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오랜만에 온것 같아요~~
뉴질랜드에서 하도 집에서만 밥 먹다가
한국 오니까 집에서 밥 가끔만 해먹어서 ^^;;;
키톡에 올릴 사진이 완전 없었어요~
그리고 뭐 하는일도 없이 바빠서,
컴퓨터앞에 앉을 시간이 조금도 없는 날도 부지기수 ㅡㅡ;;
거기다가 너무너무 덥고,
밖에 식당들도 무지하게 많고,
밖에서 사먹는 밥에 나는 아직도 전혀 안 질렸을뿐이고..
살림도 손에 익지도 않았고,
주문한 식탁도 아직 안 도착했고~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그 핑게가 잘 먹히고 있었는데...
주문만 하고 완전 잊고있던,
공구한 유기그릇이 덜컥 도착해버렸어요.. ㄷㄷㄷ
거기다가 식탁도 도착 ㄷㄷㄷ
이젠 밥 하기 싫다는 핑게를 어케 대야할지 ㅜㅜ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계속 식탁 안 사고 최대한 버텨보는 거였는데....
먼저 아일랜드에서 대충 때우고 살던 시절 음식부터 보시어요~
일요일 낮이었던것 같아요..
오징어볶음을 양념 많이많이 맵게 만들어 볶은 다음에,

칼국수 삶아서 전분기 빼고 깨끗이 씻어서 같이 볶았어요.

저는 이렇게 비벼볶은 칼국수면이 소면보다 훨씬 더 맛있더라구요.
이때 다대기는 아주 싱겁게 만들어야 매운맛 조절이 가능해요.
고춧가루 5큰술, 고추장 2큰술, 간장 3큰술, 정종 3큰술, 설탕 1-2큰술, 후춧가루
마늘 다진것 3큰술 -
이정도를 대충 비벼놓고,
볶아서 먹어보면서 소금 혹은 간장으로 간을 더 해줘요..
그래야 맵게 만들때 다대기를 많이 넣어도 짜지 않아요.
그리고 이건 반찬이 아니라서 기본적으로 좀 싱거워야 많이 먹을수 있어요.

마무리는 볶음밥~
그리고 또,
뉴질랜드는 파가 정말 비싼데,
한국은 파가 진짜로 싸네요~
파를 실수로 너무 많이 시켜버렸어요..
3-4개가 한단인 뉴질랜드 기준으로 3단을 시켰더니
상상했던것보다 7배 이상 훨씬 많은 파가 배달 되었어요 ㄷㄷㄷ
냉장고를 점령하고 있는 파 군단을 급하게 소진하기 위해서
연속 파전 부쳐먹고 있는중 ^^;;
막걸리도 없이 대 낮부터 파전 부쳐 먹어보셨어요?
안 드셨으면 말을 하지 마셈 ㅡ,.ㅡ
두가지버젼이 있는데요,
기름두른 팬에 파부터 놓고


반죽을 조금만 뿌리고 오징어등을 얹는 버젼 1
버젼1에 반죽을 넉넉히 뿌리고 계란풀은걸 얹어 구운 버젼2

계란이 살짝 엉기면 그때 뒤집어줘요.

마지막으로 대충 잘라서 다같이 버무려서 부치는 버젼 3

7세군 아버지는 버젼 1이 제일 맛있다고 하네요.
저는 밀가루가 많은걸 좋아해서 버젼 2 3도 괜찮았어요..
밥이 진짜 하기 싫어서 7세군 아부지 밥은 진짜 맨날 이렇게 줘요.
불고기랑 열무김치만 달랑 넣어서 비빔밥.

남은 나물 다 때려넣고 볶은 비빔밥.

새우볶음밥.

오징어볶음 양푼 비빔밥.

거의 다 10분안에 끝나는 한 그릇 요리들만 ^^;;;;
그래도 진짜 군말 없이 먹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어느날 티브이 보다가,
스파게티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펜네밖에 없어서 그냥 대충 만들었어요.

날도 더운데 소스까지 만들을 정성따위는 전혀 없으신 관계로,
시판 토마토소스에 양파만 넣어서 대충 끓여서

오븐팬에 대충 버무려서

피자치즈 얹어서 구웠어요~

파스타 안 먹는 5살군은 식빵에다 저 소스만 뿌려서 치즈 얹어서 대충 ^^;;;
그리고 또 대충대충 (한페이지에 대충이란말을 몇번이나 쓰는것이냐??)

떡볶이도 해주고요.
거의 대부분은 사진찍기도 지겨워서 차마 못 찍겠는, 오리고기 구워서
대충 애들 먹이고....
저도 참으로 반성하고 있어요.. ㅜㅜ
어느날 10분 완성 속성 잡채도 해먹었네요..

비쥬얼이 여러면에서 참 마이 떨어지네요~
전에도 한번 올린것 같은데,
당면을 삶다가 중간쯤에 야채 얹어서 뚜껑 덮어 살짝 익히고,

슴슴한 물 많이 넣은 불고기양념 만들어서 부어가면서 익히면
기름 한 방울도 안 들어간 잡채 완성

근데, 기름이 한방울도 안 들어갔는데 왜 반짝반짝 윤이 나는 걸까요?
그리고, 다들 아시고 계셨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과정샷을 넣은 <속성 계란말이> 만드는법이예요~
예전에 정성이 뻗쳤을때는 저도 얇게 계란물 부어서 말고,
또 다시 계란물 계속 조금씩 부으면서 그짓을 무한반복 해가면서
오래오래 정성을 다해서 만들었었는데요,
지금 이 방법으로 하면 계란 6-7개로 왕 계란말이 할때도
시간이 엄청 단축된답니다.. 오호호호~
먼저 계란의 70% ~ 80% 의 양을 팬에 붓고,
스크램블 에그 하듯이 젓가락이나 뒤지개로 막 저어줘요.

적당히 엉겼다 싶으면(이 단계에서는 물론, 계란이 덜 익어있어야 잘 붙어요)
그냥 모양은 크게 신경 안쓰면서 착착 3단으로 접어요.

이 단계에서 모양은 이렇게 엉망진창이어도 상관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에겐 남은 30%의 계란물이 있거든요~

이제 마지막 남은 30%정도의 계란물을 잘 부어서 기본 계란말이 하듯 마무리로 다시 말아주는데,
여기서 뒤지개나 편편한 주걱등으로 토닥토닥 하면서 모양을 잡아주면 되요.

중요포인트는 토탁토닥~
잘 토닥여준 다음에는 제일 약한불 혹은 불을 완전히 끄고 뜸 좀 들여주면 완성!!!!
이때 뒤지개나 주걱같은거 2개 동시에 잡고 만들면 완전 편하다는거~
일식에서 배운 달랑 젓가락만 잡고 마는것따위는 개나 줘버려~ 히히~
워낙 대충 만들어서 저정도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신경 써주면 이게 후다닥 속성으로 말은 계란말이라는거 아무도 몰라요~
참!! 썰어보면 알 수 있겠구나~

흰자랑 노른자의 마블 ㅡ,.ㅡ
그래도 처음부터 정성을 다해 계속 얇게 말아나간것 보다 속은 더 부드러워요~~
그리고, 자랑질 한판.
드디어 드디어 송도 미인 3인방 만났어요~
완전히 수면 밑 1000미터쯤에 잠수타 계신 단추님을
만나뵈는 영광을 누렸어요.
카메라를 안가져가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서 약간 이상해요 ^^;;;

돌솥밥

샐러드와 단추님 손 ㅡ,.ㅡ

맛있었던 오징어 초무침

안 먹어서 맛을 모르는 멍게

잡채

제육볶음

상차림과 minimi님 옷 ㅡ,.ㅡ

물김치랑 쌈채소

갓 부쳐서 가져다준 두부부침
이렇게 맛있는 밥 단추 마마님이 사주셨다요.
아리따우신 미니미님과,
역시나 아리따우신 레몬사이다(구 서현맘님)이랑
맛있는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잘 놀다가 왔쓰요.
뭐 그뒤에도 월남국수도 먹으러 가고..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샘플러?

혜경쌤님이 파인애플 볶음밥 하셨던거 보고 먹고싶다는 단추님의 리퀘스트로 시킨 파인애플 볶음밥~

제가 고른건데 국수가 딱딱해서 맛이 별로였어요~
또 언제 한번 만나서 낮술 한번 하기로 했어요~
쪼매 마이 멀긴 하지만, 시간 되시는 분들 어여들 오셈~ ㅎㅎ
아~ 그나저나 나 저 3인방 사진 완전 다 저장되어 있는데...
손이 근질근질.. 확 올려버리고 싶은데 꾹 참고 있음 ㅡ,.ㅡ
뭐 오래가진 못할것임..
아시다시피 제가 또 참을성이 매우 약한 사람이라서 .. 흐흐~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대망의 유기그릇 개시하였어요.
뭐 특별히 찍어먹을건 없어도
하나하나 바로 바로, 만든 음식들이라는게 자랑 ^^;;

된장찌개는 빠진 상차림.
찌개는 아직 가스불에서 끓고 있는 중이었어요 ㅡ,.ㅡ

무김치-충무김밥집 스탈로 대충 만들었어요.

부추전

며칠전에 담아놓은 알타리 동치미가 익어서 좀 꺼내놓고..

이건 팽이버섯전인데 보이질 않네요.
거기다가 벌써 12살양이 한 조각 집어먹었네요.

이건 어묵볶음. 저 위에 만든 다대기로 대충 볶았어요..

호박볶음

금방 조린 마늘쫑 간장 조림

된장찌개에 넣을 두부를 좀 많이 썰어버려서 부추전 부치고 난 팬에 살짝 구워줌.

이건 그냥 소금만 넣고 담은 배추절임을 물에 행구고 꼭 짜서 기름, 마늘 넣고 볶은거예요.
저희 친정에서는 자주 먹는거예요.
맨날 한개씩만 하던 반찬을 느무 여러개 하려니까 정신이 하도 없어서
7살군 아부지한테 수저 좀 놔달라니까 저렇게 ㅜㅜ

아놔~ 왼손잡이라서 그렇다고 핑게는...
아무래도 내가 너무 곱게 키운듯..

이건 야채 대충대충,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넣고 무친거

콩나물은 어제 한거.. 역시 티 마이 나는군 ㅡㅡ;;;

내 수저라도 똑바로 놓고 한장 다시 찍음.
7살군은 일케나 반찬이 많은데, 지 먹을 반찬 없다고 ㅜㅜ

저 유기에 담겨있는 함박스테이크가 참...
저녁에는 간단한 반찬들이랑

닭국 끓여서..

간단하게 먹이고,
물에 빠진 고기요리 싫어하는 나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수리표 비빔밥.
안 팔린 반찬들을 모아모아~

그 다음날에도 또 비벼 먹었구요..

그릇이 좋아서 그런가, 무수리 비빔밥도 좀 덜 처량했어요..히히~
역시나 고기나 생선도 없이 반찬 갯수만 많은거는
이집 식구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없는 밥상이었다는 사실 ㅡㅡ;;;
그래서 원래 스타일대로

가짓수는 적어도 양으로 밀어붙인 밥상
돼지불고기 물기없이 바싹 구워놓고,

26cm 원형접시인데, 보기보다 엄청 많이 담기네요.
굴비구이

굴비가 하도 작아서 한끼에 6마리는 구워야 이 무수리는 맛이라도 보아요 ㅜㅜ
전체상차림

근대 된장국이랑, 동치미랑 곰취 살짝 데친것. 그리고 열무김치 끝!
다시보니,
어휴~ 참 제가 쓴 글이지만 지겹게도 기네요 ㅡ.,ㅡ
담엔 안 밀리고 짧게 짧게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