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안오면서 해가 안나는.. 이런 분위기 있는 날씨 참 좋아요^^
아침부터 조금 부산스러웠어요.
며칠 전에 자두쨈을 만들었는데 맛있기도 하고 예쁘기도 해서..엄마생각이 났거든요.
이쁜거 좋아하는 우리 엄마..이거 이쁘게 포장해서 갖다드리고 싶다...고.
사실 저희 엄마는 살찐다고 쨈 안드세요. 근데 전화통화하다가
"엄마 내가 오늘 쨈을 만들었는데 색깔이 너무 이쁘고~어쩌고~ 엄마주고 싶은데 엄만 쨈 안먹잖아"
했더니 너무도 아이처럼 "엄마줘. 엄마 갖고싶어" 이러시네요.^___^
가까이 살았다면 쪼르륵 달려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 택배로라도 보내드리기로 마음먹었어요.
별건 아니지만..갱년기증세땜에 가끔 우울하시다는 우리엄마. 기분좋으시라구요.
새콤달콤하다고 해서 내키지 않았지만 한번 사본 피자두..역시 제입엔 좀 별로였어요. 지난 번에 자두쨈을 한번 사먹어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기에 자두쨈 만들었거든요. 어쩜 이렇게 기분좋게 딱 2병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나왔을까요^^
피자두가 시어서 먹을 수가 없더니 그 새콤한 맛 덕분인지지 사먹었던 것보다 덜 달고, 훨~씬 맛있는 쨈.
이렇게 포장하니 꼭 고추장 같네요--;;
잉글리쉬 머핀. 맥모닝 하려고 만들었던 걸 한번 드셔보시더니 쫄깃쫄깃하고 맛있다고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지난 번에 오셨을때도 한 봉지 구워 드렸는데 또 구웠어요. 쨈하고 먹어도 괜찮을 거 같아서^^
그리고 드디어 잉글리쉬 머핀 틀도 샀거든요^____^v
아몬드 넣고 비스코티도 굽고,
오트밀에 견과류 듬뿍넣고 쿠기도 구웠어요.
바나나오트밀 브레드도 구웠는데
포장해 놓으니 제법 근사해서 기분 좋았어요^^
별거 아니지만 엄마가 좋아하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택배비가 어찌나 비싼지 6천원이래요 @@ 예약했다고 천원 할인해서 5천원이긴 했지만
저거 다 합쳐도 5천원이 안될 거 같은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요..작지만 너무 평화롭고 예뻤던 곳
결혼하고..엄마랑 유럽을 다녀왔었답니다. 제가 퇴직하면서 퇴직금 받은거로 한방!쏘겠다고^^
한참 달러비쌀 때였고, 결혼한 지 얼마 안되서 신랑두고 나가려니 쪼금 눈치도 보였지만.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잘한 일인 것 같아요.이렇게 두고두고 생각나는 거 보면 말이에요.
오늘 날씨가 이래서 그런지, 듣고 있는 라디오의 음악들이 그런지..괜히 짠~~한 마음에 썼어요.
맛있는 저녁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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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1. 자두쨈
1) 자두쨈은 레시피가 필요없지만 제가 먹어본 자두쨈의 자두와 설탕 비율이 7:3이라서 그 비율로 했어요.
시중에 자두쨈이 없잖아요? 저는 아는 사람이 대학기업에서 만든건데 딱 과일과 설탕만 들어간거라 괜찮다고
한병 주길래 먹어봤거든요. 제가 대학에서 근무를 했던터라 대학기업에 관심도 있고 해서 찾아보니
대학기업에서 만든 제품들만 파는 인터넷 몰도 있더라구요.
만들어보기 전엔 주변사람들한테 사먹어보라고 추천도 했었는데 만들어보니 그때 그 쨈이 좀 너무 달기만 한것도 같고 해서 오히려 그 이후로 추천을 못해주겠어요..
자두쨈 생소해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 혹시 피자두나 너무 시어서 못드시는 거 있으면 한번 해보세요.
딸기쨈, 사과쨈보다 훨씬 맛있어요.^^
2. 잉글리쉬 머핀
강력분 270g,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4g, 설탕10g, 소금 5g, 분유 5g, 버터 5g, 식초 5g, 물 200g, 옥수수가루 적당량
1) 제빵기에 물+식초=> 가루재료(옥수수가루 제외) 다 넣고 반죽이 뭉쳐질때쯤 버터 넣고
2) 반죽기에서 1차 발효까지 완료
3) 1차 발효 마친 반죽(조금 질어요)을 옥수수가루 덧밀가루 발라가면서 가스빼주고, 60g 분할해서
잉글리쉬 머핀링에 넣고 2차 발효
4) 윗판에 오븐판을 하나 더 얹어서 220도에서 12-15분 구워주면 됩니다.
* 저는 1.5배 양으로 주로 굽고, 그러면 한 10개정도가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2차 발효는 냉장발효해서 아침에 바로 구워서 먹어요. 저녁에 반죽해서 냉장발효하고 아침에 꺼내서 구우니 따끈따끈한 거 먹을 수 있어 좋더라구요.
그리고 머핀링 없으시면 그냥 조물조물 성형해서 구우셔도 괜찮긴해요. 모양이 각이 덜 잡혀서 그렇지..
머핀링이 있으시면 넣고 위에 오븐팬 하나 더 얹으셔야 윗판이 판판하게 이쁘게 구워지구요.^^
3.오트밀 쿠키(바)
이건 제가 어디서 얻은 레시피로 엄청 변형을 해가면서 그때그때 굽는 편인데 기본레시피는
계란 1개, 꿀20g, 설탕 40g, 소금 1/2t, 포도씨유 20g, 바닐라오일 2-3방울, 오트밀 120g, 견과류(해바라기씨, 호박씨, 건포도, 아몬드, 호두분태 등)
이에요.
1) 계란풀고, 설탕 녹이고, 꿀, 오일 넣고 젓다가 오트밀과 견과류넣고 팬에 패닝하고 (숟가락으로 떠서 패닝해도 되지만 전 그냥 한판에 쫙 깔고 구운다음에 식혀서 칼로 잘라요) 180도에서 13-15분 구우면 끝.
이 레시피를 그냥 조금씩 변형해서 구우시면 되요. 저는 요즘 계란도 안넣고, 꿀이랑 설탕 대신 메이플시럽이랑 올리고당 넣고 오트밀 양도, 견과류 양도 더 늘려서 굽고 있어요.
중요한 건 섞었을 때 약간 끈적한 느낌이 있는 지 보세요. 너무 덜 끈적이면 나중에 구웠을 때 다 부셔지니까 꿀이나 올리고당, 메이플 시럽 등으로 질기 조절하시고, 15분 구운 후에도 너무 갈색이 안나온다 싶으면 2-3분 더 구우세요.
그리고 충분히 식혀야 바삭하더라구요. 몇번 굽다 보니 제가 원하는 당도, 바삭함 등이 조절이 되는데 처음 해보시는 거면 기본 레시피대로 한번 구워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4. 바나나오트밀 브레드
박력분 200g, 오일 100g(버터 넣으시면 더 풍미가 좋겠지만 전 주로 오일을..), 설탕 90g, 계란 2개, 오트밀 6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바닐라오일 2-3방울, 바나나 2개, 아몬드슬라이스, 호두분태 약간
1) 계란을 풀어 오일과 설탕 넣고 저어주다가 바나나 갈은 것+ 오트밀 +베이킹파우더+호두분태 넣고
2) 날가루 안날릴때까지 저어주다가 유산지 깐 팬에 붓고 바닥을 탕탕 치면서 공기를 살짝 빼주고,
바나나 슬라이스 한것과,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려준 후에 180도에서 35분 구우세요.
중간에 호일로 한번 덮어주어야 윗면이 타지 않아요.
저도 여기저기서 얻은 레시피이고.. 이대로 하셔서 맛이 없다고 하실까봐 걱정되서..
얼른 올리고 도망갑니다 =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