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혼자, 내손으로 차려 먹어야 한다는것이 있더군요.
16년간 12시에 점심을 먹어버릇했으니 거르는거는 배꼽시계가 용서를 안하고
아침 저녁 차리는것도 버거우니 점심까지 신경쓸 기운은 없고해서
라면,햄버거,도넛 등 각종 패스트푸드가 등장하게 되네요.
그나마 영양을 고려해서 이것저것 집어넣어서 먹긴했는데 ....
좀더 적극적으로 요리에 임하게 될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주방에 카메라를 가져다 놓고
이것저것 찍어보고 있어요.



의욕적으로 시도한 김치가 너무 짜서 아무도 안먹게 되서 푸~욱 익힌걸로 볶음밥을 했는데...
밥마저 짜게하는 김치였어요.

냉장고 탈탈 뒤져서 나온것들을 고추기름 둘러서 볶다가 굴소스 +진간장으로 간맞추고 우동면 넣어서
볶아먹었어요. 쪼큼 맛있었어요 ㅎㅎ


아이들 간식으로 만들어준 샌드위치구요

아침밥 남은거랑 가지나물,김치만 놓고 먹은 날이네요.
마른 가지나물을 불린후에 고추기름으로 볶아봤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남편도 잘 먹더군요.

집에만 있으니까 왜이리 느끼한게 먹고 싶은지...그치만 크림스파게티를 혼자 사먹을 용기는 안나고해서
마트에서 파는 크림소스 사다가 만들어 먹엇어요. 너~무 먹고 싶어서 2인분이나 만들었는데 결국 남아서
버렸네요. 전 반성할일이 너무 많아요 ㅜㅜ

제가 커피매니아도 아니고 회사에서도 믹스커피를 주로 마셨는데 가끔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모카가 너무
그리워 져서 마트 나간길에 사들고 왔어요. 몇번 사서 마시다가 결국 모카포트를 장만했구요.
이제 전업주부가 된지 5개월에 이르는데도 집안일이 서툴고 힘들기만해서 큰일이예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지 하다가도, 이 나이에 이것도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 자꾸 기가죽네요.
새댁도 아닌데 82에서 새삼 살림 많이 배우고 있어요.
요즘 요리교실 재미있게 다니고 있는데, 저도 이곳에서 도움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두대의 컴퓨터에 흩어져있는 사진들을 모으고, 파란계정을 만들어서 올리고, 연휴에 여행도 다녀오느라 수정이 늦어졌어요. 열었는데 사진이 안보여서 실망하신분들께 (보이는게 더 실망일지도 ㅜㅜ) 죄송해요.
앞으로는 좀 수월하게 올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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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 만들다가 학교갔다온 큰아이에게 거들어 달라고했더니 냄새가 싫다고 마스크를 쓰고 앞에 앉아서 껍질벗기는걸 도와주었어요. 잠깐 딴짓도 하구요 ^^ 덕분에 금방 끝낼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