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이 푸른 싱싱한 여름의 풋고추는 쌈장하나 곁들이면 다른 반찬은 하나도 필요 없는것 같습니다만...

텃밭의 고추 모종하나에서 대략 한근정도의 고추를 수확할수 있다하고,
벌레를 피하기 위해 물을탄 막걸리 정도로만 관리해주어도 요즘 같으면 거의 쏟아지다시피 하는 시기라
적당히 갈무리를 잘 해 두어야 땀흘려 가꾼 보람이 있겠죠.

일단 맵디 매운 청량고추는 찌개용으로 잘라서 바로 냉동실로 보내고...

살짝 매콤한 맛이 드는 고추는 양파를 넣고 곱게 갈아서...

우리밀가루와 부침가루를 반반씩 하고 고추 갈은 것을 몇 수저 떠 넣고 전도 부쳐보고...

잘게썰어 담아논 간장장아찌는 된장마늘소스 만들어서 버무려 담아두고...
* 고추간장장아찌 3컵/장아찌 국물 2Ts/집된장 1Ts/다진마늘 1ts 를 잘 섞으면 완성되는
된장소스 간장장아찌도 된장맛이 개운하니 꽤 맛이 좋습니다.
이렇게 보관하시면 여름내내 냉장보관은 가능하고요.

새콤달콤한 간장장아찌도 맛있지만 된장맛이 도는 장아찌도 머랄까...수제비를 부르는 맛???
맛에 비해 비주얼이 살짝 딸린다 싶음 한번 먹을만큼의 양에 다진파와 약간의 들기름을 더해서 무치고.

또 한광주리 수확한날은 살짝 매콤한 것들로 반을 가르고 씨를 빼서 길게 장아찌를 만듭니다.

꼬들 꼬들 매콤합니다.

계란 지단과 불고기 정도만 준비해서 심플한 김밥으로...

대~충 뚤뚤 말아서 반찬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보내고...

다시 하나더 이쁘게 돌돌 잘 말아서, 혼자 먹는 내 점심으로...

쌀 2: 찹쌀 1의 비율로 밥을 해서, 씨빼고 담은 간장장아찌를 잘게 다져 고기볶은것과 잘 비벼서,

문명인 답게 기구를 사용한 주먹밥 대량생산...얼음틀을 이용해서 잔재주 좀 피운 거지요.
한참도 전에 얼음틀로 주먹밥 "대량생산"했다는 글 올려서 한참을 키득댄적이 있었는데...세월이 무상합니다요.
얼음틀 양면 홀에 밥을 적당히 채워서 맞물려서 눌러주고 빼내면 한입쏙쏙 크기의 주먹밥을 좀 쉽게 만들수
있는듯 싶어 제가 자주 부리는 꼼수입니다.^^

구운 김을 부숴서 한번씩 굴려 주고...

보드랍게 끓인 계란국 곁들여 방학 첫날 아침으로...
길진 않겠지만, 삼시세끼...스트레스 좀 받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