘 빼고 요리한것 같기도하고
요리 순서가 뒤바뀌어 제 맛을 덜낸것 같기도하고
항상 2% 부족한것 같은 생각을 하게만드는게 제요리입니다
근데 만두국 !!!!! 정말 짱이었습니다
이렇게 깊은맛 시원한 맛이나는 만두국을 내손으로 끟이다니
동네사람들 다불러 끓여 먹이고 싶더군요
자뻑에 갔습니다 행복이가 ㅎㅎㅎ
다먹고 설겆이를 하며 생각해보니
그것이 제가 맛있게 끓인것이 아니라
안다미로의 설렁탕 국물때문이라는 ^^;;

날씨를 생각하여
단촛불을 만들어 김초밥을 싸보았습니다
예전 소풍날이면 김밥싸는 엄마곁에서 서로 주워 먹으려던 김밥꽁다리
오늘은 꽁다리만 따로 담아보았습니다
김밥재료와 딱 떨어지게 알맞은 밥
오늘도 띵호와!!!!! 했습니다
원하는 만큼 딱 알맞은 재료와 요리가 맛있는 것만큼 좋습니다 별나지요^^

냉동실에 얌전히 들어있던 홍시가 요즘 디저트로 빛을 발합니다
얼마나 달콤하고 시원한 맛인지는
말로하면 부족합니다
참 세상 좋아졌지요
한여름에도 홍시를 먹을수있고 말입니다
동심결 농장의 대봉시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