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히히^^;; .... "다체" 이거 해보고 싶었었다!!
한참전에 키톡에 사랑이 떠들썩할때도 해보고 싶었었다.
그땐 OTL 내게 확보해 둔 사랑도 없었고 너무 바빴었고 몸이 아팠었고...
그래서 키톡도 자주 들어오지 못할때였다.

(사랑찾았다.)
작금의 키톡을 보건데 매우 바람직하고 멋지구리 달다구리하게 흘러가고 있어서
나도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근데 약간은 뻘쭘하다 -,.-)
살아보니 우리삶에만, 드라마에만 반전이 있는건 아니더라.
얼마전 손님초대할 일이 있어 생전처음 요런걸 만들어보았다.
이른바 "닭살말이"...
울집 부부는 늘 닭살돋는 애정행각 남발중이다.
머리커가는 자식놈들이 자식놈사이트에서 열공한 비법을 전수하려해도 다 무시하드만
울집 부부 닭살돋는 애정행각만 주시하며 옆을 맴돌기에
과감히 닭살 말아버렸다.
닭가슴살 두팩 들여와서... 삼일 밤낮 숫돌에 갈아둔 날렵한 칼로 얇게 포뜬다.

소금,후추,마늘,참기름.... 잡히는대로 맛을 더해주고
김발에 깨끗한 젖은행주를 김처럼 펼쳐놓고 밥을 펴듯 한장한장 닭살을 넓게 펴준다.


밀가루 살살 뿌리고 썬야채 올리고 도르르 말아 찜기에 20분 쪄라.

잘 식힌후 역시나 삼일 밤낮 갈아 날렵해져서 닭가슴살도 포뜨기 했던 그 칼로
조심히 썰어줘라. 요구르트와 레몬청 섞어 만든 소스 뿌려 상에 올린다.
이렇게.... 생겼다.

퍽퍽해서 니가슴 내가슴 사정없이 치게 만든다. 속았지? 나도 속았다.
무지 억울했다. 칼도 사흘이나 갈았는데...
몇개 팔고는 잔치 끝날때까지 한쪽 구석에 밀려나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따라해보고픈 생각이 전혀 없는 뒤칸다욧하는 온냐들은 따라해본다.
닭살 말다가 성질나서 던져버릴 온냐들 분명 생기겠지만...소스까지 뒤칸용이다.
닭살도 이쁘게 말 자신있고 손님상에 비주얼담당으로 올리고 싶다면 야채라도 좀 깔고
특히 소스를 앗싸리!하게 만들어보면 나을지도 모르겄다.)
이삼일 냉장고에서 자고 있던 닭살말이...
닭살돋는 애정행각 아줌마한테 찍혀서 오늘 세상밖으로 나왔다.
단아하게 말린 자태 사정없이 뒤섞어 형체불분명하게 만들어버린다.
신분세탁이다. 후랑크소시지, 양파, 셀러리, 대파 다져넣고 마늘, 소금, 후추, 참기름도 더 넣고
빵가루, 계란으로 치대어 동글납작 패티를 굽는다.

급하게 모닝빵 조달하여 빵칼로 상하 나누고 마요네즈 발라주라.


양상추도 쬐끔만 올리고
패티밑에서 주르륵 녹아줄 치즈도 밑장깔고

드디어 신분세탁된 닭살님 납시었다.
돈까스소스(밖에 없어서)로 화장하시고

양파채올리고 뚜껑덮었다.


나..... 누구게?
짜잔 "치킨버거"되시겠다. 맛있는, 바람직한, 올바른 반전이다.
태생이 어디의 누구였는지는 울집 남자들 암도 모른다.


한입 베어문 닭살돋는 애정행각의 상대 아저씨, 입이 벙그러진다 ⊙____⊙
모닝빵 한봉지 열두개는 미니치킨버거 12개다.
내일아침 자식놈들 줄 반찬 "닭가슴살 떡갈비"도 7개 남았다.
난 참 살림 알뜰하게도 잘한다...........며 으쓱한 닭살돋는 애정행각 남발 아줌마...
쌓인 설거지를 하려다 반전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
생선구이팬속에 아침에 세마리 구워 두마리 먹고
점심용으로 남겨둔 조기 한마리,
설겆이통 물에 수영하다 들켰다.(혐오사진 되어 자체폐기한다.)
식탁에도 반전있는거 맞지?
(근데 나 닉 바꾸고 싶다. 가운데 &를 넣었더니 내글 검색할때 오만잡다구리 다 나온다.
옛날글 찾아 급하게 참고할게 있었는데 찾다가 성질버렸다.
쓸데는 없어도 포인트가 오천이 넘는다. 갈등 시작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