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방아모종을 하나 심었을 뿐인데 해마다 그 식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늦 여름엔 보랏빛 꽃까지 보는 즐거움까지 안겨주니 이처럼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 어딨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 맘때쯤이면 많이 자라 있을 방아잎이건만 올 봄은 유난히도 바람불고 추워서 인지 더디게 자랍니다.
그래도 잊지 않고 그 자리에 뾰족이 나와준 방아잎이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어머님이 특별히 좋아하시는 방아잎 부침개.
어머님 좋아하신다고 부쳐드리다 보니 제가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야채도 필요없이 그냥 방아잎만 뚝뚝 따다가, 소금간만 살짝한 밀가루 반죽에
방아잎을 넣고 고소하게 부쳐낸 방아잎 부침개.
그 고소함과 향긋함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방아잎 하나로도 그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차 안에 몇 개만 따서 넣어두어도 방향제 역활까지 한답니다.
그만큼 향이 강하고 풍부합니다.
방아잎이라 부르기도 하고 배초향이라고 부른답니다.
배초향이란 이름이 입에서 튀어나오지 않아 보통 방아잎 방아잎 부르며 어른듯을 방애잎 방아개비~ 이렇게 부르기도 한답니다.
향이 너무 강해서 풀이기를 거부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답니다.
강한 식물이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고 양지바른 텃밭이나 햇빛 잘 드는 곳에 심어 놓음녀 절로 식구를 늘려가는
방아잎 이랍니다.
방아잎을 이용하며 생선 조릴때 비린내를 제거하기도 하고, 육류 요리시 특히 수육을 만들때 함께 넣어 찌기만 해도
냄새를 없애는데 일등공신 역활을 하지요.
2010년에 처음으로 수확한 방아잎입니다.
잎사귀 하나만으로도 향이 특별한 방아잎입니다.
제일 만만하게 해먹을 수 있는 방아잎 부침개.
소금간만 살짝한 밀가루 반죽에 방아잎을 넣고 손으로 조물 조물 해주고 부쳐주면 됩니다.
소금만 넣고 부쳐야 방아잎 고유의 향기를 느낄수 있어요.
널찍한 팬에 부쳐주기만 하면됩니다
노릇 노릇하게 구워지면서 고소함과 향긋함까지
우리 어머님 얼마나 반가워 하시는지요?
처음 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방아잎 부침개 눈으로 드시고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텃밭이 있으시다면 방아 하나 심어보시기 바랍니다.
한 여름에는 생잎을 따다 얼려두었다 갖가지 요리에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텃밭이 점점 풍성해져가는 요즘 손끝만 부지런하면 밥상이 그야말로 웰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