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구름낀 날씨지만서두
오랜만에 간간히 햇빛이 비치니~ 너무나 반갑네요^^

날씨가 더워지면 마시려구 오미자차를 준비해 놓았었는 데
그간 장맛비로 냉장고에 고이 모셔만 놓았던 오미자차에
이사를 너무도 잘 왔다싶게....울 동네 양봉원에서 구한
100% 순도의 밀감꿀을 타서 너무도 맛나게 남편과 마셨어요~
예쁜 색깔만큼 맛도 그야말로 다섯가지 맛이 어우러져
정말 좋았답니다.
요즘 이 밀감꿀 덕분에 원두커피에도 시럽처럼 사용한다능^^
가격만 좀 저렴하면 아주 좋았을텐데...좀 비쌉니다.ㅠㅠ
지난 주에는
매주 목욜 배우고 있는 서귀포농업기술센타에서
밀감파우더 묻힌 광어구이를 만들었답니다.

색감도 모양새도 아주 좋았는 데
제 촌스런 입맛에는 조금 느끼했습니다.
* 재료
광어 150g 휘핑크림 또는 우유 100ml
밀감파우더 5g 과 밀가루 30g을 섞는다
바질 15g, 파슬리 조금, 양파
소스: 감귤즙 50ml, 크림 100ml, 금귤(혹, 하우스밀감) 2~3쪽,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방법
1. 광어살을 소금, 후추로 간을 한뒤 휘핑크림 또는 우유에 절인다.
2. 절인 광어를 밀감파우더를 묻히고 굽는다.
3. 감귤즙을 졸이면서 휘핑크림을 넣고 같이 졸인다.
4. 소금, 후추간을 하고 바질 파슬리를 넣고 마무리한다.
사실 저희 부부는 토속적인 맛을 좋아 하는지라
이렇게 배워온 요리들을 집에서 만들 일은 없는 데
요리의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니~ 그게 참 좋더라구요^^

샌드위치도 배웠는 데...이건 정말 제 입맛에도 딱 맞고 맛있었습니다.
버터를 바르는 것만 빼고 만든다면 남편도 아주 좋아할 것 같아
어느날 날잡아 샌드위치 만들고 냉커피 타서 가까운 바닷가로 소풍가야겠어요^^ㅎㅎ
재료:
토스트 3장, 양상치 15g, 양파 10g, 베이컨 15g, 닭가슴살 70g, 토마토 15g
피클 20g, 계란 1개, 감귤잼 70g, 버터 20g, 마늘 30g,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방법
1. 샌드위치를 하기전 재료를 먼저 조리한다.
2. 계란후라이, 베이컨은 중간정도로 굽고 닭가슴살은 슬라이스해서
마늘,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굽는다.
3. 토마토 양파는 슬라이스 해둔다.
* 만들기
1. 토트트 3장에 각각 버터와 감귤잼을 바른다.
2. 1장의 토스트에 양상치, 베이텀, 계란, 토마토를 얹는다.
3. 또 다른 한 장의 토스토에 양상치, 닭가슴살 구은 것, 감귤잼과
피클 섞은 것, 양퍄 슬라이스를 차례로 넣는다.
4. 위 두장의 토스트를 위아래로 차례로 놓고 나머지 한장으로 덮고 마무리한다.
입도 삼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입도하던 3월과 4월은 연이어 날씨가 아주 좋았더랬죠~
맑은 공기와 그야말로 찬란하게 빛나던 햇빛속에서
매일 매일 아~~좋다..하고 외치며 울집 안팍을 내다보며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므훗했습니다.

어쩌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밀감나뭇잎위로 톡톡 소리내며 떨어지는
빗방울소리에도 행복했습니다.
하루 그렇게 비가 내리면
그 이튿날은 영락없이 맑은 하늘과 더없는 선선한 바람과
그리고 햇살....햇살!

그리고 오월 ....
내가 살고 있는 밀감과수원엔 앞다투어
하얀 밀감꽃이 피기 시작하여 매혹적인 향기를
내뿜기 시작했더랬습니다.
밤하늘 창가에서 흐르는 달빛과 별빛을 만끽하기에
너무도 아름다웠는 데.....

밀감꽃이 지면서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오르더만,
벌레가 많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모기 한마리만 있어도
집중공략을 받는 체질이라서....
나잇값도 못한다는 남편의 핀잔에도 아랑곳없이
갖가지 벌레약들을 사들이고 어떻게 퇴치를 하나 고민을 시작했죠....
이때 깨달은 것이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천국이라 일컫는 이곳 제주에도
이런 복병이 사리고 있었구나! 하는 것^^ㅎㅎ

집안에 향을 피우기도 하고
출입구 문밖 벽쪽으로 에프킬라를 발사해 놓기도 하고
음습하고 어두운 곳엔 바퀴벌레와 개미 퇴치를 위해
매트들을 붙혀 놓으며 벌레근접을 막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이른 장마소식이 있더니만,
밤새도록 퍼붓다시피 비가 오기도 하고...
하루 이틀 반짝 날씨가 좋다가도 연이어 비가 내립니다.

입도후 처음으로 맞는 제주도의 장마인지라
살짝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장마철에 습도가 높아져
하루에 한번씩 보일러를 돌려 주기도 하고
이방 저방 제습기를 끌고 다니며 틀어 놓기도 하니~
습습한 기운은 많이 줄어드는 듯 싶네요^^

어제는
내리는 빗줄기가 맞을만 하기에
사징기 들고 밀감과수원을 한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벌써 이렇게 밀감 모양과 껍질까정 제대로 갖춘 모습으로
자란 녀석들도 눈에 띄입니다.

쏟아지는 빗줄기속에서도
빗방울을 맺히면서 하루가 다르게 묵묵히 커 가는 밀감들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도 갖가지 새들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과수원으로 날아 들어 아름답게 지저귀고
간혹 뻐꾸기도 뻐꾹 뻐꾹~ 초여름을 알려 주네요^^

밀감 나뭇가지, 가지마다 초록색 밀감이 조롱조롱 열렸습니다.

잠시동안에 벌써 이렇게 큰 넘도 있네요~~호오

빗방울을 머금은 밀감이 오늘따라 더욱 더 싱그러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