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간장 게장 하면 일단은 할머니랑 털게가 젤 먼져 떠올라요... 어릴적에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털 슝슝난 털게장... 그 털게는 털때문에 좀 먹는것이 거슬려 그렇지, 사실 다리에도 살이 꽉꽉 차서 참 맛이좋았거든요... 근데 제가 항상 살 제대로 안발라먹고 버린다고 할머니한테 많이 혼도 났었답니다. 지금은 너무 귀해 구경하기도 힘든 털게지만, 제가 어릴적엔 털게로 게장을 담구곤 했었어요... 저희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게딱지 한개면 여러 식구들이 모두 맛있게 밥을 뚝딱 뚝딱 비웠떤 기억이 나요... 정말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맛을 감히 제가 흉내 낼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가 만든 게장을 먹으며, 울 할머니 게장맛이랑은 쪼금은 비슷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울 할머니 게장은 요즘 식당서 파는것 처럼 달달한 맛은 아니지만, 간장의 은근한 깊은맛과 쫀득한 게살이 잘 어우러져서 진짜 최고였답니다.
요즘 한창 꽃게가 제철이니, 맛있는 게요리 많이 많이 드세요...
by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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