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에 글 올리고, 일욜에 차 찾아오고,
계속 빨래 돌리고 정리하고 했는데, 집은 여전히 폭탄맞았네요. ㅋ
일단, 정리에 대해선 숨을 고르고 (응??? ㅋㅋ 언제할려긔??" 이거 또 집의 상태가 일주일은 지속될 강력한 삘이....)
다들 정보 기다리실텐데 글부터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그래서, 가계부를 확실하게 정리했어요. ㅎ
일단 숙박한곳 이름하고 전번정보는 번거로워두 제가 일일이 쪽지 드릴거구요. ^^
조금 번거롭더라도 괜찮으니깐 언제든 쪽지주세용. ㅋ
그리고, 가장 궁굼해하실 비용에 대해서 정리해봤어요.
1. 한달동안 둘이서 쓴 총 비용 : 약 246만원
이 비용안에는 네명이서 샹그릴라뷔페 한번, 세명이서 한번 간 비용까지 포함이구요. (거진 25만원)
월세서부터 관리비 그리고, 간식, 하다못해 600원짜리 마시는 소화제까지...
아주 글자 그대로 한달간을 '총망라한' 비용이랍니다. 푸훗~
그런데, 비행기값은 제외했어요. 그건 타이밍 따라 가격이 달라지니깐요.
저희가 진짜진짜 전혀 아끼지않고, 느무느무 잘 먹고 살았거든요?
그리고, 정말 시원하게 살았거든요?
한달동안 제주도에서 미치도록 돌아다니고 논 비용으로 혼자서 120만원 들었다니까
주변에 다들 "그정도면 훌륭하지~~" 라네요.
(저는 와리가리 뱅기값 16만원정도 추가, 언니는 쪼끔 더 추가)
2. 각각 세부항목 :
a. 월세 : 48만원
b. 관리비 : 11만 2천원 / 인터넷 사용료 : 한달 2만9천원
c. 놋북 두대 렌탈비 : 14만원
d. 차 운반비용 : 23만 6천원 ( 참, 제 차는 모닝이에요. ^^ )
-> 인천항에서 제주항까지 배를 실어가서, 만약 한달안에 돌아온다면
선적운임이 30% 할인됩니다.
이게 왠 떡이냐!! 하고는 전 딱 맞춰서 돌아왔어요. 참고하세요.
e. 기름값 : 22만 2천원
f. 심심해서 계산해본...... 소화제까지 포함한 식비! (ㅋㅋ) : 대략 100마논... ㅋㅋ
이중에 1/4 은 뷔페 값입니다용. 그리고 25000원은 재래시장인 동문시장에서 갈치 한마리 실한넘 사서
세번에 걸쳐 집에서 궈먹었어요.
일단 키친토크이니 만큼.... 국수 한그릇 먹고 다시 수다 떨어볼까요? ㅎ
제가 스스로 고문을 하고있네요. ㅋ
지금 시각이 밤 11시 20분인데..... 이걸 보면서 모니터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1탄에서 말씀드렸듯이 제주도에는 유난히 예전부터 다양한 국수들이 발달을 했구요.
특히나, 제주도에서만 먹을수 있는 독특한 국수중 한가지가 바로 '고기국수' 죠.
돼지고기 베이스라는게 독특한거죠.
그럼 돼지 누린내 나지않을까?
개인의 기호따라 틀리겠지만, 제게는 매우!! 먹을만 한 국수랍니다.
제주도 국수들은 독특하게 면이 가는 '소면' 을 사용하지않고,
그보다 좀 굵고 식감이 쫄깃한 '중면' 을 사용한답니다.
저 고기국수위에 올려져 있는 흑돼지까지 드셔주면
"국수먹고 뒤돌아섰는데도 배가 안꺼진다."
는게 되는거죠. ㅎㅎㅎ
* 찬조출연 : 갈대오빠의 젓가락 *
3. 제가 묵은 곳에 대한...뼈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
a. 비치되어 있는 가구 및 비품들 : (10평형 기준)
더블 비스끄리한 침대 (더블보다 살짝 작지만 둘이 자긴 아주 넉넉함) , 붙박이장, 에어콘, 밥솥, 후라이팬 28cm 하나,
냄비하나, 약간의 수저, 수저통, 식도 잘드는 넘 하나, 과도없음, 도마, 작은 주전자, 유리컵1, 밥그릇2, 국그릇2, 소접시3,
국자1, 감자칼1, 식가위1
컴퓨터책상1, 티비1, 티비 올려놓는 작은 수납장1,
배게2, 베게커버2, 침대커버1, 덮는 이불1
--> 얘네들은 세탁기가 작아서 빨기 애매하구요.
새걸로 교환해달라고 하면 2만얼만가.. 돈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침대 시트 크고 얇은거 갖고가서, 세탁기에 빨아서 썼어요.
b. 없는것 알고 가지고 갔는데,
진짜 잘 가지고 갔다고 생각하는 물건들 : (이런것까지 필요할지 몰겠지만... ㅋㅋ )
빨래건조대(!!), 밀대, 부직포, 코스트코 Wipes 물티슈, 라텍스 배게, 밀폐용기들 (반찬 사서 덜어먹는 용도), 과도,
브리타 정수기 (언더싱크 정수기가 있지만 직원이 "이건 왠만함 쓰지마세요" 라는 멘트와 함께 구석으로 돌려버렸다는~! )
온갖 양념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옷걸이 (절대없음..!! 꼭 갖고가세요!!!),
선풍기!!!!!!!!!!!!!! (방이 작아서 에어콘켜고 제습으로 해놔도 추울때 요긴하게 씀.
덕분에 전기료가 한달에 28000 원쯤 나온거같음!!!!!!
무쟈게 시원하게 산 비용이 너무 적어서 감동만땅!!!!!!! )
큰 접시, 채반큰거, 플라스틱 보울, 수저 여분과 포크, 070 전화기
결정적으로 수건이 없어요! 한달 사시려면 충분하게 갖고가세요!!
c. 가서 구입한 것들 :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어서 당황한 욕실슬리퍼와
또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어서 당황한 방에 거울
한살림이 가까와서 샴푸, 린스, 주방세제, 섬유린스등등
그리고 청소하기 위한 변기솔 (이건 두고왔어요. 그렇기에, 3동 604호 화장실에는 변기솔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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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주변환경 :
걸어서 3분거리에 롯데마트가 있고, 차로 2분거리에 이멅 가 있습니다.
("이멅" 은 이마트의 본토발음 ㅋ )
길건너에 제주시에서 커피가 가장 맛있다는 '다빈치' 라는 가게가 있고,
1층에 통조림 골뱅이가 아닌, 을지로에서 직접 받아오신다는 생골뱅이를 사용한
둘이먹다 사장님까지 죽어도 모르는 '골뱅이무침' 이 대박인 '을지로호프' 가 있어요.
바로 근처에 있는것들 -
파리바게뜨, 명가김밥 (이집 김밥 예술이에요! 나중에 얘기 더 할게요.), 한살림, 프리머스 극장,
진짜 괜찮은 반찬가게 두곳, 제주시에서 가장 좋은 찜질방인 '부림온천,
미친 맛의 제주닭집, 온갖 맛난 식당들, (서귀포 갈 이유가 없어요 ㅋ ),
매일 아파트 주민분들께서 운동하러 가실수있는 한라수목원 등등등...
이쯤까지 읽으셨으면 눈치채셨겠지만,
그야말로 주변 환경이 대박이고 예술이에요.
살기가 너무너무너무 편하다... 는게 언니와 저의 공통된 의견이었어요. ㅎ
e. 기타 :
* 지하에 기계식 주차시설이 있어서 승용차는 일단 뺄때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주차에 어려움은 없어요.
단, RV 차량은 주차가 아예 불가능하진 않은데,
공간이 아주 넉넉하진 않은것 같더군요.
* 냉장고를 깜빡했네요.
보통 오피스텔에 들어가는 천장높이의 빌트인 냉장고.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밑에 냉동실(세칸) 위에 냉장실 구조로 된 흔한 빌트인 냉장고.
위에는 아마 네칸이었던것같아요. 야채칸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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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정리해드리면 대강 감 잡히실거에요. 거의 메뉴얼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자뻑 ㅋ )
앞으로 제주도에서 한달살기 하시는 분들께
제 정보들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하면서 다시 여행 이야기를 풀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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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덥다는 말을 듣긴했으나,
저희들은 완전 죽을거같진 않네? 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뻐트 그러나 그건 대단한 착각!!!!!!!!!!!!
7월 30일에.... 잠시 놀러왔던 동생이 다녀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언니는 "왜케 머리가 무겁지?" 라는 말을 하고,
몸이 쑤신다 어쩐다 말이 나옵니다.
그 이유를 몰랐는데, 습도가 미친듯이 올라가 있었어요. (99%)
신기하게도 30일까지는 아무리 온도가 높아도 쨍~ 한 더위였는데,
31일부터는 습도가 짱짜라라라짱~~ 높다보니
그전날까지 볼 수 있던 쨍하고 파란 하늘 은 어디 가버리고,
항상 하얀색 하늘....... 밖에 못봅니다.
이러자 갑자기 저희가 맹신하는 갈대오빠의 그저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것참.... 제주도가 날씨가 이렇게 좋은게 드문데말이야......"
그땐 몰랐더랬죠. 저흰 항상 날씨가 이리 좋은줄 알았으니까요.
오빠 말씀이 떨어지기 무섭게 원래 제주도 날씨대로 돌아간거죠.
아 정말 저희는 갈대오빠 말을 무시할 수가 없다니까요.. ㅋㅋㅋㅋ
"갈대오빠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갈치가 나온다."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 의 제주도 버전)
저희끼리 자주 쓰던 말이에요. ㅎ
그래서, 습도가 갑자기 미치도록 뛰고,
하늘은 항상 하얗고,
저희 숙소에서 항상 보이던 바다는 항상 안보이고,
몸은 축축 늘어지고, 삭신이 쑤시고,
막강최강 건어물녀인 저는 저혼자 죙일 운전하고 쏘다닌 덕분에
시름시름 갤갤모드로 들어갔죠. ㅋ
그래서, 차츰 실내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여행도 좋고 풍경도 좋지만..... 사람이 일단 살고봐야죠.. ㅋㅋㅋㅋ
아참......!!
실내로 돌기 전에 바다 함 봐줘야죵?
김녕 요트 투어에요.
이 요트를 타는건데요.
이 요트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서 무겁기때문에, 멀미를 안한답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에 나왔던 요트라네요. (18억 짜리래요. +_+ )
갈대오빠가 "너네들한테 뭔가 멋진 추억을 만들어조야하는데.... 후훗~" 하더니
함덕 해쇽장을 지나서 김녕 해쇽장으로 가더니만, 이걸 태워주는거에요.
앗 오라방.....!!
추....추....충성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사실은 "사...사....사랑합니다!!" 라고 쓰고싶지만, 유부남이신 관계로 ㅋ )
저기 보이는 하얀 풍차들은 '월정' 의 풍력발전소들이에요.
배용준씨가 이 요트에서 화보촬영을 했다네요.
그 외 많은 연예인들이 다녀갔더군요. ㅎ
글이 자꾸 길어지니 자세한 사진들은 각각의 일정편에서 올릴게요.
실내 사진 첫번째로 온갖 보석들을 전시해둔 '퀸즈하우스'
저나 언니나 보석에는 별로, 그닥 흥미가 없거든요.
그래도 볼만하긴 하더군요.
물론 저희는 이담에 올릴 테지움에서 훠얼씨인 더 기절했지만요.
퀸즈하우스, 프쉬케 뮤지움, 테지움, 거울궁전
이 네곳이 제주시에서 중문쪽으로 넘어가는 평화로를 타고 가다보면
제주시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모여있어요.
저희들은 인형 사파리인 테지움에 열광(!) 했지만,
퀸즈하우스에서 열광하실 여자분들 꽤 계실듯하네요. ㅋㅋ
역시나 여행은 취향이라니깐요~
자 그럼 퀸즈하우스 사진 몇장 나갑니다.
이 담 사진 올린거 알면 언니가 뭐라 할지도 모르겠으나, ㅋ
선글라스로 중무장 했기에 얼굴 몰라보겠죠?
제가 이 사진 보고 언니한테 한 대사 :
"언니 나한테 영원히, 죽을때까지 감사해야돼. ㅋㅋㅋ "
분위기 넘 예쁘게 나와서 올려봅니당. ㅋㅋ (언니한테 날라오는 돌 반사!!)
그리고, 언니가 찍어준 사진인데,
제 분위기도 맘에 들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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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보니 협재 해쇽장 셀프 사진이랑 같은 원피스로군요.
그때 얼마하지않는 이 원피스가 사진빨이 끝내준다 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 셀프 이후에 원피스를 아주 애용해주게 됐어요. ㅋ
실내 사진 봤으니 잠시 탁 트인 바다로 안구정화를 함 해볼까요?
에메랄드빛 바다 협재 해수욕장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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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달렸네요. 밥먹고합시다!!!!!!!!! 아니 닭.....!!!
갈대오빠가 추천해준 닭집인데요.
노형동 '제주닭집' 입니다.
아직 다음지도에는 등록이 안되서 맘에 안들지만, 네이버 링크를 따야겠네요.
http://map.naver.com/local/company_view.nhn?code=750108865
갈대오빠가 극강추천을 하더라구요.
가게에서 먹을수는 없고, 포장해와야해요.
원래 11000원이었는데, 저희가 애용하던 가운데 12000원으로 올리셨습니다.
언니랑 저는........ 처음 맛보고 그냥 깨꼬닥!!! 해버렸어요.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해주시던 그 맛을 여기서 맛보다니!!!!!!!!!!!!!
할무이..... 보고싶어요 어흑흑 ㅠㅠ "
작은이모한테 이 얘길했더니 대번 하는 말이
"아항 그집이 양파를 갈아넣는구나~"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담번에 방문했을때 아줌마께 여쭤봤더니 양파 갈아넣는것 맞답니다. ㅋ
식어도 느끼하지않고, 아니 오히려 갈대오빠말론 식은게 더 맛있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않는 불.가.사.의 한 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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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1탄에서 '오름'에 대해서 설명드렸죠?
그중에 저희같은 "진짜 킹왕짱 즈질체력" 도 가뿐하게 오르는 '아부오름' 입니다.
나지막한 언덕정상에 서면 분화구 안쪽에 숨막히는 풍광이 펼쳐집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헉...... 이거 우리나라 맞어? T_T;;' 라는 느낌이 아부오름에 대한 제 첫느낌이었답니다.
영화 "이재수의 난" 때 심은 삼나무숲이에요.
이 오름의 크기를 여러분들께서 느끼실 수 있도록 마침 도우미 커플 한쌍이 올라왔더군요.
이런 자연 사진들은 사람이 없으면 그 크기를 짐작하기 어렵거든요. ㅋ
잘 찾아보세요. 눈 크게~ 뜨시구요. @_@
오른쪽 중간쯤 보면 아주 작은 하얀 점들이 있어요.
그 점들이 바로 저희 뒤에 올라온 커플들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얀 좀 긴 선들 말고, 아주 작은 하얀 점을 찾으셨나요? ㅋㅋ
분화구 크기가 이제 짐작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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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못찾으신 분들을 위하여 친절한 화살표 사진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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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오름 노을 사진들이에요.
구름과 태양이 어우러져서, 예술작품을 만들더군요.
저희들에게는 '천지개벽' 의 감동 그리고,
자연앞에서 인간이란 매우 미약한 존재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줬습니다.
이런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느끼는건데,
저희가 느꼈던 감동의 딱 1/50 정도밖에 전달되지 않는군요. 아쉽게도.... ㅎㅎ ;;;
아부오름에서 "이젠 노을의 장관은 다 끝났다~ 내려가자~" 라고 하곤 내려왔는데,
글쎄.... 1112번인가 도로(삼나무길) 에서 97번도로로 딱 꺾자마자
저희앞에 이 장관이 펼쳐졌어요...
온 하늘이 글자 그대로 '활활 불타고' 있었습니다.
딱 5분만 더 있다 내려올걸. 땅을 치며 핸들을 치며 후회했지만,
아쉬운대로 길에서 찍은 노을사진으로 달랠수 밖에 없었어요. ㅎ
참고로... 저희가 제주도에서 한달 있는동안 딱 한번밖에 못본 장관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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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또 미친듯이 길어졌군요. 어쩜좋아요. ㅎㅎ
왠만하면 두번에 나눠서 엑기스만 올리고,
그담부턴 매일매일 일정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망했어요................ 결국 세번에 나눠서 올려야겠네요.
이번에도 역시나 지치지않고, 긴 글 봐주신 분들께 큰 감사 드립니다.
지도는 국수가 끝내주는 제주시 노형동의 '순화국수' 를 넣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