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매일 비가 오다 오늘은 비도 없이 덥기만 하네요....
오늘 하루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간 아까운 배우때문에 마음이 먹먹하고...
괜시리 답답하고 암것도 안하고 있으니 더욱 더 답답하네요..
그래서 또 몇가지 요리 올려봅니다.
탕수육.....짜장에 이어 이향방선생님 방법으로 만들어요.

탕수육은 원래 중국요리에서 비롯되었는데 중국어로는 糖醋肉(탕츄로우)입니다.
한자 뜻 그대로 달고 새콤한 고기란 뜻이죠.
근데 우리나라에 오면서 탕수육으로 정착한거죠...
중국권에서 요리시키실때 탕츄로우는 잘 없구요...
탕츄파이구어(돼지갈비탕수) 혹은 탕츄위피엔(생선살탕수)을 시켜보세요.
아주 맛있어요....
탕수육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돼지고기살코기,녹말가루(100프로 감자전분 혹은 타피오카전분)
소금,후추,청주,간장,식초
소스속재료 ; 원하는 야채..파인애플 탕수육은 파인애플..

간혹 탕수육에 튀김옷이 벗겨진다고 하시는분들이 계신데요...
중국요리의 튀김은 일본이나 한국처럼
튀김옷을 만들어서
재료를 살짝 넣었다 빼서 튀기는게 아니구요..
재료자체에 튀김옷을 넣고 버무려서 하나씩 튀기는 식입니다.
조금 달라요....
그러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게 바로 전분불리기...
집에서 하면 중국집 맛이 안나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녹말가루입니다.
시중에 파는 녹말가루는 말이 감자전분이지 아닌게 많아요.
근데 중국집에선 완전 감자전분을 사용하거든요.
전 한국에선 일부러 북창동에 가서 녹말가루 사다 쓰거나
인터넷으로 북창동녹말가루를 사다 썼어요.
그래야 중국집 탕수육맛이 나거든요...
그만큼 녹말가루가 중요합니다...ㅋㅋㅋ
최근에는 한국에도 타피오카 전분을 많이 사용하는거 같아요.
(타피오카전분이 전분중 최고효능)
대만은 타피오카 전분이 무쟈게 흔해서
전 타피오카 전분으로 했어요.
녹말가루를 통에 넣고 물을 얌전히 부으세요...
그리고 반나절이상 두시면 가라앉아요.
(여름철엔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그럼 재빨리 윗물을 따라내시고...
굳어있는 상태의 녹말을 사용하심 됩니다.

돈까스용 돼지고기는 살코기를 사용하시는게 좋지요..
이 고기는 코스코에서 요렇게 편으로 잘라 파는 고기인데요
전 이 고기를 사다가 바깥쪽 지방을 잘라내고
마늘소금,후추,청주를 뿌렸다가 돈까스용으로 만들어둬요.
두드리거나 칼집 내지 않아도 전혀 문제 없어요.
탕수육도 요 고기를 사용하면 됩니다.
지방이 너무 많은곳은 잘라내고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중국집에선 길쭉하게 크게 만들지만 그건 일하기 편리하라고 그런거구요...ㅎㅎ
집에서 아이들이랑 먹을땐 한입크기로 자르면 딱 좋아요..

요렇게 한입크기로 자른 고기에
청주,후추,진간장으로 간을 하세요...
조물조물 해서 한 30분쯤 두세요...
그리고 달걀을 하나 깨 넣습니다.
흰자만 노른자만...뭐 이러기도 하는데
전 그냥 하나 통째 넣습니다....

그리고는 아까 불려두었던 전분을 넣어서
사진에 보이는 정도의 반죽양을 만드시면 됩니다.
오래전 이향방선생님이 탕수육 하시면서
튀김옷을 두껍게 입혀서 미운사람 주고
좋은사람은 튀김옷 얇디 얇게 입혀준다고...ㅎㅎㅎ
반죽이 조금 질게 되엇는데요 사진보다 되직하기 되는게 좋습니다.
어떤경우 되직한 반죽에는 식용유를 한컵 넣어서
이리저리 섞어주면
튀길때 덜 붙어서 좋은데 요건 글로는 설명이 좀 어려울꺼 같네요..ㅎㅎ
암튼 고기에 반죽이 뭍기만 하면 된다는 느낌으로
얇게 하셔도 맛있습니다..ㅎㅎ

온도를 너무 높게 하지 마시고
낮은 온도에서 하나씩 넣어서 튀겨줍니다.
애벌튀김이죠...
이렇게 한번 튀겨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다음에 먹을때 바삭하게 튀겨 드셔도 되구요...
바로 드실때도 요렇게 낮은온도에서 한번 튀겨낸 후에
다시 바삭하게 튀겨냅니다.

새콤달콤 소스를 만들어야죠...
소스만드는 방법도 참 다양합니다.
마늘이 들어가는 방법
뭘 볶다가 하는 방법..
이향방선생님은 간단함이 쵝오...ㅎㅎ
아주아주 간단해요.
먼저 생각하는 양의 반쯤 되는 물을 준비하시구요
간장으로 색을 내 주세요.
우리나라는 케챱을 사용해서 붉은색이 나는데
원래는 요렇게 간장만 살짝...
그리고 설탕과 식초를 동량으로 넣습니다.
넣고서 기호에 따라 설탕을 더 넣으셔도 되구요..
새콤달콤한 입맛에 맞게 하심 되요.
보통 1컵의 물에 3-4큰술씩의 설탕,식초가 들어가야 맛이 나요.
그러니 양이 많아지겠죠?

오늘은 파인애플 탕수육이라 파인애플을 많이 넣었어요.
파인애플만 하시는게 원래 정석인데
오이랑 당근도 쪼금 넣었네요..
요기 들어가는 야채는 그야말로 좋아하시는거 넣으심 되요.
아이들은 과일을 좋아하니
사과나 파인애플로 하심 좋구요...
중국집처럼 양파,목이버섯,당근,피망 요런거 넣으셔도 되지요....
원하는 재료를 다 넣고 부르르 끓으면 간을 보시고
부족한걸 보충하세요.
설탕이나 식초를 더 하셔도 되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녹말을 물에 풀어서
끓고있는 소스에 서서히 돌려넣어 줍니다.
제법 껄죽할 정도가 되어야 먹을때 물처럼 풀어지지 않아요....

자....다 되었습니다.
제가 탕수육 만드는 순서는요....
고기 애벌튀김 - 소스만들기 -고기 다시튀기기...
요 순서예요...
참..고기를 바삭하게 튀기는 방법은요...
너무 고온에 하심 안되구요...
중불에서 서서히 오래오래 튀겨주심
아주아주 바삭하게 됩니다.
튀김할때 나는 치르륵 소리가 수분을 제거하는 소리거든요.
그러니 오래 튀길수록 수분이 더 제거되어
쉽게 눅눅해지지 않아요...
이건 여경옥샘한테 배운 팁!
그리고 저희는 사진처럼 소스를 끼얹지 않고 먹어요.
바삭한 식감이 좋아서
개인접시에 소스를 담아서 고기를 찍어서 먹는답니다.
그러면 고기가 남아도 소스에 묻어있지 않아
다시 먹을수 있지요....
탕수육....
글은 길지만 내용은 아주 간단해요...
짜장,탕수육 요 두가지만 할줄 알아도
해외에선 완전 인기짱입니다...ㅎㅎㅎ
한국도 곧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지요?
방학이면 아이들 하루종일 해먹이는게 정말 일이잖아요....
저희는 먼저 방학을 해서 벌써 1달이 다 되어 가요...
그동안 애들 해준거 몇가지 보자면....

건우동면으로 모밀국수 하구요....간단하게 샐러드
그리고 대만식 군만두...
점심은 분식으로 해주려고 여러가지 좀 쟁여뒀어요....
너무 더워서 안그러면 도저히 해먹일수 없을꺼 같아서 말이죠....

어느날의 저녁이네요...
저희는 이정도의 찬도 많은 편이예요...(심한가요? ㅎㅎ)

너무 간단하고 맛있는 뚝배기 계란찜.....
계란 두개 깨서 넣구요...
새우젓 1티스푼 넣고
파,양파 곱게 다져넣고 물 좀 넣고 휘휘저어서
가스불을 첨에 세게 했다가
약 1분후 젤 약하게 두고 다른반찬을 만들면 됩니다.
계란찜 냄새가 솔솔 올라오면 바로 불을 끄세요.
그러면 남은 열로 나머지 계란도 다 익거든요....
참....뚝배기에 참기름이나 포도씨유를 살짝 발라서 하심
설거지가 쉽다는건 아시죠?

오이무침...
보통은 고춧가루 넣고 빨갛게 하지만
작은아이가 오이킬러예요...
그래서 작은아이때문에 오이무침에 고춧가루를 못넣거든요.
스시용 단촛물을 붓고 절이셔도 되고
소금에 절였다가 식초,설탕을 첨가해도 됩니다.
먹을때 참기름을 살짝 넣고 버무리면
더 맛있는듯....

우엉조림....아니고 볶음입니다.
우엉을 채썰어서 식촛물에 살짝 데치고 나서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볶았어요.
거기다가 마른 홍고추를 넣구요..
당근도 조금 채썰어 넣어서 센불에서 볶다가
간장,청주,설탕,약간의 물을 넣고 두껑을 닫아서
어느정도 익힌후
다시 센불에서 마무리....
참기름도 마지막에 살짝 넣어주구요...
마른고추때문에 매콤해서 좋네요....

어느날 점심인가 먹었던 감자수제비...
특별한건 없구요...
아이들 뜨거운거 잘 못먹잖아요...
얼음 몇조각 넣고서 수제비 담아주면
간도 더욱더 심심하게 되고
많이 뜨겁지 않아서 좋아요....아이들 먹이기 팁이랄까....ㅎㅎ

요렇게 오이부추무침이랑 같이 먹었지요...
오이부추 무침은 다 아시죠?
혹시라도 모르시거나 맛이 없게 된다는분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오이는 먹기좋게 썰어서 굵은소금에 절여주세요.
저는 오이4개 기준으로 소금 밥숟깔로 한술 푹 떠 넣었어요.
한 30분 뒤에 국물은 따라내고 미리 만들어둔 양념(고춧가루4큰술,액젓4큰술,매실액1큰술,마늘다진거2큰술)넣고
오이와 양파만 먼저 살짝 버무린다음
부추를 넣고 슬쩍 버무린다음 그대로 두었다가 부추 숨이 조금 죽었다 싶으면
살짝 한번 더 버무려서 냉장고에 넣고 드심 됩니다.
부추무침할때 너무 많이 뒤적거리면 풋내가 날까봐 저는 저렇게 합니다....

시원하게 하루 두었다 드심 더 맛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단한 연어구이....

코스코에서 파는 냉동연어...
요렇게 한팩씩 포장되어 있어요.
사실 연어가 몸에는 좋은데 먹이사슬 윗쪽이라
참치만큼이나 수은에 노출되있을꺼라고 해서
사놓고 잘 안해먹게 되요....
근데 뭐 있는건 먹어야죠....ㅉㅉ

여러가지를 올려서 오븐에 굽느데
오늘은 집에 있는 마늘소금이랑 양파가루 그리고 후추만 올려서
30분정도 두었다가 오븐에 구웠습니다.

오븐팬에 오븐페이퍼 잘라서 연어 올리고
200도의 온도로 두께에 따라 15-20분정도 구우니 딱 맞네요...

이렇게 해서 된장국이랑 야채샐러드랑 간단하게 먹어요....
사실 전 연어 그냥 간도 안하고 청주만 뿌려 구워서
와사비진하게 풀은 간장에 찍어먹는게 젤 좋아요....
연어가 좀 느끼하잖아요.....ㅎㅎ
자....이상입니다.
아직 1달반이나 남은 방학동안 또 뭘 해먹을지....
생각보다 해먹이기 힘들어서 요즘 완전 대충먹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열심히 글을 올리다보니 시간이 좀 지나가네요....
개인적으로 박용하 라는 배우...
잘 몰랐는데 "온에어"라는 드라마가 대만이 배경이라
어떻게 보게 되었어요.
거기서 참 좋게 보고 그 이후로 관심을 가져보니 생각보다 재주도 참 많고
열심히 살고 참 따뜻한 사람이더라구요.
자살..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그지만...
참 마음이 따뜻한 한사람이 아프게 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하더군요.
그 부모님을 생각하고
그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주변사람들을 생각하니 더욱더 마음이 아픈 오늘입니다.
더운데 다들 건강주의하시구요...
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