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토를 이용하여 도서관에 가는 막내딸....간단한 도시락을 주문합니다.
간단한 도시락이라~~~ ?
밥하고 반찬 따로 싸면 먹기 불편하다는 뜻인데....
이럴 땐 주먹밥이 최고입니다...
집에 있는 재료 중에서 불고기나 건멸치, 밥새우를 주축으로 해서....채소나 맛살도 넣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주먹밥 색도 이쁘게 맞추어 싸주면 만들기도 간단하고 먹기도 간단하고 좋아요.
대개 주먹밥은 찰밥으로 싸는 것이 더 좋은데...
오늘은 그냥 백미밥입니다.
밥은 뜨거운 상태에서 퍼서.....
파래맛소금을 넣어서 살살 섞어주고..
파래 맛소금은.... 파래김과 맛소금을...섞어 준 건데... 이거 좋아요.
파래 김 다섯장 정도 구워서 맛소금 1큰술 넣고 믹서에 윙~~ 갈아주면 끝납니다..
이건 지난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하면서 만든 맛소금 사진인데..
이중에 파래맛소금도 있답니다.

이거 만들기도 간단하고 만들어 놓으면 주먹밥 만들때도 쓰이고...
다른 반찬에도 이용하면 좋아요.

이 맛소금이..정말 쓰임새가 많아요...
맛소금 만들기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894704

아래 사진은 12월 3일 만든 주먹밥인데...
오늘 주먹밥이랑 조금 다릅니다. 이날은.... 붉은 양파랑 노란 파프리카를 잘게 썰어서 잔 멸치랑 함께 넣어 보았고요.물론... 붉은 양파.... 밑간을 미리 해서요.

오늘도 역시 잔멸치는 들어갑니다.
멸치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에 따라 맛도 영양도 달라지거든요.
잔 멸치는 한 줌을 머그컵에 담고... 렌지에 1~2분 돌리거나...
더 바삭한 것이 좋으시다면 포도씨유를 살짝 넣어 버무린 다음에 렌지에 넣고 돌리도록 하세요.
맛살도 잘게 썰어서 넣어주고요.

푸른 색이 있으면 더 좋겠다 싶어서 버무리다가 말고 풋고추 하나를 다져서 섞었습니다.
파래 맛 소금은 조금 넣어서 버무린 다음에 간을 보고... 다시 더 넣던지 하세요.

전 좀 싱거운 듯 해서 파래 맛소금 한 술을 더 넣었어요.

동글 동글... 이쁘게... 먹는 사람을 생각해가면서
순하고 이쁜 마음으로 동글 동글 주먹밥을 뭉칩니다.

도시락을 싸거나.. 야외에서 먹을 때는 손씻기가 참 불편합니다.
물수건을 넣어준다고 해도요..
그래서 전 주먹밥을 쌀 때는 늘.... 하나씩 랩으로 낱개포장을 합니다.
그럼 집어 먹기도 편하고... 위생적이라...
랩을....쭉 잡아 댕겨서 적당한 양으로 자른 다음에... 과도로... 잘라내고...
주먹밥 두개를 올리고....
가운데를 다시 과도로 잘라내고...

돌돌 말아서 칭칭 동여매면 됩니다.

파래맛주먹밥만 싸기에는 조금 아쉬운데...
아싸 가오리~~~ 어제 아이들이 잘 먹던 삼겹살쌈이 있군요..
쌈밥을 도시락으로 싸주어도 참 별미죠.
보쌈용 고기를 잘게 자르고...
쌈 야채랑... 쌈장..그리고 그 안에 들어갈 풋고추, 그리고 생마늘 대신 마늘장아찌를 준비~

쌈 주먹밥일 땐..일반 주먹밥보다 조금 작게 뭉쳐야... 쌈을 쌌을 때 크기가 맞습니다.

깻잎도 한장 얹어서 고기랑 쌈장, 고추, 마늘을 얹고
그 위에 뭉친 주먹밥을 넣어서 적당히 뭉쳐주면 끝~

배추 속대를 살짝 데쳐서 싸주어도 좋고요...
상추쌈도 좋아요.

이렇게 해서 김밥통에 세통 가득 주먹밥 세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세 통 가득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서...
우리 막내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겁니다.
간식으로 팥떡 조금, 귤 약간, 그리고 코코아 분말 한봉도 챙겨줍니다.
추우면 정수기 온수에 타 먹으라고요.

아이가.. 도시락을 보더니만 한소리 합니다.
엄마.. 간단하게 싸라고 했잖아...
이거 간단하게 싼 건데?
다른 애들이 보면 이거 간단하다고 안해..하면서도...
괜히 기분 좋은 투정이라는 걸....
전 18년동안 키운 딸 아이의 표정에서.... 충분히 읽습니다.
어찌보면 밥 한끼 뿐이지만.....
우리 모녀는 그 안에서..사랑을 주고 받는 것은 아닐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