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은 매실도 거의 끝물이라..
아마 매실액기스는 지금쯤 많이들 다 담으셨을꺼 같아요... 그렇지요?^^
요즘은 시기에 따라 이렇게 뭘 만들어 드셨는지... 혹은 뭘 사다 드시는지...
각종 먹을거리에 관한 인사로 주위의 안부를 묻곤 합니다.
예전엔 아줌마란 소리가 참 듣기 싫더니만...
이젠 엄마이자 아내이자...
완전한 아줌마가 된지도 이미 오래지요.
그래도 부끄럽거나 이런 명칭으로 내 자신을 생각할 때 괜시리 기분이 묘하거나 하질 않아요.
오히려 흐트러짐없이 더 성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소박한 각오와
다른 이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우뚝서서 무엇이든 헤쳐가며 살아가겠다는 오롯한 자신감이 생긴 거지요.
조금만 있으면 저보다도 더 키가 커질듯한 예인이를 보면서
아이들보다 작은 키를 가진 엄마가 실은 얼마나 큰 존재인지를... 늘 스스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도 또한 아이들과 다른 가족에게도 늘 가정의 무게중심을 잃지 않는 방편이라고 생각하구요...^^
저도 올해는 그냥 넘어가려다가...
마트와 재래시장을 지날때마다 상자로 쌓아놓은 풋풋하고 싱싱한 매실들이 한가득 눈에 들어오고
그 향기까지도 여운이 진하게 남네요.
액기스는 시어머니께서도 매년 만드셔서 저희에게도 주시는지라...
결국은 아쉬운 마음만큼 그냥 조금만 담기로 했어요.
그런데 액기스 담으려 하니 집에 설탕이 5kg짜리 한 봉 밖에 없네요.
그래서 설탕을 좀 넉넉히 사오려고 집 근처 마트에 가서
설탕과 키친타올 같은 공산품을 샀어요.
얼마전에 물도 많고 당도도 높고 육질도 보드라워서 참 맛있게 먹었던 멜론이 눈에 띄어서
아이들 학교에서 돌아오면 시원하게 깍아 주려고 무거운 짐이 많은데도 이것도 한 박스 사 왔구요.

돌아오는길에 바로 옆의 재래시장을 들렀어요.
마트에서 산 설탕만 해도 10kg가 넘는데...
이런 저런 짐들을 양 손에 들고 다니니 몸이 휘청거리는 듯 내내 무거웠지만
바로 마트 가까이에 이렇게 싱싱한 반찬거리 채소들이나 생선들을 파는 시장이 있으니
오늘은 또 뭐가 싱싱할까.. 하고 궁금해서
그냥 바로 집으로 갈 수가 없었지요.
시장안의 채소가게에 들러보니 집에서 이것저것 맛있게 만들어 먹을거리가 한 가득...
아저씨께서 친절하시게도 집까지 배달도 해 주세요.
그래서 무게가 20kg이상 나온다는 저장양파 튼실하게 생긴것으로 한 망 고르고
여기에 몇가지 더해서 이것저것 부탁을 드렸지요.
집에 돌아와서 씻고 장 봐온 것 제자리에 정리하고 있자니
아저씨께서 물건을 벌써 가져 오셨네요.
이렇게 황매로 익어가는 향긋한 매실도
마지막 10kg짜리 한 박스 남은것이라 아주 싸게 사고...

자두도 탱글탱글 거리는 것이 단향이 살짝 느껴져서
작은 플라스틱 바게쓰에 넣어 놓은 것을 두 바게쓰 샀답니다.

저희 집 식구들은 양파를 일년내내 아주 많이 먹어요.
집이 여유공간이 있을 정도로 너르지도 않고 필요할 때마다 장보러 바로바로 가기 때문에
따로 저장양파라고 오래 한 곳에 두고 먹기 보다는 바로 필요할 때마다 넉넉히 사다 먹지요.
그래도 양파가 참 실하고 딴딴하니 참 좋아보이길래
이렇게 큼직한 양파가 필요할 때 하나씩 두개씩 꺼내 쓰려고 한 망을 샀습니다.
양파 큰 것 한망에 대파도 큰걸로 한 단, 그리고 통우엉도 한 묶음 같이 부탁드렸답니다.
모두 정말 저렴한 값에... 참 잘 샀어요.

자두는 손에 힘을 줘서 뽀득뽀득 깨끗하게 씻어서 차게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매실도 꼭지 떼고 깨끗이 씻어서 물기빠지도록 채반에 받쳐 두었어요.
어느 정도 물기 빠진후에 바람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옮겨다가 바싹 말려 두었지요.

제가 사는 곳은 아주 높은 곳에 산과 이웃해 있지요.
저희 집 베란다는 바람도 많고 볕도 많아서 식재료 말리기에 참 편합니다.
이때는 아직 해가 제대로 뜨지 않은 많이 이른 아침인지라
왠지 적막하고 고요한 느낌이지요.
집만 나서면 창밖으로 보이는 산의 등산로와 연결이 되니 참 좋아요.
이리 사진을 보니 또 공기 맑은 이웃산에 오르고 싶어지네요...
매실들을 베란다로 이렇게 옮겨서 잘 말려 두고

이미 잘 마른 양파지만 신문지 깔아서 날 좋을 때 이틀간만 더 말려 줍니다.
남자 어른 주먹보다도 더 큰 양파들인지라 이렇게 큼직큼직한 양파는 속살도 굵직하고 길게 채가 나오니
나중에 잡채할 때 쓰기에 참 좋아요.

마늘쫑은 한참때에 장아찌로 담아 놓고 먹어도 좋지만
저희 집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마늘쫑을 생으로 두고 엄청 많이 볶아 먹는답니다.
지금 벌써 마늘을 뽑고 있을때니 마늘쫑은 이미 들어갈 시기지만
한달쯤 전에 한가득 사 놓았던 여리고 통통한 마늘쫑이 이제 다 먹고 똑 떨어져서
채소가게 아저씨께 혹시 마늘쫑 좀 구해주실 수 없냐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저 때문에 일부러 한 단을 사다 주셨네요.
이제는 많이 억세지지 않았을까 걱정한 것과는 달리
통통한것이 볶아놓으니 아직 보드랍고 쫀쫀합니다.
액기스 담을 매실도 추가로 좀 더 사와서 저희집은 올해 액기스는 15kg 담았구요.
앞서 혹시 시장에서 마늘쫑을 구하지 못할까 싶어서 마트에 가보니
아직 국산 마늘쫑이 나와 있길래 2묶음을 미리 사다 두었었지요.
사진상의 랩으로 포장된 두 묶음의 마늘쫑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트에서 사오는 크기이니
2kg가 훨씬 넘는 왼쪽의 마늘쫑 한 단을 이런 마트용 판매묶음 단위와 비교해보면
정말 이 마늘종 한 단 양이란 엄청 많은거랍니다.

마늘쫑도 끝을 마구 잘라버리면 너무 아까우니
꽃대의 제일 끄트머리인 누렇게 시든 가느다란 부분만 우선 가위로 잘라 버리고
나머지 싱싱한 부분은 이렇게 툭불거진 줄기끝부문과 쭉쭉 잘 뻗은 줄기 부분으로 둘로 나누어
일단 칼로 뚝 끊어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 둡니다.
물기가 다 빠져서 뽀송뽀송 해진후에 새끼손가락 길이 정도로 짧게 총총 잘라서
위생백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싱싱한 상태로 한 달 이상 냉장고에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원래는 마늘종이 맞는 표현인데 이미 예전부터 발음이 입에 익어서 실제로는 마늘쫑이라 부르는게 더 편해요.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팔때에도 다들 마늘쫑이라 하시니 더 그렇구요.

서두가 많이 길어졌네요.
이렇게 매실액기스도 담고 여러 밑반찬도 만들면서 이 마늘종을 손질하다가
정말 맛있고 괜찮은 밥반찬이자 술안주 모두에 두루두루 쓸 수 있는
돼지고기와 마늘종으로 만드는 아주 간단한 볶음요리 한가지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요즘같이 물가도 비싸서 고깃감으로 뭐 한가지 제대로 만들어 먹기가 어중간한 때에...
참 맛도 좋고 누구나 두루두루 좋아하는 질리지 않는 그런 맛의 고기요리 한 접시랍니다.
재료는 또 얼마나 간단하고 만들기도 얼마나 쉬운지요...^^
저희집은 아이들이 고기를 좋아해서는 고기반찬을 자주 찾아요.
물론 굳이 육류가 아니어도 콩같은 좋은 단백질 원이 있긴 하지만...
몸의 유익함과 해로움을 떠나서 사실 고기란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바람직한 단백질 원이지요
저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채소든 고기든 가능한 한 자주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일단 제가 직접 깨끗하고 좋은 재료들로 장을 봐 와서
가능한 한 안 좋은 것은 넣지않고 바르게 만들어 먹이는 음식들이니 안심이 되기도 하구요.
저희들 입맛에 맞는 것을 잘 먹고 병치레도 덜 하면서 그저 쑥쑥 키도 마음도 잘 자라주면...
부모입장에선 그게 가장 고마운 일이지요.
<돼지마늘종볶음 레시피>
마늘쫑 2줌 100g
양파 1/2개 100g
돼지고기 찌갯거리 300g(반근)
새우젓 1숟가락(넉넉히)
설탕 1/2숟가락
식용유 1숟가락
깨소금 넉넉히
이날도 시장에서 오통통한 남해 마늘쫑을 사 왔어요.
깨끗이 씻고 물기 뺀 후에
손가락 반마디 정도 길이로 총총 썰어 줍니다.

양파도 이렇게 길이로 채 썰어 준비하구요.
고기와 같이 볶아서 함께 젓가락으로 집어 먹기에는 이런 식으로 채썰어 볶아내야 먹기에 편하지요.

분량의 고기와 양파, 마늘쫑을 모두 한 냄비에 담고

새우젓을 좀 넉넉하게 1숟가락 넣어 줍니다.
볶아주다가 중간쯤에 간 봐가면서 넣을 필요없이
그냥 처음부터 이렇게 새우젓을 비롯해서 모든 재료를 다 넣고서 익혀내기만 하면 되니 참 만들기 편해요.

나머지 설탕과 식용유도 넣어야 겠지요.
깨소금은 다 익힌 후에 넉넉하게 뿌려 먹을테니 물론 깨소금 한가지만은 제외하구요.
이 주재료와 양념 모두 합쳐서 6가지가 냄비에 다 들어가면
골고루 한번 숟가락으로 섞어 주고서 냄비뚜껑 딱 덮어버리고
가스불을 약불로 켜서 익혀주기 시작합니다.

빨리 급하게 후루룩 볶아내지 않아도
냄비 안에서 촉촉하니 맛있게 볶아지니 여유를 가지고 익혀 줍니다.
마늘종은 수분이 적지만 양파에서 은근히 달큰한 육즙이 나오니
이렇게 약불로 냄비를 서서히 달궈가면서 익혀주면
주재료들이 냄비 바닥에 달라붙어 타버릴 염려 없이 수월케 볶아낼 수 있어요.
돼지고기는 제대로 익혀 먹어야 하니 속까지 제대로 천천히 익혀내기에도 좋구요.
익는 과정에서 돼지의 육즙이 다 빠져서 고기맛이 없어질까 걱정할 필요도 없이
어차피 이 돼지마늘쫑볶음은 냄비 바닥에 나오는 국물까지도 한방울 남김없이 다 먹어 버리는 음식인지라
그냥 다 익혀진 후에 젓가락 혹은 숟가락을 사용해서
편하게 건더기와 약간의 국물까지 함께 맛있게 먹으면 되니까요.
냄비 뚜껑을 닫고 익혀 주다가 중간에 한번씩 뚜껑을 열고
숟가락으로 위 아래 고루 뒤적여서
양념이 치우침없이 모두 골고루 묻혀져서 잘 볶아지도록 섞어 줍니다.

양파가 나른하니 반투명하게 볶아지고
껍찔까지 함께 썰어서 쓴 돼지고기가 노릇노릇하게 속까지 푹 익었으면 다 된 거지요.
이쯤되면 마늘종이야 이미 이에 쫀득쫀득 달라붙을 정도로 잘 익어 있구요.

이제 여기에 맛깔스런 깨소금만 뿌려 잘 섞어내면 완성이예요.
저희집은 고소한 깨소금 맛을 좋아해서 늘 먹기 직전에 통깨를 빻아서 넉넉하게 뿌려 먹지요.
너무 재료나 만들기 과정이 단순해서 이게 무슨 맛일까 하지만
복잡하게 온갖 양념으로 볶아낸 것 보다
주재료인 고기와 양파, 마늘쫑의 맛을 딱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감칠맛 도는 반찬이예요.
입맛이라는게 조금씩 변해가기 마련이지만
예전처럼 복잡스런 맛 보다는 이렇게 최소한의 재료로 그 원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이 이제는 제일 좋네요.
여기에 들어간 새우젓은 짭쪼롬한 감칠맛 뿐 아니라
돼지고기와의 궁합도 최고인지라 돼지고기 먹고 탈 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좋은 예방책으로 쓰이지요.
이래저래 푸짐하게 고기의 제맛을 즐기면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참 순한맛의 고기반찬이라
요즘에 별 반찬 없다 싶으면 바로 만들어 먹는답니다.
참 신기한 것은 이 돼지고기와 양파, 마늘쫑 3가지가 서로 어우러지는 맛이 정말 좋다는 것이지요.
저희집 예본이는 며칠동안을 질리지도 않고 너무 잘 먹네요.
하루 쉬었더니 어제 아침에 먹은 고기반찬은 어딨어요? 하고 또 찿아요.
이 돼지마늘종볶음의 정말 좋은 점은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밥 위에다 여기 볶아놓은 3가지 재료를 골고루 얹어서 먹게 되는 것이지요.
하나하나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묘하게도 돼지고기 한 점과 양파, 마늘종 각각 한 조각씩 함께 밥에 얹어서 먹으면
그 쫄깃함과 달큰함, 짭짤하면서도 심심한 듯한 고기와 채소의 맛이 얼마나 서로 잘 어우러 지는지 몰라요.

저녁에 만들어 먹은 것들이예요.
제일 뒤의 뚝배기에서 끓는 것은 순두부 찌개....
매운 것 잘 못 먹는 저희집 막내 예본이를 위한 국물꺼리 찌개지요.
왼쪽에 보이는 것이 바로 돼지마늘쫑볶음.
그리고 그 오른쪽의 낮은 전골냄비에서는 생선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지요?
얼큰한 생선찌개는 남편과 큰 딸 예인이가 얼큰한 것을 찾아서 자작하게 함께 끓였답니다.

어제 아침에도 후라이팬에 재료 올려서 볶아 먹었어요.
국은 미리 저녁에 끓여 놨으니 데우기만 하면 되고, 생선구이도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기만 하면 되고
돼지마늘쫑볶음 역시 처음부터 간단하게 모든 재료를 다 넣고 한번씩 거루 뒤적여가며 볶기만 하면 되니
아침 준비하면서 이렇게 가스불 위에 올려놓고 저는 또 다른 일을 하지요.

이 돼지마늘쫑볶음은 전골냄비에 넣어서 중간중간 뚜껑 덮어가며 볶아주면 촉촉한 느낌으로 나오고
이렇게 중간불 정도로 후라이팬에 볶아내면 수분을 줄여서 조금 더 바싹한 느낌으로 볶아낼 수 있지요.
그런데 각각의 방법 어떤식으로 볶아내도 모두 맛있답니다.

전골냄비처럼 바닥이 넓은 스텐냄비나 스텐후라이팬에 볶아내면
고기도 채소도 모두 다른 잡색없이 순한 느낌으로 볶아져 나오지만
후라이팬에다 조금 많이 볶아주면 이렇게 고기가 눌린듯이 또 먹음직스러운 다른 맛이 나오지요.

뒤쪽 냄비에서는 감자국이 끓고 있고
이 돼지마늘쫑볶음에 꾸득하게 말린 침조기 한마리도 함께 구워서
몇가지 냉장고에 들어 있던 밑반찬 함께 곁들여서 이렇게 아침 한 끼 먹었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보통 넉넉한 사이즈의 접시에 한 접시 가득 놓이는데
이 돼지마늘쫑볶음을 4명이 반찬으로 한 접시 놓고 먹다보면
고기뿐 아니라 마늘쫑과 양파까지도 금새 없어져요.
어른들 술자리에 이 돼지마늘쫑 볶아서 한 접시 올려도 정말 훌륭한 안주거리가 되지요.

이건 오늘 아침에 볶아 먹은 사진이예요.
뭘 이렇게 자주 만들어 먹는지... 하시겠지만
냉장고에 뻔히 싱싱한 재료들이 눈에 보이고 한참 먹어도 질리지를 않으니
아침상에 시간여유만 있으면 이런 고단백질 반찬 한가지 후딱 만들어서 상에 올리면 좋지요.
한창 크는 저희 집 아이들이 이렇게 볶아냈을 때에 고기만 골라 먹지 않고
함께 볶아진 채소들까지 골고루 젓가락으로 집어서 입에 쏙쏙 넣는 모습을 보면
그냥 저까지 뱃속이 든든해 지는 느낌이예요.

오늘 아침에는...
위의 뚝배기에서 바글바글 끓고 있던 멸치국물에 신김치 넣고 김치찌개 한 뚝배기 끓여내고
옆의 압력솥에는 고등어를 12마리나 무 넣고 양념 끼얹어 매콤하게 푹 지졌답니다.
딱 요즘같이 더위때문에 밥맛 떨어지기 쉬울 때
이 고등어 지져낸것에 쌈장과 함께 상추쌈과 함께 저녁상에 내면 입맛이 바로 돌아오지요.
아이들도 무더위에 아침부터 힘들어 하다가 식탁에 앉아 고등어 지져낸 것도 밥에 척척 얹어 먹고
돼지마늘쫑 볶아놓은 것도 기름 칠하지 않고 구워낸 구수한 맨김에 밥과 함께 싸서 잘 먹네요.
늘 먹던 젓갈반찬에 몇가지 나물 곁들여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침밥도 잘 먹고 하루를 또 시작합니다.

밥 먹고 난 후 입가심으로 단물 줄줄 흐르는 시원한 멜론 하나 깍아서 먹었지요.
늦은 저녁에도 물론 즐겨 먹지만
이렇게 아침에 먹는 과일이 사람 몸에 부담도 덜 하고 더 좋다고들 하시지요.
저희집은 여름에 바람도 많고 다른 곳보다 비교적 시원해서
그 흔한 에어컨도 없이 매년 여름을 납니다.
그래도 이렇게 비가 개인 후 해가 쨍하게 뜬 무더운 날 아침부터
바글바글 끓는 뚝배기 찌개 놓고 밥 한그릇 먹고 나면 모두들 몸에 땀이 줄줄 흐르지요.
밥 먹은 뒤 냉장고 안의 시원한 주전자 물 한그릇 마시면 정말 물맛이 꿀맛이고
이렇게 단물 흐르는 시원한 과일 한 조각 입에 베어 먹으면
목으로 넘어가는 차가운 과일이 몸의 열기를 금새 식혀 주네요.
무더위가 걱정되는 올 여름이지만
몸을 건강하게 지켜줄 먹을거리들이 참 풍부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게 참 고맙기만 합니다.
오늘 저녁에 뭘 만들어 드실지는 정하셨어요?
(.. 쓰다보니 또 역시나 아줌마 특유의 인삿말...)
오늘 저녁 뭘 한가지 만들어 먹어볼까... 하고 걱정되신다면
저희집처럼 돼지고기 반 근 사서 싱싱한 마늘쫑과 함께 볶아서 맛있게 만들어 드셔보세요.^^
날은 덥지만 뜨끈한 국물 곁들여서 식사도 맛있게 하시고
또 후에 시원한 수박 썰어서 몸의 열기도 식혀주시구요...
이 후덥지근한 여름날들을 제대로 즐기면서
늘 지치지 마시고 몸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함께 살아가 보아요.
