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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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가 물렀습니다.
작년에는 봄부터 제가 김장한다고 큰소리를 치고 다녔더랬습니다.
친정엄마가 편찮으시니 올케한테 얻어먹기는 미안하더라구요.
막상 닥치고 보니 엄두가 안나길래 11월에 **농원에 가서 좀 이른 김장을 해왔습니다.
시골노인이신 친정엄마도 간단하고 좋다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맛도 좋고 다 좋았는데 이게 12월부터 물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묵은지 만들어 먹는다고 엄청나게 많이 담았는데 (25포기요) 앞일이 깜깜하기도 하거니와
재발을 방지해야겠기에 원인이 알고 싶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새우젓, 생새우, 굴, 양파즙, 매실액,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이렇게 기본만 넣은 김치거든요.
풀도 안쑤었고, 조미료도 안 넣었습니다.
오래 둘거는 바로 김치냉장고(만도)에 넣었고, 굴도 안넣었습니다.
지금 먹고 있는거는 이틀정도 뒀다가 김치냉장고(LG)에 넣었고 굴을 넣었습니다.
남편은 어디서 들었는지 중국산 소금이면 그렇다는데..
아..정말이지 너무 속상합니다. 저 많은 김치들이랑 내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 올리고 있어요.
원인이든, 대책이든 뭐라도 좋은지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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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주아
'08.1.11 3:03 AM김치물른건... 어찌 방법이 없지요
아깝고 안타깝지만 미련없이 버리셔야 할것 같아요..
어째요.. 이런말 하는 저도 무지 속상 합니다.
우리집 김장김치도 죄~ 물러 버렸어요ㅠ ㅠ
해마다 시댁에서 부모님들이 손수 농사지어 담아 먹습니다
고추,마늘,갓,쪽파 등등..
단 생새우랑 새우젓만 시장에서 믿을만한 분께 사온거구요..
이상한건... 우리시댁 김치랑 동서네는 하나도 안물르고
넘넘 아삭거리고 맛나다고 하는거예요
우리집은 구지비 원인을 찾자면
김장 담그던날 김치를 2통 담아 유리집 뒷베란다에 놔뒀어요
냉장고에 들어갈 자리도 없고..
그날 짓눈깨비도 내리고.. 미끄러워 대리석 바닥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밥해대랴.. 시다바리하랴.. 넘넘 고달파서 3일을 꼼짝 못하고 뉴워 있다가
냉장고를 대충 정리하고 김치를 넣었어요
먹으려구 꺼내보니.. 군데군데.. 물러졌더군요 ㅠ ㅠ
대충 만져봐서 좀 탱글거리는 부분만 오려??다가 먹고
나머진 할수없어.. 버렸어요
제친구랑.. 이야기 해봤는데요
우리집 냉장고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냉장고(김냉포함)의 이상으로 김치가 물러질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친구 남편의 친구가 모..김치냉장고 회사에 근무 하거든요
냉장고!를 한번 의심하시고 수사? 해 보세요
그나저나.. 김치! 아까워 어쩐대요..2. 콩이
'08.1.11 1:50 PM저희도 몇년전에 시집 김장이 물러서 난리쳤던 적이 있어요.
시집이랑 시이모집이랑 모두 6,70노인네 두분이 100포기 정도 하셨었거든요....
결론은 배추라고 났었습니다..
소금, 젓갈, 고추가루... 학교 선생이었던 70넘은 시이모의 실험 관찰로 밝혀냈었죠 ^^
배추가 빨리 자란 배추라 문제가 있다고...
결국은 그 배추장사한테 가서 배추값 뿐 아니라 양념값까지 모두 받았다지요.....
그 김치...
보통땐 한통 정도 나눠주셨었는데, 그해엔 두통 주시고, 추후로 한통 더 주셔서...
볶아 먹으니 낫더라구요... 먹을만 하더라구요...3. 젊은느티나무
'08.1.11 1:52 PM저두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듣기에는 고추가루도 문제가 될수 있고 소금도 문제가 될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배추도늦닞게 심은 배추가 그렇게 되는 수가 있다더군요.
저희 친정에서도 8통 담은 김치가 다 물러서 한숨을 쉬시는데 원글님도 많이 속상하시겠어요.4. 이루리
'08.1.11 6:15 PM김치가 무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데요
중국산 소금, 빨리 자란 배추, 자랄때 비가 많이 와서 물을 많이 먹은 배추도 문제가 되고
너무 오래 절이거나 욕실등 온도가 높은 장소에서 절여도 무를 수 있구요
실온에서 보관했다가 갑자기 냉장고에 들어가서 온도변화를 많이 겪어도 무를수 있다네요5. 피비
'08.1.12 10:49 AM이루리님 글 보고 부리나케 딤채에 넣어둔 김치를 꺼내봤더니
이건 아삭해요. 야호~
저희집은 온도변화가 원인인가봐요.
무른거 얼른 먹어치우고 기쁜 마음으로 다른김치 먹으면 되겠네요.
그나저나 김치가 아니라 과학이네요.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최적의 조건을 이루어야 하는구요..발효과학 맞네요.
걱정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진짜 제 김치를 성공해서 자랑한번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