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가 칼슘의 보물창고라고 하지만 어려서부터 멸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었던 저는
결혼해서 요리를 할 때 멸치 반찬을 만든 적이 거의 없었답니다.
그런데 올 여름에 친정부모님께서 우리집을 방문하시면서
그 비싸다는 멸치를 엄청나게 많이 사갖고 오셨어요.
며칠 전 내린 비로 날씨가 쌀쌀해지더니 오늘 뉴욕은 마치 초겨울 날씨같네요.
그러나 우리집 드라이브웨이에는 낙옆이 뒹굴고 집앞 노란 색 작은 국화가
소담스럽게 활짝 펴서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합니다.
만들기 간단해보이는 멸치볶음도 지방마다 가정마다 레써피가 다양합니다.
견과류를 넣고 볶아보려고 레써피를 검색하니 네이버 키친의
세희님의 레써피가 바로 제가 원하던 것이네요.
그 레써피를 참고해서 호두와 sliced 아몬드를 듬뿍 넣고 만들었습니다.
어머, 멸치볶음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요?
그 유명한 CM송 가사같이 손이 가요, 손이가. 저도 자꾸 손이 가네요.
슴슴해서 밥도 없이 마치 스낵처럼 그냥도 먹을 수 있답니다.
대학에 간 딸아이가 주말에 집에 다니러 왔다가 멸치견과류볶음을 맛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듭니다. "맛있어요, 어머니!"라고 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