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잘들 보내셨나요??
아직 다들 안 돌아오셨는지,
연휴라서 어디들 놀러 가신건지,
키톡이 완전 정전이네요^^;;;
우리 82님들 먼길 다녀오셔서 돌아오시면 미리 나가서 반겨 드리려고,
저는 미리부터 와서 키톡을 지키고 있겠사와요~~*
1월 초에 2011년 시작이라고 인사드렸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한달도 넘게 휙 가버렸네요..
10대에는 10키로로 지나가는 시간이 40대에는 40키로
60대에는 60키로의 속도로 간다고 하던데..
또 누구는 요즘은 제곱으로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럼 30대면 90키로, 40대면 160키로 50대면 250키로... 헐 ㅜㅜ
생각해보면, 어렸을땐 한 학년씩 올라가는게 참 오래 걸렸던것 같은데,
이나이에는 시간이 왜 이리 휙휙 지나가버리는지..
남은 시간을 최대한 소중히 아껴가며 잘 살아야할텐데
그게 참~ 생각대로 잘 안되네요 ^^;;;
이 아줌마, 음식사진은 안 올리고 오늘도 수다가 늘어졌군요 ^^;;
이제 드디어 음식 사진 시작합니다~
그동안 밀린사진들은 일단 버리고,
따끈따끈한 새사진들만 들고 왔어요~~
설전날 그 만두달인 할머니댁에 밥 얻어먹으러 갔다왔거든요.
우리나라 설 음식과는 많이 다르지만,
재미로 한번 구경해보세요^^
가봤더니 벌써 만두도 거의 마무리 단계였고,
그댁 따님과 같이 요리를 잔뜩 해놓으셨더라구요..
먼저 만두.

고기만두는 거의 다 끝나있었고,
새우부추만두 속재료

새우 부추만두는 저랑 동생이랑 5살군도 같이 만들었어요..

이건 동생이 완전 재밌다면서 열심히 만든 한판.
장난으로 동그란 만두도 만들어보고..

재미있는데 너무 금방 끝나서 아쉽~
만두 외에도 음식들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뭐부터 보실래요??
그래도 먼저 설날이니까,
블랙빈을 얹어서 찐 도미부터

짜지도 않고 생선이 싱싱해서 맛있었어요~
두부포를 무친것?

개인적으로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두부포로 만든 요리~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어요~
중국수퍼 갈때마다 산다고 하고는 매일 까먹어요 ㅜㅜ
마파두부

물론 맛있구요,
목이버섯 야채 초무침

제가 워낙에 목이버섯을 좋아해요^^ 아니, 뭔들 ㅡㅡ;;
샐러리랑 백합 뿌리볶음(맞나요?)

그냥 저 하얀 이파리같은걸 보는 순간 오 저건 백합뿌리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왜 백합뿌리라고 생각했냐고 하시면,
그냥 머리속에 그 단어가 떠올랐어요.
저게 백합뿌리가 아니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ㅎㅎㅎ
맛은 그냥 감자같기도 하고, 보기완 달리 아삭하진 않았어요..
깐풍 새우 볶음?

소스가 아주 맛있던데, 어케 만들었는지 못 물어봤어요 ^^;;;
달콤하고 매콤했어요.
이건 제가 조금 부쳐간 동그랑땡.

뭐 아시다시피 제 성격상, 쪼그맣게 부칠려니 속이 좀 터졌어요..ㅎㅎ
닭고기볶음

피망이랑 고추랑 넣고 볶은거
고추튀김+조림?

정말 피망만큼 큰 고추를 튀겨서 간장소스 뿌린것
브로콜리랑 게맛살 볶음

이날은 맛있는게 하도 많아서 이건 완전 뒤로 밀렸음^^;;
이건 하얀 목이버섯을 달콤하게 조린것

하얀 목이버섯 처음 봤어요 ^^;;
이것도 제가 조금 부쳐간 전유어

맛은 뭐 다들 상상하시는 그 맛..
오이랑 무슨 곤약국수같은걸 새콤달콤하게 무친것..

첨에는 불어터진 국수인줄 알았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그게 곤약국수 같은거였던듯..
만두를 큰 솥에 삶아서,

이 장면에서 할머님은 꼭 절 부르셔서 사진찍으라고 ^^;;;
건져서

저렇게 4판도 훨씬 넘게 나왔어요..
밥은 안먹고 만두를 밥대신 같이 먹어요..

아날은 만두가 정말 더더 맛있었어요~
만두까지 차려놓으니 정말 꽉 차더라구요..

으으~ 사진으로 봐도 또 먹고싶어요..
이 고추는 저댁 마당에서 공수한 한국 청양고추

저댁 할아버지가 매운걸 좋아하셔서 한국 청양고추를 키우시더라구요..ㅎㅎ
우리집도 없는데.. 아 부럽~~
밥 다먹을때쯤에,
뭔가를 또 들고오시는데,
우와~~
완전 큰 찐빵과,

작은찐빵들..
작은것들 너무 귀여워서
접시에 놓고 찍어봤어요~
올해가 토끼해라고 토끼모양을 만든건가봐요~

고슴도치도 있네요..ㅎㅎ

고슴도치 눈에 멍들었다 ㅜㅜ
저 토끼를 막 먹으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귀여워서 못 먹겠다고~~
배가 너무 불러서 음식들을 너무 많이 남기고 온게 안타까웠어요 ㅜㅜ
올때 만두 100개쯤 얻어왔어요~
또 이건,
밥하기 싫던 어느날 배달시켜먹었던 피자.
30분 이상 걸릴거라더니 대략 15분만에 와서 깜놀~
도대체 언제 만들어서 언제 들고온거지??
마늘빵이랑 감자튀김 2통(한개는 온라인오더하면 공짜로 준다는..) 그리고 피자 2판

하나는 맛없어보이는 5살군용 소세지피자.

하나는 어른들용 매운 고추 토핑 피자.

매운 고추가 잔뜩 들어서 안 느끼하고 맛있어요.
여기는 전화하면 집까지 가져다주는 배달음식이 오직 이것뿐..
흐흐흑~
뭔가 먹으면서도 처량한 기분이 들었던 날이었어요 ㅜㅜ
또 언젠가 주말에는 웬디스가서
햄버거랑, 감자튀김과 함께 칠리를 포장해다 먹었는데, (배달따윈 없으므로..)

이것은 칼로리만 완전 논외로 친다면,
느무느무 행복한 음식^^
저기 저 감자튀김을 칠리에 푹 찍어서 한입 먹으면 으으으으~~~~~~~

절대 멈출수가 없따!!
사진만 봐도 너무 느끼하시다면,
매운 비빔냉면 한그릇 하시고 가세요~

넣을게 없어서 딸랑 양배추채랑, 무절임만 넣었지만,

저게 보기보다는 진짜 맛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이번에는 완전 얻어먹은 밥상으로만 늘어놓았던 포스팅이네요 ^^;;
담번에는 제가 만든것도 좀 넣어서
이번에는 금방 올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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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아까도 말이 많더니 또 추가로 수다 떨 예정..ㅋㅋ
바쁘신분들은 패스하시어요^^;;
저번 게시물 끝쪽에 저한테 레시피 물어보시는분들이 계셨어요~
저한테 레시피를 다 물어보시다닛.. 꺄올~~
그래서 나갔다 와서 진지하게 답변 달겠다고 하다가 일이 생겨서 못 달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서 ㅜㅜ
못보실까봐 여기다가 답변 달아요 ^^;;;
자자~ 물어보셨던 분들조차 까먹으셨을 Q&A 나갑니다~
비타민님께서 물어보신
돈까스 소스는
이케아에서 밋볼 소스 가루로 포장되어 있는거 ㅜㅜ

물에 잘 개서 생크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ㅡㅡ;;;
어쩜, 딱 이번에만 이걸로 만들었는데 레시피를 물어보시다니..
흐흐~ 비타민님 완전 예리하시닷~~
다른때는 버터와 밀가루를 잘 볶아서 갈색루를 만들어서,
비프스톡을 조금씩 넣으면서 멍울이 없도록 팔이 빠질때까지 저어서,
온갖 버섯과 야채들을 넣어서 잘 만들었었어요..
응? 응? 언제? 그게 언제냐고??
사 사실, 마지막으로 만들어 먹었던건 음... 한 6년전쯤?
5살군 태어나기도 전이로구나~ 에헤라~~
비타민님과 열매열매님이 문의하신
마요네즈에만 무치면 맛이 없으시다며, 제 비법이 궁금하시다던 마카로니샐러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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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사 사실, 저도 마요네즈에만 무쳤어요. ㅜㅜ
마요네즈를 살찐다고 아껴서 조금만 넣으면 절대 맛없구요,
완전 듬뿍~ 넣어야 된다는 저만의 완소 비밀팁을 바칩니다 ㅎㅎㅎ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절대 저건 많이 먹으면 맛없고, 돈까스나 함박스테이크 먹을때,
딱 한숟가락만 담아서 아껴서 아껴서 먹어야 맛있다는거..ㅋㅋ
그날 저는 마요네즈가 똑 떨어져서 오나전 맛없었어요 ㅡㅡ;;;
음... 이러니 앞으로는 누가 당신따위에게 레시피를 물어보겠나요 ㅡㅡ;;;
뭔가 아주 많이 부끄럽군요 ㅜㅜ
그리고 못 달은 댓글3개 요점만 정리..
책책이님
그죠? 애들이 커갈수록 귀여운맛이 없다니까요..ㅎㅎ
그러니 이나이 먹은 우리는 오죽 덜 귀엽겠어요..ㅎㅎ
샘물님
맞아요..진드기가 많으니 개미까지 ㅜㅜ
저는 진짜 무궁화꽃에 왜 개미가 있는지 몰랐다니까요 ㅡㅡ;;
으으~~
Harmony님
저는 그래도 제 나이만큼은 영원히 만 나이로 말할거여요 ㅜㅜ
Harmony님 다음에 벙개 나가실때 저도 데려가주세요~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제가 저번에 말씀드렸듯이
5살군 옛날에는 지금보다는 더더 귀여웠어요..

저때가 4살때 한국 나갔을때예요^^
이럴때 딱 맞는 속담이 생각나시죠??
고슴도치도 지새끼 털은 보드랍다고... ㅡㅡ;;;
헐~~~
이 글 읽으신 우리 82님들,
1번 지금처럼, - 현재도 마이 행복하신분들.
2번 지금부터는, -
참 행복한 한해가 되셨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2번 지금부터는.. 을 골라잡았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