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일하게 보는 미국 드라마가 위기의 주부들이예요.
최근 에피소드까지 한 편도 안빼놓고 다 보고 있답니다. ^^
몇 년 전 위기의 주부들이 우리나라에 첫 방송되었을 때(더빙판이었지만 다른 외국 드라마 더빙에 비해서 캐릭터도 잘 맞고 대사 번역도 꽤 괜찮아서 인상 깊었네요) 시즌 1에서, 요리 못하기로 소문난 수잔이 메리 엘리스 장례식장에 마카로니&치즈를 만들어서 가져가는 장면이 나오는데(마카로니&치즈 같은 요리 솜씨 없어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도 수잔이 가져가니 다들 기피;) 그 이후로 마카로니&치즈는 어떤 맛일지 늘 궁금했었답니다.
미국에서는 인스턴트 간편 패키지까지 팔 정도로 간단한 메뉴인 모양이지만 일단 한국에서, 그것도 제 주변에서는 마카로니&치즈(줄여서 맥엔치즈라고 하더군요) 먹어볼 기회가 없어서 그 맛이 너무 궁금한 거예요. 제가 치즈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
그래서 지난 주에 코스트코에서 체다치즈 한 덩어리 구입해와서는 주말에 드디어 만들어보았네요. :)
미국 요리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맥엔치즈 레서피 중 추천수 많고 후기 좋은 레서피(가정식 맥엔치즈) 골라서 만들었어요.
당장 집에 없는 재료는 빼고... ㅎㅎ.
갓 오븐에서 꺼낸 홈메이드 맥엔치즈.
오븐에서 소스가 좀 넘쳐서 흘러내렸네요;

적당량을 덜어서...
(저는 마카로니-엘보우 파스타- 대신 집에 있는 나선 모양 파스타를 사용했는데 큰 상관없을 듯 해요)


숟가락 들고 달려든 카렐의 캐릭터 꿀벌 버지. ^^

먹기 전에 치즈 좀 더 뿌려서 토핑해먹음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칼로리의 압박이. ^^;
빵가루를 올려서 굽는 거라 바삭하면서도 파스타는 부드럽고 체다 치즈가 듬뿍 들어가 맛이 고소했어요.
제대로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 대충 마카로니&치즈는 이런 맛이었군. ㅎㅎ. 드디어 궁금증이 해소되었지요. ^^

평소에 치즈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맛은 있었지만 칼로리 압박도 있고 느끼한 감도 없지 않아 있어서 많이 먹기는 어려울 듯;했어요.
가끔 한번씩 조금씩 만들어서 간식으로 먹으면 괜찮겠지 싶네요.
궁금해서 만들어보긴 했는데 눈 앞에서 양배추 스프가 왔다갔다 하면서 죄책감이 좀 들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요건 제가 직접 요리한 것들은 아니지만 같이 올려보아요.
코스트코 갈 때 마다 푸드코트에서 불고기 베이크 하나는 꼭 사오는데 지난 주에 체다 치즈 사러 코스트코 갔을 때는 클램차우더까지 한 통 테이크 아웃 해왔어요.
불고기 베이크, 클램차우더, 계란, 샐러드에 들어간 훼타치즈 등... 코스트코표(?) 브런치입니다. ㅎㅎ.
계란은 나름 하트틀에 넣어서 만들려고 했는데 왕란이라 넘치고 노른자도 터지고 해서 수습불가... 그냥 대충 하트 비스므리한 모양;이라고만 봐주세요. 홍홍.


이번에는 커피랑 홍차 사진들...
저는 홍차는 스트레이트로는 별 맛을 못느끼는데 우유 듬뿍 넣어서 밀크티로 마시는 건 엄청 좋아하거든요.
커피(역시 아메리카노는 잘 못마셔서 우유 듬뿍 라떼나 카푸치노로만 먹지요)가 별로 안내키는 날엔 밀크티를 만들어 마셔요.
어느 일요일 오후엔가 만들어 마셨던 카라멜 밀크티와 쿠키.
(사진에는 두 조각이지만 몇 조각 더 먹었어요. ㅎㅎㅎ. 체스맨 쿠키 중독;)


어느 날, 샌드위치 전문점 부*라의 치아바타가 너무 먹고 싶어서 구워 본 치아바타.
갓 구운 담백하고 고소한 치아바타(발사믹 식초+올리브 오일에 콕콕 찍어)에 모카포트와 거품기로 만든 카푸치노 한 잔이면 그 순간만큼은 딱히 세상에 부러울 게 없네요.
돌아서면 또 여기 저기 눈 돌아갈 일 천지지만(단순한 성격;). ㅎㅎ.


스트로베리 티로 밀크티를 만들면 맛있고+밀크티로도 라떼를 만들 수 있다길래 내 맘대로 두 가지를 다 한번에 해결.
카라멜 스트로베리 티백이랑 우유로 밀크티를 만든 다음에 거품기에 휙휙~
간단히 만든 카라멜 스트로베리 밀크티 라떼. 헥헥... 붙이고 보니 이름이 기네요. ^^;
향긋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종종 만들어 마실 것 같아요.


차 한 잔 마시면서 다이어리에 메모도 끄적끄적...
자칭 메모광. ^^;
전 이쁘고 깔끔한 수첩이나 노트 보면 아직도 열광합니다. ㅎㅎ.

차 마시는 엄마를 유심히 지켜보던 딸래미,
맛있게 드세요~하면서 내밀던 소꿉놀이 찻잔.
(다소 오버스런 리액션은 필수; -> 앗 뜨거~하고 아주 뜨거운 듯 호들갑 떨면 100% 까르르 넘어가요. ㅋㅋ)
소서도 2개나 받치고 나름 이중 세팅까지... ㅎㅎㅎ.
이럴 때 보면 천상 딸입니다. ^^
메니큐어는 잘 안발라주는데 이 날 목욕하고 발라달라고 하길래 발라줘봤더니 귀엽네요. 손톱이 작아서 붓질 한번이면 쓱~ 해결. ^^



82님들 저녁 맛있게 드시고 새로운 한 주도 행복하세요. ^^*
(명절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