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싱한 오분자기와 쏨?, 꽃게를 구해서 오분자기된장찌개를 끓이려고,
우도에 갔습니다.
배를 타고 갑니다.
우도에 달린 비양도 섬에 가도 오분자기를 찾을수 없습니다.
미역을 말리시는 아주머니께 묻습니다.
자연산 미역인가요?
아니 이것은 요오드원료를 만드는 감태라는것이여~
오분자기를 어디서 사느냐고 물었어야 하는데...
엉뚱한 질문만하다가, 뒤에서 차빼라고 빵빵 하셔서 묻지도 못하고...

길을 막고있는 소에게 물어봅니다.
오분자기 사려면 어디로 가야 함~
이곳 우도에는 없음~ 나도 잘 모름~
제주로 나와서 그유명한 1112도로를 타고 오분자기를 찾으러 갑니다.
오분자기 사려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주삼 ~ 말님~
아~ 오분자기요~ 제주 동문 시장으로 가보셔요~
감사합니다 말님~
숲길을 한참 가다가 노루도 만났네요.
노루님 노루님 오분자기 사러 동문시장으로 가는데~
어느길로 가야 하나요?
사람님~ 오분자기 서울로 다팔려 갔을텐데요~
네? 서울로 다팔려 갔다구요~
다시 서울로 갑니다.
오분자기 사러....
서울 시장에 가보니 오분자기는 없고 전복만 있네요.^^
에라 모르겠다 ..
어르신 ~ 전복 자잘한 것으로 주세요.^^
오분자기 만한 것으로요.
오분자기가, 아니 전복이 너무나 싱싱한데,
오늘도 근무시간이 끝났군요.
싱싱함이 사라질까 두려워 걍 끓여서 싱싱함을 유지시켜 둡니다.
껍질채 끓여서 끓인물과 함께 다음날 근무시간까지 냉장고에 보관
이제는 꽃게를 준비해야 합니다.
인도산 꽃게가 싸다고 인도에 갔더니, 역시나 서울로 다팔려 갔다고....
다시 서울로 인도 꽃게를 사러 갑니다.
5000원에 이만큼이나 됩니다.
게가 인도에서도 수입이 되는줄 처음 알았습니다.
쏨은 못구했지만
오분자기 된장찌개를 끓입니다.
멸치다싯물에 무넣고 끓이다가, 게넣고 오분자기? 아니 오분자기만한 전복 넣고, 끓여놓은 국물도 넣어주고
된장, 고추가루약간 , 양파 파 , 고추조금 넣고 두부도 넣고 보글보글 ...
음~ 제주도에서 먹은것과 똑같아~ 똑같아~
전복죽 (차선의 요리법으로 끓인 전복죽)
쌀불려놓았다가, 참기름 전복 같이 볶아서 죽을 끓이면 더맛있겠지만
시간이 허락치 않을때는 차선의 방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해놓은 밥과 전날익혀놓은 전복을 잘게 썰어 같이 볶아줍니다. 달.달.달 ~
전날 보관한 전복 끓여놓은 물도 넣고 (자작하니 붓고) 끓여 줍니다.
밥이 잘퍼졌으면..
물좀 더넣고(다싯물도됨) 조금더 끓여 줍니다.
보리밥이라 색은 조금 없어 보입니다. ^^
그래도 맛있습니다. (진정으로^^)
그래도 1인분씩 급히 죽끓이는 방법으로는 제법 괜찮은듯 합니다.
가족들도, 95% 정도 만족 하는 맛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