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주 특별한 분의 부탁으로 간만에
일 한답시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좀 바빴네요.
덕분에 주말에도 아이들은 고스란히 남편에게 맡기고
저는 부랴부랴 서둘러 나가기 가 일쑤에 저녁때서야 들어 오고
어느 날 일 마무리 잘 하고 운전하며 홀가분히 돌아 오는데
배에서 울려되는 꼬르~륵 신호소리에
가만히 생각 해 보니 늦은 시간 까정 먹은게 하나도 없네요.
제가 이래요, 때가 되면 뭐라도 시시 때때 찿아 먹든 해야 하는데
뭔가에 집중하다 보면 배고픈 줄도 모르고 아주 나중에서야...
참 나쁜 버릇을 아직까지 고치지 못하고 있네요.
집에 가서 뭘 찾아 해 먹기는 피곤 해서 다 귀챦고
뭐라도 사 먹고 들어 가면 홀가분할텐데
어머 웬일로 땡기는 미국 음식이 하나도 없는것 있죠?!
피곤 하다 보니... 이럴때 정말 밥 해 놓았으니 어서 와 따뜻한 밥 한공기 먹고 가라는
그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야무진 생각 한번 잠시 잠깐 잘 해 보며
갑자기 밥 냄새가 무진장 맡고 싶어졌다는 순간, 흑흑^^;;
제가 아이들과 겨울 방학 내내 같이 놀아 주며
한국음식, 미국음식, 맛난 베잌 굿디들 제다 줄기 차게 해 먹어 되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 간후로는 한 몇주 밥 한 기억이 없네요.
그럴만도 한게 어느 1월 눈이 아주 많이 온다는
심상챦은 일기 예보를 들으신 저희 시어머니,
아이 셋들 다 끼고 장 보러 수퍼 갈 며누리가 않쓰러우셨던지 감사 하게도
덕분에 전 잔머리 굴려 가며 바쁘다는 핑계로 냉동식품이며 그때그때 수월한 음식들로 다
한 몇주 계속 들이 밀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선지 더 한국음식이 그리워 진것 같네요!
다음 날 아침 제 몸이 더 이상은 못 참겠는지 커피도 한잔 다 마시기도 직전에
부랴부랴 쌀 씻어 밥 얹어 놓고 갑자기 밥 냄새랑 어우러져 같이 먹고 싶은
전에 제 엄마가 가끔씩 아침에 저희 학교 가기 전에 만들어 주셨던
맑은 새우젓 두부국도 한소큼 끓여 야지 맘 먹으며
도마위에 즈키니 하나를 막~ 채 썰어 놓고 있는 순간
부시시 일어난 남편에게 직방으로 걸렸어요.
자기 커피 한잔 따르며 제 남편 왈 아침부터 뭐 하냐길래
"썸띵 코리안" (someting Korean) 하며 열심히 다시 채 써는데 집중
그러면서 이왕 하는것 심심하지 말라고
옆에 사이드 음식이라고 조금 해 옆에 놔 준후
조용한 집안 분위기 그레이시와 단둘이 만끽하며
전에 그레이시를 갓 임신하고 있을때
이 맑은 새우젓 두부국이 얼마나 먹고 싶었었는지...
참 의아 했던 기억이 새삼 생각 나 주어
엄마인 저는 열심히 그레이시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그레이시는 왜 엄마만 저분을 갖고 계신지... 딴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갑자기 벌떡 일어 나 자기 저분 스스로 꺼내 와


듣는 둥 마는둥 저분질 하며 먹느라 바쁘네요!^^
암튼 모처럼만에 두 모녀만 함께 할수 있는 맛난 식탁이어서도 더 좋았던것 같아요.

좀 매콤하게 끓여 맵다고 그러면 어쩌나 했는데

이튼이는 밥을 한 공기 벌써 국 위에 첨벙 말아서 맛있다며 열심히 먹어 주고

큰 아이 캐일릅은 동생에게 질세라 조용히 말없이
한사발 뚝딱~ 두사발 까지 거뜬히 먹고 가 주네요.
저도 일인분이랍시며 배불리 맛나게 먹어 주고
아이들이 후다닥 말끔히 헤 치워 주고 간 빈그릇을 보며
엄마인 저는 빙그레~~~ 대만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