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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82 인기몰이중인 가지밥, 그리고 우엉밥.

| 조회수 : 26,28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7-26 12:10:35
무더운 여름, 매일 매일 뭐 해 먹을까 고민하던 중에 자게에 고마운 분께서 올려주셨던 가지밥. :)
많은 분들이 해드셔보시고 맛있다고 하셔서 저도 어제 한번 만들어봤어요. ^^
실은 제가 계속 다이어트 중인데 가지 많이 넣어서 먹으면 밥은 적게 먹어도 가지 덕에 포만감도 느껴지고 좋을 것 같더라구요. ^^;

저는 가지랑 끓는 물에 기름 쏙 뺀 유부 넣고 해봤구요(처음엔 두부를 넣어볼까 했는데 나중에 다 부서지고 물컹거릴 거 같아서 생각해보니 약간 고소한 맛도 있는 유부가 좋겠더라구요. 우동 같은 데 올려 먹는 냉동 유부채가 집에 있어서 활용했지요. ^^ 약간 고소한 맛도 있고 몰랑한 가지밥에 쫄깃한 식감도 더해지면 좋을 것 같아서요).
집에 아이도 있고 해서 영양 발란스 생각해서 콩나물밥 처럼 쇠고기나 돼지고기라도 좀 볶아서 넣을까 하다가 일단은 가지밥 본연의 맛이 궁금해서 일단 유부만 넣어봤어요.


저는 스타우브 냄비 이용했구요, 밥 안치기 전 사진이예요.
가지밥 올려주신 원글님께서 가지 많이 넣어도 숨 죽으면 얼마 안된다기에 저도 가지를 수북하게 올리고... ㅎㅎㅎ.
 



뜸들일 때 잠깐 뚜껑 열고 찍어봤어요. ^^




딸 아이가 어릴 때 부터 잠 없기로 소문난 아이인데 어젠 왠 일인지 집에 와서 곤히 잠을 다 자길래 일단은 남편이랑 제 밥만 차렸어요. 
간만의 오붓 찬스! ㅋㅋ.
밥 자체가 특별한 거라 별 다른 반찬은 필요없을 거 같아서 간단히 차렸네요. 
(사실 더워서 새로 반찬 만들 기력이 없... ㅠㅠ)
시원한 콩나물국도 같이 먹었는데 사진엔 없어요.




레서피 원글님 처럼 저도 물을 많이 잡았더니 약간 질게 되었는데 제 취향엔 그냥 콩나물밥 하듯이 밥물 좀 적게 잡아도 될 거 같아요. ^^




여름이라 새콤하고 시원한 반찬이 땡겨서 닭가슴살이랑 오이, 양파 채 쳐서 혜경쌤께서 올려주신 마늘소스(레몬즙도 살짝 첨가)로 무쳐봤구요.
새콤하니 맛있었어요. ^^




영양부추 양파 무침.
가지밥 양념장 넣고 비빌 때 같이 비벼 먹어도 되고 밥 한 술 떠서 위에 올려먹어도 좋을 거 같아서... 액젓 조금 넣고 무쳐봤네요.




달큰한 가지밥에 청양고추랑 파 마늘 썰어넣은 칼칼한 양념장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어요. ^^ 
저희 부부나 아이 모두 가지는 워낙 좋아하고 잘 먹어서 가족 모두 맛있게 한 끼 잘 먹었답니다.
올려주신 분 너무 감사해요. ^^




가지밥 나온 김에...
예전에 만들어 먹었던 우엉밥 사진도 같이 올려볼께요. ^^

남자의 자격에 나온 적 있는, 김태원씨 어머님표 우엉밥 보고 너무 맛있어 보여서 도전~! :) 
(김태원 우엉밥으로 검색하니 레서피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 때 김태원씨 어머님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원래 일본 요리인 것 같아요.


연필 깎듯이 비져낸 우엉이랑 어묵, 데쳐서 기름 뺀 유부, 채친 당근, 버섯류들이 들어가고 곤약도 원래 들어간다고 하던데 남편이 곤약은 질색이라 뺐어요. ^^  





이 날은 르크루제 마미떼에... ㅎㅎ.
밥이 딱 잘 되었더라구요.




주걱으로 골고루 재료를 섞어준 뒤 그릇에 덜어서 콩나물밥, 가지밥 처럼 양념장 넣고 비벼 먹으면 되요.
여러 재료가 들어서 색도 이쁘고 손님들 오셨을 때 별미로도 괜찮은 것 같아요. 






채소는 언제나 좋은 거니까 여름에 쌀 때 많이 많이 해드세요. ^^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돼지
    '12.7.26 12:21 PM

    건강식식단이네요..
    너무더워서움직이것도어려운데
    참많이부지런하시네요

  • milksoap
    '12.7.26 12:35 PM

    저야 물 말은 밥에 오이지 무침 하나로도 한 그릇 뚝딱인데 남편이랑 딸 아이 생각하면 땀이 줄줄 흘러도 가스렌지 앞에 서게 되더라구요.
    물론 매일 이런 건 아니고 간단히 때울 때도 종종 있어요. ^^;;;

  • 2. 알랍소마치
    '12.7.26 12:41 PM

    다른 블로그를 보니 가지밥에 물을 좀 적게 잡으라고해서 전 그렇게 했더니 딱 좋더군요.
    내일은 우엉밥을 해야겠어요.
    오늘은 닭안심 데리야끼의 주문을 받았기에 그거 하고요.

  • milksoap
    '12.7.26 12:48 PM

    저도 다음 번엔 물 좀 적게 잡아야겠더라구요. ^^;
    닭안심 데리야끼도 너무 맛있을 것 같네요. 내일 우엉밥도 맛있게 해드세요. ^^

  • 3. 칠천사
    '12.7.26 12:53 PM

    우엉밥 색이 아주 예뻐요~~

  • milksoap
    '12.7.26 4:05 PM

    색색의 재료가 들어가서 알록달록하지요? ^^

  • 4. 만년초보1
    '12.7.26 1:22 PM

    밥 하나로 이런 응용이 가능하다니! 요즘 건강식중인데 내일은 가지밥 해먹어야겠어요 감사 ^^

  • milksoap
    '12.7.26 4:07 PM

    자게에 고마운 분께서 올려주신 덕분에 82님들 식탁이 풍성해지게 되었네요. ^^
    맛있게 해드세요.
    건강해지는 느낌이 팍팍 올 거예요. 하하.

  • 5. 엥겔브릿
    '12.7.26 2:01 PM

    굉장히 정갈하고 맛있게 차리셨어요~! ^^

    저는 우렁이랑 감자, 애호박 넣어서 보글보글 끓인 된장찌게랑
    친정 엄마께서 담궈주셨던 열무김치가 맛있게 익었길래 그것 넣어서
    같이 비벼먹었어요. 그렇게 바벼먹어도 굉장히 맛있어요. ^^

  • milksoap
    '12.7.26 4:09 PM

    아~ 우렁된장에 열무김치 완전 맛있을 거 같아요.
    침이 막 고여요. ㅎㅎ. ^^
    암튼 가지밥 반찬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넘 좋아요. 그쵸? ^^

  • 6. 짱가
    '12.7.26 2:43 PM

    가지를 처음부터 넣지말고 뜸들일 때 밥위에 얹어서 하면 밥도 질어지지 않고
    가지도 적당하게 익어서 더 맛있을것 같습니다만... 저는 다이어트 중이라 생각만
    해볼뿐이지 실험은 못해보겠네요 ㅠ.ㅠ

  • milksoap
    '12.7.26 4:11 PM

    저도 지금 다이어트 땜에 식단 조절 중이라 밥은 조금만 하고 가지를 듬뿍 넣어 먹었어요. ^^
    그나마도 현미 잡곡밥이라 한 끼 정도는 먹어도 될 것 같던데요. ^^;

  • 7. 개구리
    '12.7.26 4:34 PM

    음식의 색감때문에라도 식욕이 절로 도네요
    가지밥이 가지색깔때문에 예쁘게 물들었어요^^
    가지밥에 영양부추 얹어서 한입만 주세요^^ㅎㅎㅎ
    정성스런 사진과 글 잘보았어요^^

  • milksoap
    '12.7.26 4:42 PM

    에구구...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가지물도 들고 현미, 흑미, 잡곡 등등 섞어서 했더니 색이 저렇게 나오더라구요.
    가까이 계심 한 솥 해서 나눠 먹고 싶네요. ^^

  • 8. 살림초보
    '12.7.26 4:56 PM

    찬기가 정갈한 것이 완죤 내 스타일~~~^^
    음식도 정갈하게 보이구요
    음식과 찬기가 너무 잘 어울려요

  • milksoap
    '12.7.26 7:48 PM

    그릇은 아올* 세일할 때 저렴하게 산 거랍니다.
    최소한의 구색만 갖춰 샀는데도 요리조리 유용하게 잘 쓰이네요. ^^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

  • 9. 러블
    '12.7.26 9:03 PM

    저도 어제 저녁 가지밥해먹었어요.
    별다른 반찬도 필요없이 아이랑 슥슥 먹기 좋더라구요.
    낼 저녁엔 우엉밥 해봐야겠어요. 넘 먹음직스럽네요 ^^

  • milksoap
    '12.7.27 1:01 AM

    정말 반찬 별로 안해도 되고 그 점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헤헤.
    우엉밥도 맛있게 해드세요. ^^

  • 10. 쓸개코
    '12.7.26 10:56 PM

    milksoap님 본따서 똑같이 유부 채썰어놓고 오늘 해먹었답니다.^^
    약간 타서 누룽지도 생겼는데요 누룽지도 맛있고
    유부 넣으니 고소한 맛이 나서 좋더라구요.
    엄마 주말농장에서 나온 가지가 한보따리라 자주 해먹을거 같네요~

  • milksoap
    '12.7.27 1:03 AM

    주말농장 가지 한 보따리 엄청 부러운데요?
    (가지 정말 좋아해서... ^^)
    유부 넣은 것도 나름 괜찮죠? ^^

  • 11. tjsxor
    '12.7.27 12:33 AM

    가지밥도 저는 아직...흠 이 게으름 어쩔..
    우엉밥도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닭가슴살.. 부추무침..다 해먹어 봐야 겠어요..
    정성스레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milksoap
    '12.7.27 1:05 AM

    저야말로 정성스럽게 남겨주신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
    다 어렵지 않은 메뉴들이라 더운 여름 한 끼 때우기에 참 좋은 것 같아요. :)

  • 12. 깍뚜기
    '12.7.27 2:24 PM

    헉. 당장 해먹어 보고 싶어요. 우엉밥도 정말 건강에 좋을 것 같고요...
    전기압력밥솥에 하면 맛 없겠죠? ㅠㅠ

  • milksoap
    '12.7.27 5:53 PM

    전기압력밥솥은 제가 안해봐서 확답을 못드리지만 가지밥 정도는 전기밥솥도 괜찮을 거 같아요.
    콩나물밥 전기밥솥에 해본 적 있는데 잘 되던걸요? ^^
    맛있게 해드세요. ^^*

  • 13. 재즈녹차
    '12.7.30 4:47 PM

    와옹 저런방법도있군요.가지밥 저도 르쿠나 스군에 담아서 도전해봐야겠어요^^

  • milksoap
    '12.7.31 11:29 PM

    네. 만들기도 쉽고 무쇠냄비에 하면 빨리 잘 되더라구요.
    맛있게 해드세요. ^^

  • 14. 아띠
    '12.10.20 3:02 AM

    우엉밥 맛있을것같아요. 다른 채소도 많이 넣어서 영양면에서도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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