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쌀 조청 만들기
앞의 매실조청편에 댓글로 달려다가 주절주절 글이 길어질것 같아 그냥 새글로 썼습니다.
가장 많이 원하셨던 쌀조청 레시피입니다.
여러가지 방식이 있어서 어떤걸로 올릴까 고민하다가, 가장 보편적이라 생각하는 방법으로 적었습니다.
대신, 만들고나서 양이 너무 적어 허무하다시는 분들을 위해서 양을 살짝 늘여 잡았습니다.
꼼꼼히 읽고 이해가 잘 된다면 한번 만들어보세요.
맛도 좋고 건강에는 더 좋은 조청을 건지실 겁니다.
준비물
도구
-큰냄비나 솥
-전기밥솥(10인용)
-베주머니(끈달린 식혜주머니라고 하면 다 알아들음.)
-식품용온도계(이게 뭔지 잘 모르시는 분은 대충
요기=> http://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ca1=machine&pagenum=4&g_num=2652
이렇게 생긴것임. 이건 이태리산이라 비싼거고 다이소나 천원마트같은곳에서 비슷하게 생긴 중국산 2~3천원이면 살수
있슴. 베주머니도 그런곳에서 다 팔고있슴.
-계량컵
재료
-쌀 10컵
-엿기름 500g(기본재료의 10%이상이기만 하면 됩니다.)
찹쌀을 섞으면 찹쌀조청, 현미를 섞으면 현미조청이 됨.
찹쌀100%로 하면 당도는 가장 높지만, 찹쌀특유의 쌉싸름 한 맛이 나기때문에 멥쌀과 섞어쓴다.
참고로, 시판 찹쌀조청의 찹쌀비율 3~30%정도였슴. 현미조청도 현미비율 천차만별임. 기본은 멥쌀
만드는 과정
1. 베주머니에 엿기름을 넣고 풀리지 않도록 잘 묶어 물 5컵(1L)에 조물조물 주물러준 후 주머니를 그대로 넣어 불려줍
니다.(30분 ~1시간정도)
2. 쌀10컵으로 전기밥솥에 밥을 합니다.
3. 2의 밥이 되는 동안 엿기름을 적당히 불렸다면 그 물을 다른 용기에 따라내고 다시 미지근한 물 1L를 붓고 꼭꼭 주물러
주는 과정을 베주머니에서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반복합니다. 대충 4L~5L정도 예상. 엿기름주머니도 모아둔 물속에 넣
어 계속 불려줍니다.
4. 밥이 다 되면 2/3정도를 냄비에 덜어냅니다. 즉, 냄비에는 밥한거의 2/3, 밥솥에는 1/3이 남아있습니다.
(찬밥덩어리들 있으면 아낌없이 추가로 섞어주면 좋습니다. 밥이 많을 수록 조청이 많이 나와요.)
5. 3의 엿기름물을 휘휘 저어 섞어준 후 2/3은 냄비에, 1/3은 전기밥솥에 부어줍니다. (각자 사용하는 냄비와 밥솥의 크
기에 따라 적당히 나누면 됩니다.)조청은 식혜와는 달리 가라앉는 하얀 가루를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냄비와 밥솥 모두 주걱으로 밥과 엿기름물을 잘 섞이게 섞어줍니다. 뭉친 밥알이 없도록 알알이 떨어지게 잘 섞어주세요.
(베주머니도 냄비속에 넣고 같이 삭혀주세요)
[Tip]
조청의 경우 식혜처럼 물로 마시는게 아니기때문에 물이 많을 필요가 없습니다.
단, 보기에 물이 너무 적어 빡빡하다 싶으면 미지근한 물을 추가로 더 섞어주어도 됩니다.
(나중에 끓이는 시간이 좀 길어질 뿐 아무 문제 없슴)
6. 전기밥솥은 보온으로 눌러둡니다. 그리고, 냄비는 가스에 올리고 불을 켭니다.
처음에 센불로 가열하다가(주걱이나 국자로 가끔씩 저어서 위아래 온도를 순환시킵니다) 손가락을 넣어 미지근하다 싶
으면 이때부터 온도계를 사용합니다. 온도계가 65도를 넘어가면 냄비뚜껑을 닫고 불을 끕니다.
[주의!]
70도를 넘어가면 엿기름속의 삭혀주는 역할을 하는 효소가 죽어버린답니다.
그러니 절대로 65도를 넘기면 안된다는 각오로 온도계를 열심히 노려봐 주세요.
7. 1시간 간격으로 온도계로 냄비의 온도를 측정합니다.
55도 이하로 내려가면 뜸들이듯 가장 약한 불로 가열을 시작합니다. 보통 10~20분정도면 다시 60도를 넘어설 겁니다.
처음 가열시 저는 온도계를 담근 상태로 저어주면서 지켜보고 있다가 65도 정도 되면 뚜껑을 닫고 불을 끕니다.
저는 삼중스텐냄비를 사용하는데 1시간에 3~4도정도 식더라구요.
집집마다 사용하는 냄비와 열원의 세기가 다르니 처음 하실때 주의깊게 점검 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시간 정도 지나 대충 57~8도 정도로 낮아지면 불을 꺼지기 직전의 가장 약한 불로 켜서 10~15분정도 데워주기를 반복
했습니다. 재가열중에도 70도를 넘지 않도록 온도계를 넣어 측정하다가 65도가 넘어가면 불을 끕니다.
70도 근처까기 가기엔 좀 위험하니 그 전에 끄는거에요.
여러번 하다보면 열기만으로 대충 감이오지만 처음엔 익숙치 않아 실수할수 있으니 틈틈이 온도계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는게 좋아요. 솥 내부는 젓지 않고 그냥 둡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가능한 60도에 가깝게 8시간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55~65도 사이로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8.이렇게 6~8시간 정도 지나면 밥이 모두 엿기름에 삭았을겁니다. 밥알 동동 스무개이상 뜨면 잘 삭은 거랍니다.
그런데, 밥양을 많이 할 경우에는 거의 죽처럼 되어서 밥알이 동동 뜰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온도와 시간, 엿기름
(재료의 10%)만 제대로 맞추었다면 물의 양에 상관없이 잘 삭으니 걱정마세요.
저는 밥알 뜨는 갯수 상관없이 무조건 8시간정도 삭힙니다.(초기엔 빨리 하고 싶어서 정말 스무개 언제 넘나 조바심에
밥알 하나하나 세고 있었다능. ㅡ.ㅡ;;)
9. 다른 큰 그릇과 체망등을 동원해 이제 걸러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엿기름 주머니를 꽉 짜서 물은 모아두고 속의 엿기름은 버립니다. 주머니를 깨끗이 헹궈 두세요.
냄비나 스텐볼에 스텐체망같은거 받쳐두고 부어서 밥알만 걸러냅니다.
걸러낸 밥알들을 베주머니에 넣은다음 안풀리게 잘 묶고 힘껏 물을 짜줍니다. 밥의 양에 따라 적당히 나눠서 넣어 짭니
다. 이럴때 식구중 가장 힘센 분을 골라 사람탈수기로 이용하세요. 저는 남동생을 괴롭히고 있다능..^^;; 안그럼 연약한
손목 나갈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
이런 식으로 물을 모두 걸러 한 솥에 모아줍니다. 만약 큰솥이 없다면 두개에 나누어 끓이다가 반씩 줄어들때쯤 한곳에
모아서 다시 끓이면 되요.
10인분정도의 밥량이라봐야 걸러서 나오는 밥찌꺼기는 얼마 안될거에요. 한 두세주먹만큼 되려나?
나머지 물은 모두 큰 솥에 모아둡니다.
조청만들기의 최대의 적이 이 단계라고 생각할 정도로 번거로운 작업입니다만 쌀조청만들기는 가장 쉬운 편이라서 그리
힘들지 않아요.
여기까지만 하면 다 한거나 마찬가지.
힘내세요 ^^
10. 9의 솥을 이제부터 펄펄 끓여줍니다.
물이 1/2수준으로 줄어들때까지 아무 고민없이 센불로 끓이기만 하면 되는 아주 단순한 작업입니다.
중간 중간 한 국자씩 퍼먹으면 설탕없이도 달콤한 식혜가 아주 맛있습니다. (맛있다고 계속 퍼먹다가는 조청양이 줄어드
니 조심 ^^;;)
전 아예 넉넉히 덜어두었다가 식은 후 냉장고에 넣고 식혜로 먹습니다. 아, 앞에서 짜둔 밥알 있잖아요. 전 그 밥알 이 식
혜에 말아먹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어릴때부터 식혜물보다 밥알을 더 좋아했는데 이 입맛은 커서도 안변해요. ㅋㅋ
11. 1/2수준 이하로 줄어들면 중약불로 줄여서 계속 끓입니다.
다시 그 반정도 줄었다 싶으면(전체적으로 1/4수준) 이때부터 아주 약한 불로 줄이고, 가끔씩 저어줍니다.
조청은 웬만해서 타는 법이 없으므로 잼 만들때처럼 계속 저어줄 필요는 없습니다만 거의 다 졸아들었다 싶으면 주의해
서 살펴보셔야 해요.
한 10분간격으로 한번씩 저어주다보면 어느순간 진한 조청냄새가 주방에 화악 퍼지는걸 느끼실 거에요.
그때 보시기에 끓는 물도 꿀렁꿀렁(?)한 수준으로 변했다 싶으면 다 된거에요. 좀 많이 묽은것 같으면 조금 더 졸이시구
요. 그정도면 식었을때 꿀과 비슷한 농도쯤 될겁니다. 냉장고에 들어가면 더 굳어요.
제 경우엔 보존력을 높이려고 여기서 좀 더 달입니다.
더 끓이면 뭐랄까 용암이 끓는 느낌이라면 비슷할려나요?(맨 아래 사진 참고)
이정도는 식었을때 무척 되직한 농도가 됩니다. (맨위사진)
되직할수록 색깔은 점점 더 진해지는 것 아시죠? 저 사진보다 더 연한 갈색수준으로만 졸여도 괜찮답니다. 그럼 양도 아
마 두배정도는 될거에요. 시판조청 보면 대개 연갈색이고, 심지어 꿀색수준으로 된것도 있어요.(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꿀
색은 물엿에 조청 조금 섞은거라고 보임) 달일수록 재료에 상관없이 진한밤색수준으로 변한답니다.
덜 달이면 재료고유의 색깔을 유지하기도 하는데, 이경우 냉장실에서도 보존기간이 짧더라구요.
물론 방부제를 넣으면 괜찮겠지만 일단 저는 넣을 생각이 없으니 좀 더 끓여주는 방법밖엔 없네요.
뜨거운 기가 가실정도로 식으면, 아직 따뜻함이 남아있을때 씻어서 소독 건조해둔 유리용기에 따뜻할때 나눠 담습니다. 플라스틱용기라면 완전히 식혀서 담으세요.
[기타]
저 사진속의 조청 만들때 쌀의 양이 딱 10컵분량(+찬밥추가)이었던 듯 합니다.
550g쨈병으로 한병 반정도 나왔는데 거의 1kg정도였어요.
묽게 만들면 거의 두병 반정~세병정도의 조청이 나왔어요.
소비량이 빠르면 묽게 해서 먹어도 괜찮습니다.
묽을수록 양이 많고 보존기간이 짧고, 농도가 진해질수록 양이 팍팍 줄어들지만, 보존기간은 길어집니다.
묽은조청을 오래드실려면 작은 용기에 조금씩 나눠담고 당장먹을것만 빼고 모두 냉동보관하세요. 그럼 해를 넘겨도 괜찮
았어요. 개봉해서 먹는 조청은 냉장실에 넣어두고 먹는 것 유념하시구요. 꿀처럼 항상 물기없이 깨끗한 숟가락으로 떠서
사용하셔야 변질이 없습니다.
하단 사진과 같이 될때까지 달이면, 맨 위사진 수준의 쌀조청이 만들어진답니다.
끓거나 뜨거운 동안에는 조청농도 짐작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전 여기에 소질이 별로 없나봐요. 아직도 헤맨다능 @.@;;
따뜻할때 나름 꿀보다 좀 진한 농도겠거니 하고 병에 부었는데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저 쌀조청의 농도를 보십시오.
티스푼으로 삽처럼 푸욱 힘주어 떠내야 하는 정도입니다. 그나마 저 정도면 나은 상황이다 싶은게, 냄비째로 엿을 만들
었던 적도 두어번 있습니다. 아직도 농도맞추기는 어려운 숙제에요.^^;;
용도에 따라 묽기농도를 조절하세요. 꿀정도의 농도이면 빵이나 떡에 발라먹기도 쉽고, 조청시럽을 만들어두면 설탕시럽
대신 커피나 미숫가루등에 타마시기도 좋습니다. 전 특히 미숫가루에 조청 타 마시는걸 좋아해요. 미숫가루가 훨씬 맛있
어요. ^^
사진의 저 농도는 그냥 한스푼씩 떠서 먹기에 편할뿐 다른 용도로는 좀 불편합니다.
저는 초컬릿처럼 간식으로 한스푼씩 먹었어요. 저게 찹쌀잡곡조청(찹쌀+멥쌀+갈아넣은잡곡)이었는데 정말 넘 달콤고소
하게 맛있어서 정신을 못차렸답니다. ^_____^
제 경우 조청만들기는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새벽에 시작해서 토요일 저녁이나 밤까지면 끝을 봅니다.
일요일은 무조건 편안히 쉬는 날이어야하잖아요. ^^;;
식혜만드는 법도 모르는 분이 만든다고 가정하여 설명을 좀 장황하게 써놔서 그렇지 요점을 추려보면 간단합니다.
식혜만들기 과정에서 밥통에 삭힌 후 밥알은 건져내고, 설탕,물 추가 안하고 그 물만 남겨서 계속 끓이면 되는거에요.
대충 1/5~1/6수준으로 줄어들때까지 졸이는 거죠.
(딱 이렇게 두문장으로 댓글쓰고 끝낼까 했는뎅.. 돌 날아왔을려나요? ^^;;)
조청은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며 만드는 슬로푸드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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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lue
'10.2.11 3:01 AM그러게요. 다들 청개구리같으심^^
그나저나 길게 써놓고 저장 누른순간 에러나버리고 쓴글 없어진 그 허무함에 아까는 억울해서 눈물날것 같았어요. 이번에 조금씩 쓰고 저장하는 방식으로 바꿔서 겨우 올렸네요. 휴우...2. 순덕이엄마
'10.2.11 3:05 AMㅎㅎ
윗글 달린줄 모르고 제 첫 리플 삭제 했는데...;;;;;;;;
길게 열심히 쓴 글 날리면... .일단 하이킥 두번!
ㅎㅎ
새글 잘 읽었어요. 정말 꼼꼼히 정성껏 쓰셨군요.
실제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이예요^^3. 유라
'10.2.11 7:03 AM만드는 법을 자세히 올려주셨군요,,수고 많으셨습니다 ^^
에구 이리 설명하고 레서피 올리는것도 정말 큰 수고죠,,,
덕분에 맛있는 조청좀 한번 먹어봐야 겠습니다..
아주 어릴때 이후로 조청을 먹어본일이 없어서...쿨럭~;
그니까....제가 이해한 바로는 식혜를 만드는 과정은 똑같고..
그 과정에서 밥알만 빼고 그물은 계속 걸쭉하게 다린다...
껄쭉하게 되도록...그말이죠? 제가 이해를 잘했나 모르겠어요 ㅠ4. 유라
'10.2.11 7:08 AM제가 식혜는 보온밥솥으로 잘 만듭니다.
그과정까진 똑같은것 같은데.잘 모르겠구..
만약 그렇다면..조청 만들기 의외로 쉽겠네요~ㅋㅋ
자세히 적어주시고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마지막 질문,;;
조청은 떡 찍어 먹는외에 어디에 유용한가요?..
기관지 약한데 좋을까요?5. 은구슬
'10.2.11 7:17 AM고맙습니다. 이 긴 글을 두 번씩이나...
건강한 먹거리 공유를 위해 Blue님이 쓰신 시간과 마음은 결코 헛되지 않을거에요.
GMO 옥수수로 만든 물엿이 많아 쌀엿을 고집하고 있던 제게는 참으로 소중한 레시피에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6. 뽁찌
'10.2.11 7:40 AM우와... 자세한 설명 넘넘 고맙습니다.
도전해야 할 과제가 하나 더 늘었네요. ㅎㅎ7. Blue
'10.2.11 7:43 AM순덕이엄마// 저 혼자 제 머리를 막 쥐어뜯고 있었답니다. >.< 도움이 되는 글이라시니 다행입니다.
유라// 식혜 잘만드시는 분이라면 조청만들기는 누워서 떡먹기에요. 그 식혜달이는 과정에서 설탕안넣고 물추가 안하고 밥알만 건져낸다음 남은 물 계속 달여서 졸이기만 하면 된다니까요.
아, 그러고 보니 갑자기 식혜가 먹고싶어지네요. 설에 집에가서 가져올려고 안만들어놨는데 마구마구 땅긴다능.. 이걸 어쩌나.
은구슬//헉! 숨기고 있던 핵심을 찌르셨어요. 실은 저가 백당류(설탕과 물엿,요리당 등등)를 멀리하고자 마음 먹으면서 대체할 먹거리로 고른게 과일효소와 조청이었거든요. 처음엔 시판조청 사다먹었는데 시판조청도 물엿에 이것저것 섞은거였고, 그나마 수제조청은 너무 비싸고...
혹시나 하고 한번 만들어보니 힘들고 번거로운걸 잊을만큼 그 맛이 너무 좋아서 계속 만들어 먹게 되었답니다.
뽁찌// 꼭 만들어보세요. 그 맛에 반하실거에요 ^^8. Blue
'10.2.11 8:34 AM유라 // 아 어디다 먹느냐고 하셔서 따로 적어봐요
일단, 빵에 발라먹고, 떡에 찍어먹는건 기본이구요
조청시럽 묽게 만들어서 커피에 설탕대신 넣어먹습니다.
각종 요리에 물엿들어가는 곳엔 웬만하면 다 들어갑니다. 각종조림류(어묵조림, 장조림, 닭조림등등) 아, 멸치조림할때도 물엿대신 넣는데 절대 굳지 않는답니다. 고추장에 물엿대신 조청을 넣으면 훨씬 좋은 것은 물론이구요.
근데 이렇게 다 쓰기엔 조청이 아까워서 보통은 그냥 공복에 간식삼아 한두스푼씩 떠먹어요.
과자나 사탕 초컬릿같은거 대신 제 주전부리가 조청인셈이죠.
그리고 실은, 창피해서 끝까지 안적을려고 했는데 조청이 변비제거에도 좋답니다. ^^;; 특히, 이번에 만든 매실조청은 효과가 쌀조청보다 훨씬 탁월해서 놀랐어요. 원래 조청도 그렇고, 매실도 그렇고 둘다 변비에 좋은 음식들인데 합쳐서 만드니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나봐요.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여기저기 쓰고 있는데 적으려니 잘 생각이 안나네요. ^^;;
아, 아이 있으시면 공부할때 한숟가락씩 먹이면 머리가 맑아지고, 두뇌발달에 좋답니다.(전, 제가 먹어요)
기관지가 안좋으시면, 도라지를 넣어 도라지조청으로 만들어 드세요.
식혜물 끓일때 도라지를 추가로 넣으시면된답니다. 방법은
1. 도라지를 씻어서 잘게 썰어서 넣어 끓인다. 과육이 씹히겠죠?
2. 도라지를 녹즙기나 믹서를 이용해서 갈아서 즙만 추가해서 끓인다.
3. 물을 조금 넣고 아주 푹 삶아 갈아서 넣어 식혜물끓일때 같이 끓인다.(즙만 짜내서 넣기도함)
이중에 아무거나 골라 하시면 됩니다. ^^9. 주니엄마
'10.2.11 9:22 AM저도 꼭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었는데
자세히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10. 미주
'10.2.11 9:42 AM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세세하게 알려주시니 감사드려요.11. 카라멜
'10.2.11 11:22 AMblue님 ......
언제 시간되시면 간단하게 매실초 담그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부탁드려요....
그리고 글 잘보고 갑니다...
저도 딱 한번 조청 만들어보고 그 양에 맥이 풀려서 아직까지 시도를 안 해보는데 또 한번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12. 산녀
'10.2.11 1:20 PM농도 조절하는 것 정말 어려워요.
찬물에 떨어뜨려서 푹 퍼지지 않고
모양이 유지되는 정도가 적당하대요.
이 글 보니 저는 무조청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쌀은 조청의 기본 베이스인 것 같아요.
쌀 같은 곡물을 넣지 않으면 조청 자체가 안되나봐요.
처음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밥이 잘 삭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덜 삭은 걸 거르면 죽처럼 걸쭉해지고 졸이면 바닥이 바로 타버립니다.
잘 삭은 것은 걸러도 물이 맑고 타지 않습니다.
잘 삭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주걱으로 밥물을 휘휘 저어보면 알 수 있어요.
주걱에 아무 저항이 느껴지지 않고 잘 돌 때가 다 삭은 거예요.
조청해본 지 오래 됐는데 반가워서 몇 마디 거들고 갑니다.13. 상큼마미
'10.2.11 1:40 PM"조청은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는 슬로푸드랍니다^^"
완전 백배공감^ㅁ^
고맙습니다 도전해볼께요
우리의 고유명절 잘 보네세욤~~~~~~~~~~~~~14. 꿈을 향한 첫발
'10.2.11 1:46 PM꼭 만들어서 가래떡 구워 찍어먹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15. 초원이
'10.2.11 1:53 PM저도 지금 칡조청 만드는 중이라...반갑네요.
칡효소 걸르고 남은 칡과 건조칡을 더 넣고 달여 식힌 물에 엿질금 풀어
전기밥통 한 통 가득 찰고드밥 넣고 삭히고있구요.
가스렌지위에도 들통 한 가득 아주아주 약불로 삭히고 있어요.
전기밥통+들통 가득이니 식혜도 조청도 양이 넉넉할 거 같아 선물도 좀 할려구요.^^16. 미모로 애국
'10.2.11 3:19 PM아.. 이런..
'편강' 못지않은 큰 숙제를 내려주시네요. ㅋㅋㅋ
그럼 베주머니랑 온도계사러 나갑니다. 슝슝~!!17. 손의 저주
'10.2.11 10:48 PM저기.. 블루님...
저는 식혜만들때 그냥 보온밥통에 삭히는데
따로 보온밥통이랑 냄비에 끓이지 않고
그냥 보온밥통에 삭힌 식혜물로 해도 되는건가요? ^^;;;
(제가 이해하기로는...
1. 엿기름물 우릴때 식혜는 하얀 앙금을 빼는데 조청은 그냥 다 넣는 것이고
2. 밥알을 삭힌 후 밥알 걸러내고 남은 물을 그냥 졸이면 조청이 되는 것!
맞나요?
울집에 식혜 귀신이 있어서 자주 해먹는데..
^^ 조청에도 도전해봐야겠어요
(매번 생협 조청 사먹었는데 조청이이리 간단하다니!!!)18. 손의 저주
'10.2.11 10:48 PM고맙습니다.
^-----------------------^19. Blue
'10.2.11 11:19 PM주니엄마,미주//한번 만들어보시면 너무 간단해서 어이없으실지도 몰라요. ^^;;
카라멜 // 매실식초도 무지 쉬워요 ^^ 저도 첨에 조청 양 너무 작아서 엄청 허망했답니다. ㅋㅋ
산녀 // 조청 만드시는 분 계시니 정말 반갑습니다. 무조청 만드시면 과정이랑 맛이 어떤지 좀 올려주세요.
농도측정법 고맙습니다. ^^
상큼마미//꼭 만들어보세요. 님도 명절 잘 보내시구요. ^^
꿈을 향한 첫발 //가래떡도 맛있지만 전 인절미 위에 뿌려놓고 촉촉히 스며든 다음 먹는걸 정말 좋아해요. 촉촉고소달콤하답니다. 생각난김에 낼은 인절미 사다먹어야겠어요.
초원이//와, 동생이 칡조청 만들어달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괜찮은 칡을 못구해서 한번도 못해줬어요. 저도 올해는 좋은 칡 구해서 꼭 만들어보고 싶어요. 다 만드시면 만드신 과정이랑 사진 좀 올려주세욤.^^
미모로 애국 // 엿기름도 사오셨나요? 상비된 줄 알고 만들준비 다 해놨다가 아무리 찾아도 엿기름이 없어서 한밤중에 황당했던적이 있었답니다. ㅋㅋ
손의 저주//넵. 이해하신게 맞아요. 하얀앙금까지 다 넣어야 더 달대요. 밥통식혜만으로도 조청 당연히 가능하세요. 양이 적어서 그렇죠. 첨에 보통 밥통하나가득 식혜해서 만들었을때 나온 양에 진짜 허망했었거든요. (300g쨈병하나도 다 채우지 못했답니다 ㅡ.ㅜ)
제가 냄비까지 동원한 이유는 조청양을많이 하려고 그런거에요. 기왕 하는김에- 어차피 들어가는 수고나 가스비는 똑같으니 - 조금만 수고를 더하면 훨씬 양이 많아지거든요.20. 트루
'10.2.13 12:25 AM저도 조청 가끔만드는 주부랍니다^^
자세한 과정샷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어려운 조청만드는과정~~ 어지간해서는 귀찮아서 안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조청이 주는 매력에 저도 조청떨어져 압박 받을때쯔음에 만듭니다
물엿계의 왕비급쯤 되는 럭셔리물엿 이라고 해야할까요?
물엿으로 조림한 멸치볶음이나 우엉조림등등 조림류는 다 ~~ 저리가라~~
아무리 요리 못하는 불량주부라도 조청으로 조림해보시면
그날로 요리여왕으로 등극하십니다^^
저도 살림경력과 비등비등하게 조청만드는 노하우가 생기긴 하던데요
저같은 경우는 밥을 많이 해서 남을경우에
비닐백에 넣어서 무조건 냉동실 직행합니다
그렇게 몇봉지 모이면 한가한날 꺼내서 해동한후에 전기밥솥에 보온해서
엿기름 물붓고 8시간 지나서 국수건지는 철망에 들어부어 나오는 물을
팍팍 다리면 조청완성된답니다
절편 찍어 먹구 찹쌀로 부친 굽은떡 찍어먹고 조림도하구 꿀대신 요기 조기 씁니다
남는밥으로 만들어보세요^^21. 마르코
'10.2.15 4:26 PM완전 완저 완전,,,존경스러워요.^^
조청 이건 어디 멀고 먼 어느 곳에서 장금이만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언젠가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요!!22. Blue
'10.6.12 10:17 AM트루/진짜 조림류에 넣으면 음식 맛이 확 업그레이드 되더라구요. 제가 멸치조림 엄청좋아하는데 조청으로 만들다가 조청 떨어져서 물엿을 대신 넣으면 맛이 확 차이나요.
마르코/장금이 아니어도 '인내심'만 기르면 충분히 만들 수 있으세요. 꼭 한번 만들어보세요 ^^23. 유난히
'11.2.6 11:54 PM제가 본 레시피중에서 최고입니다!!! 쌀 이키로 사다가 망쳐서 몽땅 버렸는데.. 이유가 삭이는 온도였군요.. 사실 엿기름과 쌀 비율도 어떻게 정해야 되는지 몰랐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24. 보리차친구
'15.1.6 9:49 PM조청 이번에는 사먹지만 다음에는
꼭 만들어 먹어야겠어요.25. 솔파
'18.10.29 5:45 PM쌀 조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