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잡혀 나아졌다 또 다시 걸렸다 하기를 번복하며
한달을 보내다가는 결국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하게 되었네요~~ㅠㅠ
제가 감기끝에 꼭 기침이 오래가서 무지 고생을 하는 데
이거이...종합병원약이 아니면 떨어지질 않아요^^
이 약을 타러 가면 꼭 폐기능검사에 X-Ray, 혈액검사 등등
예약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20여일이 걸립니다.~
그 병원에서 주는 약만 먹으면 (마약성분의 약인 지 종합병원 약국처방입니다.)
기침은 금새 가라 앉는 데 이 약타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버티다가 결국은 엊그제 3시간 기다리며 진료받고 검사받고 검사 예약도 하공^^흑...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아무래도 잘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마악 드는 거 있죠?
그래서 사골에 양지머리, 도가니 구입해서 바로 핏물빼서
센불에 한번 끊여 버리고는 더운 날에 늦도록 폭폭 고았습니다.
집으로 들어서는 가족들 울집은 왜 이렇게 더 덥냐고...당근이겠죠?ㅎㅎㅎ
3일을 고와서 따라 내고 식혀서 기름 걷어내서 김치통으로
하나 가득 채워서 김치냉장고에 넣어 놓고 고기는 양념해서 놓고는
또 미련이 남아서 미련스럽게 오늘 아침 마지막까지 뼈가 송송 뚫리도록 고았습니다.

몇년동안 사골고는 짓을 절대로 안 했는 데....
식구들도 없고 먹고 싶으면 사서 먹곤 했는 데~ 갑자기 이렇게 하고 싶더라구요^^ㅋ
그래도 이 사골국 한끼 먹으면 안 먹는 남편과 요즘 시험공부로 힘든 아들넘이 매끼마다
잘 먹어 주니 더운 날 땀뺀 보람도 있네요^^
어제는 우리 아파트에 시장이 서는 날입니다.
여름이면 꼭 담그어야 하는 오이지 오이사다가 필이 꽂혀
오이소백이 오이와 밑반찬을 잘 안 먹는 우리집이라서 장아찌 이런 거 담그면
남주느라 바빠 절대 안한다 했는 데...마늘장아찌용 마늘까정...
암튼 장을 터지게 봐 오고 말았답니다.

집에 들어서기가 바쁘게 소금으로 오이지 오이 비벼 씻어 건져놓고
소금물 끊이면서 오이소백이 오이도 소금손질하여 칼집넣어 소금에 절여 놓고는
오이지 오이 끊는 소금물에 잠수시켜 차곡히 놓고 끊는 소금물 부어 야무지게(?) 돌올려 놓았구요~

마늘도 반접만 살까 하다가 그 넘의 욕심땜시 한접이나 사서
까는 데 에휴~~죽는 줄 알았어요^^켁...
나중에는 남편이 도와 주기까지 했는 데도 서너시간을 깠나 봅니다.ㅠㅠ
우선 커단 유리병에 우선 마늘 깐 것을 담고 물을 담았다가
다시 따라서 물량을 재보니 2300ml~~생수 식초 설탕을 1: 1: 0.8 로 잡아놓고
마늘을 씻어 건지고 물이 좀 빠진 다음 소주를 마늘에 부어 샤워를 시키고
열탕시킨 유리병에 담아 준비한 식촛물을 부었어요~
한 열흘후에 1/3가량의 식촛물을 따라 버리고 간장을 넣으려고 합니다.

맨 마지막으로 오이소백이를 담는 데
부추 양념속이 너무 많이 만들어서 냉장고에 있던 오이....너무 굵길래 5등분하여 십자칼집까지
넣어 서너개 더 만드니라고 일을 마치고 나니 자정이 훨씬 넘었더라는^^ㅜㅡ
그래도 여름 밑반찬을 해 놓아서 마음은 든든한 데
마늘까느라 어찌나 힘들었던가 지금도 엄지손가락이 알알하니 아프고,
오늘 오전 시간내내 어제의 심한 가사노동으로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어 내내 누워 뒹글었답니다.
혹...마늘까실 분들 계시면 꼭 처음부터 목장갑 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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