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짤방은 김혜경 선생님의 쇠고기 토마토 샐러드. 이거 정말 맛있어요.^^
이틀 연속으로 먹었네요.
안녕하세요. 꿀아가입니다.
복실이 사건의 결말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이 계실거 같아서 늦었지만 지금이나마
결론을 알려드리기 위해 짤막한 글을 써볼려고 합니다.
궁색한 변명을 좀 대자면..친정에 일이 있어서 계속 친정에 가 있었고 또 저 개인적인
건강문제 때문에 글을 빨리 올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
어쨌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복실이님과는 저 외 82쿡 회원님들 세분 더 오셔서
(닉네임 밝혀도 되나요?^^ 당사자분들이 된다 하시면 밝히겠습니다.)
서로의 입장도 얘기하고 이해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게 지난 3월 26일 이대역 부근 한 빵집에서 이루어진 만남이었구요.
실제로 본 복실이님은.....매우 자그마하고 또 여리게 생긴 분이셨어요.
올해 서른이 되신 저랑 동갑인 어린 전업주부셨구요.....
처음엔 말도 잘 못하시고 바닥만 쳐다보시고 한숨을 쉬시거나 손만 만지작거리셨어요....
그 후로 얘기를 하다가 계속 우셨고...손까지 떨리시는걸 보니 많이 긴장하시고 또 힘드셨던게
느껴지더라구요....
저희가 키위 쥬스와 빵을 권해드렸는데도 전혀 못 드시더군요.....
가정 사정이 좋지 않아 인터넷을 잘 접할 수가 없어서...도용 문제에 대해 무지했다고 말씀하시는데..
반정도는 이해가 가더군요.
현재 사정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그래서 돈에 욕심이 생겨서 그렇게 게시물을 올리다가
지금까지 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우리가 그 점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지 않았다면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고 계속 그러고 있었을거 같다고..그 점에 대해서 저희에게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셨어요.
사실 겉으로는 저희도 복실이님에게 냉랭하게 대했지만..그 자리 모인 분들 모두 마음 아파 하셨어요.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어쨌든 피해당하신(도용) 분들끼리 협의하길...첫번째 요구사항은 본인이 이지데이측에 글을 올려서
지금껏 이런 사유로 82쿡의 게시물을 도용을 했다. 그리고 반성하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려달라. 였구요.
두번째는 복실이님이 이지데이측에 올린 도용한 자료들로 인해
부당한 금전적 이익을 취하셨으니(상품권 63만원 가량) 그 금액으로 기부를 해주십사 하고
말씀을 드렸어요.
복실이님이 전업주부이시고 또 남편분도 지금 이 사태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계서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막막하다고 눈물만 흘리시더라구요.
기부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저희 역시 다 의견이 갈리고 또 어느 단체로 하자고 하면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복실이님이 알아서 개인적으로 해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1시간 30분 정도 되는 모임이 끝이나고 저희는 저희끼리 또 얘기를 더 하고 헤어졌구요.
모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건 복실이님도 그간 마음고생이 매우 심하셨다는거....
그리고 사진도용이 그렇게 무서운 죄라는걸 모르셨다는 점...
또 반성은 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해결책을 몰라서 우왕좌왕 하셨다는 점......
뭐 이정도구요.
어쨌든 모임을 끝내고 당일 복실이님이 이지데이 게시판에 사과글을 올리셨구요.




며칠 후 문자가 와서는 기부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적어도 보름은 걸릴것이라 예상했는데 금방 해결하신걸로 봐서 아마도 남편분께
말씀을 하셨던거 같아요...
그리고 기부하고 온 곳의 기부 영수증을 사진으로 첨부해주셨습니다.
이 사진을 참고해주시구요.




제가 임의로 모자이크 처리를 한 점 이해부탁드립니다.
어쨌든 복실이님과의 문제는 이렇게 해결이 된거 같습니다.
그후로 연락은 안 하지만 저도 가끔 생각이 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웬지 측은하면서도 마음이 쓰였거든요.
사건 시작되면서부터 나중에 결론 지어지면 오픈한다 말씀 드렸는데 너무 늦게 알려드려서 죄송합니다.
오늘 날씨도 흐리고 비도 많이 오는데 모두들 파전 맛있게 부쳐드시면서 비오는 봄날의 운치를
즐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