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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슬픔이 기쁨에게 주는 이야기~ 통삼겹살찜, 대구찜, 파래무무침, 땅콩조림

| 조회수 : 13,391 | 추천수 : 109
작성일 : 2009-12-11 13:35:51


세상에 슬픔만 있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세상에 기쁨만 있는 사람은 또 어디 있으랴....



문득... 이 추운 겨울에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란 시를 떠올려봅니다.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번도 평등하게 웃어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곧... 훈련소에 입소할 아들... 추운 겨울 한달 내내 훈련을 받을 녀석에게 뭘 먹여서 속이라도 든든하게 채워 보내나 궁리를 합니다.

통삼겹살이 당첨되었습니다.

일차로 된장을 넣어 삶아 내고...
이차로...양파,대파와 사과 그리고 소주를 넣어서 다시  삶아 냅니다.
기름기가 쪽 빠지면... 뜨거운 상태로 건져내서 찬물 샤워를 한 번 더~~~ 기름기를 걷어내고...





삼차로..... 물과 간장, 대추, 마늘, 생강가루, 허브를 넣어 간을 배이도록 하고요...
간장을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일차로 된장을 넣어 삶아냈기 때문에 살짝 간이 배었거든요.
조금 졸아들면... 표고가루와 물엿을 넣어주시고요.




색이... 먹음직스럽게 들고 있네요.




생대구를 며칠 전 남편이 속초에 갔다 오는 길에.. 사왔어요. 가자미랑 생대구랑...
역시 현지에서 사서 그런지 싱싱하고 값도 싸게 주었더군요.
요즘 대구국도 끓여 먹고..오늘은 콩나물, 양파, 고추 넉넉히 넣어서 대구찜을 해서 먹었답니다.






싱싱한 상추도 씻어서 쌈 싸 먹을 준비를 하고요.. 삼겹살찜..대구찜을 넣어서 쌈 싸 먹어도 꿀맛이지요.






쌈에는 쌈장이 맛나야 쌈 싸 먹는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쌈장으로 된장, 고추장 두가지를 준비하고요...






어제 파래를 무쳤는데.. 좀 간이 세서 짠 듯 싶더군요...
그럴 땐.. 이렇게 하셔도 좋아요..무채를 곱게 썰어서 함께 무치면.... 간도 좀 싱거워지고.. 씹히는 맛도... 훨씬 좋아지지요.
무채를 곱게 썰어서 세척 천일염을 살짝 뿌려서 물기를 짜 낸 다음에 파래랑 무치면 됩니다.





밑반찬 여섯 가지... 겉절이 김치와 삼겹살찜, 쌈장과 쌈 야채.... 상이 그득하니까 바라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ㅎㅎ






삼겹살찜.... 여러 차례 과정을 거쳐서 기름기도 쫙 빠지고.. 맛도 더해져서... 좋았나 봅니다.
아이들..젓가락이 아주 부산스럽습니다.

부모란 게 그래요.. 자신을 안 먹더라도 자식 입에 맛난 걸 넣어주면 절로 배부르는 게 부모이거든요..
내 새끼 입에 좋은 것 먹여주고.. 몸에 좋은 옷 걸쳐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내 새끼 눈에 눈물이 나면 부모 가슴에 피눈물이 흐르고.... 그렇거든요.






고기를 먹을 땐... 특히 야채랑 같이 곁들여서 먹도록 신경을 씁니다. 그래야.. 부족한 영양도 보충하고... 몸에 균형도 맞을 것 같아서요.






저희 집 밥상이 늘상... 좀 복잡하고 가지수가 많아서...... 세상 걱정없이 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구나....살다보면..... 궂은 날도 있고.... 내리막길도 만나고......
이게 끝인가 싶다가도.... 끝이 없는 내리막길을 만나게 되면....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절로 절망하게도 되고 그렇답니다.



너무나 힘이 들 땐.... 그냥... 오늘만 생각하고 살아보세요...
오늘 하루도...벅차다면 지금 이순간만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냥..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앞도..뒤도 돌아보지 말고... 살다보면....
그렇게 생각은 단순하게.. 하지만 순간순간은 치열하게 살다보면.... 절망뿐일 것 같던 삶에도 한줄기 희망이 다시 생겨나고... 또 다시 살아갈 힘이라는 것도 생겨나고 그러더군요.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마음에 귀기울이지 말고...
그 안에 꼭꼭 숨어 있는 긍정적인 마음에 눈도.. 코도... 귀도...입도..마음도... 열어놓으세요.
저는...... 올 한 해... 나름 희망적인 일도 많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훨씬 더 많아서 고단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전 믿어요....

힘들고 어려울수록.... 생각은 단순하게.... 하지만...  순간순간에는 최선을 다하기... 그렇게 살다보면 다시 또 새로운 희망이 찾아오리라는 걸...









추운 겨울입니다...
몸도 마음도 추워지기 쉬운 때이지요.
하지만..... 슬픔이 기쁨에게 주는 이야기를 잘 새기면 어떨가요?
슬픔은 기쁨에게...... 말합니다.
슬픔의 힘을 믿으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는 여유를 가져보자고~






오늘은 두부를...매운 고추장 양념이 아닌 간장양념으로 얹어보았어요... 시뻘건 고추장보다는 훨씬 개운한 맛입니다.
양파, 청-홍고추를 곱게 채썰어서.. 달달 볶다가 다진 마늘과 엿장에 살짝 졸여서 얹은 거구요.






바다의 향이 물씬 풍기는 파래와 맛있는 무채를 곁들인 파래무무침이고요.






생땅콩 엿장조림... 그저 생땅콩을 살짝 삶아서 엿장만 넣어서 조려도... 간단하고 맛있는 반찬이 되기도 합니다.







2009년도 저물어가고...
날도 추운데.... 힘들고 고단한 우리네 삶도 깊어가는 겨울 속에서 힘이 듭니다..
하지만 오늘도..그리고 내일도... 같이 격려하면서...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그럼... 다시 쨍하고 해뜰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 모두 화이팅~~~~~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쓰르릅
    '09.12.11 1:43 PM

    나 1등!

  • 2. 조민아
    '09.12.11 1:56 PM

    정성이 가득한 정갈한 밥상, 멋집니다.
    곧 입소할 아드님, 건강하게 군생활 하시길 기원해봅니다.

  • 3. 꿀아가
    '09.12.11 2:10 PM

    저도 요즘 돼지고기 삶을때 꼭 간장 넣고 하는데..된장보다 더 맛나더군요..^^
    우리 엄마도 제가 어릴때 밥 먹음 "아이고 자식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거랑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거랑 제일 보기 좋다" 그러셨어요.
    근데 제가 이제 그 말을 제 새끼한테 하고 있네요..ㅎㅎ 율이가 밥을 두둑히 잘 먹어서
    귀여운 똥배가 쏙하고 튀어나오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뽀뽀 막 해주구 그래요..ㅎㅎ
    벌써 2009년도 다 지나가고..내년이면 내 나이도..아아..ㅠㅠㅠㅠㅠㅠㅠ
    프리님 요즘 힘겨운 일이 있으신가 봅니다. 개구리가 점프할려고 많이 웅크리면
    가장 높이 도약한다고 들었어요. 지금의 슬픔이 크면 클수록 앞으로 다가올 기쁨도
    더 클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아요.^^ 힘내세요.

  • 4. 상큼마미
    '09.12.11 2:13 PM

    프리님의 예쁜 마음씨 본받고 기 충전해 갑니다^^
    삼겹살찜이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주말메뉴로 당첨!!!!!!!
    곧 대한의 건아가 될 아드님의 군대생활에 홧팅!!!!!!!!!!!!!!

  • 5. 프리
    '09.12.11 2:20 PM

    쓰르릅님~
    나 1등! 이 짧고 명쾌한 댓글이 왜 이리 귀여울까요??? 사랑스럽습니다... 닉네임도요^^

    조민아님~
    정갈하다는 표현....참 듣기 좋네요... 헤~~
    근데 훈련소 입소 한달만 하고 나선.... 공익요원인지라... 다른 분들에 비하면... 좀 그렇죠? 그래도 추운 겨울에 훈련받는다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한 것..이게 부모 마음이겠지요~~

    꿀아가님~
    맞아요... 자식들 입에 뭐 들어가는 것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요.
    올해 좀 여러가지로 힘든 일들이 많긴 했지만.... 다 잘 될거라구 생각해요...
    다른 분들..특히 요즘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길래 같이 화이팅하자는 거죠... 힘주셔서 고맙습니다.. 꿀아가님^^

    상큼마미님~
    삼겹살찜.... 주말에 맛나게 해서 드셔요~~~
    제 아들 군 생활.. 공익이라서.... 여러분께 인사받기도 좀 그러네요... ㅠ.ㅠ

  • 6. 진우엄마
    '09.12.11 2:32 PM

    항상 정성가득 게시물이시네요*^^*
    프리님보고 초짜주부는
    오늘도 반성만 합니다;;

  • 7. 앙이뽕
    '09.12.11 2:48 PM

    프리님 엿장 만들었는데요 엿이 되었어요.
    유리통에 넣어놓았는데 사용 하려고 보니까 딱딱해져서 겨우 조금 퍼서 썼는데요
    때때마다 렌지 돌리는 것은 아닐테고
    제작품이 너무 딱딱한거 같은데,... 그래서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네요 원래 이런것인가요?
    어떤방도가 없을까나요

  • 8. 달인이되고파
    '09.12.11 3:25 PM

    저 땟깔좋은 삼겹살, 어쩔까나, 츄르릅~~

    오늘 장에 갔다가 파래를 살까 말까 하다가 놓고 왔는데, 살껄...........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이 시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네요.

    예전에 TV에서 어느분이 다이아 반지 낀 손으로 콩나물값 깍지 말라고 했을때 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 9. 생명수
    '09.12.11 5:36 PM

    프리님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는 포스팅이시네요. 긍정적인 맘에 귀를 기울리라는 말..저도 이제 잘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아드님이 군에 가셔서 섭섭하시겠어요. 그래도 다녀오면 더욱 멋진 남자가 되겠죠? 날씨도 추운데 언제나 몸 건강하시길..

  • 10. janicekim
    '09.12.11 6:25 PM

    전부터 느낀 건데 정말 프리님은 진정한 대인배세요.
    추운 날씨에 아드님 군대에서 무사히 훈련 마치도록 기도할게요.

  • 11. 라온제나
    '09.12.11 6:37 PM

    제가 요즘 갱년기인지 사는 재미가 없어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라는말 새겨 들을게요
    전 어제 삼겹살찜 해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답니다
    땅콩조림이 급 땡기네요

    저 프리님 팬 보봉입니다..닉 바꿨답니다..ㅎㅎ

  • 12. 순덕이엄마
    '09.12.11 7:07 PM

    한겨울에 아드님이 입소하게 되는군요. .......
    마음이 많이..그러시겠어요.
    그러나 자!! 힘 내시구요..아드님 건강하게 훈련 잘 마치길 바라겠습니다.
    프리님도 건강하시구요..^^

  • 13. 프리
    '09.12.11 7:18 PM

    진우엄마님~
    항상 정성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운 날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앙이뽕님~
    엿장이 엿이 되었군요.. 이론~~ 너무 진하게 조려서 그래요.
    엿장은 농도가 포인트인데.. 진하면 묽은 것 보다 더 사용하기가 힘이 듭니다... ㅎㅎ
    엿장 업뎃 포스팅에 농도 맞추기를 올려 놓았으니깐 참고하시고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72660585
    그리고 만들어 놓으신 엿장은 어느 정도나 엿처럼 딱딱해진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물을 아주 조금만 섞어서 렌지에 돌려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고요.
    원래 엿장이 그렇게 딱딱하지는 않답니다.. 너무 조려서 잘못 만드신 것 같아요.. ㅎㅎ
    담번에는 농도를 잘 맞춰서 제대로 만들어 쓰시는 것이 좋을 것도 같고요. 많이 만드셨나요?

    달인이 되고파님~
    좀 그렇지요...
    좌판 소규모 장사하시는 할머니한테는 인색하게 군 건 아닌지....
    나보다 약한 사람들에겐.. 인색하게 행동한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봐야 하는 요즘입니다.

    생명수님~
    섭섭하진 않아요. 당연한 일이고... 다른 이들처럼 현역으로 가는 것도 아닌지라 더더욱요.

    janicekim님~
    아이고.. 저 정말 부끄러워질려고 합니다. 대인배라니욧.. 소인배라면 몰라도요.... 이궁~
    대인배라는 말에도 당당해질만큼 그렇게 살아야 할텐데..늘 부족한 것 투성인지라~~ ㅠ.ㅠ

    라온제나님~
    갱년기라...... 그 나이가 그렇지요? 의욕도 없고....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 이거 잘 살아온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럴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다시 한번.... 스스로 일깨워보시는 것도 방법인 것 같더군요. 잘 하실 거에요.
    땅콩..콩... 갱년기 여성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랍니다.. 많이 드셔요^^ 예전 보봉님^^

  • 14. 프리
    '09.12.11 7:20 PM

    에고 순덕이엄마님~
    답글 다시는 사이 오심 어떡해요.. 반가워서 손이라도 덥석 잡고 싶고만... ㅎㅎㅎ
    힘...순덕이엄마님이 힘내시라 하니 힘이 벌떡벌떡 솟아납니다.. ㅎㅎㅎ 순덕이, 제니랑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15. 오늘맑음
    '09.12.11 7:30 PM

    아드님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바라겠습니다. ^^

  • 16. hisosan
    '09.12.11 10:01 PM

    키친토크에 처음 댓글 답니다.
    제목 보고, 아니 정호승 시인의 시가..... 하면서 들어왔어요.
    저도 많이 좋아하는 시랍니다.

  • 17. 맑은샘
    '09.12.11 10:46 PM

    프리님, 오늘은 삼겹살찜이 댕기네요~ 하루하루, 순간을 충실히 살라는 말씀이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에 나온 이야기라 같아서 너무 반갑네요. 아드님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빌겠습니다

  • 18. 이규원
    '09.12.12 12:27 AM

    프리님~~~~
    저도 아드님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고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 19. 맛있는 정원
    '09.12.12 12:35 AM

    글도 음식들도 따뜻해서
    까칠했던 제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아드님 잘 이겨내길 바래요.
    아는언니도 며칠전 보냈는데...전화라도 해봐야겠습니다..

  • 20. 열무김치
    '09.12.12 5:14 AM

    고도의 정제 과정을 거친 통삼겹에 아드님이 힘이 쑥쑥 솟아 나겠는데요 ! ^^

    아들의 군입대라는 것이 어머니에게도 참 힘든 과정인 듯 해요.
    프리님과 우리 나라 어머니들 모두 화이팅 !

  • 21. 부관훼리
    '09.12.12 9:43 AM

    훈련서 걱정마세요. 집보다야 못하겠지만 요새는 신경많이써준답니다.
    보이스카웃간다고하면 한대 맞을라나요... ^^;;
    아드님이 좋은 추억 만들러간다고 생각하세요.

  • 22. 프리
    '09.12.12 10:23 AM

    오늘맑음님~
    마음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입니다.. 신나게 보내세요.

    hisosan님~
    정호승님의 시중에 좋은 시가 많지요..제가 좋아하는 시인 중 한분이세요.

    맑은샘님~
    삼겹살찜.... 땡기시는 분이 많군요...
    정말 바로 이 순간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 참 중요하죠. 바로.... 이 순간요^^

    이규원님~
    늘 마음 써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맛있는 정원님~
    까칠했던 마음.... 마음의 조절나사가 있다면.. 가끔 점검도 하고... 조절해 놓으면 좋으련만...그쵸? 아닌가요??? ㅎㅎㅎ

    열무김치님~
    네... 역시 음식은 정성이 들어가면 더 맛이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 아주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저야 맛을 모르지만 그래도 아이들 먹는 것 보는 것으로 전 맛이 느껴지는 듯^^

    부관훼리님~
    사실 걱정은 별로 안해요...
    아들 아이 말마따나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다.... 나름 의미는 있을테니까요. 좋은 추억이고말고요...

  • 23. 카야
    '09.12.12 4:30 PM

    프리님 글과 사진들 보고, 울컥 해서 눈물이 났네요.
    따뜻한 목소리로 누군가가 제 손을 덥썩 잡아주고, 따뜻한 밥한그릇 대접받는 느낌입니다.
    생각은 단순하게, 그 순간순간을 치열하게 살라는 말씀, 정말..가슴에 꼭 새길게요. 좋은 글 고마워요~

  • 24. 마실쟁이
    '09.12.12 4:31 PM

    참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시네요.
    저도 아들이 군에 갈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저희 애는 현역으로 가야 하는데 추운 날씨에 훈련 받고 자대 배치 받고.....
    겨울이라 살짝 걱정은 됩니다만 그래도 잘 견디리라 믿어 봅니다.

    저는 프리님 처럼 제대로 챙겨 멕이지도 못하네요.
    어쩜 저렇게 알뜰살뜰이 챙기 시는지요.....배워야 할 듯 합니다.

    곧 군에 가는 아드님을 위해 기도 할게요.
    감기 조심 하시고.....메리크리스마스..*^^*

  • 25. 파브레가스
    '09.12.12 11:38 PM

    그냥 눈물이 나요 요즘 너무 힘이드네요 위로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26. 프리
    '09.12.13 6:05 AM

    카야님~
    때론 눈물도.... 아주 좋은 정제수인 것 같아요.
    실컷 울고나면 마음이 아주 맑아지고 속도 시원해지곤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같이 부여잡고 엉엉 우는 것도 그닥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ㅎㅎ
    하지만.... 이번주는 눈물대신...행복한 웃음만 가득한 한 주 되시길....

    마실쟁이님~
    아드님이 현역으로 가시는군요..늠름한 대한 남아로 성장해서 돌아올 겁니다.
    사실 엄마들이 더 겁쟁이같아요. 정작 아들들은 덤덤한데 말이죠... 아닌가요?
    저희 아들은 공익 판정 받고서 다시 해달라고 했다고 해서 제가 좀 의외였어요.. 어릴 적엔 자긴 군대가기 싫다고 누나나 여동생이 대신 가면 좋겠다고 그런 철부지 같은 소리를 하던 녀석이었거든요. 근데... 이왕가는 것...제대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아들 아이의 말을 듣고 세월이 이 아이를 이렇게 많이 성장시켰구나 하고 대견했거든요. 마실쟁이 아드님이나 제 아들이나 모두 건강하게 군 생활 마치고...이 사회를 위해 제 몫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파브레가스님~
    사실 너무 힘이 들 땐... 그냥 눈물이 나곤 하죠..
    제가 그럴 때가 있었거든요.... 길을 가다가(홀로..운전중에...) 그냥 눈물이 주르르~~~ 누가 조금만 날 위로해줘도 그냥 눈물 바람을 하던 때가요. 하지만 파브레가스님.... 다 지나갑니다.. 어려움도...슬픔도..... 바람처럼 지나가고 다시 새날이 오고..그래요.. 그 때까지 묵묵히 견디면서... 그냥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힘듦이 기쁨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더이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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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41 울엄마식 육개장과 무나물 35 jasmine 2009.12.10 25,767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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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38 급라떼가 땡길 때, 4 마르코 2009.12.10 6,558 89
30937 겨울엔 아무래도 뜨뜻한거~^^ 5 꿀아가 2009.12.10 7,680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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