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김장김치가 물렀습니다.

| 조회수 : 3,132 | 추천수 : 4
작성일 : 2008-01-10 11:29:49
결혼하고 10년 넘게 얻어먹기만 하다가
작년에는 봄부터 제가 김장한다고 큰소리를 치고 다녔더랬습니다.
친정엄마가 편찮으시니 올케한테 얻어먹기는 미안하더라구요.

막상 닥치고 보니 엄두가 안나길래 11월에 **농원에 가서 좀 이른 김장을 해왔습니다.
시골노인이신 친정엄마도 간단하고 좋다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맛도 좋고 다 좋았는데 이게 12월부터 물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묵은지 만들어 먹는다고 엄청나게 많이 담았는데 (25포기요) 앞일이 깜깜하기도 하거니와
재발을 방지해야겠기에 원인이 알고 싶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새우젓, 생새우, 굴, 양파즙, 매실액,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이렇게 기본만 넣은 김치거든요.
풀도 안쑤었고, 조미료도 안 넣었습니다.
오래 둘거는 바로 김치냉장고(만도)에 넣었고, 굴도 안넣었습니다.
지금 먹고 있는거는 이틀정도 뒀다가 김치냉장고(LG)에 넣었고 굴을 넣었습니다.

남편은 어디서 들었는지 중국산 소금이면 그렇다는데..

아..정말이지 너무 속상합니다. 저 많은 김치들이랑 내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 올리고 있어요.
원인이든, 대책이든 뭐라도 좋은지 조언 좀 해주세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주아
    '08.1.11 3:03 AM

    김치물른건... 어찌 방법이 없지요
    아깝고 안타깝지만 미련없이 버리셔야 할것 같아요..
    어째요.. 이런말 하는 저도 무지 속상 합니다.

    우리집 김장김치도 죄~ 물러 버렸어요ㅠ ㅠ
    해마다 시댁에서 부모님들이 손수 농사지어 담아 먹습니다
    고추,마늘,갓,쪽파 등등..
    단 생새우랑 새우젓만 시장에서 믿을만한 분께 사온거구요..

    이상한건... 우리시댁 김치랑 동서네는 하나도 안물르고
    넘넘 아삭거리고 맛나다고 하는거예요

    우리집은 구지비 원인을 찾자면
    김장 담그던날 김치를 2통 담아 유리집 뒷베란다에 놔뒀어요
    냉장고에 들어갈 자리도 없고..
    그날 짓눈깨비도 내리고.. 미끄러워 대리석 바닥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밥해대랴.. 시다바리하랴.. 넘넘 고달파서 3일을 꼼짝 못하고 뉴워 있다가
    냉장고를 대충 정리하고 김치를 넣었어요
    먹으려구 꺼내보니.. 군데군데.. 물러졌더군요 ㅠ ㅠ
    대충 만져봐서 좀 탱글거리는 부분만 오려??다가 먹고
    나머진 할수없어.. 버렸어요

    제친구랑.. 이야기 해봤는데요
    우리집 냉장고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냉장고(김냉포함)의 이상으로 김치가 물러질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친구 남편의 친구가 모..김치냉장고 회사에 근무 하거든요

    냉장고!를 한번 의심하시고 수사? 해 보세요

    그나저나.. 김치! 아까워 어쩐대요..

  • 2. 콩이
    '08.1.11 1:50 PM

    저희도 몇년전에 시집 김장이 물러서 난리쳤던 적이 있어요.
    시집이랑 시이모집이랑 모두 6,70노인네 두분이 100포기 정도 하셨었거든요....

    결론은 배추라고 났었습니다..
    소금, 젓갈, 고추가루... 학교 선생이었던 70넘은 시이모의 실험 관찰로 밝혀냈었죠 ^^

    배추가 빨리 자란 배추라 문제가 있다고...
    결국은 그 배추장사한테 가서 배추값 뿐 아니라 양념값까지 모두 받았다지요.....

    그 김치...
    보통땐 한통 정도 나눠주셨었는데, 그해엔 두통 주시고, 추후로 한통 더 주셔서...
    볶아 먹으니 낫더라구요... 먹을만 하더라구요...

  • 3. 젊은느티나무
    '08.1.11 1:52 PM

    저두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듣기에는 고추가루도 문제가 될수 있고 소금도 문제가 될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배추도늦닞게 심은 배추가 그렇게 되는 수가 있다더군요.
    저희 친정에서도 8통 담은 김치가 다 물러서 한숨을 쉬시는데 원글님도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 4. 이루리
    '08.1.11 6:15 PM

    김치가 무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데요
    중국산 소금, 빨리 자란 배추, 자랄때 비가 많이 와서 물을 많이 먹은 배추도 문제가 되고
    너무 오래 절이거나 욕실등 온도가 높은 장소에서 절여도 무를 수 있구요
    실온에서 보관했다가 갑자기 냉장고에 들어가서 온도변화를 많이 겪어도 무를수 있다네요

  • 5. 피비
    '08.1.12 10:49 AM

    이루리님 글 보고 부리나케 딤채에 넣어둔 김치를 꺼내봤더니
    이건 아삭해요. 야호~
    저희집은 온도변화가 원인인가봐요.
    무른거 얼른 먹어치우고 기쁜 마음으로 다른김치 먹으면 되겠네요.
    그나저나 김치가 아니라 과학이네요.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최적의 조건을 이루어야 하는구요..발효과학 맞네요.

    걱정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진짜 제 김치를 성공해서 자랑한번 해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5431 굵은소금 어디서 사세요? 캔디 2024.09.07 969 0
45430 미역국을 자주 먹는데요, 3 후파 2024.08.02 1,114 0
45429 미역국 끓일 때 1 수아맘 2024.05.26 1,652 0
45428 잘려진(?)고기로 수육해도 되나요?? 1 ollen 2024.03.25 1,726 0
45427 메주콩이 또 생겼는데 잎새이는바람 2024.03.17 1,146 0
45426 천지연 갈비집 10분전 2023.10.06 3,665 0
45425 *수박처단* 볶음김치 만들 때 2 동글이 2023.09.27 2,223 0
45424 청귤청을 했어요~ 헤이루 2023.08.30 1,908 0
45423 소고기에 기름이 너무 많은데... 손질하고나면 먹을게 있나 싶을.. 마리 2023.07.31 2,155 0
45422 유통기한 지난 엿기름가루 구름배 2023.03.31 4,490 0
45421 백설탕 1T 스푼과 1t스푼은 각각 몇그람정도 될까요? 1 박병우 2023.02.22 5,515 0
45420 만두속만들때 배추 절이는거와 삶는거 오즈 2023.01.18 2,698 0
45419 백숙(삼계탕)위에 우유막 같은게 생기는게 정상인가요? hera 2022.10.18 2,474 0
45418 닭봉 피.,.ㅠㅠ 1 오예쓰 2022.09.24 3,096 0
45417 간장으로 장아찌 담글 때... 4 oo지니oo 2022.03.27 10,484 0
45416 양념고기할때 재워서 하는게 나아요? 아님 따로 하는게 나아요? 1 금동이네 2022.02.14 9,637 0
45415 락앤락 안의 성애? 왜 생기는 건가요? 너무슬퍼요 2022.01.24 9,827 0
45414 알토란에 이보은의 동치미 해조신 분들 어때요? shu 2022.01.22 9,469 0
45413 생크림 유통기한 어느정도일까요 나약꼬리 2022.01.09 9,979 0
45412 시중에 파는 소스 요리할 때 써야 되는 건가요? 너무슬퍼요 2021.12.29 8,881 0
45411 간장게장 이거 뭔가요 ? 2 letsgo2008 2021.08.11 13,906 0
45410 장아찌가 너무 짠데.. 2 rulralra 2021.06.01 10,917 0
45409 블루베리 쨈 망했나봐요. 2 진호맘 2021.05.21 11,137 0
45408 비오는데 1 비온 2021.05.16 10,200 0
45407 삼계탕에 쓰는 명주실 질문 1 APAPAP 2021.05.02 9,789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