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몇년동안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이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번은 미역국이 꼭 먹고 싶었습니다
날씨도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뜨듯한 게 먹고 싶기도 하여서 말이지요
냉동실에 있던 해물믹스 한봉지와 미역을 참기름에 들들 볶아서 후다닥 끓여내었습니다
참기름에 똑 떨어져서 한국마켓이 오랜만에 가야할것 같습니다.
그러보 보니 쌀도 뚝 떨어지고,,,흑,,
국만 덜렁 끓이기 뭐하여서 냉장고에 사다넣어둔지 쬐금 오래된 두부를 버섯과 청경채를 굴소스에다 들들
볶아서 한접시 만들었습니다.
이게 다인 생일밥상이지만 너무 맛났습니다 ㅎ ㅎ
남편도 국을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맛있어,음음"

두부볶음



자, 저녁을 먹었으니 후식을 먹어볼까요?
생일이니 촛불은 켜야지요,,
peter가 조금한 케익을 사왔습니다.
부인 생일준비?하느라 여러군데 들여야 해서 너무 시간이 없어서
좋아하는 동네 나름 유명한 중국베이커리에는 못 들리고
그냥 whole foods market에서 조그마한 치즈케익을 샀답니다
"티라미수 없었어?
"응,, 찾았봤는데 오늘은 없었어,, 부인, 미안"
"괜찬아,,,,"
"근데 너무 달다,그치?"
역시 미국 베이커리 케익은 너무 달아서 많이 먹기가 뭐시기 합니다.
하지만 생일이니 둘이서 사이좋게 나눠 먹어줍니다.


생일카드도 받았답니다.
저는 남편한테 생일카드는 꼭 받습니당, 나름 원칙입니당,,ㅎ ㅎ
ALWAYS YOUNG!
이구절이 맘에 듭니당.,,,으하하!!!

비싼 GODIVA LIMITED COLLECTION 트러플 초콜렛도 받았습니다


$30불이 넘는 와인도 한병
남편 돈좀 썼습니다.
평소에는 $20불 넘는 와인은 절대로 사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비싸니 맛도 좋습니다
제가 레드와인 맛에 좀 민감해서
화이트와인을 주로 마시는데
이 와인은 부드럽게 잘도 넘어갑니당

부인생일이라고 설겆이 해준답니다.
"부인,, 미역국 못끓여줘서 미안해.. 설겆이 해줄께"
"괜찬아, 말이라도 해줘서 고마워잉"
"근데, 오빠 미역국 끓일줄 모르잖어?"
"즉석국"
오잉? 쾍,,,
한국에서 부모님도 전화주시고 친구들도 사촌도 뉴욕에서 생일이라고 전화해주고
미역국도 케익도 내가 좋아하는 GODIVA 초콜렛, 와인에다 카드 그리고 설겆이 써비스까지
행복한 생일이었습니다....
외식은 일요일날 저녁때 할거랍니당.....
이만하면 훌륭하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