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시죠? ㅎㅎㅎ
우선 1탄... 커피잔으로 차린 아침밥상&꽃게 쟁탈전 스케치
일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에 깜짝 놀라서 깼습니다.
월요일이란 착각 때문에요~~아마 요즘 아들이 와서 재미있게 놀았나 봐요. 요일 감각이 없어질 만큼요.

오늘은... 홍두깨살로 장조림을 할 거에요.
고기를 파, 생강, 통후추를 넣어서 삶아 낸 다음에..향신채는 거둬 낼 거구요.
아들 아이가 좋아한다고 싱싱한 살아 있는 꽃게도 사다가 살짝 얼려 놓았습니다.
롯~~~에서 샀는데...
그냥 통채로 싸달라고 했더니만...생선 코너 아저씨... 손질해가라고 사정을 하더라구요.
자기가...전국에서 꽃게 손질 젤 잘하는 사람인데..자기한테 안 맡기면 후회한다나 뭐라나 하면서요.별거 아니지만.... 그 아저씨의 그런 너스레가 웃음을 자아내고..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맡겼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꽃게 손질 잘하는 장인이 한 솜씨를 구경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꽃게 손질달인 아저씨왈...
냉동을 살짝 시켰다가 꽃게탕을 끓이면 꽃게 살이 안 부스러진다고 꼭 그렇게 하라네요.
그래서 얼렸다가 끓였습니다.말 잘 듣는 프리거든요~~~

무부터 멸치다시마 육수를 붓고..고추가루, 멸치 액젓 약간 넣어서 끓이다가...
꽃게를 넣었습니다.
끓는 중간에 생기는 거품은 불순물이라 걷어 내야 하잖아요.
사진처럼... 물을 조금 담아서 걷어내면 더 편하고 좋아요...

향신채를 걷어낸 장조림은...간장, 흑설탕, 마늘, 건고추 하나를 넣어서...윤기나게 졸여주고...

가스 레인지 4구가 저마다 바쁩니다..
꽃게탕, 장조림, 그리고 호박잎된장국, 얼갈이들깨무침이 각각... 저마다의 임무에 충실!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어서.. 꽃게탕도 끓이고..
엊그제 쌈 싸 먹고 남은 호박잎으로 구수한 된장국을 끓여 마무리 하고...

오늘은 일요일....
온가족이 함께 느긋하게 아침 먹는 날이잖아요~
이런 날 어떤 식기로 밥상을 차릴까 고민을 하다가...꽃무늬로 통일된.... 커피 잔 받침을 이리 저리 꺼내 보았습니다.
그릇은 통일감을 주는 것이 좋아요.
색으로.. 통일감을 주던지..아님 원, 사각 형태의 모양으로 통일감을 주던지..
아님....오늘처럼 좀 정신없는 현란함....꽃 무늬로 통일을 하던지... ㅎㅎㅎ
이런 저런 그릇을 콜렉션하고..명품 그릇을 좋아하는 분들은 오늘 이런 그릇.. 낼은 저런 그릇으로....멋지게 차리기 쉽지만 대부분은 저랑 비슷하실 거에요....어쩜 저보고 그릇이 많다 하실 수도 있구요.
전 그냥 저렴한 그릇을 형편상 선호하죠..
이쁜 그릇 좋아하긴 하지만..그렇다고... 무리해서 살려고 안달하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사실.. 요즘은 옛날처럼 집에 손님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니라..
커피 잔 세트를 쓸 일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쁜 커피잔 안 쓰고 모셔두면 아깝잖아요....그래서 이렇게 커피잔으로 반찬을 담아도 좋다는것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어요.
그릇을 세팅할 땐...우선 반찬을 담기 전에...그릇부터.. 세팅을 해서.... 대충의 모양새를 만들어 놓고..그 안에 반찬을 담는 것이 좋답니다.
손님상을 차릴 때도 마찬가지구요.
일단.... 그릇부터 세팅을 해서.... 전체의 모양새를 스케치 하는 거죠.

그런 다음에 담을 반찬의 색과... 모양을 고려해서 배열하면 됩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 그릇부터... 늘어놓고 나서... 그 안을 채우는 방식으로 차린 겁니다.

갈치도 구워져서 빈 그릇을 채우고요...
장조림도 맛있게 졸여져서 생오이 옆에 놓였어요

그런 다음에 꽃게탕을 가운데에 놓았습니다.
저희 집 식구들.. 주말이건 평일이건 상관없이 일찍 일어나는지라..조금이라도 아침을 늦게 주면 배고파서 아우성입니다... ㅎㅎ
사진 좀 찍으려고 했더니만...벌써 젓가락을 들고 돌진할 채비를 갖추었습니다.
어디루???

총각김치 일까요?......아닙니다...

바로 꽃게탕이지요...지금 연속적으로 찍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ㅎ
큰 딸아이.... 양파를 먼저 집는군요..

막내도 질 수 없다는 자세로....꽃게 한 토막을 집으려고 하고 있고요..
아들 아이는 지금 대기상태^^

남편도... 꽃게 공략~~그래도 효자인 남편.. 어머니부터 챙기고~
여전히 아들 아이는 대기중이군요... ㅎㅎ

아들 아이... 이젠 기회다....숟가락 담그고....사진 찍고 있던 프리...국자 가지고 와서 떠 먹으라니깐.... 그러네... 잔소리하고....

드디어 이쁜 국자 다 놔두고....무지막지한 큰 국자 등장하고...
이 때부턴....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꽃게 집기로 바쁘고... ㅎㅎㅎ

남편이 젓가락이 먼저인지...
큰 딸 아이의 숟가락이 먼저일지 불꽃이 튀기는 접전이 벌이지는 가운데~~
위 사진 총각김치 옆에는 밥공기.. 제 밥그릇입니다.
왜 이야기했지요?
저희 집 밥은 새 모이 수준으로 먹고...
반찬으로 배를 채운다고요^^

아.. 이렇게 생중계 하는 즐거움을 모르는 우리 가족들...
밥 먹는데..무슨 사진을 찍고 있냐고 아우성~~
초상권 침해라나 뭐라나....
손에도 초상권이 있긴 있남유???
2탄 :: 뜨끈한 국물이 그리운 가을 아침엔 어묵국, 두부양념조림
가을 기분이 서서히 나기 시작하지요?
어제는 지인의 아드님 결혼식에 다녀오고.... 딸 아이랑 결혼식장을 둘러 보러 다니느라 바빴어요.
좀 여유롭고 즐거움이 있는 결혼식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대부분의 결혼식이.... 어찌보면 눈도장 찍고(표현이 좀 거시기합니다만...) 식사하는 자리로 변해버린 듯한 결혼식이.. 영 마음에는 안드는데... 그냥 다들 그렇게는 생각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모두 그렇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한데..
저 또한 어제 결혼식에도 참석해보고... 결혼식장 몇 군데를 둘러보니... 또 그렇게 될 수밖엔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ㅠ.ㅠ
이제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하고.... 찬 바람을 쐬면 기침도 나오기도 하고.... 환절기 감기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뜨끈한 국물이 좋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은 어묵국을 끓였어요.
어묵국에... 유부 주머니를 만들어 끓여 먹으면 더 맛있는데..요즘 냉동유부 구하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사진은 좀 흔들렸지만..... 어묵국엔.... 멸치랑 양파, 무를 넉넉히 넣어서 육수를 내야 시원한 어묵국 국물이 됩니다....다시마랑...대파도 나중에 넣어 주었어요.

어묵도.... 이왕이면 꼬지에 큼직하게 꽂아 주었어요.
참 별거 아닌데도..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쏙쏙 빼 먹는 즐거움도 크거든요...
음식은.... 오감을 즐겁게 하는 놀이처럼 즐기면 더욱 좋지요.

꼬지에 꿴 어묵은 살짝 기름기를 빼주고요..
음식첨가물도..이렇게 끓는 물에 데쳐 내면 조금은 빠져나간다 하니까요~~

육수 낸 것과 기름기를 뺀 어묵을 넣고 팔팔 끓입니다.
이때 육수에서 건진 무랑 다시마는 넣어서 먹어도 좋아요.
청-홍고추도 썰어 넣고 대파도 넉넉히 넣었어요.
파뿌리를 다린 물이나 파를 많이 먹어도... 감기 예방 효과가 있다 하니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파 많이 먹자구요.

어묵이 끓을 동안에....
두부 반찬 한가지 할려구요.
대개는 두부를 기름에 부쳤다가 양념장에 졸이기도 하는데..
전 그냥 담백하게 생두부를 양념장에 졸일려고 합니다.
시판 두부종류가 참 다양해서 어떤 걸 골라서 사 드시나요?
대부분.... 선호하는 브랜드를 골라서 드시거나... 것도 아니면.. 대개는 행사하는 제품... 예를 들어 증정품을 준다거나. 할인행사를 하는 제품을 골라 드실 겁니다.
시판 두부는 부침용, 찌개용, 생식용 이렇게 세가지로 구분되어 나오잖아요.
그런데 두부를 부쳤을 때.. 가장 형태를 잘 유지하는 것은 종가집 국산 콩두부이고... 찌개를 햇을 때 고유 형태를 잘 유지하고 국물이 말갛게 되는 것은 풀무원 발아콩두부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부드러운 식감이 백설 행복한 콩두부라네요.
이건 제 의견이 아니고 메뉴판 닷컴에서 한 두부제품 비교입니다..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http://www.menupan.com/Cook/AvsB/AvsB_View.asp?ID=15&Type=B :: 시판 두부의 상품 비교
전 풀무원 발아콩두부로.... 두부 양념조림을 할려고 샀어요.

양념장은 오늘 두가지로 만들어야 하는데...
어묵에 찍어 먹을 양념장과 두부 양념장인데요.
한 가지 양념장을 만들어서 어묵 양념장으로 조금 덜어내고.... 어묵 양념장에 조금 더 양념을 해서 두부 양념장을 하면..
쉬워요. 일에도 다 요령이 필요하고...머리를 써서 일을 하면 일을 조금은 덜 수도 있거든요.
두부 양념조림입니다...
기름에 부치지 않아서 담백한 두부 맛이 더 살아 있어요.

배추 데쳐서 무치는 이런 재료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맛을 전 참 좋아해요.
배추에 무슨 맛이 있어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배추의 그 순하고 부드러운 풀맛은 모르신다면 전 정말 안타까워요.. ㅎㅎ
씹을수록.... 순한 배추의 맛이 얼마나 좋은데요~~

아직도... DSRL 카메라... 적응이 안되어서 헤메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어제 오늘은 다 흔들리고.... 엉망이라.... 아들 녀석이 엄마는 사진찍을 때 수전증이 있나 보다고 놀리네요.. 나삔 넘

그리고 익숙한 똑딱이 카메라... 왜 이리 편안한지~~
구관이 명관이라 함서 자꾸 똑딱이를 들게 되네요.....

어묵과 양념장입니다....
어묵 국물에도 간이 되어 있고.. 어묵 자체에도 간이 되어 있건만.... 그리고 싱겁게 먹는 편이건만..이상하게도..
어묵은 따로 양념장을 쿡!!! 찍어 먹어야 제맛이 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가요???


이건 어제 아침에 한 장조림입니다...
결대로 쭉쭉 찢어서 먹는 장조림을 아이들은 참 좋아하지요...



이렇게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난 다음에 꼭 든든하게... 과일을 먹어줘야 되는 우리 가족들~~~
요즘 배하고 과일도 맛있고.... 이번에 산 수박이 이번 여름내 먹었던 수박보다도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김치 냉장고에선 과일을 조금 오래 보관하면 꼭 얼더라구요...
수분이 많은 과일이라 그런가 봐요...
멜론이 살짝 얼었어요.

여러분도.... 시원한 배 한 쪽 사진으로나마 드시고... 활기찬 한 주.. 화이팅 하세요...

지난주부터... 매일 밥상 올리기는 자제할려고 합니다..
그동안 지겹도록 매일 밥상 올리는 바람에 민폐를 많이 끼친 것도 같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기도 하고..
저 때문에 어떤 분은.. 지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혹여 매일 프리네 밥상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 오셔서 구경하셔도 되니까요^^
그동안 근 석달간....이 키톡을 혼자 죽치고 있어서 불편하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 죄송하고요...
물론 앞으로도... 82쿡에서 계속 여러분들과 함께 지낼 거지만..관심 가져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