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 더운 날에 파김치되어 만든 반찬들~~

| 조회수 : 8,939 | 추천수 : 224
작성일 : 2010-06-11 14:15:44
지난 달 오뉴월엔 *도 안걸린다는 감기넘에게
발목잡혀 나아졌다 또 다시 걸렸다 하기를 번복하며
한달을 보내다가는 결국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하게 되었네요~~ㅠㅠ

제가 감기끝에 꼭 기침이 오래가서 무지 고생을 하는 데
이거이...종합병원약이 아니면 떨어지질 않아요^^
이 약을 타러 가면 꼭 폐기능검사에 X-Ray, 혈액검사 등등
예약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20여일이 걸립니다.~
그 병원에서 주는 약만 먹으면 (마약성분의 약인 지 종합병원 약국처방입니다.)
기침은 금새 가라 앉는 데 이 약타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버티다가 결국은 엊그제 3시간 기다리며 진료받고 검사받고 검사 예약도 하공^^흑...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아무래도 잘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마악 드는 거 있죠?
그래서 사골에 양지머리, 도가니 구입해서 바로 핏물빼서
센불에 한번 끊여 버리고는  더운 날에 늦도록 폭폭 고았습니다.
집으로 들어서는 가족들 울집은 왜 이렇게 더 덥냐고...당근이겠죠?ㅎㅎㅎ

3일을 고와서 따라 내고 식혀서 기름 걷어내서 김치통으로
하나 가득 채워서 김치냉장고에 넣어 놓고 고기는 양념해서 놓고는
또 미련이 남아서 미련스럽게 오늘 아침 마지막까지 뼈가 송송 뚫리도록 고았습니다.



몇년동안 사골고는  짓을 절대로 안 했는 데....
식구들도 없고 먹고 싶으면 사서 먹곤 했는 데~ 갑자기 이렇게 하고 싶더라구요^^ㅋ
그래도 이 사골국 한끼 먹으면 안 먹는 남편과 요즘 시험공부로 힘든 아들넘이 매끼마다
잘 먹어 주니 더운 날 땀뺀 보람도 있네요^^

어제는 우리 아파트에 시장이 서는 날입니다.
여름이면 꼭 담그어야 하는 오이지 오이사다가 필이 꽂혀
오이소백이 오이와  밑반찬을 잘 안 먹는 우리집이라서 장아찌 이런 거 담그면
남주느라 바빠 절대 안한다 했는 데...마늘장아찌용 마늘까정...
암튼 장을 터지게 봐 오고 말았답니다.



집에 들어서기가 바쁘게 소금으로 오이지 오이 비벼 씻어 건져놓고
소금물 끊이면서 오이소백이 오이도 소금손질하여 칼집넣어 소금에 절여 놓고는
오이지 오이 끊는 소금물에 잠수시켜 차곡히 놓고 끊는 소금물 부어 야무지게(?) 돌올려 놓았구요~




마늘도 반접만 살까 하다가 그 넘의 욕심땜시  한접이나 사서
까는 데 에휴~~죽는 줄 알았어요^^켁...
나중에는 남편이 도와 주기까지 했는 데도 서너시간을 깠나 봅니다.ㅠㅠ

우선 커단 유리병에 우선 마늘 깐 것을 담고 물을 담았다가
다시 따라서 물량을 재보니 2300ml~~생수 식초 설탕을 1: 1: 0.8 로 잡아놓고
마늘을 씻어 건지고 물이 좀 빠진 다음 소주를 마늘에 부어 샤워를 시키고
열탕시킨 유리병에 담아 준비한 식촛물을 부었어요~
한 열흘후에 1/3가량의 식촛물을 따라 버리고 간장을 넣으려고 합니다.



맨 마지막으로 오이소백이를 담는 데
부추 양념속이 너무 많이 만들어서 냉장고에 있던 오이....너무 굵길래 5등분하여 십자칼집까지
넣어 서너개 더 만드니라고 일을 마치고 나니 자정이 훨씬 넘었더라는^^ㅜㅡ

그래도 여름 밑반찬을 해 놓아서 마음은 든든한 데
마늘까느라 어찌나 힘들었던가 지금도 엄지손가락이 알알하니 아프고,
오늘 오전 시간내내 어제의 심한 가사노동으로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어 내내 누워 뒹글었답니다.

혹...마늘까실 분들 계시면 꼭 처음부터 목장갑 끼고 하세요~~~
.
.
.
.
.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엘리
    '10.6.11 3:40 PM

    오이소박이 보니 군침이 돌아요 ^^

  • 2. 스콜
    '10.6.12 5:58 AM

    참 사진도 깨끗하게 찍으셨다~^^
    오이지는 정말 보기만 해도 군침도네요
    저돌들도 무지 부럽고,, 바닷가에 가면 저도 몇개 주워 와야 겠어요,
    얼마전에 오이지를 담갔는데..누룰 돌이 없어 병에 꾸겨 채웠다는거,,
    오이지는 붕뜨면 무르잖아요,,,

  • 3. 스콜
    '10.6.12 6:14 AM

    그리고 저도 돌리님같이 그리 감기때문에 몇년을 고생했어요,
    워낙 건강체질에 감기한번 안걸렸었터라 정말 걱정 많이 하고 그랬는데,,
    우연히 면역을 올려주는 쥬스를 몇달 먹고 완전 건강을 되찾았답니다 ^^;
    지금 미국에 사는데요, 미국 코슷코에서 한봉씩 물에 타먹는 Immune boost 쥬스가 있어요,
    요즘 보니 더이상 안나와서 너무 속상하다,, 다른 회사 대체품을 먹긴 하는데
    그냥저냥 감기 모르고 사네요,,돌리님 일단 비타민을 열심히 드세요,,

    그리고 사골은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안좋다고 의사에게 들었어요,,
    기름을 걷어내도 국속에 콜레스테롤 양이 많다고,,

    몸속의 면역을 올려주는건 아무래도 비타민과 무기질인것 같아요,,
    그리고 당뇨가 있을때도 몸의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감기가 수시로 온다네요,,
    당도 체크해 보시고...건강관리 잘 하세요,,
    저도 한때 감기로 너무 고생했고 걱정했던터라 돌리님의 고충을 잘 압니다,,

  • 4. 안나돌리
    '10.6.12 6:39 AM

    스콜님
    긴 댓글 감사합니다.

    그러쟎아도 홍삼엑기도 주문해 먹고 있고...
    사골은 지난 달 무릎인대가 늘어나는 사고(?)가 있어서
    도가니를 먹음 좋을까? 하다가 사골과 양지까지 사게 되었어요~

    평소 과일킬러인 데.....
    얼마전 건강검진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 데
    여러 조언 감사합니다.

    정말 이젠 건강을 잘 챙겨야 할 나이에
    당연한 이치면서도 씁쓰레함은 어쩔 수 없네요^^ㅎㅎ

  • 5. mulan
    '10.6.13 8:18 AM

    저도 최근 그랬어요. 이주 넘게... 또 그러고 또 그러고.. 요즈음 그런 감기가 대유행이더라구요. 집집마다... 건강검진 이상없으실거 같아요. ^^ 저도 검진을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여튼 면역이 좀 떨어졌나 싶어요. 어제그제는 아이가 감기 끝에 수족구도 와서 저희집은 완전... 초토화... 병원 의사쌤도 이집 왜 이러냐구... 그러더군요. 우리 모두 건강해지자구요! 화이팅! 저도 뭐 보약이라도 한재 먹어야 하나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1997 비오는 날, 감자 샐러드 5 오후에 2010.06.12 9,079 201
31996 오늘의 메뉴는....토요일의 아침상입니다...^^ 24 보라돌이맘 2010.06.12 18,116 202
31995 든든하게 먹고 나면 세상이 참 아름답지요 29 프리 2010.06.12 14,192 167
31994 간단한 매실 장아찌 만들기 18 뱃살넝주 2010.06.12 12,612 152
31993 들국화 차와 간단 밥상들 2 마리아 2010.06.11 5,713 195
31992 또, 1달치 장보기 19 어중간한와이푸 2010.06.11 15,624 174
31991 최근 밥상이야기~~ 8 시네라리아 2010.06.11 7,927 174
31990 5월 이벤트 선정 기념 불량식품 만들기 23 미모로 애국 2010.06.11 10,915 144
31989 전생엔...게으름뱅이..현생에 일복 터진 여자- 새송이버섯볶음,.. 14 프리 2010.06.11 14,145 157
31988 이 더운 날에 파김치되어 만든 반찬들~~ 5 안나돌리 2010.06.11 8,939 224
31987 야채 다 집어넣고서 후딱 만들어먹었어요 2 레드로즈 2010.06.11 6,204 239
31986 티벳 버섯 이야기.. 6 김명진 2010.06.11 5,111 141
31985 금요일의 아침 밥상은 이랬습니다...^^ 27 보라돌이맘 2010.06.11 15,354 168
31984 '먹자고 사는 건지 살자고 먹는 건지…….'- 5 오후에 2010.06.11 7,820 192
31983 딸아이도시락입니다 2 물빛 2010.06.11 6,697 115
31982 공사판 10장 보다 국시집 사장이 되고싶어요~ 44 김혜진(띠깜) 2010.06.11 19,943 157
31981 여름 별미김치 미니 양파김치 13 경빈마마 2010.06.10 12,371 170
31980 간식으로 좋은 고구마말랭이 오븐으로 만들기 10 꿀아가 2010.06.10 23,589 149
31979 Baerlauch.. 16 타라 2010.06.10 7,393 95
31978 요새 우리집 먹고사는 이야기. 13 달콤라이프 2010.06.10 12,404 126
31977 그동안 뵙고 싶었습니다.(사진 많아 죄송~^^;;) 18 왕언냐*^^* 2010.06.10 14,638 125
31976 초라한 아침 - 나물밥 9 오후에 2010.06.10 7,360 171
31975 6월 10일 오늘의 아침상 이야기...^^ 26 보라돌이맘 2010.06.10 12,498 164
31974 3번의 집들이 8 추억만이 2010.06.10 10,449 199
31973 매실장아찌와 인절미 그리고 오징어파김치등~~ 10 시네라리아 2010.06.10 9,115 160
31972 찜질방 계란 집에서 만들어먹기 37 경빈마마 2010.06.10 19,119 130
31971 결혼 후 먹은것들 그리고 그 후 몇가지. 48 나비언니 2010.06.09 13,275 148
31970 전생의 무수리 똑을 만들다. 16 스페셜키드 2010.06.09 6,899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