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도 좀 사고... 이것 저것 좀 살 게 있어서 갔는데.... 코스트코는 참 망설여지는 쇼핑장소이긴 해요.
우선... 양이 너무 많아서 문제이기도 하고...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과소비를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전.. 쓸데없는 과소비..참 싫어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코스트코에만 가면 항상... 생각보다.. 늘 돈을 엄청 쓰고 오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되도록이면 안 갈려고 하고..일년에 많아야 3, 4번 가는데..그러니깐 한몫에 더 사게 되는 것도 있는 것도 같고...
갈 때마다... 담에는 가지 말아야지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코스트코에 간 건..멸치가 똑 떨어져서 갔어요...
마트에서 구입할 땐..하나로에서 사기도 하는데.. 하나로 마트보다는 코스트코 멸치가 물건도 괜찮고 가격도 나쁘진 않거든요.
요새... 멸치.. 비싸잖아요.
하긴 멸치뿐만 아니라.. 왜 이리 물가가 비싼지... 참 걱정이긴 해요.
다시 멸치라 하더라도..멸치가 좋아야... 국물도 맛있고... 전 온갖 양념, 간장소스 종류에도 멸치를 많이 쓰는 편이라..좀 돈이 들더라도 좋은 멸치를 사거든요.
@ 좋은 멸치 고르는 팁~
1. 멸치의 손상이 없고, 윤기가 나면서 비늘이 붙어 있는 것
2. 먹었을 때...너무 짜거나 쓴 맛이 나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멸치.. 천일염 고르는 요령과 같지요?
3. 특히 다시 멸치는 연한 금빛이 나는 것이 상품이고.. 국물도 잘 우러나고... 맑은 육수를 낼 수 있어요..근데... 누렇고 기름이 많은 다시 멸치는 육수를 냈을 때 국물도 탁하고 쩐내가 나므로 피해야 합니다.. 손에 기름이 묻어나오는 다시 멸치는 사지 마세요.
이번에... 멸치..총 2. 4킬로 샀는데... 총 28000원 들었네요.
어제 2001아울렛 식품코너에서 보니.. 코스트코보다도 질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훨씬 비싸더라구요.
멸치는 금방 다듬을 시간이 없어서 일단..좀 바람이 치도록 해놓고 나서 금방... 다듬었어요.
이번에 산 멸치는... 고주바랑..주바입니다...
죽방멸치를 사고 싶지만.. 있지도 않고... 가격이 후덜덜이라.... 좀 그렇지요?

이게... 고주바에요.
멸치 종류를 잘 구별해서 쓰시나요?
멸치는 크기에 따라 상품명으로 달고 나오는...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제일 작은 것... 세멸이라고 하는 것..지리멸, 가이리라고 하고요.
소멸..작은 멸치는 고바라고 해요... 한 4센티정도의 멸치...그 다음의 크기...중간 크기의 멸치를.. 고주바라고 하는데..바로.이런 놈들이죠.

그 다음에 가장 큰 놈..바로 주바라고 하는 멸치입니다..

이것도 주바에요..
죽방 멸치는..... 그물로 잡는 것이 아니고 대나무로 만든 죽방렴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잡는 멸치라.... 손상도 없이 깨끗하고 맛도 아주 좋아서 최상급 멸치구요..
1킬로에... 2,30만원도 하는 멸치라...꿈의 멸치인 셈입니다.. ㅎㅎ

모든 수산물이 다 그렇지만... 좋은 물건을 잘 골라서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입 직후에 바로 손질해서... 잘 보관하는 것도 참 중요한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간수를 못하면 아무짝에 쓸모없는 물건이 되는 법이니까요.
우선... 머리를 떼어내어 따로 보관하고... 똥이고 일컫는 내장도 제거해서 버리세요.
이런 작업을 할 때는... 커다란 비닐을... 장만해 놓고 쓰시면 편리하고.... 반영구적으로도 쓸 수 있어서 좋아요.
전 절임배추 비닐 두개를 살짝 시침을 떠서. 커다랗게 만들어... 몇개 장만해놓고 사용하곤 합니다.

이런 것 장만할 때는.... 안방에서 합니다.. 냄새가 좀 나더라도.. 안방에만 IPTV를 설치했거든요...
보고싶은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틀어놓고.. 작업하면 지루하지도 않고 좋아요..냄새는 좀 나지만서도....
마침 이어령 교수님의 강의 프로가 있길래 틀어 놓고... 보면서 작업했어요...

오늘 아침..역시 간단한 상차림으로 준비합니다...
전기압력을 이용하여.... 콩나물버섯밥을 손쉽게 만들어서 먹을려고요.
삼인분이고.. 워낙 양이 많질 않아서.....재료가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콩나물과 느타리버섯에서 물이 나오니깐... 밥 물을 아주 조금만 잡았습니다.

콩나물밥이건.. 콩나물버섯밥이건간에.. 이런 영양밥을 맛있게 먹을려면 양념장의 역할이 참 중요합니다.
오늘의 맛있는 양념장을 위하여..... 다진 마늘이 비록 냉장고에 있어도..전 마늘 한개만..얇게 저며서 손으로 다져서 써야 직성이 풀립니다...그래야...신선한 마늘의 향이 배어 맛있거든요.
방금 전에 도마에서... 부추를 잘게 썰어서 좀 지저분하긴 합니다만...

부추 양념장을 만들거에요....
부추 향..마늘 향이 살아있는 그런 양념장인 셈이죠..
봄에는..달래 양념장을 만들고....여름엔 부추 양념장을 만들면 좋아요.
고추도 잘게 다지고.. 쪽파도 조금 다지고.... 한 다음에.... 간장은 진간장말고...양조간장으로... 깨소금, 참기름 넣어서 잘 섞어 놓으면 됩니다.

향긋한 양념장도 준비되었어요.

저염냉동된 고등어도 한 마리 구워서 곁들여 먹을까 합니다.

저염된 거라...심심한 양념장을 만들어 위에 발라서 먹으면 좋아요.
고추장, 엿장,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으로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추가 돌아가고... 구수한 콩나물버섯밥 냄새가.. 아주 좋더라구요.
다 되었네요....

주걱으로 살살 섞어서 퍼줍니다...
아래.... 주황색 용기에 양념장이 담겨져 있고요..
삼색 소스 접시엔.... 비빔밥에 섞을 부재료가... 일인용씩 담겨져 있어요.
김치채... 삼겹살채..그리고 한쪽엔..그냥 어제 남은 참치쌈장^^

콩나물버섯밥에... 새싹채소도 조금 색스럽게 올려주면 금상첨화겠지요?

두부도 일인용씩 담아서.. 양념장을 조금 끼얹어 먹도록 준비했어요.
그럼.. 삼겹살 고기, 영양과 맛이 풍부한 고등어 생선, 그리고 두부, 콩나물과 버섯에 싱싱한 새싹 채소까지 먹는 거니깐...
완벽한 한끼 식사가 아닐까요?

고등어 노릇하게 구워서.. 양념장을 덧발라 놓고..한켠에는 깻잎채는 썰어 놓았습니다.
깻잎..폼으로 썰어 놓은 것이 아니구요...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향긋하니 좋더든요...
생선 비린내도.. 없애주면서요.

딸 아이는 이렇게 양념장을 이쁘게 올려서..... 비비네요.
역시.. 비비는 것 하날 보아도.. 여자랑 남자는 다른 것 같아요....
여자는... 이쁘게..남자는 대충~ 이게..선천적인 걸까요.. 후천적인 학습이나 문화의 영향때문일까요?

아들 아이... 겨우 부시시 일어나서 밥상으로 다가와.... 비빕니다...


두아이 먹는 모습이 참.... 정답게 보입니다.....
어제 저녁.. 책 살 게 있다고... 해서 전 차에 있고..둘이서 나란히 서점엘 들어가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가는데..그 모습이 왜 그리 이쁘던지요~
저희 집 아이들.. 사이가 참 좋아요... 물론 싸울 때도 있지만... 서로 챙겨주고..걱정해주고..... 배려해주고...
어쩜 이 모든게..다 큰 아이가 심어주고 간 선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동생들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먼저 챙겨주고... 세심하게 신경써주고..그러면서도..늘 많은 이야기와 웃음을 만들어서 집안 분위기를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데..가장 큰 역할을 했던 큰 딸아이... 정말 생각할수록 고마운 아이에요.

아이들이 먹고 있을 동안... 간단한 후식..과일도 준비해서 건네고...
자두나 복숭아 썰기가 참 어렵다고 그러시던데.... 자두, 복숭아 같이 약간 무른 과일을 망고처럼 거북이 등껍질 썰기로 썰면 좋습니다....


이렇게 아침 준비하기... 참 쉽기도 하려니와... 먹기도 좋아서....
아주 맛있게... 다 먹어주었습니다. 하나도 흘리지 않고..남기지 않고 말이죠.

아이들을 태워서 데려다 주고 와서야..전 아침을 먹습니다....
조금 많다 싶은데..밥솥에 조금 남겨놓기가 그래서 다 비볐더니..많네요.
그래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다 못 먹고..반을 남겨서..점심을 기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