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김영모쌤 신간을 구입했어요.
생소한 재료도 많고(제과점 레서피였던 듯) 한번에 만드는 양도 너무 대량이었던 이전 김영모쌤 책에 비해서 이번 책은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건강빵 위주로 나와서 완전 대만족이예요.
양도 딱 가정에서 만들기 적당한 양이고 재료들도 우리밀이나 쌀가루, 잡곡 등이라 늘 수입 일반 밀가루에 찜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저로서는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전 김영모쌤이나 출판사랑은 전~혀 관련 없어요. ㅎㅎ. 제빵 좋아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거니 오해하지 마세용. ^^;)
암튼... 김영모쌤 이번 책 중에 한 가지를 참고해서 제 맘대로 재료 바꿔서 만들어 본 체다치즈 모닝롤(제 맘대로 붙여본 이름;)이랍니다.
원래 책에는 안에 아무 것도 안들어있는 레서피였는데 저 아래에 올렸던 마카로니&치즈 만들고 체다치즈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치즈 넉넉히 잘라 반죽 속에 슝슝 박아서 만들어봤어요.
파피씨드도 제 맘대로 집어넣구요. ^^
그리고 저는 우리밀이랑 독일산 유기농 밀가루 반씩 섞어서 만들었네요(책에는 우리밀로만...).
추절추절 비오던 날(어제), 집에서 빵 구워서 딸래미랑 냠냠 맛나게 먹었어요. ㅎㅎ.
2차 발효까지 끝나고 오븐에 들어가기 전에 뽕실뽕실한 모양이 귀여워서 한번 찍어봤네요. ㅎㅎ.
(반죽에 꺼뭇꺼뭇한 점들은 파피씨드예요. 전에 일본 갔다가 사놨던 거 냉동실에 넣어놓고 아껴 먹는 중이네요; 빵 먹을 때 간간히 톡톡 씹히는 느낌이 좋아요)

오븐 들어가기 전에 '맛있게 구워져라~' 주문 한 번 넣어주고. ㅎㅎㅎ.
(일본 드라마 이런 데서 보면 맨날 뭐 만들면서 '오이시쿠 나~아레~ 해대잖아요.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이긴 하지만... ^^)

오븐에 들어간 지 25분만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빵 한 덩어리.
2차 발효까진 높이가 고르더니 굽고 나니까 가운데 부분이 좀 더 솟아올랐네요. ㅎㅎ.


오늘따라 유난히 닭살결도 많이 생기더라구요.
밀가루를 좋은 걸로 바꿨더니... ^^


쭉쭉 찢어지는 결들이 흐뭇해서 계속 찢기 놀이. ㅋㅋ.


안에는 요렇게 체다 치즈가 노골노골 녹아있답니다.
빵을 쭉~ 찢으면 치즈도 찌~익 늘어나요. 애꿎은 빵 괴롭히기. ㅋㅋ.
(갓 구운 빵 속에 녹아있는 치즈... 이런 거 완전 좋아해요. ^^)

갓 구운 빵 뚝뚝 떼내어서는 쥬스 한 잔 따라서 바로 바로 먹어주기. ^^
쨈 발라서 먹기도 하고요. :)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 중이네요.
비 오는데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기도 하구요.
모두들 저녁 맛있게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