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고객사에 메일 쓰는데 저도 모르게 다 체로 쓰고 있는것을 발견하고 급 수정 ㅋㅋㅋㅋㅋㅋㅋㅋ
식은땀이 삐질...
당분간 회사 실미도에 입소해서 글 못올릴테니 마지막으로 다 체로 올려도 되겠죠?(급 소심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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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발바닥에 불이 났다.
약 6시간을 서서 종종거리니 평일에는 하루에 두세번 화장실 갈 때 빼곤 잘 일어나지도 못하는 내 다리가 놀랐을거다.
왜 불이났는지는 이제부터 쓰도록 하겠다.
친구들이 아기를 갖고, 아기를 낳고.. 고생한다길래 빵공장을 돌렸다.
처음엔 그냥 가볍게 시작했는데 시작하다보니 일이 커졌다.

먼저 2월에 일본다녀오며 사온 버터를 꺼냈다.
홋카이도산이라는데 얼마나 맛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며 말랑해지기를 기다렸다.
첫번째 타자는 콜린님의 블론디
브라우니 사촌 쯤 되는 것이란다.
반죽을 팬에다가 덜어서 예쁘게 윗면을 정리해주고 굽는다.
(흠 요새 사실 예쁘게 라는 말이 제일 싫다!! 고객사에서 밑도끝도없이 예쁘게 해달라고 하기 때문이다 -_-;;)

오븐에서 굽고 나면 아래처럼 된다. 오! 색은 콜린님 블로그 사진이랑 얼추 비슷하다.
얼쑤!


딱 한입 먹어봤는데, 파운드케이크보다는 숏브레드에 가까운.. 그렇지만 많이 무겁지 않은 맛이다.
죄다 포장했다.


이건 역시 일본에서 사온 카라멜푸딩 식빵믹스로 만든 배치번즈 되시겠다.
향이 정말 푸딩향이 난다!!
맛도 푸딩맛.. 아쉽게도 이건 택배로 부치진 못하겠다.
이 사진 보는 누구는 속 좀 쓰릴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약 한달 전 굽고 바로 냉동실에 넣어놨던 풀먼식빵 썰어서 어제 만든 닭슴가살 샐러드와 치즈 넣어 만든 샌드위치다.
부끄럽게도 내가 만들었지만 촘 많이 맛있다.

배치번즈 레시피에 홍차파우더 추가해서 만든 배치번즈

속살 촘 부드럽다.

오렌지 사블레가 웃는다.

구우면 대두에 신동엽처럼 눈코입이 몰린다.
먹으면 눈코입 몰린 애 낳을수도 있겠다. 조심하라고 해야겠다 ㅋㅋㅋ

물론 이런 민무늬도 있다.
원래는 겉에 계란흰자 바르고 설탕에 굴려야 하는데 애데리고 설탕 떨어진 것 까지 치우려면 힘들까봐 배려차원에서 생략했다. 절대 귀찮아서 생략한거 아니다.

브라우니도 구웠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어린어른님의 레시피는 쵝오다.
오늘은 화이트초코칩이랑 카라멜 초코칩 넣어 구운 버전이다.

백만년전에(작년 10월)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빵을 배우러 가서 만든 쌀빵.
쫄깃담백했던 것 같다(기억이 가물가물)

다크초콜렛이 달콤쌉사름한 빵이었던가.. 이것도 같이 배워옴

다크초코가 꿀렁꿀렁하게 흘러나온다.
이 많은걸 만들고 나니 발바닥도 불나고 무릎도 아픈 것 같다.
그렇지만 맛있게 먹을 그들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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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당분간 또 글 못올릴 것 같아요 ㅠ
뭐 저를 기다리실 분은 없으시겠만 회사 실미도 탈출하면 맛난 레서피 가지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