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희의 최종 목적지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어요 !
원래 프랑스 여행 , 그것도 남부 위주의 여행을 계획했으나
아시다시피 울 온니들은 귀가 얇은 분들이라
여행 말미에 슬쩍 바르셀로나를 끼워 넣은 건 뭐 , 어쩔 수 없는 필연이었어요 .
사실 , 바르셀로나에서 돌아오는 항공권이 제일 저렴했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긴 했지만요 .( 후훗 )
니스에서 비행기로 불과 1 시간 거리인 바르셀로나 .
항공권도 기차보다 저렴했어요 .( 후후훗 )
( 우리 숙소에서 내다 본 바르셀로나 거리 )
이 아름답고 볼 것 많은 도시에 단 이틀만 할애한 저희는 반성하여 마땅 ㅠㅠ
바르셀로나에서는 정말 밥 먹을 시간마저 아껴 돌아다녀야 했어요 .
아직 이른 시간 . 숙소 체크인 뒤 일단 몬세라트로 ~
( 몬세라트 )
몬세라트에 오후에 도착했는데 , 검은 마리아상에 줄이 하나도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
통로가 텅 비었길래 ‘ 이 길이 맞나 ? 설마 …’ 하며 계속 앞으로 갔는데 검은 마리아상이 퇗 ~!
덕분에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어요 .
쏭여사 크레딧 카드 소동만 빼면 ( 줌인줌아웃에 뒷담화 해놨음 ㅎㅎ )
정말 감사했던 몬세라트에서의 반나절이었죠 .
다시 바르셀로나 중심가로 돌아오니 해는 지고 , 허기져서 허리가 꼬부라질 지경 .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하다는 뭐뭐 많이 조사했으나
어딜 찾아 다니고 할 여력도 없는 저희 일행 앞에 환 ~ 하게 나타난 음식점이 있었으니 …
타파스 뷔페네요 ;;;
좋다 ! 간만에 맘껏 드시라 ~ 회계는 큰소리 땅땅 쳐가며 일행을 그리로 이끌었어요 .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가 ? 음식도 맛있었고 회계도 기쁘고 … 그런 곳이었어요 .
다음날 , 잠 없는 노인 …( 쿨럭 ~) 아니 , 부지런한 언니들은
해뜨기도 전에 숙소에서 계란프라이 하나씩 해먹고 일출 본다고 구엘공원에 갔구요 …
( 이 날 새벽 , 구엘공원에서 험상궂게 생긴 우리 언니들 만나 강제로 깔맞춤 당하고 사진찍힌
대구에서 오신 어여쁜 처자는 혹시 이 글 보시면 연락 주세요 .
사진 보내달라고 우리 일행에게 준 이메일 주소가 틀리대요 ;;;)
저는 아침 먹을 빵 사러 나갔다가 숙소 건너편 시장을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 하아 ~
( 바르셀로나 흔한 동네 시장 클래스 )
( 저 스마일 옵화에게 사심있어 찍은 사진 절대 아님 )
( 생각해 보니 , 정신 없던 보케리아 보다 여기가 더 좋은 듯 )
바르셀로나에 왔으니 그 유명한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빼놓을 수 없죠 .
여기에서 모두 9 시에 만나 미사를 보기로 했어요 .
미사를 집전하신 몬시뇰께서 저희 일행을 보시더니 한국말로 평화의 인사도 해주시고 ,
앞으로 불러내어 한 명씩 강복도 주셨어요 ♡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아직도 공사 중이구요 …
가끔 카톡으로 이 대성당이 완공되었다는 메시지가 오는데 ... 그거 뻥이에요 . 아직 공사 중입니다 .
비록 완공되진 않았어도 이 성당의 내부를 들어선 순간 느끼는 그 신비로움이란 …!
사진으로도 , 말로도 표현되지 않는 .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본 저희 일행은 각자 흩어져서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오후를 보내기로 했어요 .
저는 몇몇 분과 람블라스 거리로 ~ 그리고 보케리아 시장으로 ~
햐아 ~~ 바르셀로나에서 한 달은 묵고 싶어요 . 엉엉
보케리아 시장에는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간이 음식점들이 많았는데요
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서 저희도 상당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
간신히 자리 잡고 앉아서 늦은 점심을 먹었어요 .
행복한 점심을 마친 제 앞에 , 또 이런 예쁜 카페가 나타나니 커피 한 잔 안할 수 없죠 .
( 워어 ~ 백 년도 더 된 카페란 얘긴가요 ?)
점심 후 저희는 유유자적 람블라스 거리를 구경 .
( 저 빨간 자전거 옵화에게 사심 있어서 찍은 사진 절대 아님 )
또 다른 언니들은 바르셀로나 끝까지 구석구석 탐험하고
밤 늦은 시간에 녹초가 되어 숙소로 돌아왔어요 .
내일 아침 일찍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니 짐도 싸야 하고 … ( 근데 아직도 햇반이 남았어 !!!)
언니들이 일행의 짐에서 나온 갖가지 음식들로 저녁상을 차렸어요 .
회계는 인근 슈퍼에서 과일과 맥주 조달 ㅎㅎㅎ
이렇게 저희의 여정은 소박한 식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
끄 ~ 읕 !
다음은 번외편 . 사람이 먹고만 살 수는 없는 것이니 ...
( ※ 아래 내용은 약간의 더러움 수반함 . 순결한 비위를 가진 분은 여기서 나가시오 . )
여행하면서 보니 , 장 ( 腸 ) 이 유쾌해야 여정이 원만하다는 사실을 체득했어요 .
그래서 집 떠나면 유독 장이 수줍어지는 언니들을 위해 이번에 제가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
바로 이것 !
( 특정 제품 홍보로 보일까봐 허접한 뽀샵처리 ~)
허브티처럼 마시는 건데 취침 전에 마시면 다음날 아침에 천국을 약속한다고 돼 있어요 .
근데 우리 일행을 상대로 제가 생체실험을 해보니 ( 미안하다 … 언니들아 )
이게 사람마다 반응 오는 시간이 달라서 ;;;
게다가 유럽은 공중화장실 찾기도 엄청 힘들죠 ㅠㅠ
( 아 ~~ 쓰다보니 파리 개선문 지하철 역의 공중화장실 사건이 생각나는데 …
그것만은 차마 여기에다 못쓰겠어요 . 82 쿡에서 강퇴 당할까봐 ㅋㅋㅋ )
어찌어찌하여 바르셀로나에서는 시내를 한참 구경하던 우리의 ㅌㅉ 여사에게도 신호가 왔는데 …
마침 주변에 보니 엊저녁에 식사했던 레스토랑이 눈에 띄었어요 .
그곳을 향해 돌진하던 타짜는
‘ 레스토랑 화장실은 손님들만 이용하는 곳 아니냐 ?’ 며 제지하는 저를 뿌리치고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
.
.
.
“ 어제 손님도 손님이다 ”
우짰든 전반적으로는 일행 중 다수가 효험을 보았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여행을 마쳤다는 이야기입니다 .
정말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