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금요일 오후입니다. 사랑하는 82식구님들,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
일주일동안 시간이 어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던 저는,
금요일 이 시간이 한숨 돌리는 시간이랍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5월에 있었던 부녀회 행사이야기와 소소한 이벤트 이야기 풀어 놓아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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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가정에서도 어버이날에 부모님을 위해서 선물도 준비하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그러잖아요.
저희 아파트 부녀회에서도 동사무소에서 지원되는 돈에 아파트 잡비를 보태서,
어버이날 즈음하여 65세 이상의 어르신들께 점심 한끼를 대접한답니다.
저희 부녀회 회원들은 한 시간쯤 먼저 식당에 도착해서
과일도 썰고 떡도 담고 묵도 무치고 상차림을 도왔어요.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니까 떡이 있어야겠죠?
쑥절편과 흰절편을 섞어서 한말 주문했어요.
예전에는 인절미도 같아 대접했었는데 어버이날 예산이 줄어들어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네요.
동부묵을 준비해서 알맞게 썰고, 소금이랑 통깨, 후추랑 마늘 조금, 김가루를 넣고 무쳤어요.
보기에는 양이 적어보이는데, 썰다보니 양이 많아서 두팔을 걷어부치고 무쳤답니다.
소박한 점심상 차림이에요. 저 상차림에 개인당 뚝불 한그릇씩 놓아드렸어요.
그래도 맛있다고 고맙다고 잘 잡수시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좋더라구요.
올해 어버이날 노인정 행사 완료!!! ^^ (내년부턴 저도 부녀회일 그만 하려구요...^^)
깻잎이 열뭉치에 천원씩 할인행사를 하길래, 삼천원어치 사와서 장아찌를 담았더니
고기에 싸먹으니까 너무 맛있는거에요. 아이들이 폭풍흡입하더라구요.
그래서 깻잎을 더 사와서 다시 장아찌를 담았어요.
곧 사라질... 부질없는 장아찌들...하면서요. ㅎㅎㅎ
저희집 둘째가 먹는 것을 너무 사랑하고, 뭔가를 자꾸 만들려고 한다는 거 말씀드렸죠?
지난 주에는 팬케이크를 구워서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겠다는거에요...ㅠㅠ
애가 하겠다는데 막을 수는 없어서 옆에서 조금 도와줬어요.
그런데!!!!! 팬케이크를 종이처럼 얇게 부쳐야하는 것을 저렇게 두껍게 부쳐놨더라구요.
결국엔 한 조각밖에 안먹고 냉장고에 내내 두었다가 아깝게 다 버리게되었다는....
앞으로 뭔가를 막 자꾸 만든다고 할까봐 겁이 납니다....^^
제가 몇 주 전에 소소한 이벤트를 했잖아요. ^^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의 관심이 커갈수록 막막 부담이 커지는거에요.
아, 선물로 준비한 건 책 두권씩 뿐인데... 어떡하지... 하면서.^^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선물을 부치러 우체국에 갔더니!!!!
알맞은 포장박스가 없어서 사진과 같이 대따! 큰 박스에 선물을 넣어 보내게 되는 참사가....
선물을 보내놓고, 받으신는 분들이 큰 선물로 오해하시면 어쩌나
혼자서 두려움에 떨다가, 선물을 잘 받았다는 전화문자와 쪽지를 받고
비로소 안심을 했다지요. (해피바이러스님 사진과 글 감사해요~^^)
간단하게 인사말만 적으려다가 뒷장까지 주절주절 쓰게 된 엽서와
필요하실 때 쓰시라고 준비한 현금봉투.
그리고 책 두 권과 가나초콜렛을 좋아해주시니 제가 더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뭔가를 준비하고, 나누고, 기다리고 설레였던 이벤트.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는 일상에서
가끔씩 쉬어가는 휴식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솔이엄마의 이벤트는 쭈욱~ 이어가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