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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번 동지는 애동지라는데 그래도 팥죽 끓여먹죠 뭐~

| 조회수 : 16,853 | 추천수 : 115
작성일 : 2009-12-13 10:19:26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작은 설로 여길 정도로 큰 절기로 여겼고
'동짓날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 라고도 했답니다.
12월 22일은 낮의 길이가 제일 짧다는 동지인데요?
이 동지가 11월 초에 들어 있어 애동지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애동지에는 팥죽대신 팥떡을 해먹는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애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아이들에게 병이 들거나 않좋다고 믿었기 때문에
팥죽대신 시루팥떡을 해먹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동짓날 동지팥죽을 끓여먹는 이유는 뭘까요?
팥의 붉은 색이 귀신을 쫒아낸다는 설이 있긴 합니다만
꼭 그렇다기 보다 절기에 맞춰 영양보충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려고 합니다.

사실 동지가 아니면 팥죽을 일부러 끓여 먹기나 하겠나요?
이런 절기가 있으니 팥죽도 끓여 먹고 보름찰밥도 해먹고 그러는거죠.

또  동지팥죽은 이웃에 돌려가며 서로 나누어 먹는다고 하는데요?
바쁜 세상에 서로 돌려 먹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가족끼리라도 끓여 드셔보심이 어떨까요?

팥을 삶아 으깨거나 체에 걸러내 찹쌀반 멥쌀반 빻은 쌀가루를 익반죽을 하여 새알심을 만들어 넣는데
새알만한 크기로 만든다 하여  새알심이라고 부른다고 하지요.

그리고 팥죽에는 자기 나이대로 새알심을 넣어 먹는다고 하는데 허거~~걱 제 나이대로 어찌 다 먹습니까요?

팥 300그람/ 멥쌀과 찹쌀을 반 섞어 빻은 쌀가루 300그람 / 약간의 소금만 있으면 끝!

 

팥을 씻어 10배의 가량의 물을 붓고 삶아줍니다.


 
센불 -중불 -약불로 줄여가며 푹~~무르도록 삶아주어야 하는데요?

 

약불에서 오래도록 물러지겠금 삶아주셔야 합니다.


 
삶아진 팥을 그릇에 담아 수저로 눌렀을때 팥이 다 뭉그러질 정도로요.


 
그리고 도깨비 방망이는 집에 다 있으시죠?
넉넉잡아 3만원대 도깨비 방망이 참 편리하고 좋습니다.


 
물이 너무 적으면 잘 갈아지지 않으므로 팥의 반 정도의 물을 붓고 갈아주는게 좋아요.
즉 팥이 2 이면 물은 1 정도요.
너무 되다 싶으면 나중에 물을 넣고 농도를 조절해 주면 됩니다.


 
팥물이 약간 걸쭉해야만 맛있으니 물은 조금씩 넣어가면서 조절하세요.


 
팥껍질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요?

팥을 삶아 체에 걸러내면 양이 확 줄어 얼마안되지만
이렇게 통채로 갈아버리면 나가는게 얼마 안되 그런지 정량이 다 나옵니다.
그래서 팥 300그람으로도 4-6인 분 정도 나올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사실 맛만 볼 정도로 먹지 배 부를 정도로 먹을 수 있는 팥죽은 아니거든요.

자 이제 새알심 만들어야죠?


 
동지팥죽에 들어갈 새알심은 찹쌀로만 하면 푹~~~~~~~~~~~퍼져서 먹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멥쌀과 찹쌀을 반 반씩 섞어 빻은 뒤 익반죽을 해준답니다.

 

뜨거운 물 4/1 종이컵 정도의 소금물을 준비하세요.

소금을 넣고 빻긴 했지만 쌀가루가 조금 심심한듯 하여 이 물에 소금을 타서 미리 녹여주면 고루 간이 배여 좋습니다.

 

그리고 반죽을 해주면 되는데요? 그릇에 붙지 않을 정도이면 반죽이 좋은겁니다.

 

느낌이 참 좋네요~~ 잘 치대준 반죽을

 

가래떡 모양으로 길게 늘여 줍니다. 이 이유는요? 비슷한 크기의 새알심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쟁반에 남은 쌀가루를 살짝 깔아주고요.
그래야 새알심이 달라 붙지 않거든요.

 

비슷한 크기로 똑~똑 떼어주세요.

 

그리곤 동골 동골 비비듯 돌려주면 이쁜 새알심이 됩니다.

 

팥물이 끓을때는 살살 수저나 국자로 저어주세요.
팥앙금이 바닥에 가라앉아 누를수도 있으니까요~

팥물이 끓을때 새알심을 넣어주는데 그 한 방법으로 국자에  올려 살짝 넣어주는 방법과

 

팥물 가까이서 새알심을 넣어 주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잘못하면 팥물이 옆으로 튀거나 손에 튀어 데일수가 있답니다.

 

눌지 않도록 새알심을 넣어주면서도 저어주기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새알심이 잘 익으면 팥물 위로 둥 둥 떠오른 답니다.

 

맛있어 보이나요?이때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춰줍니다.

 

팥물이 너무 되직하지 않도록 농도를 잘 맞춰주어야 맛있어요.

 

사실 동지가 아니면 쉽게 끓여먹게 되지 않으며 새알심 또한 만들일이 별로 없기에 절기에 맞춰
동지팥죽 한 번 끓여드시기 바랍니다.



12월 22일은 작은 설이라는 동지 입니다.

애동지건 중동지건 그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들과 함게 동지팥죽 끓여먹으며 새해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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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저도 싫으시다면 아니 힘드시다면.... ...

 

찹쌀반 멥쌀반 섞어 종이컵 한 컵 정도의 분량을 충분히 불린다음

 

팥물에 넣고 계속 저어주면서 푹 불려 익히면 되겠지요.
역시 마지막에 소금간을 해주시고요.

 

바쁘고 힘들땐 이 방법도 괜찮겠죠?

팥 자체에 들어있는 사포닌과 콜린 성분이 항암효과와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한 번 먹고 가자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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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팥떡이라도 한 번 해드셔 보시던가요? ㅋㅋㅋ

 

경빈엄마 밉죠? ^^*
맨날 해먹으라 그러니~원!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큼마미
    '09.12.13 10:49 AM

    경빈마마님 반가워요^^ 김장은 하셨는지요?
    저도 애동지라 팥죽을 쑤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마마님의 글을 보고 용기를 내 봅니다
    그냥 별미로 해 먹을려고요^^
    자꾸 나이가 먹으니 옛날 우리음식이 좋아지네요^^
    너무나도 자세한 레시피 감사드려요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 2. minju
    '09.12.13 10:55 AM

    Looks delicious!!

  • 3. 토리맘
    '09.12.13 11:02 AM

    팥죽색이 엄청 찐해요~
    팥떡도 쫄깃하니 맛있보이고요~
    미리 올려주셔서 준비해둬야겠네요.
    경빈마마님 감사요~~^^

  • 4. 푸른두이파리
    '09.12.13 12:03 PM

    마마님 새알심은 제가 다 건져 먹어도 되나요?^^
    저는 팥죽속의 새알 욕심이....

  • 5. chirp
    '09.12.13 12:22 PM

    네..경빈마마님 미워요
    제가 사는곳은 팥이 없어요 한국장 보러 가려면 두시간 반 운전해야 되요
    밖에 기온은 영하 30도 ...
    없으니까 너무 너무 먹고 싶은것 있죠?
    침 떨어 집니다

  • 6. 여유
    '09.12.13 12:58 PM

    팥죽하려고 팥만 사놓구 어찌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한방에 해결했어요..
    자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너무 맛나보여서 저도 빨랑 해먹어야 겠네요..

  • 7. 항아리
    '09.12.13 1:11 PM

    팥떡하는 것도 올려 주세요

  • 8. 클로버
    '09.12.13 3:33 PM

    저두요 팥떡하는것도 가르쳐주세요

  • 9. 경빈마마
    '09.12.13 4:52 PM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6&sn=off&ss=...


    이곳에 팥떡 해 먹은 사진이 있네요^^*
    꼭 맛나게 해서 드세요.

  • 10. 정후맘
    '09.12.13 5:03 PM

    아침에 글 읽고 나서, 급하게 준비해서 점심을 팥죽으로 먹었어요.

    맨날 엄마가 만들어 주신 거나 사서 먹었는데,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한 솥 끓여서 시댁에도 가져다 드리고, 이웃집도 나눠주고,

    덕분에 인심한번 잘 썼어요.

    다음엔 팥시루떡도 도전해 볼게요. 그때는 사진도 같이...

  • 11. 수늬
    '09.12.13 7:21 PM

    제가 곧 이사를 가는데요..안그래도,시엄니가 가는날 팥죽쬐금만 끓여 방방이
    놔두라고 하셨어요...
    저는 종교도 없고 미신도 안믿지만,어머님마음이 느껴져서 해놓을라했거든요...
    한번도 안끓여봐서...고민중이었는데...
    이렇게 쉽게 올려주시다니...
    감사~또 감사합니다...^^

  • 12. 도현맘
    '09.12.13 8:08 PM

    아~~ 내가 젤로 좋아하는 팥시루떡....
    침만 꼴깍!!!

  • 13. 훈이엄마
    '09.12.13 8:19 PM

    12월22일..날짜 기억했다가 꼭 마마님처럼 만들겁니다
    마마님덕분에 팥죽 만드는것 완젼히 배웠어요 감사~~

  • 14. 단비
    '09.12.14 9:37 AM

    날짜도 알려주셔서 ㄳ하고 방법도 너무 친절하게 해주시고
    저같은 사람은 너무 행복하고 ㄳ할따름입니다...

  • 15. 윤주
    '09.12.14 2:02 PM

    경빈마마 이뼈요~
    부지런한 마마님 사진 올라오면 침흘리며 눈으로 먹고 있네요.

  • 16. 윤주
    '09.12.14 2:03 PM

    다이어트 용으로 구입해놓은 생 팥가루 있는데.... 팥가루로도 죽 끓여도 되겠죠~

  • 17. 꽃다지
    '09.12.14 4:00 PM

    아웅! 먹고 싶다~. 전 개인적으로 새알심 들어간거 보다 쌀 넣고 푹 끓인 게 좋아요.

  • 18. 하얀우유
    '09.12.14 10:47 PM

    팥죽 레시피 찾으러 들어오니 떡 하니 바로 보이네요...
    역쉬... 경빈마마님이시옵니다~~~ ㅎㅎㅎ
    꼭 성공해서 맛있는 팥죽을 식구들에게 먹이도록 하겠습니다... ^^

  • 19. 꿀짱구
    '09.12.15 9:52 AM

    이번 동지에 해먹어 보려고 복습 또 복습중이예요.
    사진과 레시피 감사합니다.
    만드는 방법이 넘 자세해서 저같은 초보도 의욕충만!!!!

  • 20. 미키
    '09.12.20 9:53 AM

    침흘리며 봤어요
    처음으로 한번 해볼까 싶은데 쌀가루 하고 찹살가루요
    이거 씻어불려 방아간에 가져가면 소금넣어서 가루로 빠아주나요?
    오며 가며 떡만 사봐서요.. ㅎ
    각각 300그람씩 나오게 하려면 씻을때 양을 얼마정도 해야되는지 궁금해요^^

  • 21. 녹차잎
    '09.12.30 9:12 PM

    먹고 싶어라 냉장고가 미어터지는데 한번 청소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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