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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에서도 만들기쉬운 도가니탕 - 아자씨버젼... ^^;; - >')))><-

| 조회수 : 14,760 | 추천수 : 74
작성일 : 2011-02-02 14:19:26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도가니탕처럼 쉬운요리도 없지요?
저번휴가때 시간이 널널해서 도가니탕을 만들었어요.

재료는 도가니 1팩, 스지 1팩, 사태 1팩.
미국에선 도가니나 스지, 사골같은 부속물은 정말 쌉니다.
예전에 중국슈퍼에서 한보따리에 1,000원정도하길레 (용도불명)
 삶아서 개줬던 기억이 나네요.  
메인식용부위도 아닌데 비싸게 파는게 이상한거지요. ^^;; 

같은부위지만 한국슈퍼에서는 식용으로 잘~ 포장해서 ㅋ
일반정육 가격의 반값정도로 판매합니다.



도가니 = 양념간장맛.



황금비율은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기본은 간장 + 파 + 고춧가루 조금, 설탕 조금. 




도가니, 사태는 찬물에 담궈서 핏물을 두어번 빼주고
팔팔끓여서 물을 한번 버립니다.
새물로 갈아주고나서 다시 서너시간 끓여주지요.

두세시간쯤 됬을때 국물이 조금씩 뽀예지기시작합니다.
 너무끓이면 스지가 다 녹아서 국물이 너무 탁해지니까 
스지를 건져봐서 부드러워졌으면 건져 따로둡니다.



사태고기도 이때 건져두는데 이유는 너무 끓이면 고기맛이 다 빠져나가서
나중에 고기씹는맛이 골판지 씹는맛이 납니다. ^^;;



솥에 뼈만 남겨두고 다시 팔팔끓이면서 건져둔 스지 맛보기.



쫀득쫀득~ 맛이 최고입니다.




어느정도 끓이다가 다됬다 싶으면 일단 완성.
저는 솥째로 밖에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표면에 응고된 기름막을 제거합니다.
이렇게하면 소기름이 거의 99%이상 제거됩니다. ^^    







사태도 쫄깃~







뚝배기가 어디있었는데 찾기귀찮아서 다용도 국수그릇으로 대체... ^^;;



소금하고 후추 팍팍쳐서 깍뚜기하고
후르륵후르륵먹으면 아... 정말 행복합니다... ㅠㅠ





< 부록 >



 7:32 AM 출근하다가
불화자 려관앞을 지나면서....






5:45 PM 퇴근하다가...







앞뜰이 눈세상으로 변했어요.



발이 푹푹빠져서 걷지도 못함.

올해는 눈 참 징하게 많이 오는듯... ( --);;
그래도 눈이오면 아이들은 신나지요. ㅎㅎ


집앞길은 제설차가 지나간뒤 눈계곡이 됬어요.





이글루를 만들어줬는데 (구멍은 파다가 말음)
이날 삽질을 엄하게 했더니 다음날 삭신이 쑤시더군요. ㅋ





사진찍어준다니까 이쁜척.






쌈박한 삽질에 보기만해도 뿌듯한 현관앞.



제설기로 한번치우고 눈삽으로 요 길만 만드는데 딱 한시간 걸리네요. ^^







좋은 하루되세요. ( ^^)/





>゚)))><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 >゚)))><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침향기
    '11.2.2 2:32 PM

    음식 ..아름다워요~
    설이브에 먹는 도가니탕..사태도 좋아뵈고 먹음직합니다~
    그런데..훼리님~
    전 그렇게 눈 쌓인 곳엔 못 살거같아요.
    남부출신이라 눈 오면..바보 됩니다..ㅠ 그림은 정말 보기 좋아요~ 아이의 언 빨간 볼이 이쁘네요~

  • 2. cocomom2
    '11.2.2 2:41 PM

    요기 서부도 요몇일 쌀쌀합니다... 덜덜~~~ 물론 눈으로 둘러 쌓여있는 뉴욕에 비함 양반이지만서두요 ^^ 도가니탕 사진이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끓여 먹을 자신은 없고...끓여서 기름 까지 거둬 주는 사람도 없음으로... 그냥 사먹어야 겠습니다 ㅋㅋㅋ 내일 점심으로 도가니탕 당첨입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이 눈밭을 더욱 환하게 만들어 주네요....

  • 3. 낙타부인
    '11.2.2 2:49 PM

    또 붘녁아녀자입니다: 오늘 저희는 deck에다가 눈벽돌을 찍어서 이글루 만들었어요. 굴을 팠더니 애기가 자꾸 그 위로 걸어다녀서 큰애 매몰될까봐요. 그리고 앞 잔디밭에 이어 deck에도 5 미터짜리 슬라이드를 닦아놨는데 애보다는 제가 주로 탔지 뭐예요. 눈한번 정말 끝내주게 오네요. 원래이런가요? 뉴욕의 겨울도 적응 못했는데 내년에는 더 북쪽으로 가요. 겁나요. 이러다가 land's end옷과 장화로 온 옷장이 차는거 아닌가 몰라요

  • 4. 베티
    '11.2.2 4:05 PM

    남편이 도가니탕 좋아하는데 끓일 통을 먼저 사야해서 좀처럼 손이 안가네요..
    울 동네도 어제오늘 싸늘합니다.
    양말도 안신고 밖에나가서는 춥다고 툴툴거렸네요 ㅎㅎ

  • 5. 소금쟁이
    '11.2.2 5:26 PM

    찐빵이 사월이가 신이 났네요....ㅎ
    더워서 미칠지경인 지구 반대편 놀부....

  • 6. 조아요
    '11.2.2 7:30 PM

    늙다아저씨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모두 건강하세요오^^

  • 7. 홍한이
    '11.2.2 7:44 PM

    멋진 미쿡제 도가니...맛있겠어요.

    우리도 해먹겠습니다.
    해피뉴이얼...^^

  • 8. 예쁜솔
    '11.2.3 12:02 AM

    우와~
    도가니탕을 잘 만드는 남자 ...♪♪♬

    변진섭의 희망사항에 나오는 가사 패러디^^

  • 9. 콜린
    '11.2.3 11:13 AM

    부관훼리님은 요리도 잘하시고~ ^^
    ㅋㅋ 케빈 덕분에 저 플라자호텔엔 언젠가 꼭 한번 묵어보고 싶은 꿈이 있어요~ (꿈으로 끝날 거 같지만요 --;;;) 괜시리 반갑네요 ㅎ
    여기도 눈 느무느무 많이 왔고, 아직도 계속 오는거 있죠.
    사월양은 오늘도 너무나 이뿝니당~

  • 10. loorien
    '11.2.3 12:04 PM

    불화자 려관.. ㅎㅎㅎ 한참 뭔가 싶었어요. 이북에서 뉴욕에 여관을 운영하는 건가.. 했답니다.

  • 11. Joanne
    '11.2.3 1:56 PM

    사태 사진 보고 깜놀!
    입은 살짝 거만하게, 오른쪽 눈은 땀? 눈물 흘리는듯한~
    그래~ 맛나게 묵어라.. 하는 것 같이 보여요. ㅋㅋ

  • 12. 바다조아
    '11.2.3 7:34 PM

    Ktx안에서 사월이보니 반가워요. 명절 보내고 올라가는 길인데
    낼 아침 국거리 걱정하고 있는데 한그릇만 주셔요. 도가니탕.
    내손으로 안해도 저리 만들어지는 음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사월이하고 찐빵이도 건강하게
    잘커라.

  • 13. 대니맘
    '11.2.3 8:19 PM

    예전 미국 있을때 사골,도가니 정말 쌌었는데...
    한국은 보양식으로 비싸서 놀랬던 기억이...ㅎㅎㅎ
    설 지나면 도가니탕 함 끓여줘야겠어요..
    곰탕,도가니탕 종류면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 14. 소년공원
    '11.2.4 1:26 AM

    큭큭큭... 불화자 려관 이래...

    뉴욕에 눈이 많이 와서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 15. 홍한이
    '11.2.4 6:19 PM

    근데 불화자 려관 원래 이름이 뭐였더라요?
    까먹...^^
    진짜 멋지던걸요.

  • 16. 아오이
    '11.2.4 9:58 PM

    오늘 아침에 타임스퀘어에 갔다가 좀전에 한국도착했어요..
    부관훼리님이 올리신 커피카트에서 도넛도 사고 커피도 마시고
    훌러싱에가서 고려당에서 빵도사고...

    아주 친한것 처럼 부관훼리님이 여기서 이거샀대,직장도 이근처래,
    이러면서 다녔다니까요^^

    타임스퀘어에 삼성광고도 보고 그 오그라드는 추위도 체험하고
    그래서 타임스퀘어 바로 앞에있는 맥도날드에서 맥머핀도 먹고...

    너무 신났어요.

    월가의 황소도 만져보고...

    부관훼리님 직장을 알았다면 찾아가서 인사할뻔....

    안그래도 두리번거렸지요 ㅋㅋㅋ

    게시물 잘보고있구요....

    뉴욕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7. 화이트
    '11.2.4 10:29 PM

    전 사골국이나 도가이탕이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요.
    그닥 좋아라 하지 않는데 예전에.. 우리 시엄니께서 아이 낳고 몸조리한 후 시댁갔을 때
    저 사골국을 끓여주셨던 기억이...
    지금이나 싫으면 싫다 말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짠밥(?)이 되지만 그땐 새초롬한 새댁인지라
    조심하게 못 먹는다고 조심스레 말해도 애낳고는 이걸걸 (?)먹어야한다는 압박으로 인해..
    참고 먹었다는...
    ㅠ.ㅠ
    어흑... 그날 체해서 죽을뻔했던 아픈 기억이....
    갈비탕은 먹을 수 있는데 저 뽀얀.. 우유같은 사골국은 당최 뭔 맛인지...ㅋ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참... 미쿡이지..ㅡ,.ㅡ

  • 18. 두디맘
    '11.2.4 10:52 PM

    부관님 요리솜씨 보면서 오늘 든 생각은 '아들은 이렇게 키워야 돼 '입니다.
    정말 훌륭하게 성장 하신것 같아요.

    13년차 주부도 못 만들어본 (엄두가 안나서)
    도가니탕에...족발에.... 놀라운 요리솜씨!

    아이들 사진을 사랑 담아 꼼꼼히 올려주시는....따듯한 부정

    낚시 갔다오면 한바구니 잡아오는 .......낚시솜씨

    스케이트 타는 그녀를 위해 김밥 말아가는 ...자상함

    이건 잘해요...그때그때 달라지는 황금비율의.....빛나는 유머

    눈 제설 하실때 모습 보니.....멋진 뒷모습....

    미국 동료들이 항상 영어만 써서 한국말 하는 것 보고 놀랐다는 ....영어실력

    우리 딸들도 부관님 같은 짝을 데려오면 얼마나 좋을까?! ^.^ 그런 생각이 살짝 드네요.흐흐흐
    (글 써 놓고 보니 스토커 같네요....음 하하하)

    저희집도 이글루 만들 었는데 저희만 만드는게 아니구나 했네요.

    저는 아이학교 숙제로 쿡북에 들어갈 레시피를 만들어 오라는데
    '타래과=매작과'를 한다고 써서 냈는데
    '반죽을 얇게 5mm 두께로 밀어 칼집을 세군데 내어서 그사이로 반죽을 빼낸다'
    이런말을 영어로 어떻게 옮길지 막 짜증을 내고 있다가 82에 머리 식히러 들어왔답니다.

  • 19. 선하
    '11.2.6 1:33 PM

    침~ 딱고 갑니다~~~

  • 20. 지지
    '11.2.7 6:32 PM

    도가니..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군요..^^
    해보지도 않은 음식은 아예 시도도 안해보니 요리실력이 제자리뱅뱅이가봐요..ㅜㅜ

  • 21. 브롸끌리바잍
    '11.2.8 8:44 AM

    부관훼리님은 어쩌다 요리를 이렇케 잘 하게 되셨나요? 관심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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